(해외 팝 전문지가 뽑은) 영화음악 베스트
펴낸이:이상열
펴낸곳:문예마당
          출처 : http://tong.nate.com/my7942tv/14799535

  1. 고스트버스터즈 Ghostbusters
  2.
고스트버스터즈
2 Ghostbusters 2
  3.
광란의 사랑
Wild At Heart
  4.
그리스
Grease
  5.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
The Last Temptation Of Christ
  6.
글렌 밀러 스토리
Glenn Miller Story
  7.
꼬마 천재 테이트
Little Man Tate
  8.
나이트 온 어스
Night On Earth
  9.
나인 하프 위크
Nine Half Weeks
  10.
나홀로 집에
Home Alone
  11.
나홀로 집에
2 Home Alone 2
  12.
내일을 향해 쏴라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3.
네이크드 런치
Naked Lunch
  14.
뉴욕, 뉴욕
New York, New York
  15.
뉴욕 스토리
New York Stories
  16.
대부
The Godfather
  17.
더티 댄싱
Ditty Dancing
  18.
데낄라 선라이즈
Tequila Sunrise
  19.
델로니어스 몽크 스트레이트 노 체이서
Thelonious Monk Straight No Chaser
  20.
도어즈
The Doors
  21.
딕 트레이시
Dick Tracy
  22.
뜨거운 것이 좋아
Some Like It Hot
  23.
라 밤바
La Bamba
  24.
라스트 왈츠
The Last Waltz
  25.
라운드 미드나잇
Round Midnight
  26.
라이트 오브 데이
Light Of Day
  27.
람보
3 Rambo 3
  28.
래틀 앤 험
Rattle And Hum
  29.
레이지 인 할렘
Rage In Harlem
  30.
레인 맨
Rain Man
  31.
로드 하우스
Road House
  32.
록키
Rocky
  33.
록키
3 Rocky 3
  34.
록키 호러 픽쳐 쇼
Rocky Horror Picture Show
  35.
리빙 데이라이트
The Living Daylights
  36.
리틀 숍 오브 호러
Little Shop Of Horrors
  37.
마지막 사랑
The Sheltering Sky
  38.
매쉬
MASH
  39.
맨하탄
Manhattan
  40.
머메이즈
Mermaids
  41.
멀고도 가까운
Fareway So Close
  42.
메릴 스트립의 작은 악마
She-Devil
  43.
메탈 쟈켓
Full Metal Jacket
  44.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
  45.
멜로디
Melody
  46.
모어 더티 댄싱
More Ditty Dancing
  47.
뮤직 박스
The Music Box
  48.
미드나잇 카우보이
Midnight Cowboy
  49.
밀러스 크로싱
Millers Crossing
  50.
바그다드 카페
Bagdad Cafe
  51.
배트맨
Batman
  52.
배트맨
2 Batman Returns
  53.
백야
White Night
  54.
백 투더 퓨처
Back To The Future
  55.
버디
Birdy
  56.
버스터
Buster
  57.
베를린 천사의 시
Der Himmel Uber Berlin
  58.
베티 블루 37 2 Betty Blue 37
2
  59.
보이즈 앤 더 후드
Boyz N The Hood
  60.
불의 전차
Chariots Of Fire
  61.
브루스 브라더즈
Blues Brothers
  62.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63.
블렉퍼스트 클럽
The Breakfast Club
  64,
블루 벨벳
Blue Velvet
  65.
비버리 힐즈 캅
Beverly Hills Cop
  66.
비버리 힐즈 캅
2 Beverly Hills Cop 2
  67.
비틀 쥬스
Beetle Juice
  68.
빅스
Bix
  69.
빅 타임
Big Time
  70.
사관과 신사
Officer And A Gentleman
  71.
사랑의 행로
Fabulous Baker Boys
  72.
사형대의 엘리베이트
Ascenseur Pour L`Echafaud
  73.
상류 사회
High Society
  74.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
Three Men And A Little Lady
  75.
세인트 엘모스 파이어
St.Elmo`s Fire
  76.
송 리메인즈 더 세임
The Song Remains The Same
  77.
스위치
Switch
  78.
스타 워즈
Star Wars
  79.
스테잉 얼라이브
Stayin Alive
  80.
스테핑 아웃
Stepping Out
  81.
스톱 메이킹 센스
Stop Making Sense
  82.
스틸링 홈
Stealing Home
  83.
스팅
The Sting
  84.
스트로베리 스테이츠먼트
The Strawbetty Statement
  85.
시계 태엽 오렌지
Clockwork Orange
  86.
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e
  87.
시에스타
Siesta
  88.
아마데우스
Amadeus
  89.
아메리칸 지골로
American Gigolo
  90.
아서
Arthur
  91.
아서
2 Arthur 2 : On The Rocks
  92.
아웃사이더
The Outsiders
  93.
아틀란티스
Atlantic
  94.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95.
어게인스트
Against All Odds
  96.
에어 아메리카
Air America
  97.
영혼은 그대 곁에
Always
  98.
오버 더 탑
Over The Top
  99.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
  100.
용쟁호투
Enter The Dragon
  101.
우먼 인 레드
Woman In Red
  102.
우주 여행
2001:A space Odyssey
  103.
워킹 걸
Working Girl
  104.
원초적 본능
Basic Instint
  105.
원 프럼 더 하트
One From The Heart
  106.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107.
웨인즈 월드
Wayne`s World
  108.
위험한 관계
Dangerous Liaisons
  109.
이너스페이스
Innerspace
  110.
이레이저헤드
Eraserhead
  111.
이 세상 끝까지
Until The End Of The World
  112.
이지 라이더
Easy Rider
  113.
이티
E T
  114. 1696
  115.
졸업
The Graduate
  116.
좋은 친구들
Goodfellas
  117.
죽어야 사는 여자
Death Becomes Her
  118.
쥬스
Juice
  119.
지옥의 묵시록
Apocalypse Now
  120.
척 베리의 로큰롤
Chuck Berry Hail! Hail! Rock`n Roll
  121.
청춘 낙서
American Graffiti
  122.
총알탄 사나이
The Naked Gun 2 1/2 : The Smell Of Fear
  123.
카바레
Cabaret
  124.
칵테일
Cocktail
  125.
칼라 퍼플
The Color Purple
  126.
커미트먼트
The Commitments
  127.
커밍 투 아메리카
Coming To America
  128.
코야니스쿼시
Koyaanisqatsi
  129.
쿼드로피니어
Quadrophenia
  130.
퀵실버
Quicksilver
  131.
글러쉬 그루브
Krush Groover
  132.
킬링 필드
The Killing Fields
  133.
탑 건
Top Gun
  134.
택시 드라이버
Tzxi Driver
  135.
터미네이터
2 Terminator 2 : Judgment Day
  136.
터커
Tucker
  137.
토요일 밤의 열기
Saturday Night Fever
  138.
투씨
Tootsie
  139.
트윈스
Twins
  140.
트윈 픽스
Twin Peaks : Fire Walk With Me
  141.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
  142.
퍼포먼스
Performance
  143.
페임
Fame
  144.
폭풍의 나날
Come See The Paradise
  145.
폭풍의 질주
Days Of Thunder
  146.
폴 매카트니의 스타 탄생
Give My Regards To Broad Street
  147.
풋루즈
Footloose
  148.
프랭키와 쟈니
Frankie And Johnny
  149.
플래시댄스
Flashdance
  150.
피셔 킹
Fisher King
  151.
피위의 대모험
An American Tale
  152.
하이 힐
High Heels
  153.
핫 스포트
The Hot Spot
  154.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When Harry Met Sally
  155.
해변의 두 여인
Beaches
  156.
허니문 인 베가스
Honeymoon In Vegas
  157.
헤어스프레이
Hairspray
  158.
후즈 댓 걸 Who`s That Girl

 

  지은이:이경기
  1961
년 경기도 구리시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했다.
 
월간 '스크린' 기자, '국민일보' 주간부 기자를 거쳐 현재 '광주일보' 서울 지사

문화부 영화, 문화 전문기자로 재직 중이다
.
  90
년부터 국내 1호 영화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오고 있으며, 95 3월부터는 천리안

'
활동 사진 21(GO HD 21)'을 운영하면서 컴퓨터로 영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저서로는 '칸느 영화제 자료집
'(1988)
  '
세계영화 스토리북
'(1990)
  '
재미있는 영화이야기
'(1991)
  '
아카데미 영화제 1927-1992 ,
'(1992)
  '
영화속 옥의 티를 찾아라
'(1993)
  '
영화속 명언 명대사
'(1993)
  '1000
가지 영화이야기
'(1993)
  '1994
년 아카데미 영화제
'(1994)
  '
세계 영화계를 뒤흔든 100대 사건
'(1995)
  '
영화속 영화'(1996) 등이 있다.

 

          추천사

     영화음악을 통한 영화 보기의 즐거움
 
영화가 극장에서 관객과 친밀하기는 쉽다. 그러나 영화가 활자화되어 일반인들과
만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활자화된 책들은 영화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혹은 영화학도들만을 위한 이론서 위주로 건조하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다
.
 
저자 이경기는 이런 고정관념을 깬 영화 칼럼니스트이다. 영화라는 대중적 속성을

잘 읽고 있는 그는 그들과의 즐거운 만남을 단지 스크린 안에 묶어 두지 않고 스크린

밖에서도 다시 음미할 수 있도록 극장 안의 영화를 밖으로 끌어낸 것이다. 그래서 난

즐거이 그의 책을 기다리는 독자가 되었다
.
 
그렇다고 해서 그가 대중적 속성을 이용하는 얄팍한 작가라는 뜻은 아니다. 그의

책에는 해박한 영화 지식과 영화의 묘미와 그 영화를 읽어낼 수 있는 번뜩이는

날카로움과 열정이 있다. 나는 이러한 재능을 소중하다고 본다
.
 
이 책은 '영화음악'을 통해 또 다른 영화 보는 즐거움을 전해 주고 있다
.
영화음악이란 영화의 색깔을 단적으로 드러내 주며 극적 긴장감, 감동의 깊이
,
클라이맥스의 고조, 인물의 특징을 나타내 주는 주요한 영화 요소 중의 하나이다
.
 
내가 조감독 생활을 할 때 '아마데우스'를 보고는 큰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
영화적 매력과 더불어 영화를 더 한층 돋보이게 하는 '피아노 협주곡',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라스트를 장식하는 '진혼곡' 등은 지금까지도 그 감동의 여운을

갖게 한다. 그때 난 감독이 되면 '아마데우스' 같은 감동을 길게 남기는 영화를 꼭

만들거라고 생각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음악을 하는 인력들이 충무로에 많이

진출하기를 바란다
.
 
끝으로 방대한 영화 지식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나가는 저자의 노고에

영화관계자로서 먼저 감사를 드린다. 동병상련일지 몰라도 한 권의 책을 만들 때마다

피가 마르고 뼈가 깎이는 듯한 힘겨움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알기 때문이다
.
 
앞으로도 영화와 관련된 유익한 책들을 기대해 보며 모쪼록 이 책이 독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화감독 강우석

 

          저자의 말

     새로운 상상력을 꿈꾸는 이에게
  95
년에 공개된 홍콩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은 새삼 영화음악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사건이 됐다. 이 영화에서 테마곡으로 흘러나오는 마마스 앤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g'
은 감독이 의도했던 연출의도를 100% 이상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적절한 소품 구실을 해내 영화 속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다
.
 
세계 최초의 유성영화시대를 열었던 '재즈 싱어' 이후 영화계는 음악계와 끈끈한

협력 관계를 지속해 오면서 숱한 히트작을 만들어 냈다. '닥터 지바고', '해바라기
',
'
디어 헌터', '로미오와 줄리엣' 등은 작품 내용 못지 않게 애절하고 감미로운 주제

음악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작품이다
.
 
이제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영화음악은 하나의 산업으로 대접받을 정도로 탄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
포레스트 검프'에서도 입증됐듯이 50__80년대 빅히트 했던 고전 로큰롤들이 다시 한

번 상업적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영화음악이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
 
영화음악의 활용도는 록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형식의 음악을 두루 망라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스팅',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등은 재즈 음악에

대한 진가를 다시 한 번 음미해 보는 여건을 제공했고, '대부', '전망 좋은 방
',
'
순수의 시대', '엘비라 마디간' 등에서는 모차르트, 푸치니, 바그너 등의 음악이

배경곡으로 사용돼 영화에 대한 깊은 인상을 오래도록 남겨 주었다
.
 
또한 '맘보 킹'이나 '살사 댄싱', '라 밤바' 등은 맘보 음악과 라틴 음악 등을

유행시키는 데 크게 공헌하기도 했다
.
 
여기에 존 윌리암스, 하워드 쇼어, 한스 짐머, 제리 골드스미스 등 영화음악 전문

작곡가들이 영화 화면 흐름과 어울리는 스릴 있고 서스펜스가 풍부한 선율을 작곡해

배경음악의 효과를 일깨워 주고 있는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영화음악에 대한 호응도와

가치를 인식시키고 있는 것이다
.
 
그리고 최근에는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온 킹', '토이 스토리'처럼

만화영화에서도 음악을 적극적으로 부각시켜 웬만한 상업영화 이상 가는 흥행을 얻은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
 
이런 추세에 따라 스팅, 엘튼 존, 브라이언 아담스, 케니 G, 휘트니 휴스턴
,
마돈나, 에릭 크랩튼, 티나 터너 등은 90년대 들어서 영화 주제곡 발표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이클 잭슨도 '프리 윌리'가 제작되자 자신의 신곡인
'Will You Be
There'
를 배경곡으로 헌정하기도 했다
.
 
아울러 94년 공개된 '백비트'는 비틀즈의 숨어 있던 제5멤버의 실체를 파헤치며

비틀즈 초창기의 음악 세계를 되돌아보게 했다. 또한 이 영화의 흥행 여파로 95

말에 비틀즈 해체 25주년을 기념하는 '엔솔로지' 앨범이 시리즈로 발매돼 음악

관계자들에게 막강한 영화음악의 위력을 각성시키는 기회를 제공했다
.
 
이처럼 영화 산업의 또 다른 위력적 흥행주 역할을 하고 있는 영화음악을 쉽게

간결하게 꾸며 보자는 의도에서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미국의 팝 전문지인 '빌보드'지를 비롯해 '롤링 스톤'
,
'
캐시 박스', 영국의 '보즈', '스핀', 일본의 '뮤직 라이프'지 등 전세계

음악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전문 음악 잡지에서 엄선해 추천한 영화음악 명단을

참고로 했다
.
 
그리고 각국 음악 전문가들이 각 사운드 트랙을 추천하는 전문적 평 외에도 각

작품에서 음악이 어떤 효과를 보여 주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원고를 구성했기

때문에 영화와 음악 애호가들은 좀더 새로운 시각에서 작품을 음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총 10 권의 시리즈로 마무리해서 국내 최고의 정보량과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영화음악 책이 되도록 하려는 욕심이 있는데, 아마 독자들이

이 책을 펼쳐볼 즈음에는 연이은 작업을 시작하고 있을 것이다
.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인식 부족으로 인한 자료의 불충분으로 국내 영화음악을

다루지 못했다는 것인데, 차후 이 부분을 보완해 해외 영화음악 관계자들에게도 한국

영화음악에 대한 유용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작정이다
.
 
끝으로 한 권의 책을 만들 때마다 숱한 사연에 도취돼 특별한 이익도 되지 않는

일에 머리털 빠지게 고생만 하는 본인의 미련함에 유일한 지원자가 되어 주고 있는

가족들에게 모든 고마움을 돌린다
.
 
아울러 열악한 출판 환경에도 선뜻 출간을 맡아 주신 문예마당 이상열 대표님의

배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맛깔스럽게 책을 꾸며 주신 편집부 허경희님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1996 7
 
이경기

          참고자료

  이 책을 쓰기 위해 각국의 영화, 팝 전문지 외에도 단행본이 큰 도움이 되었다.
 
좀 더 전문적 영화음악 공부를 하려는 독자들을 위해 참고자료를 밝힌다
.
  1. Rock And Popular Music:Politics, Policies, lnstitutions(London:Plexus,
1994)
  2. Crenshaw, Marshall, Hollywood Rock(London:Plexus, 1994)
  3. Dellar, Fred, NME Guide to Rock Cinema(London:Homlin, 1991)
  4. Milne, Tom, The Time Out Film Guide:First_Fouth Edition(1985__1994)
  5. Tee, Ralph, Who`s Who`s Rock Music(London:Weidenfeld And Nicholson, 1992)
  6. Marcus, Greil:A Chronicle of Cutural Obsession(Harmondsworth:Penguin,
1994)
  7. Preston, Mike:Tele Tunes 1996(Mike Preston Music, London, 1996)
  8. Williams, John:TV Composer Guide(Variations, London, 1996)
  9. Film Music Guide(Gramophone, London, 1996)
  10. Whitburn, Joel:Top Pop Single 1955__1995(Billboard, 1996)
  11. Music And Videl Yearvooks 1986__1995(Billboard)
  12. Billboard Pop Charts 1995__1959(Billboard)
  13. Billboard Hot 100 Charts_The Sixties(Billboard)
  14. Billboard Hot 100 Charts_The Seventies(Billboard)
  15. Billbo ard Hot 100 Charts_The Eighties(Billboard)
  16. Walker, John:Halliwell`s Film Guide 1980__1996(Harper Perennial, London)
  17. Guralnick, Peter:Portraits ln Rock`n Roll(Harmondsworth:Penguin, 1994)
  18. Goodwin, Andrew:The Music Video Reader(London:Routledge, 1994)
  19. Marcus, Greil:Mystery Train(London:Omnibus Press, 1981)
  20. Gillett, Charles:Sound of The City(Souvenier Press, London) etc.

 

          1. 고스터버스터즈(Ghostbusters)
     "
괴짜 전직 대학 교수들의 유령 퇴치 소동극"

  이 영화는, 네 명의 전직 대학 교수가 대도시에 출몰해 시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는 귀신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의 코미디극으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는

현대인들에게 최첨단 도시에서 펼쳐지는 귀신 소동을 보는 별스런 호기심을 자극시켜

주었다
.
 
레이 파커 주니어가 불러 준 동명의 주제곡 'Ghostbusters'는 영화에 담겨진

기이하고 다소 황당한 소재를 매우 적절하게 표현해 내는 데 공헌한 노래다
.
 
노래와 작곡 솜씨를 두루 갖춘 그는, 54년 디트로이트 태생으로 흑인 가수들의

앨범을 전문으로 출반하는 모타운 레코드사에서 스티비 원더, 배리 화이트, 보스

스캑스, 셀리 린 등 일급 흑인 가수들의 공연 보조 연주자로 나서면서 서서히 자기

실력을 드러냈다. 거침없이 연주되는 시원시원한 기타 솜씨가 일품. 이 같은 특기를

발판으로 그는 78년 레이디오 Raydio라는 그룹을 결성하는데 멤버들 간의 음악관

차이로 곧 해체된다. 82년부터 솔로 가수의 길을 모색해 오던 그는 흥겹고 박력 있는

반주가 매력인 'Ghostvusters' 84 6월 드디어 빌보드 1위에 올려 놓아 탑 가수로

등극한다. 그는 이 곡의 성공에 힘입어 자전거 경주 선수들의 승부욕을 다룬 '킥실버

Quicksilver'(86)
의 주제곡
'Jamie', 'All I`m Missing Is You', 'I Don`t Think That
Man Should Sleep Alone'
등을 히트시켜 80년대 후반 남자 가수의 건재를 과시해

주었다
.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은 레이 파커 주니어의 동명 주제곡을 출발점으로 해서 거의

대부분 연주곡으로 채워져 있다
.
 
네 명의 전직 대학교수들이 실업자 신세를 면하기 위해 유령 퇴치 회사를 차리고

이제나저제나 작업 의뢰를 기다리다가 드디어 유령 출몰 소식을 듣고 의기양양하게

나설 때 'Cleanin` Up The Town'이 흘러 나오는데, 이 곡은 이들에게 격려를 보내

주는 노래로 쓰였다. 이 노래를 불러 준 버스 보이즈 Bus Boys 80년에 데뷔한 흑인

5
인조 록 중창단
.
 
이어 유령소동으로 뉴욕이 대혼란에 빠지는 장면에서 쌍둥이 가수인 알레시의
'Say
Been The Day'
가 깊은 인상을 남긴다
.
 
또한 'I Can`t Wait Forever'를 불러 주고 있는 에어 서플라이 Air Supply

환경보호와 인간관계의 신뢰와 사랑을 주로 노래해 온 호주 출신의 발라드 그룹
.
이들은 93 8집 앨범 'The Vanishing Race'를 통해 소수민족의 문제와 전쟁으로 인한

기아, 빈곤 등의 위험성을 고발해 주었다. 이들은
'Lost In Love', 'The One That
Your Love', 'Every Woman In The World', 'All Out Of Love', 'Even The Night Are
Better', '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
등을 모두 빌보드 탑 10위 안에

진입시켜 80년대 후반 최고의 인기를 누린 팝 듀엣으로 기록되고 있다
.
 
이들 곡 외에 엘머 번스타인 작곡의 'In The Name Of Love', 'Hot Night'등이

이어졌다
.
 
전체 배경곡은 '레이지 인 할렘 A Rage In Harlem'(91)의 배경곡을 받았던 엘머

번스타인이 담당해 도시풍의 멜로디를 들려 주고 있다.

  제작:84, 미국
 
감독:이반 리트만
 
음악:엘머 번스타인
 
출연: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해롤드 라미스, 시고니 위버, 릭 모라니스

          2. 고스트버스터즈 2((Ghostbusters 2)
     "
유령 퇴치 박사들이 벌이는 대법석"

  2편은 전작의 빅히트를 등에 업고 서둘러 만들어졌다.
  "
예측 불허의 삶을 살고 있는 대도시 시민들의 불안한 심리를 적절히 이용했다"

평과 함께 89년 전미 2974만 달러( 230억원)라는 경이적 흥행 기록을 수립해

제작사인 콜롬비아 영화사 설립 이래 최고의 돈을 벌어다 준 효자가 됐다
.
  2
편에서는 바비 브라운이 'On Our Own'을 불러 주었는데, 이 곡은 89 6월 빌보드

2
위까지 올라 전편에 이어 흥행곡이 됐다. 69년 매사추세츠 태생인 그는 뉴 에디션

그룹을 결성해 'Candy Girl', 'Cool It Now'등의 히트곡을 발표한 뒤 86년 독집 앨범

'King Of Stage'
로 독자적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다. 이어 87년 두 번째 앨범
'Don`t
Be Cruel'
이 무려 4백만 장이나 팔려 나가 빠른 시일 내에 밀리언셀러 가수로

등록됐다. 경쾌하고 흥겨운 리듬의 그의 곡들은 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춤곡으로

인기가 높다. 그 동안
'Don`t Be Cruel', 'Good Enough', 'Get Away', 'That`s The
Way Love Is'
등의 히트곡을 남겼으며, 휘트니 휴스턴과 전격 결혼한 뒤 발표한 듀엣곡

'Somethiing In Common'
도 매스컴의 관심을 받았다
.
 
그가 영화 속에 수록한 'On Our Own'은 후반부 중 비에 흠뻑 젖은 동료 세 명이 빌

머레이와 시고니 위버가 있는 레스토랑으로 들어올 때 흘러나왔고, 극 마무리

신에서도 사용됐다
.
  'Ghostbusters'
, 흑인들의 한 많은 정서를 담은 랩 뮤직을 대중화시키는데

공헌한 Run D.M.C가 한 편의 주제곡을 랩 스타일로 바꾸어 삽입시킨 색다른 곡이다
.
음악팬들에게 편곡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 이 노래는 뉴욕 법질서의 상징적 장소인

재판소에 유령이 출몰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네 명의 유령 퇴치 박사가 의지를

불태우며 출동할 때 배경곡으로 흐른다
.
 
이 노래를 불러준 Run D.M.C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3인조 랩 그룹
.
이들은 67년 몽키스 Monkeys 그룹이 발표했던 'Mary Mary'를 리바이벌 시킨 이후
'Walk
This Way', 'You Be Illin`', 'It`s Tricky' 'Down With The King'
등을 잇달아

히트시켜 지금까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
 
괴팍하고 예측 불허의 행동으로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유령들을 달래기 위해

이곤 박사가 불러 주는 노래는 하워드 햄츠벨리의 'Higher And Higher'. 이 노래는

50__60
년대 리듬 앤 블루스계에서 40곡 이상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면서 독보적 인기를

누렸던 재키 윌슨이 67 8월 빌보드 6(리듬 앤 블루스 차트에서는 19주 동안

1
)에 올려 놓은 곡을 리바이벌한 것이다
.
 
전직 권투선수였던 재키 윌슨은 교회 성가대에서 뛰어난 성량을 과시하다가 53

빌리 워드가 이끌던 도미노스 그룹에 가담해 프로 가수의 길을 걸었다. 57년 독립해서

다채로운 업적을 남겼고, 87년 가수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로큰롤 명예의 전당
Roll
And Roll Hall Of Fame'
에 이름이 올라가는 영예를 얻었다. 75년 심장마비로 타계할

때까지 'Lonely Teardrops','Alone At Last', 'My Empty Arms', 'Baby Workout' 등의

빌보드 탑 10 히트곡을 남겼다
.
 
한편 하워드 햄츠벨리는, 비행기 사고로 17세 때 요절한 리치 발렌스의 극적인 음악

인생을 그린 테일러 헥포드 감독의 '라 밤바'(87)에서도 재키 윌슨의 곡을 리바이벌

히트시켜 팝계로부터 "재키 윌슨의 곡을 단골로 우려먹으면서 출세의 길을 달리고

있다."는 시기 어린 소리도 들었다
.
 
사라졌다고 안심했던 유령들이 끈질기게 다시 나타나 뉴욕을 일순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갈 때 흐르는 배경곡은 'Hotel California'로 팝계의 이정표를 세운

이글스 그룹의 기타리스트였던 그렌 후레이의 'Flip City'. 그는 '델마와

루이스'(91)의 주제곡 'Part Of Me, Part Of You'와 에디 머피 주연의 '비버리 힐즈

'의 주제곡 'The Heat Is On'을 불러 주어 제2의 가수 인생의 모든 것을 영화음악에

쏟고 있는 중이다. 'Spirit'는 영화가 종료됐음을 알리는 곡
.
 
이외에 전체 배경 연주곡을 담당한 랜디 에델만 작곡의
'Super Natural', 'Promise
Land'
등이 이어진다.

  제작:89, 미국
 
감독:이반 리트만
 
음악:랜디 에델만
 
출연: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해롤드 라미스, 시고니 워버, 릭 모라니스, 어니
허드슨

          3. 광란의 사랑(Wild At heart)
     "
과도한 폭력을 내세워 펼쳐 준 한 쌍의 열광적 사랑 방정식"

  아시아 시장에서도 상당히 많은 열성팬을 확보하고 있는 '트윈 픽스'의 데이비드
린치 감독. 그는 "부패한 인간 세상에 널려 있는 거짓, 불신, 사악한 욕망, 증오 등에

따른 인간성의 타락과 폭력의 모습을 다각도로 파헤쳐 보고 싶었다."는 연출론을 밝힌

바 있다
.
  90
년 칸느 영화제 공개 당시 "영화계의 포스트모더니즘을 주도할 작품"이라는

칭송과 함께 당당히 그랑프리를 차지한 이 작품은 어머니와 딸이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펼쳐 주는 팽팽한 신경전이 주요 줄거리이다
.
 
여기에 왕참치(Big Tuna) 등 등장인물의 이색적 배역 이름, 태양빛을 보는 듯한

강렬한 화면 색채, 음악과 소음이 어지럽게 교차하는 진행법, 룰라(으로라 던)에게

정신적인 악몽으로 다가오는 담뱃불 화재 사건을 중간중간 삽입시키는 스파트 촬영법

등은 린치 감독만의 특이한 연출을 엿보게 한다
.
 
칸느 수상식장에서 린치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포기하지 않는

사랑의 모습이다. 간혹 타협과 조건이 끼여들지만, 본질적으로 사랑은 순수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고 역설했다
.
  '
트윈 픽스' 촬영 사이 사이 틈을 내어 찍었다는 이 작품으로 칸느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그는 단번에 세계적 거물 감독으로 부상하게 된다
.
 
그는 '블루 벨벳'(86) 이후 콤비로 손잡고 있는 안젤로 바다라멘티와 영화 속에서

상당한 비중을 두고 배경곡과 삽입곡을 선정해 오고 있다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아름다운 멜로디는 룰라와 세일러(니콜라스 케이지)를 위한

사랑의 테마곡으로 극 중 여러 차례 사용된다
.
 
파워 매드가 불러 주는 힘차고 격렬한 해비메탈 사운드 'Slaughter'는 룰라와

세일러와의 만남을 극렬하게 반대하는 룰라 모친 맥의 심복인 히트맨을 세일러가 때려

죽이는 영화 서두의 파티장 장면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
 
맥의 사주를 받고 세일러를 죽이려고 고용된 마리에타의 추적을 피해 도망가던 중

룰라와 세일러는 허름한 술집에 들르는데, 마침 그곳에서는 소규모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때 세일러가 마이크를 잡고 불러 주는 노래는 다름 아닌 엘비스

프레슬리의 'Love Me Tender'. 노래를 끝내고 룰라를 향해 진한 키스를 보낼 때 주변

남녀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진다
.
 
이어 세일러와 룰라가 심야의 어둠을 뚫고 드라이브를 할 때 흘러나오는 크리스

아이작의 'Wicked Game'은 팝 애호가들의 격찬을 이끌어 냈던 곡 중의 하나다
.
 
룰라가 세일러에게 자신이 당한 가학적 성체험인 사디즘과 마조히즘을 털어 놓는

장면에서는 'Up In Frames'이 쓰였다. 이 곡은 후에 줄리 크루즈가 자신의 독집

음반에 수록해서 알려지게 된 노래이다
.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나온 세일러를 변치 않고 기다린 룰라. 드디어 교도소에서

출감한 세일러는 그녀가 자동차를 몰고 떠나자 자동차 위로 뛰어 들면서 그녀에게

다가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Love Me Tender'를 부르며 자신의 열정을 과시한다.

장면은 뭇 여성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해준 기억에 남는 라스트 신이 되었다
.
 
일부 음악 애호가들은 라스트 장면에서 흐르던 'Lvoe Me Tender'를 원작자인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로 삽입했다면 더 감동적이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제작:90, 미국
 
감독:데이비드 린치
 
음악:안젤로 바다라멘티
 
출연:나콜라스 케이지, 로라 던, 다이안 래드, 윌렘 데포우, 이사벨라 롯셀리니

          4. 그리스(Grease)
     "
풍성한 50년대를 떠올려 주는 로큰롤 음악들"

  71년에 시카고 작은 극장에서 막을 연 뮤지컬 '그리스'는 막을 열자마자 곧 폭발적
인기 작품이 됐고, 그 여세를 몰아 연극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하여

급기야 영화로까지 만들어지는 성원을 받았다
.
 
영화는 '토요일 밤의 열기'(77) 70년대 할리우드를 뒤흔들었던 존 트라볼타의

인기 여세를 타고 제작된 디스코풍 뮤지컬 영화로 선보였다. 바캉스 시즌에 만났던 한

커플이 만들어 가는 진정한 사랑의 과정을 흥겨운 디스코 음악 속에 펼쳐 주고 있다
.
 
프랭크 밸리가 불러 준 타이틀곡 'Grease'외에도 올리비아 뉴튼 존과 존 트라볼타의

듀엣곡 'You`re The One That I Want', 간절한 사랑의 열망을 담은 발라드곡

'Hopelessly Devoted To You'
등이 히트 차트 정상권에 진입했다
.
 
영화가 만들어졌던 78년 당시만 해도 2,200회 이상의 롱런 상영을 계속한 이

뮤직컬은 최종적으로 3,388회라는 공연 기록을 수립해 '코러스 라인'에 이어

브로드웨이의 상영 기록 역대 2위라는 대업적을 이룩하였다
.
 
영화의 주연은 무대극 '그리스'에도 출연했던 존 트라볼타가 자연스럽게 남자

주역으로 캐스팅 됐고, 여주인공은 70년대 팝계의 요정이라는 애칭을 들었던 올리비아

뉴튼 존으로 낙점되었는데, 두 사람의 춤과 연기가 훌륭한 조화를 이뤄 폭발적

히트작이 됐다
.
 
여기에 사운드 트랙도 2,400만 장이라는 경이적 판매고를 기록했고, 비지즈가

작곡을 담당한 타이틀곡 'Grease' 50년대의 록 스타 프랭키 밸리가 노래해 78 5

빌보드 1위에 올려 놓았다
.
 
이외에 대다수 노래는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의 듀엣곡이다. 두 사람이

학교 교정에서 불러 주는 'Summer Nights'을 비롯해서 졸업식 장면에서 들려 주는

'You Are The One That I Want'
은 깊은 인상을 남겨 주었다
.
 
듀엣곡 외에 서로의 기량을 과시하듯 솔로곡도 불러 주었는데, 그 중 샌디(올리비아

뉴튼 존)와 말다툼을 벌인 대니(존 트라볼타)가 자신의 열정을 담아 열창해 주는

'Sandy'
는 연기자 존 트라볼타의 멋드러진 노래 솜씨를 과시해 준 대표적 히트곡이다
.
그리고 발코니에서 황색 옷과 스커트를 입은 샌디가 앙증맞은 모습으로 불러 주는

노래는
'Hopelessly Devoted You'.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I`m Sandra Dee' 50년대 할리우드 청춘 스타의 대명사였던

'
피서지에서 생긴 일 A Summer Place'(59)의 히로인 산드라 디를 동경하면서 불러 준

노래이다
.
  50__60
년대 로큰롤 시대를 주도했던 샤나나 Shanana가 열창해 주고 있는
'Rock And
Roll Is Here To Stay', 'Those Magic Changes', 'Hound Dog', 'Born To Hand Jive',
'Tears On My Pillow'
등은 건강한 청춘 남녀들의 모습을 칭송해 주는 노래이다
.
'
그리스'에서 가장 많은 노래를 불러 준 샤나나는 59년 콜럼비아 대학의 존 바우맨이

뜻을 같이 하는 동료들을 모아 연주 활동을 시작한 그룹으로 50년대 로큰롤 시대를

주도해 간 그룹 중의 하나이다. 이들은 기존 히트곡을 리바이벌 해서 재히트시키는

동시에 케이블 TV쇼를 진행하면서 인기 기반을 넓혀 갔다. 75년에는 고전 명작

소설에서 소재를 얻어 발표한 '(Just Like) Romeo And Juliet'으로 히트 차트에

진입함으로써 출범한지 근 20년이 넘도록 꾸준히 관심을 받는 그룹임을 보여 주었다.

  제작:78, 미국
 
감독:랜달 클레이저
 
음악:루이스 세인트 루이스
 
출연:존 트라볼타, 올리비아 뉴튼 존, 스톡카드 챠닝, 제프 콘나웨이, 디디 콘,
이브 아덴, 시드 카사르

          5.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The Last Temptation Of Christ)
     "
예수 모독 그려 종교 집단의 격렬 항의 받은 80년대 문제작"

  신성모독 Blasphemy과 표현의 자유라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이 영화는 지난 88
치뤄졌던 미국 대통령 선거전만큼이나 큰 설전을 벌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리스

정교 신자인 니코스 카잔스키의 1955년도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
88
1월 유니버셜 영화사가 제작에 착수할 때부터 보수적인 그리스도교

지도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았었다
.
 
이 작품에서 그리스도인들을 흥분시킨 장면은 죽어가는 예수가 환상 속으로

빠져들어 가면서 보여 주는 장면
.
 
여기서 예수는 십자가에서 내려와 구세주 역할에 대해 회의에 찬 비난을 한 뒤

마리아 막달레나와 결혼, 평범한 남자로 살면서 간통죄도 저지르는 무뢰한으로

묘사됐다
.
 
감독 마틴 스콜세즈는 종교인들의 항의 소동에 대해 "자신의 관심사를 주관적

관점으로 만들 권리가 있다."고 역설했으나, 종교인들은 감독의 예술론에 수긍하지

않았다
.
 
결국 "예수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 주기 위한 진실된 시도다."라는 호평과 "악마의

필름은 불살라야 된다."라는 극렬 비난이 동시에 내려졌다
.
 
이처럼 이 작품은 제작 당시부터 예수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교단으로부터 상영 금지

파문을 일으켰고, 이에 연출자는 "창작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방적인 행위"라고

반발하며 상영을 강행시키자 광신적인 카톨릭 교인들이 상영 극장에 방화를 하는 등

80
년대 세계 영화계의 최대 뉴스를 만들어 냈다
.
 
마틴 스콜세즈 감독은 "예수는 소심했고 간통도 서슴지 않았다."며 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격하고 대담한 그리스도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대중의 호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영화사적으로는 강력한 충격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
 
영화의 사운드 트랙은 피터 가브리엘이 담당했는데, 그는 알란 파커 감독의

'
버디'(85)에 이어 두 번째로 영화음악을 담당했다. 영화 개봉이 파문을 일으키자

앨범은 즉시 발매되지 못하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서
'Passion:The Last
Temptation'
이라는 제목으로 발매되는 곡절을 겪었다
.
  66
년부터 75년까지 활동했던 제네시스 Genesis 그룹의 리드 싱어였던 피터

가브리엘은 '버디'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에 이어 '세계 음악 예술과 춤의

페스티벌 WOMAD(World Of Music Arts And Dance Festival'에 참가해 세계 곳곳의

음악인들과 교류를 가지면서 음악 역량을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었다. 그는 89년에는

존 쿠잭 주연의 '세이 애니싱 Say Anything'에서는 'In Your Eyes'를 불러 주었다
.
이외에 86 5 'Sledgehammer'를 히트 차트 1위에 올려 놓았고, 87 4월에는

케이트 부쉬와 듀엣으로 부른 'Don`t Give Up'을 연속 히트시켜 팝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
 
기원전 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만들기

위해 피터 가브리엘은 자신이 그 동안 쌓아온 음악 인맥을 총동원하였다
.
  '
월드 뮤직'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각국 주요 가수들의 육성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음반의 매력이다
.
 
우선 세네갈의 슈퍼스타 유스 두루는 'Another Sound', 'Sufferings'를 노래하고

있으며, 인도의 셍카르는 거의 모든 곡에서 자신의 음색을 담았다. 그리고 파키스탄의

누스래트 파테 알리 헌은 'Sufferings'의 찬조 가수로 참여하고 있는데, 그는 이슬람

신비주의를 담은 민족음악 분야의 1인자로 칭송 받고 있는 가수. 이 같은 이슬람교의

거물이 그리스도의 업적과 숨겨진 사생활을 추적한 영화 음악에 참가를 했다는 점은

'
상식의 허를 찌른' 가브리엘의 음악 운영법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빌보드'지 영화음악평
  '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에서 등장하는 예수는 인간의 고통에 대해 비분강개하거나
오욕을 참으며 무거운 짐을 짊어진 구세주가 아니라, 조급하고 모순되며 하느님에

대해 반항심이 강한 주변 인물일 뿐이다. 그는 외견상으로는 십자가에 못 박혔지만
,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인간 생활로 환속하여 평범하기 그지없는 생활을 꿈꾸는 것이다
.
 
감독 마틴 스콜세즈는 자신의 연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파격적이고 전위적인 그룹

제니시스의 핵심 멤버인 피터 가브리엘에게 음악을 맡게 했다
.
 
피터 가브리엘은 '버디'에서 신디사이저를 이용해 극 중 주인공의 잠재된

피해의식을 심층적으로 표현해 주었는데,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에서도 감독이

나타내고자 하는 의식 형태를 포착하여 전혀 새로운 음악기법으로 예수의 성격을

설명하고 있다
.
 
피터 가브리엘은 종교음악에서 출발하여 기존의 음악을 새로이 재구성하는데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다
.
 
무엇보다도 사람을 들썩이게 할 정도로 강렬한 타악기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
여기에 들릴 듯 말 듯한 백보컬은 흡사 두려움마저 느끼게 했다
.
 
이 영화 속에서도 그는 뉴 에이지와 같은 평온한 분위기와 괴이한 종교사상을 담은

듯한 무거운 선율을 교차시켜 신선미를 잃지 않는 전위음악을 만들어 냈다.

  제작:88, 미국
 
감독:마틴 스콜세즈
 
음악:피터 가브리엘
 
출연:윌렘 대포우, 하비 키텔, 바바라 허쉬, 해리 딘 스탠튼, 데이비드 보위,
버르나 브룸, 앙드레 그레고리

          6. 글렌 밀러 스토리(The Glenn Miller Story)
     "2
차 세계대전 중에 사라진 거물 트럼본 연주자의 음악적 생애"

  1940년대 빅 밴드 재즈의 기틀을 세운 음악인이 글렌 밀러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을 위한 공연을 갖기 위해 도버 해협을 건너다

실종됐다. 이때가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그는 이 시기만 되면 떠올려지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
 
이 영화의 삽입곡 중 'Moonlight Serenade'는 오프닝 신에서, 'String Of Pearls'

글렌 밀러가 아내에게 진주 목걸이를 선물할 때, 'Pensilvania 6__5000'은 결혼

파티장에서, 'Little Brown Jag'는 라스트 장면에서 사용되었는데, 이 곡들은 글렌

밀러의 음악적 특성을 집약시킨 곡들이다
.
 
이러한 음악 구성은 헨리 맨시니의 솜씨.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음반 작업에 루이

암스트롱, 진 크루퍼 등 일급 재즈 뮤지션들이 찬조 출연해 더욱 이 음반을 빛내 주고

있다
.
 
비평가들은 이 영화가 공개되자 "이 작품은 재즈 트롬본 주자로 한 시기를 풍미했던

글렌 밀러의 음악 업적을 기록한 작품으로 사후에도 자신의 음악이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음악인의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장인 예술가의 살아 있는

교훈이 되고 있다. 특히 'Moonlight Serenade' 등 주옥 같은 트롬본 가락이 음악

영화만의 품위를 선사해 주고 있다."고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
 
영화 속의 재즈가 사용될 때는 통상 두 가지 형식으로 나눌 수 있다
.
 
하나는 이미 발표됐던 재즈곡을 사운드 트랙에 그대로 전재해 사용하고 있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명성을 얻고 있는 재즈 전문 음악인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영화

줄거리에 맞게 곡을 새롭게 쓰는 경우이다
.
 
전자의 대표적인 경우는 루이 말 감독의 '사형대의 엘리베이터'(57) '위험한

관계'(59)등을 거론할 수 있고, 후자는 '델로니어스 몽크 스트레이트 노 체이서
'(88),
'
버드'(88), '라운드 미드나이트'(86) 등을 거론할 수 있다
.
  '
글렌 밀러 스토리'는 후자 형식에 포함되는 대표적 재즈 관련 영화 중의 하나.

때문에 영화 속에는 그의 옛날 히트곡들이 즐비하게 들려지고 있어 재즈 매니아들의

청각을 자극시켜 주었다
.
 
수록곡 중
'Moonlight Serenade', 'Little Brown Jag', 'String Of Pearls',
'Pensilvanid 6__5000'
등은 글렌 밀러가 남긴 사랑스럽고 찬사가 절로 나오는 곡으로

스윙 재즈의 향취를 세월을 초월해 느껴 볼 수 있다
.
 
극 중 글렌 밀러와 아내 헬렌역을 맡아 실존 인물 이상 가는 연기를 펼쳐 준 제임스

스튜어트와 준 알리슨의 절묘한 연기는 마치 실존 인물들이 살아 돌아온 듯한

분위기를 조성시켜 주었다는 찬사를 들었다. 이들의 완벽한 연기 덕택으로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의 품위도 한층 높아졌다
.
 
음악 비평가들은 "전기영화가 만들어질 정도로 글렌 밀러는 밴드 리더, 작곡자
,
편곡자로서 일류 수완을 발휘한 음악인이지만, 연주자로 봤을 때는 평범한 트롬본

연주자일 뿐이다. 그렇지만 이런 점이 오히려 그의 작곡, 편곡 솜씨를 천재적

수준으로 부상시켜 준 요인이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작:54, 미국
 
감독:안소니 만
 
음악:헨리 맨시니, 조셉 거센손
 
출연:제임스 스튜어트, 준 알리슨, 찰스 드레이크, 조지 토비아스, 해리 모간,
프란세스랑포드, 루이 암스트롱

          7. 꼬마 천재 테이트
     "
아동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가족 드라마"

  조디 포스터는 2세 때부터 연예게에 입문한 연기 경력 30년이 넘는 대배우이다.
그녀가 출연한 작품만도 28편을 넘어 현존 할리우드 여배우 중 가장 많은 다작을 남긴

대단한 연기자로 거론되고 있다
.
 
하지만 그녀는 배우로 만족하지 않고 영화 연출을 꿈꾸어 왔는데, 자신의 평생

소원이었던 연출 데뷔작으로 선보인 것이 바로 '꼬마 천재 테이트'이다
.
 
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는 디디(조디 포스터)의 유일한 혈육인 프레드는

국민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시, 그림, 음악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할 정도로

천재적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지만 너무나 비범한 재능으로 오히려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프레드는 결국 학교생활에서 외톨이 처지가 된다
.
 
이 같은 처지를 알게 된 특수학교 교사 제인은 프레드에게 영재 교육을 시도해

보겠다는 제의를 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영재 교육을 받으면서 프레드는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강박증을 느끼고, 어린아이 본연의 자세를 잃어 간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프레드는 급우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고 어린이다운 천진함을 되찾아 간다
.
 
이 작품은 '강요된 천재 교육의 허상'을 잔잔히 그려 주어 부모들의 극성으로

만들어지는 영재 교육의 허상을 꼬집어 주었다
.
 
또한 천재 소년 테이트를 양육하고 있는 모친 디디가 갖게 되는 고민과 부모 자식

간의 끈질긴 운명의 굴레를 떠올려 주었다
.
 
음악은 의외로 전편에 재즈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같은 스타일을 시도한

작곡자는 마크 아이샴. 1951년 뉴욕 태생인 그는 부친이 음악 교수이고, 모친이

바이올리스트라는 음악적 환경을 받고 성장해 일찍부터 다방면의 음악 장르에

심취하게 된다. 75년부터 재즈 피아니스트 아트 랜디가 리더로 있는 루비사 패트롤

Ruvisa Patrol
팀에 가입하면서 프로 경력을 쌓았고, 이어 79년에는 그룹 97을 결성해

밴 모리슨의 앨범 제작에 참여하였다
.
  83
년에는 첫 솔로 앨범 'Paper Drawings'를 재즈 전문 음반사인 윈덤 힐 레코드사를

통해 발표한다. 그는 이 앨범에서 신디사이저와 혼의 절묘한 배합을 시도해 음악

비평가뿐만 아니라 애호가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어낸다
.
 
이 앨범이 상업적으로 성공하자 이번에는 영화감독들이 그에게 영화음악 작곡을

의뢰해 '트러블 인 마인드'(85), '모던즈'(88), '행운의 반전'(90) 등 흥행작들의

배경 음악에 관여하게 된다. 이 세 작품에서도 잘 드러나 있듯이 그의 음악은

전자악기를 주된 음으로 해서 중저음의 모던 재즈를 두루 담아 음악 운용의 폭이

넓다는 지적을 받게 된다
.
  '
꼬마 천재 테이트'에서도 40__50년대 하나의 흐름이 됐던 비 밥 스타일의 재즈곡을

바탕으로 했으며, 트럼펫 연주는 그가 직접 실연을 해서 음악 팬들의 구미를 또 한번

당겨 주었다
.
 
음악 비평가들은 "뉴욕을 무대로 한 이 영화에서 재즈는 아주 적절히 어우러진 배경

음악이 됐다."는 호평을 보냈다.

  제작:91. 미국
 
감독:조디 포스터
 
음악:마크 아이샴
 
출연:조디 포스터, 다이아 웨스트, 아담 한 바드, 해리 코닉 주니어, 데이비드
피어스, P.J.오크란

          8. 나이트 온 어스(Night On Earth)
     "
세계 주요 5대 도시에서 택시 승객이 경험하는 동일한 사건"

  극성스런 영화광이라고 해도 이 영화를 본 국내 관객들은 그리 많지 않을 거라는
짐작이 든다. 그렇다면 우선 서로 다른 다섯 가지 성격의 도시 풍경이 극 중 주요

테마로 진행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배경 음악을 음미하기 바란다
.
 
우선 앨범 표지에서 짐작시켜 주듯 커다란 지구의를 비쳐 주면서
'Back In The Good
Old World'
가 흐른다. 아코디언을 반주로 해 거친 목소리가 곁들여 지는데, 그 음성의

주인공은 탐 웨이트다
.
  'LA Mood'
는 로스앤젤레스의 테마곡이라고 할 수 있다. 공항으로 향하는 저녁

노을이 지닌 고속도로의 풍경을 비쳐 주면서 현과 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리듬이 탐

웨이츠의 음성과 곁들여지고 있다
.
  'Theme Of Los Angeles'
도 로스앤젤레스 풍경을 드러내 주는 배경곡인데, 색소폰과

기타의 잘 조화되지 못하는 리듬이 비버리 힐즈로 향하는 자동차의 뒷모습을 비쳐

주면서 흐르고 있다
.
  'Theme Of New York'
은 뉴욕의 거리를 자동차가 질주할 때 흘러 나오는 노래로 낮게

깔리는 재즈풍의 피아노와 색소폰 연주가 감칠맛을 전달해 주고 있다. 이 곡이

흐르면서 자동차는 미드 타운에서 뉴욕의 브룩클린으로 질주한다
.
 
이어지는 'Paris Mood'는 파리의 정경을 보여 줄 때 흘러나오던 상징적 테마곡
,
현악기와 아코디언 반주를 기본으로 해서 줄리에트 그레코, 미레유 아띠유 등이 불러

준 유명한 샹송인 'Bicycling Of Versailles'를 연상시키는 가락을 들려 주고 있어

고풍스런 파리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
 
이어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 여자가 택시를 타고 이탈리아와 북유럽 도시 핀란드의

헬싱키로 향하는데, 그 때 그녀의 모습 뒤로
'Tracking A Dead List', 'Helsinki
Mood'
가 흐른다.

  제작:85, 서독
 
감독:짐 자무시
 
음악:탐 웨이츠
 
출연:위노나 라이더, 지나 로랜즈, 지안타를로 에스포지토, 아민 뮬러 스탈, 로시
페레즈, 아이삭 드 반코레

          9. 나인 하프 위크(Nine Half Weeks)
     "
뉴욕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열정적 밀애"

  아드리안 라인 감독은 이 영화에서 극중 무대인 뉴욕 뒷골목의 풍경을 푸른색을
강조한 영상으로 꾸며 깔끔하고 관능적인 감각을 한껏 펼쳐 주고 있다
.
 
영화 첫 장면에서 거리를 걷는 엘리자베스(킴 베신저))의 모습을 비쳐 주면서

흐르는 곡은 82년에 팝계에 데뷔한 캐나다 출신 가수 루바가 들려 주는
'The Best Is
Yet To Come'.
이 곡은 휘트니 휴스턴의 음반을 제작해 유명세를 치른 음악 프로듀서

마이클 윌덴이 영화 배경곡으로 쓰기 위해 특별히 만들었다는 노래이다
.
 
이어 존(미키 루크)의 자택을 방문한 엘리자베스가 거실에서 함께 듣는 노래는 빌리

할리데이의 명곡 'You Don`t Know What Love Is'인데 사운드 트랙에서는 빠졌다
.
 
엘리자베스가 외설스런 포즈의 그림을 보고 흥분을 해 자위하는 장면에서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특징인 유리스믹스의 'This City Never Sleeps'이 뇌쇄적인

분위기를 자극시켜 주었다
.
 
두 사람이 한껏 그윽한 기분을 내면서 냉장고 앞에서 야채와 젤리 등을 나눠 먹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그룹 듀란듀란 Duran Duran의 리더인 존 테일러가 불러

주는
'I Do What I Do'.
 
이어서 두 사람이 지하의 여자용품을 파는 상점으로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84년에

데뷔한 캐나다의 록가수 겸 배우인 코리 하트가 부르는 'Eurasian Eyes'이 들려 온다
.
이 노래는 물건을 고르는 가게 안에서 계속 울려 퍼지고 있다
.
 
두 사람이 데이트를 마치고 이윽고 방으로 돌아오는 장면에서는 브라이언 페리가

85
년에 발표했던 히트곡 'Slave To Love'가 사용됐다. 이 곡을 배경으로 두 남녀는

시계탑 위에서 격렬한 섹스 신을 펼치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기발한 섹스 장소가 보는

관객들의 숨겨진 욕망을 자극시켜 주었다
.
 
채찍을 구입한 존이 방 안에서 가학적인 행동을 할 때는 존 카커의
'You Can Leave
Your Hat On'
이 쓰였다
.
 
이어 라스트곡으로 쓰인 노래는 경쾌한 댄스곡인 루바의 'Let`s It Go'가 쓰였다.

  제작:86, 미국
 
감독:아드라인 라인
 
음악:잭 니체
 
출연:미키 루크, 킴 베신저, 마가렛 휘튼, 데이비드 마굴리스, 크리스틴
바란스키, 드와이트 웨스트, 로데릭 쿡

          10. 나홀로 집에(Home Alone)
     "
외부 침입자에 맞선 10대 악동의 집안 지키기 작전"

  '나홀로 집에' 90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되어 12주 연속 흥행 넘버 원을
차지한 대히트작이다. 이 영화는 그때까지 코미디 영화의 챔피언이었던 '비버리 힐즈

'(84)을 뛰어넘어 코미디 장르의 역대 넘버 원을 기록하게 된다. 속편인 '나홀로

집에 2'도 개봉되어 대히트 행진을 지속함으로써 주역을 맡은 매컬리 컬킨은 전세계적

거물 배우로 부상하는 행운을 얻었다
.
 
음악은 '이티'(82), '영혼은 그대 곁에 Always'(89)를 맡았던 존 윌리암스. 그의

특기인 환상적이고 스릴 넘치는 연주곡들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극

중 배경이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펼쳐지고 있어 빙 크로스비의 노래로 잘 알려진

'White Christmas'
등 이와 관련된 노래를 다수 삽입한 것이 눈여겨볼 만하다
.
  'Home Alone _ Main Title'
은 스탭과 출연진 명단이 올라가는 타이틀 백 장면에서

흘러나와 환상적 아름다움을 전해 주었던 연주곡이다
.
 
이어지는 'Holiday Flight'는 존 윌리암스의 특기인 행진곡을 연상케 하는

오케스트라의 단합된 웅장한 연주가 돋보이는 곳으로 겨울 휴가를 보내기 위해 피터

가족 모두가 들떠서 짐을 꾸리고 출발을 서두르는 장면에서 쓰였다
.
 
한편 말썽꾸러기 케빈(매컬리 컬킨)은 집 안에 외톨이로 남아 일견 부모들의

잔소리와 형제 간의 신경전에서 탈출했다는 심정으로 홀가분한 기분에 빠진다. 그는

부친이 사용하는 향수를 바르는 등 거울에서 온갖 포즈를 취하며 그 동안 억눌려 왔던

모든 행동을 펼치는데 이러한 장면과 어우러지는 곡은 드리프터스 The Drifters

'White Christmas'.
  53
년 애틀랜타주에서 클라이드 맥파터가 주축이 돼 결성된 흑인 5인조 리듬 앤

블루스 그룹인 드리프터스는 50__60년대 Ben E. , 루디 루이스, 쟈니 무어 등이

발표했던 여러 곡들을 리바이벌 시켜 더욱 큰 유명세를 치른 그룹이다. 53 11

클라이드 맥파터와 빌 핑크니가 듀엣으로 취입한 'White Christmas' 54년 리듬 앤

블루스 차트 종합 2위에 랭크됐고, 55 12월 팝 차트에서는 80위권에 머물러 근 3

이상 팝 애호가들의 환호를 받았었다. 이 노래는 애초 42년 빙크로스비 주연의

'
할리데이 인 Holiday Inn'(42)의 주제가로 삽입됐던 곡인데, 이 영화에서는 극 중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위해 사용됐다. 결국 이 곡은 한 해 세모의 훈훈한 정을

상기시켜 주는 노래로 전세계인들의 애창곡이 되었다
.
 
교회 안 장면에서 예수의 희생적인 인류애를 나타내 주는 남녀 성가 합창곡
'Holly
Night'
는 크리스마스 풍경이 점차 무르익어 가고 있음을 드러내 주었다
.
 
현관 출입문을 뜨겁게 달구는 등 온갖 아이디어를 발휘해 어리숙한 두 명의 도둑을

물리친 케빈이 한바탕의 소동극으로부터 벗어나 부엌 한 구석에서 마음의 안정을

취하느라 쉬고 있을 때 'Have Yourself A Merry Christmas'가 흘러나온다
.
 
이어지는 남녀 중창단의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는 케빈이 도둑들을

퇴치하고 가족들의 소중한 휴식처인 집을 무사히 지키는 데 성공한 공적을 위로해

주는 곡으로 쓰였다.

  제작:90, 미국
 
감독:크리스 콜럼버스
 
음악:존 윌리암스
 
출연:매컬리 컬킨, 조 페시, 다니엘 스턴, 존 허드, 로버츠 브루섬, 캐서린
오하라, 존 캔디

          11. 나홀로 집에 2(Home Alone 2:Lost In New York)
     "
뉴욕에 홀로 남겨진 소년과 어리숙한 악당과의 한판 대결"

  전작 '나홀로 집에'(90)는 최종적으로 5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려 영화 역사상
'
이티'(82), '스타워즈'(77)의 뒤를 이어 흥행 3위라는 기록을 이룩했다
.,
 
이 영화가 이처럼 호응을 받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급증하는 이혼으로 위기에 처한

미국 가정의 현실 속에서 가족의 가치와 협조의 중요성을 어린 주인공을 통해

세밀하게 묘사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도둑을 몰아낸다는 이유를 내세워 뜨거운

다리미로 어른의 얼굴에 화상을 입히는 등 다소 끔찍한 행동이 10대 소년들에게

폭력의 무감각을 조장시키고 있다는 해약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됐다
.
 
이런 찬반 양론 속에서 후속 편이 재빨리 만들어져 지난 92년 미국을 포함해 주요

각국에서 동시 개봉이 돼 전작에 버금가는 호응을 얻어냈다
.
 
사운드 트랙도 전편 만큼 주목을 받았다
.
 
우선 케빈의 아저씨 프랭크가 샤워하면서 흥얼거리는 노래는, 바로 디트로이트

출신의 리듬 앤 블루스 트리오 밴드인 캐피툴스 The Capitols 66 4월 빌보드 히트

차트 4위에 진입시킨 'Cool Jerk'이다. 특히 이 노래는 영화의 시기 배경인

크리스마스 정경을 나타내 주기 위해 캐롤풍으로 편곡시켜 오리지널과는 전혀 색다른

흥취를 전달해 주었다. 샘 조지가 이끌던 이들 그룹은 이 곡외에도
'I Got To Handle
It', 'We Got A Thing That`s In The Groove'
66년도에 잇달아 히트 차트에 올려

놓아 각종 주요 팝 차트를 석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속편에서도 가족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외톨이가 된 케빈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잡아타고 다리를 건넌다. 이 장면에서 섹소폰의 멜로디로 시작되는
'All Alone
On Christmas'
가 흘러나온다. 이 노래는 60년대부터 소울 음악계에서 업적을 쌓아 온

다린 러브가 불러 주고 있다. 브루섬 The Blossoms 그룹의 리드 싱어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93 1월 이 노래를 히트 차트에 진입시켜 20년 만에 팝계에서 재기에

성공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
 
이외에 케빈이 최고급 리무진 차에 온몸을 깊이 파묻고 차 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있는 장면에서는 50년대부터 남의 곡을 멋지게 편곡해서

리바이벌 시켜 인기를 얻고 있는 쟈니 마티스의 'Christmas Begin'이 쓰이고 있다
.
 
자니 마티스는 13세 때부터 오페라를 공부하여 샌프란시스코 대학에서 음악 작곡

수업을 받아 실기와 이론을 겸비했음에도 그는 애초부터 재즈 스타일의 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합창단 지휘자로 잘 알려진 미치 밀러의 추천을 받아 본격적인 팝

발라드 가수의 길을 들어서게 된다. 57 2 'Wonderful! Wonderful!'을 빌보드

14
위까지 올려 놓으면서 히트 행진을 시작한 그는 근 30여 년 동안 무려 60여 곡의

히트곡을 탄생시켜 남자 가수 중 최다 인기곡 보유 가수 중의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
 
또한 그는 영화 주제곡도 다수 취입했다. 그 중 57년도 자신이 직접 출연하기도

했던 '리지 Lizzie'(57) 'It`s Not For Me To Say'을 수록한 것을 필두로 해서

안소니 퀸 주연의 동명 타이틀곡인 'Wild Is The Wind', 조안 폰테인 주연의 동명

타이틀곡인 'A Certain Smil'(62) 중 테마곡 'Marianna',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
로미오와 줄리엣'중 주제곡인 'A Time For Us' 등을 인기곡으로 만드는 산파역을

했다
.
 
이외에 베트 미들러, 아틀랜틱 등 내노라 하는 일급 가수들이 이 영화에 가세해

호화로운 영화 배경곡을 꾸며 주었다. 전체 배경곡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존

윌리암스가 담당했다.

  제작:92, 미국
 
감독:크리스 콜롬버스
 
음악:존 윌리암스
 
출연:매컬리 컬킨, 조 페시, 다니엘 스턴, 캐서린 오하라, 존 허드, 킴 커리,
브렌다 프릭커

          12.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
래그타임풍의 아름다운 가락을 담은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효시작"

  50년대 무렵 황금기를 누렸던 아메리칸 뉴 시네마는 조작된 것 같은 의도적
움직임이나 헤피엔딩 대신 등장 인물들의 성품이나 행동 추구 목적을 그리는 것에

집착하였다. 바로 '내일을 향해 쏴라'는 이 같은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위력을 내외에

과시한 대표적인 흥행 영화였다
.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898년 서부 개척 말기로 마지막 총잡이라고 일컬어졌던

부치 캐시디, 선댄스 키드와 그들이 사랑했던 여인 에테 플레이스가 펼쳐 놓는 꿈과

청춘의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이다
.
 
범죄로 인해 쫓기는 상태지만 에테의 집 정원에서 에테(캐서린 로스)와 부치(

뉴면)가 자전거를 타면서 밀어를 속삭이는 장면에서 흐르는 곡은 B.J 토마스의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
이 곡은 이 영화가 시와 낭만이 흐르는

서부극이 되도록 하는 데 일조 했다
.
 
이어 볼리리바의 평범한 은행강도의 신분에서 보안관들에게 쫓기는 강력범 신세로

전락할 때는 남녀 혼성의 스캣송(재즈 따위에서 가사의 일부를 의미 없는 후렴을

넣어서 부르는 시도나 그 같은 창법을 담은 노래)
'Where There`s A Heartache
There Must Be A Heart'
이 흐른다. '다바다바'의 스캣과 거친 남자들의 추적 신에서

흘러나오는 독특한 사운드는 멋있는 분위기를 하나 가득 전달해 주었다
.
 
그리고 절망적 라스트 신에서의 처절한 장면에서는 화면과 어우러지지 않을 것 같은

감미로운 가락이 담긴 버트 바카락 작곡의 피아노곡 'Desert House'가 흐르고 있다
.
이 마지막 장면에서 수백 명의 국경 수비대에게 포위된 부치와 선댄스(로버트

레드포드)가 자신들의 비극적 운명을 부정하면서 ", 다음에는 볼리비아로

가자구!"라고 말함과 동시에 총을 빼들고 뛰쳐나오는데, 등장인물들의 움직임을 정지

화상으로 처리한 '프리즈 프레임 Freeze Frame'(이 기법은 '델마와 루이스'에서

경찰에 쫓기던 두 여인이 자동차를 몰고 그랜드 캐넌으로 질주하는 장면에서 재인용돼

강한 인상을 남겼다)은 혁신적인 기법으로 영화 내용의 인상을 강하게 심어 주었다
.
 
이 영화는 60년대 말 서부 사나이들의 맹활약이 은막의 주요 테마로 다시 각광받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
 
아울러 이들 장르의 영화들은 뛰어난 영화음악을 사용해 미국 로큰롤계가 풍성한

히트곡을 탄생시킬 수 있는 디딤돌 역할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예를 들면 '졸업'(67)에서 사이몬 And 가펑클이 주제곡을 맡아 음반과 영화시장에서

모두 알찬 수익을 거둔 바 있고, 연이어 '이지 라이더 Easy Rider'(70)에 가세한 록

그룹 더 밴드 The Band는 영화 덕택에 자신들의 음악 실력을 단번에 평가받을 수 있는

동기를 얻기도 했다
.
 
이 작품은 서부극이었지만, 배경곡은 작곡가 버트 바카락이 멋있는 팝스 스타일로

주제가를 삽입시켰다. 당시만 해도 서부극이라고 하면 으레 남성들의 목소리를

강조시킨 합창곡이나 숨막히는 총싸움의 열기를 전달해 주는 관현악기를 사용하는

것이 은연 중 교과서처럼 받들여졌었다
.
  B.J.
토마스가 불러 주는 메인 타이틀곡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r'

현대적 래그타임풍의 피아노 곡에 아름다운 가사를 담았는데, 처음 대하는 이들은

도저히 서부극의 테마곡이라고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생경스런 시도가

밀리언셀러가 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이 노래는 B.J. 토마스를 일약 팝스타의

대가로 부각시켜 주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아메리칸 뉴 시네마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위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이 같은 반응에 그치지 않고 70년에 빌보드 차트 1위를

비롯해서 아카데미 작곡상과 주제가상을 석권하는 등 큰 여파를 남겼다.

  제작:69, 미국
 
감독:조지 로이 힐
 
음악:버트 바카락
 
출연: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 캐서린 로스, 스트로더 마틴

          13. 네이크드 런치(Naked Lunch)
     "
약물 중독자인 작가가 경험하는 기이한 도피 여행"

  이 작품은 알랜 긴즈버그, 잭 케르아크와 나란히 문단계의 비트 제너레이션 Beat
Generation(
패배 세대라는 뜻. 기존 도덕이나 질서 등에서 탈피해 인간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어 활동한 문예 사조와 작가 군단을 지칭) 흐름을 주도했던 소설가 윌리암

S.
바로우즈의 대표작을 영상으로 옮긴 것이다
.
 
영상으로 표현하는 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난해하고 복잡한

구도를 갖고 있었던 원작 소설은 연출자의 엄청난 끈기와 노력으로 영화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찬사를 들었다
.
  1950
년대 뉴욕시. 윌리암 리(피터 웰러)는 벌레소독사로 일하고 있다. 한때 소설을

쓰기도 했던 윌리암은 자신을 찾아온 두 명의 문학 동료들에게 자신은 이미 10년 전에

절필했다고 밝히면서 지금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이라고 털어 놓는다
.
 
집으로 돌아온 그는 마약에 중독돼 "카프카는 벌레 같은 인간"이라고 횡설수설하는

아내 조앤(쥬디 데이비스)의 광기 어린 모습을 보게 된다
.
 
이후 마약 소지자로 체포된 윌리암에게 역시 마약에 중독된 거대한 풍뎅이가 "아내

조앤은 당신을 죽이기 위해 온 첩자"라고 떠들자 그는 이 벌레를 신발로 쳐서 죽인다
.
 
그렇지만 이후 정체 모를 거대한 벌레에 의해 윌리암 내부에 잠재돼 있던 광기가

서서히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
 
윌리암 텔을 흉내내듯 아내 머리 위에 컵을 올려 놓고 사격을 하는 윌리암. 이어

그는 충동적으로 총구를 아내 머리에 겨냥해서 사살한 뒤 인터 존이라는 곳으로

피신한다
.
 
인터 존에서도 타이프 라이터 벌레는 윌리암에게 "동성애자는 불필요한 쓰레기 같은

존재"라고 떠벌리고 있고, 이후 윌리암은 벌레가 명령하는 대로 행동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전락한다
.
 
연출자 크로넨버그는 이미 '플라이'(86), '비디오 드럼'(83) 등으로 범상치 않은

재능의 소유자임을 드러낸 바 있다. 아울러 바로우즈의 열광적 팬이었던 피터 웰러도

'
로보캅3'(93)의 주역을 거부하고 이 작품 출연을 자청했다고 한다
.
 
원작자 바로우즈는 "현대 사회는 중독의 피라미드처럼 모든 사람들이 무엇인가에

홀려 있다."고 냉소적으로 토로했는데, 이 같은 현상의 일단이 벌레의 주문에 의해

행동하는 주인공의 처지로 드러나고 있다
.
 
전체적으로 사실감 넘치는 광기와 환상의 정신세계가 적갈색의 영상으로 펼쳐진다
.
이러한 화면 구도에 녹아 있는 음악 연출자는 하워드 쇼어가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런던 필하모니의 협연으로 고급스럽고 품위 있는 배경음악을 만들어 주었다
.
 
배경음악으로 은은히 들려오는 알토 색소폰 소리는 오네트 콜맨의 솜씨. 고정된

재즈 형식에서 일탈해서 프리 재즈를 들려 준 그는 크로네버그의 기이한 영상 효과를

강하게 심어 주는 데 기여했다
.
 
재즈 전문가들은 "오네트 골맨의 연주곡만을 따로 발췌해 들어도 감칠맛이 난다."

호평했다
.
 
수록곡 중 'Hauser And O`Brien/Bug Powder', 'Intersong', 등은 하워드 쇼어의

작품인데 3__4명 혹은 7__8명으로 구성된 재즈 캄보 밴드 Cambo Band에 의해 연주되고

있다
.
 
오네트 콜맨은 지난 92년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 삽입곡을 중심 연주곡으로 편성해

'
뮤직 프럼 인터존 Music From Interzone'이라는 타이틀로 일본을 포함하는

동남아시아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외에 수록곡 중 'Misterioso'는 재즈

피아니스트인 델로니어스 몽크가 오네트 콜맨의 영향을 받고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
 
비평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마약과 성에 대해 극단적 일면을 파헤쳐 기존 예술계의

흐름에 철저히 반기를 들었던 원작자의 의도가 90년대 들어 크로넨버그의 환각적인

감각과 어우러져 재음미하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제작:91, 캐나다, 영국 합작
 
감독: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음악:하워드 쇼어, 오네트 콜만
 
출연:피터 웰러, 쥬디 데이비스, 이안 홈, 줄리안 샌즈, 로이 슈나이더, 모니크
머큐어, 니콜라스 캠벨, 마이클 젤니커

          14. 뉴욕, 뉴욕(New York, New York)
     "40
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색소폰 연주자의 출세기"

  영화 전편에 걸쳐 40년대 유행했던 스윙 재즈가 흐르는 '뉴욕, 뉴욕'의 영화화
계기는, 제작자인 어윈 윙클러가 40년대 스위 재즈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제작 후일담이 전해진다
.
 
뮤지컬의 대가인 빈센트 미넬리 감독의 작품들은 어린 시절 마틴 스콜세즈에게

영화에 대한 화려한 꿈을 북돋워 주는 산 교과서가 되었던 것으로 유명했다. 마틴

스콜세즈는 이때의 감흥을 가슴에 새겨 두고 자신도 빈센트에 버금가는 뮤지컬을

만들어 보겠다고 벼르던 중 그의 딸인 라이자 미넬리를 경력과 결혼 사실을 숨기고

40
년대 클럽 가수로 기용해 선보인 작품이 바로 '뉴욕, 뉴욕'. 이 작품은 70년대

급박한 사회 변화로 파생된 폭력, 살인, 인간성의 파멸 등의 거친 소재에서 벗어나

향수심을 자극하는 과거 세대로 되돌아가 화려한 뮤지컬 세계의 애환을 다룬 점이

작품성을 인정받는 요인이 됐다
.
 
여가수 프랜사인 에반스(라이자 미넬리)와 색소폰 연주자인 지미 도일(로버트

드 니로)이 서로 싸우고 다투면서 사랑을 엮어 가는 것이 기본 줄거리. 여기에 일반

드라마 제작비의 2배인 13백만 달러를 투입해 뉴욕이라는 그의 단골 묘사 지역 등을

동원하며 의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흥행에서의 참담한 실패로 마틴 스콜세즈는 상당

기간 동안 두문불출하는 충격을 받았다
.
 
지나친 의욕으로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다룬 점, 40만 달러를 쏟아 부은 극중의

20
분짜리 뮤지컬 '해피 엔딩'도 단 5분 정도로 축약된 것 등이 복합적 실패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 같은 후유증으로 정통 형식의 뮤지컬은 80년대 뮤직 비디오 감각을

곁들인 댄스 영화 '플래시댄스'(83), '풋루즈'(84) 등이 공개될 때까지 자취를 감추게

된다
.
  '
포인트 브랭크'(67), '록키'(76) 등 절박한 상황에 처해진 인간이 그 굴레를

극복하고 나오는 드라마를 직접 만들어온 어윈 윙클러는 40년대의 음악을 토대로 한

러브 스토리를 생각하고 로버트 드 니로에게 각본을 보냈는데, 그는 한 번 읽고는

마음에 들어 연출자로 자신의 콤비인 마틴 스콜세즈를 기용한다는 조건으로 출연에

응낙했다고 전해진다
.
 
수록곡 중 'Main Tiled'은 태평양 전쟁을 승리로 이끈 뒤 기쁨에 겨워하는 뉴욕

시민들의 환호하는 표정과 함께 들려 주는 곡. 피아노와 여기에 스윙풍의 가락이

어우러져 흥겨운 리듬을 전달해 주고 있다
.
 
로버트 드 니로는 이 영화에서 색소폰 연주자 지미역을 연기했는데 그에게 색소폰을

가르친 조지 올드는 3개월 간 혹독한 악기 연주법을 가르쳐 주어 로버트 드 니로가

색소폰 연주자로 나서도 손색이 없다는 칭송을 듣도록 해주었다
.
 
이처럼 음악을 중시한 이 영화에서 비록 옛곡을 더뱅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
로버트 드 니로는 'Blue Moon'을 듀엣곡으로 연주해 주었다
.
 
타이틀곡을 쓴 존 컨더와 프레드 어브는 '카바레'(72)에서도 라이자 미넬 리가

부르는 대다수의 곡을 작사, 작곡해 준 장본인들로 수완을 발휘한 바 있다. 이번에도

두 사람의 콤비 솜씨는
'Just You Just Me', 'Happy End', 'The World Around', 'New
York, New York'
등의 곡에 잘 담겨 있다
.
 
에반스와 지미가 라이브 공연에서 들려 주는 노래는
'Game Over'.
 
라이자 미넬리의 육성이 담긴 곡은
'Once In A While', 'Lucky Star', 'The Man I
Love ', 'Just You Just Me', 'There Goes The Ball Game', 'Happy End', 'New York
New York'
등으로 피아노 반주에 실린 그녀의 뛰어난 가창력은 찬사를 보내기에

충분했다
.
 
이외에 'Uppers Number One'은 토미 토시가 불러 주는 유일한 노래이다.

     '빌보드'지 영화음악평
  '
뉴욕, 뉴욕'은 마틴 스콜세지가 '택시 드라이버'(76)에 이어 만든 야심작.
 
자유분방한 섹소폰의 귀재와 사랑스런 여가수 사이의 결혼과 사업충돌 이야기를

엮은 것으로 전후 미국의 재즈 밴드인 빅 밴드 Big Band 시대부터 비 밥 Be Bop

이르기까지의 변천 과정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거기다가 로버트 드 니로와

라이자 미넬리 등 두 거물 배우의 뛰어난 연기 그리고 40년대 음악과 가무 장면의

감동적 촬영이 돋보였다
.
 
그러나 스토리의 전개 과정이 미흡했고, 다소 칭찬 일변도의 도덕 교과서 같은

이야기가 흥행으로 이끄는 데는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
 
하지만 사운드 트랙은 실로 재즈 음악 매니아들이나 재즈 음악을 깊이 연구하려는

이들에게 모두 사랑 받았다
.
 
유명한 주제곡 'New York, New York'은 극 중 네 번 등장하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신은 전반부. 로맨틱한 분위기가 충만한 아르페지오로 시작한 관현악 연주 후
,
2/4
박자의 피아노 선율이 가볍게 흐르는데, 듣는 이로 하여금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들게 만들었다
.
 
두 번째 장면은 로버트 드 니로가 비 내리는 뉴욕의 붉은 벽돌 거리에서 길게 뻗어

있는 도로를 향해 걷고 있는 장면으로 흡사 음악과도 같이 멋진 정경을 연출해

주었다
.
 
또한 이 곡은 영화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사업과 결혼에 실패한 색소폰 연주자의

인생을 그려낼 때 쓰였는데, 인생무상과 쓸쓸함이 가득 묻어 있어 듣는 사람의 심금을

울려 주었다
.
 
끝으로 극 중 에반스가 명성을 얻은 후 가진 공연장에 옛 남편이 찾아와 성원을

보내는데, 이 때 두 사람이 'New York, New York'을 함께 부르는 장면에서는 불후의

명곡이란 느낌을 절로 들게 했다
.
 
라이자 미넬리는 모친 쥬대 갈란드의 가무 실력과 연기 재능을 이어 받아 조금도

과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보여 주었다
.
 
라이자 미넬리는 총 23곡의 수록곡 중 8곡을 불렀다. 이 영화에 삽입된 재즈곡은

스윙(Swind:보통 12__15명의 무용수들의 군무로 파트너가 꼭 필요하다)에서부터 비

(Be Bop:전후 뉴욕 할렘가에서 시작되었으며 리듬이 격렬하고 운율이

변화무쌍하며 화음, 음색, 연주 스타일 등이 다양하게 변화하여 전통 재즈와는

반대라고 할 수 있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들려 주고 있다
.
 
이외에 극 중 두 명의 여가수가 출연하여 각기
'There Goes The Ball Game', 'Honey
Suckle Rose'
를 노래해 주었다
.
  '
뉴욕, 뉴욕'은 전후 미국 재즈 음악계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축소판이며
,
주제음악도 다양한 재즈의 품격을 총망라하고 있다.

  제작:77, 미국
 
감독:마틴 스콜세즈
 
음악:랄프 번즈
 
주연:로버트 드 니로, 라이자 미넬리, 라이오넬 스탠더, 조지 아울드, 메리 케이
플레이스, 조지 메몰리, 배리 프라이머스

          15. 뉴욕 스토리(New York Stories)
     "
세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들려 주는 인생 교훈집"

  이 작품은 세 명의 일급 감독들이 가세해서 옴니버스 형식으로 꾸며 준 뉴욕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
 
첫번째 이야기는 '라이프 레슨 Life Lessons'으로 화가 라이오넬(닉 놀티)과 조수

폴레트(로잔나 아퀘트)의 연애 드라마. 전시회 개최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화가

라이오넬은 여행을 다녀오는 조수 폴레트를 마중 나가지만 폴레트는 라이오넬과

헤어지겠다는 폭탄선언을 한다. 이에 당황한 라이오넬은 동침은 거부해도 좋으니 제발

같이만 있어 달라고 간청한다. 이때부터 두 사람 사이에는 늘상 불꽃 튀는 갈등이

존재하게 된다
.
  1
부 수록곡 중 'A Whier Shade Of Pale'은 프로콜 하름이 66년 데뷔곡으로 발표해

히트시킨 곡으로 라이오넬의 화실을 보여 주는 오프닝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팝명곡은 라스트에서도 반복 사용돼 강력한 감흥을 불러일으킨 발라드곡이다
.
 
이어 밥 딜런이 65년에 발표한 라이브 곡인 'Like A Rolling Stone'은 영화 첫 부분

라이오넬이 아틀리에가 울리도록 크게 틀어 놓은 곡이다
.
  'Sex Kick'
은 두 주인공이 코미디 쇼를 보고 난 뒤 파티장으로 가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곡
.
 
라스트 무렵 라이오넬이 개인전을 개최하는 장면에서는
'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
가 흘러나온다
.
 
이런 곡 선정에 대해 "뉴욕의 풍물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마친 스콜세즈 감독다운

재치를 엿보게 해주는 스릴 넘치는 곡 선정"이라는 총평을 들었다
.
 
2 '조가 없는 생활 Life Without Zoe'은 세계적인 플루트 연주자를 아버지로 둔

12
세 소년 조의 심리를 묘사한 작품. 조의 부친은 음악가로 모친은 신문기자로 각기

바쁜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는 호텔에서 집사와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 이처럼 혼자

살지만 별탈없이 조는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조는 아빠가

연주회를 갖은 어느 왕국의 왕비로부터 선물로 받은 귀걸이 때문에 모친과 불화가

생기는 등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자 자신이 이런 어른들의 갈등을 풀어보겠다고

당차게 나선다
.
  2
부 연출자는 프란시스 코폴라. 주제 음악은 그의 부친은 카민 코폴라가 담당해

부자지간의 영화 열정을 과시했다
.
 
수록곡 중 우선 'Joy' 79년에 결성된 키드 크레올과 코코넷이 불러 주는 노래
.
단백하고 경쾌한 곡조가 뉴욕의 활기찬 분위기를 전달해 주는 영화의 첫 장면과 잘

어우러지는 곳이 됐다
.
 
주인공 소년이 학교에서 가장 무도회를 벌일 때 흘러나오던 노래는
'Bzck To
School'.
 
카민 코폴라가 작곡한 곡은 라스트 무렵에 흐르는 'Twinkle Twinkle'이다
.
 
이어지는 제3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Oedipus Wrecks'는 우디 알렌이 감독한

작품답게 음악 선국이 여느 감독과는 다르게 다채롭다. 셀던(우디 알렌)은 사사건건

간섭하는 모친이 제발 사라졌으면 하는 심정을 갖고 있다. 이런 와중에 여자 친구

리사를 모친에게 정식으로 소개하는데, 모친은 리사가 아이가 세 명이나 달렸다는

이유로 박대를 한다
.
 
그 후 마술쇼에 불려 나간 모친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예기치 않게

모친의 간섭으로 자유롭게 된 셀던은 한동안 천국에 온 듯 자유분망한 생활을 즐긴다
.
그러나 이게 웬일! 이제 모친은 공중에서 나타나 예전보다 더욱 강도를 높여 간섭하기

시작한다
.
  3
부에서 오프닝으로 나오는 노래는 프랭키 걸의
'I Want A Girl'.
 
이어지는 윌버 드 파리스의 'In A Persian Market'은 여자 영매사의 방을 보여 주는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다
.
 
플루트 연주자인 알렌이 보도진의 취재 요청을 거부하고 달아나는 장면에서는

연이어 윌버 드 파리스가 불러 주는 'I`ve Found A New Baby'가 흘러나온다
.
 
베니 굿맨의 이름 석자를 확고하게 알려 준 'Sing Sing Sing'은 스윙 재즈에 탐닉해

있는 셀던이 모친이 운영하는 회사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배경곡으로 흐르고 있다.

  제작:89, 미국
 
감독:마틴 스콜세즈, 프란시스 코폴라, 우디 알렌
 
음악:카민 코폴라, 키드 크레올과 코코넷
 
출연:닉 놀테, 로잔나 아퀘트, 스티브 부세미, 피터 가브리엘, 데보라 해리, 헤더
맥콤브, 탈리아 샤이어

          16. 대부(The Godfather)
     "
니노 로타의 애조 띤 멜로디로 묘사해 준 갱들의 치열한 암투"

  '대부'라는 영화를 거론할 때면 이태리 출신의 니노 로타가 작곡한 애수의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연상될 정도로 이 영화의 배경음악은 영화의 품위를 높여 주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였다
.
 
형제들 간의 치열한 암투, 갱단끼리 생존을 건 피비린내 나는 결투 등 다양한

장면에서 흐르던 테마곡 'Godfather`s Waltz'를 빠트리고 이 영화를 말할 수는 없다
.
 
코폴라 감독의 화면에서 살아난 연기자들의 생생한 호흡과 리얼한 정경이 니노

로타의 명곡과 훌륭하게 조화를 이뤄 발표되자마자 이 작품은 숱한 매스컴의 시선을

받으면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
 
니노 로타는 3부작이 제작되기 전에 작고하는 바람에 1부와 2부의 음악만을

담당했다. 그는 이미 비극적 러브 스토리의 대명사인 '로미오와 줄리엣'(68)

테마곡 'The Feast At The House Of Capulet'과 앤디 윌리암스, 도니 오스몬드 등

숱한 가수들이 리바이벌시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A Time For Us'를 작곡해 유명세를

치른 이태리가 자랑하는 국보급 작곡가. 그는 지난 1933년부터 영화 음악계에 투신해

'
아마코드'(74), '8 1/2'(63) 등 이태리 네오 리얼리즘의 태두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전 작품의 음악을 당당해 프로 음악가로 명성을 쌓기 시작한다. 이후 그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름다운 배경곡으로 자신의 이름을 확고하게 알렸다. 그 중 '대부'

주제곡은 니노 로타라는 작곡가를 국제 음악계의 거물로 부각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
 
이 같은 다채로운 업적을 남긴 니노 로타는 79 4 67세로 타계했지만 그가 남긴

주옥 같은 선율은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나마 음악 애호가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
  '
대부'(72) 1편의 코니의 결혼식에 흐르는 'Connie`s Wedding' 2부인 '대부

2'(74)
에서 'Every Time I Look In Your Eyes' 4곡의 음악을 작곡한 사람은 코폴라

감독의 부친인 카민 코폴라이다. 니노 로타가 다양한 배경곡에 심혈을 기울인 것에

비해 카민 코폴라는 이태리 민족의 정서를 그대로 담고 있다는 지역인 시실리에서

과거부터 구전되는 토속적인 가락을 재생시키는 데 열정을 쏟았다
.
 
카민 코폴라는 1910년 뉴욕 태생. 디트로이트 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경력을

쌓았고, 토스카니니의 악단에서 활약한 후 아들의 권유로 영화음악계에 입문했다
.
  3
부인 '대부 3'(90)는 카민 코플라가 전체 배경곡을 담당해 이태리다운 전통적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는 민족 색체가 강한 노래들로 배경곡을 구성했다. 아울러

3
부의 사랑의 케마곡은 재즈계의 신성 해리 코닉 주니어가 불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
72
년에 첫 선을 보인 뒤 만 18년 만에 대미를 장식한 '대부 3' 90년에 발표돼 이

영화는 현대 할리우드 영화를 논할 때 반드시 거론할 만큼 막강한 여파를 남긴

작품으로 남아 있다. 이런 이유로 '대부'에 대해 일부 비평가들은 "70년대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격찬을 던졌다
.
 
극 중 세례를 받은 어린 소녀는 연출자의 친딸인 소피아 코폴라. 그녀는 '대부

3
'에서는 당당해 대부직을 인계 받은 알 파치노의 딸로 등장한다. 부친의 조카인

앤디 가르시아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나누는 등 주역급에 해당하는 비중 있는

역으로 등장해 "대부와 함께 성장한 배우"라는 애칭을 들었다.

     '엠파이어'지 영화음악평
 
프란시스 F.코폴라의 '대부' 시리즈는 1970년대부터 근 20여 년 간 미국 영화계의
저력을 유감없이 드러내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
 
마리오 푸조의 대하소설을 각색한 이 영화는 니노 로타의 기념비적 주제 음악을

통해 한 마피아 일가의 영욕을 매우 인간적 정서로 그려 주었다. 'Main Title'

'Love Theme From The Godfather'
등은 팝 가수라면 가장 먼저 취입해 보고 싶은

대중성 있는 곡이다
.
 
극 중 무대가 되고 있는 시실리안들의 정서는
'Sicilian Pastorale', 'The Baptism'
등에 담겨 있다. 코니의 결혼식 무도회곡 'Connie`s Wedding'
'The Godfather
Waltz'
등은 피비린내 나는 갱스터들의 비정을 잠시나마 잊게 하면서 흥겨운 분위기를

전해 주고 있다
.
 
알 마티노의 'I Have But One Heart'는 유일한 보컬곡이며, 이외에
'Apollonia',
'The New Godfather', 'The Godfather Finale'
등의 주제곡은 영화의 감동과 함께

영화가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사운드 트랙으로 손꼽히고 있다.

  제작:72, 미국
 
감독: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음악:니노 로타
 
출연: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제임스 칸

          17. 더티 댄싱(Dirty Dancing)
     "
춤으로 인생 최고 가치를 얻어내는 청춘 남녀의 초상"

  '더티 댄싱' 사운드 트랙은 87 9월 빌보드 차트 77위로 첫 등장한 뒤 2주째에는
19
, 4주째에는 베스트 10에 들어 갔고, 드디어 11월에는 1위를 차지해 80년대 후반

가장 각광받은 영화음반이 됐다. 이 음반은 베스트 10에 들어가고부터 이듬해 5월까지

무려 33주 연속 베스트 10에 머물렀고, 이 기간 동안 18주 간에 걸쳐 넘버 원을

획득해 '토요일 밤의 열기'(78) 24주에 이은 사운드 트랙 사상 두 번째 흥행 기록을

세웠다
.
 
이 같은 대히트의 여파로 88 3월에는 전편 음반에서 누락된 곡을 모아
'More
Dirty Dancing'
이라는 추가 앨범을 발매하는 선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
 
느린 흑백 화면에 남녀가 선정적인 춤을 추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의 오피닝

장면에서 깔리는 노래는 로네츠가 59년도에 선보인 명곡 'Be My Baby'. 이어지는

'Stay'
는 클럽 종업원들이 댄스 파티를 벌일 때 흘러나온다
.
 
휴가차 한적한 곳으로 온 베이비(제니퍼 그레이)가 춤의 요정이 되고 싶은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외나무 다리에서 아슬아슬하게 댄스 기본 동작을 연습하는

장면에서는 에릭 칼멘의 걸쭉한 목소리가 일품인 'Hungry Eyes'가 흘러나와

위태위태한 그녀의 태도를 앙증맞게 표현해 주었다
.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에 가사를 붙여 발표한 'All By Myself'로 센세이션한

반응을 불러모은 에릭 칼멘은 피아노 반주에 어우러지는 사랑과 실연 등 간절한 남녀

간의 애정을 소재로 한 노래를 즐겨 불러 70__80년대 팝계의 선두 주자 자리를

차지했던 가수. 그는 'All By Myself'의 여파를 등에 업고 이후에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가미한 발라드곡을 잇달아 발표해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Everything', 'My Girl', 'I`m Through With Love'
등을 히트 차트에 올려 놓았다
.
 
춤 연습이 뜻대로 되지 않자 속이 상한 베이비가 자니(패트릭 스웨이즈)와 함께

빗속으로 뛰쳐나오는 장면에서는 'Overload'가 흘렀다. 이어 다시 마음을 다잡은

베이비가 자신만의 안식처인 숲속의 통나무 위에서 연습을 재개하는 장면에서는

62
년도 리듬 앤 블루스 장르의 빅히트곡이 된 'Hey Baby'가 그녀의 의지를 북돋워

주고 있다
.
 
베이비가 춤의 일가견을 가진 댄스 교사 자니의 가르침을 받고 연습장에서 기본

동작을 배워가는 장면에서는 미키와 실비아가 발표한 57년도 히트곡
'Love Is
Stranger'
가 나오는데, 이 곡은 두 사람이 서서히 사랑의 싹을 키워가고 있음을

암시해 주는 배경곡이 됐다
.
  'Yes'
는 메리 크레이튼이 발표한 신곡. 베이비의 언니가 스릴 넘치는 외도를 즐기는

신에서 나온다
.
 
베이비가 드디어 자니에게 푹 빠져 그와 부드럽고 정겨운 러브 신을 벌일 때 나오는

'In The Still Of The Night'
는 청춘 남녀가 나누는 사랑의 밀어의 그윽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다
.
 
자니가 한 여자를 임신시켰다는 소문이 나자 갈증을 일으키다 베이비는 절교를

선언한다. 이에 자니는 자신의 일편단심 민들레 같은 심정을 담은 자작곡
'She`s Like
The Wind'
를 세레나데처럼 불러 준다. 이 노래는 패트릭 스웨이지가 직접 불러

주었는데, 그의 탄탄한 가창력을 발휘한 발라드곡이다. 그는 이 노래를 당당히 빌보드

싱글 차트 3위에 올려 놓음으로써 그의 주가를 폭등시키는 역할을 했다
.
 
이 영화에서 단연 주목받은 곡은 라스트에 흐르던 'The Time Of My Life'. 이 곡은

60
년대 라이처스 브라더스의 멤버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리드 싱어 빌 메들레와

'
사관과 신사'(80)에서 조 카커와 함께 테마곡 'Up Where We Belong'을 불러 주었던

제니퍼 윈스가 불러 주 노래다. 이 주제가는 87 11월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이 해 아카데미 주제가상과 그래미 최우수 팝 듀오상을 모두

차지해 제니퍼 윈스는 '사관과 신사'에 이어 두 번째 최고 여가수가 되었다
.
 
베이비의 부친은 자니가 바람둥이 난봉꾼이라고 온갖 험담을 늘어 놓으면서 자기

딸과의 만남을 방해한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니는 베이브를 댄스 파티장 무대로

불러내 멋드러진 춤을 실현해 보이면서 베이비가 이제 홀로서기를 할 정도의 댄스

여왕이 됐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
 
특히 무대에서 뛰어 내린 뒤 무릎으로 바닥을 쓸어 가면서 베이비에게 다가간 뒤

그녀를 무대에 올려 놓고 자유자재의 스탭을 구사하는 장면과 건장한 팔로 그녀를

허공으로 올려 놓은 뒤 사랑의 키스를 보내는 하이라이트 장면은 객석의 10대충

여성들의 탄성을 절로 터뜨리게 했던 명장면이 됐다
.
  60
년대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과 베트남전 등 격변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60
년대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80년대식 가락을 담아 작곡한 신곡을 다수 수록한 것도

청장년층의 공감을 두루 받아낼 수 있는 요인이 됐다는 것이 음악 비평가들의

분석이다.

  제작:87, 미국
 
감독:에일 아돌리노
 
음악:존 모리스
 
출연:제니퍼 그레이, 패트릭 스웨이즈, 제리 오바크, 신시아 로즈, 잭 웨스톤,
제인 브룩커, 캘리 비숍, 로니 프라이스

          18. 데낄라 선라이즈(Tequila Sunrise)
     "
작열하는 태양빛의 매력을 더해 준 끈적끈적한 재즈 가락"

  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대일 맥큐식(멜 깁슨)은 한때 암흑가를 좌지우지했던
마약업자. 그러나 모든 것을 청산하고 현재는 인적이 드문 곳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
 
하지만 호사스런 생활을 즐기고 있는 이혼한 전처는 남편이 다시 마약에 손을 대

거액을 별거 수당을 줄 것을 은근히 강요하고 이를 들어 주지 않는다면 아들 양육권을

빼앗아 오겠다고 압력을 가한다
.
 
이러한 난관에 놓인 대일에게 어느 날 절친한 고등학교 동창 닉(커트 러셀)

찾아온다. 두 사람은 학생 시절 취미, 특기, 성격 등이 너무나 흡사해 깊은 우정을

나눈 사이지만 닉은 민완 형사의 신분으로 이제 마약거래 용의자인 대일을 감시하러

파견된 운명을 맞는다. 그러다 대일은 레스토랑 여주인 조안(미셀 파이퍼)에게 푹 빠져

매일 레스토랑으로 그녀를 찾아가는데, 설상가상으로 그도 그녀를 사모하는 처지가 돼

두 사람은 동시에 연적관계에 놓인다
.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고등학교 동창생들이 갈등을 일으킨다는 이색 액션

로맨스극을 만든 이는 75년 잭 니콜슨 주연의 '차이나 타운'(74)의 시나리오를 맡아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로버트 타운이다
.
 
음악을 담당한 이는 미셀 파이퍼 주연의 '사랑의 행로
The Fabulous Baker
Boys'(89)
로 친숙해진 재즈 뮤지션 데이브 그루신. 남켈리포니아(실제 영화 촬영은

로스앤젤레스의 사우스 베이 지구)의 눈부신 태양과 아름다운 바다, 화려한 야경 등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 연애 스라마 작곡자 그루신은 신디사이저를 듬뿍 담은 퓨전 재즈

가락을 담아내 끈쩍끈쩍한 태양빛의 감촉을 더욱 실감나게 해주고 있다
.
 
그루신과 호흡을 맞춰 화음을 만들어 내는 이는 그와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 오고

있는 기타리스트 리 리터너이다. 그의 손재주가 담긴 절묘한 기타 가락은
'Tequila
Dreams'
에 담겨 있다
.
 
그리고 색소폰의 신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데이비드 샌본은 흐느적거리는 듯한

소울 가락을 가미해 'Joan`s Song'을 연주해 주고 있다. 이 재능 있는 두 음악인의

참여는 그루신의 명성을 더욱 빛내 주는 공신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
 
극 중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미모의 젊은 여성 조안이 붉은색 알파 로메오 오픈

자동차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노래는 86년 호주에서 데뷔한 3인조 그룹

클라우데트 하우스 Claudette House 'Lickering Dream'으로 이 영화를 위해 특별히

작곡을 했다고 한다
.
 
작열하는 태양빛을 등 뒤로 하고 해변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대일이 라디오를 듣고

있을 때 라디오 DJ가 호기스러운 목소리로 틀어 주는 곡은 60년대 아메리칸 팝을

주도하던 두 기둥인 비치 보이즈와 에벌리 브라더스가 보기 드물게 공동 취입한 노래

'Don`t Worry Baby'
가 흐른다
.
 
이 노래는 64년 비치 보이스의 히트곡을 영화 배경곡으로 쓰기 위해 다시 손질을

했는데, 쟁쟁한 실력을 과시했던 거물급 팀이 공동으로 화음을 맞추었다는 사실이

음악 애호가들에게 관심을 촉발시켰다
.
 
이외에 라스트를 장식하는 애끊은 감정을 담은 남녀 듀엣곡의 주인공은 여성 록

그룹 하트 Heart 출신의 앤 윌슨과 남성 중창단 치프 트릭 Cheap Trick의 리드 싱어인

로빈 선더. 이들이 함께 노래한 발라드 곡이 'Surrender To Me'이다
.
 
이 노래는 여성의 성적 매력을 과시한 섹시한 보컬과 남성다움을 과시한 힘있는

열창이 어우러져 수록곡 중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제작:88, 미국
 
감독:로버트 타운
 
음악:데이브 그루신
 
출연:멜 깁슨, 미셀 파이퍼, 커트 러셀, 라울 줄리아

          19, 델로니어스 몽크 스트레이트 노 체이서(Thelonious Monk Straight No
Chaser)
     "
혁신적 재즈 양식을 도입했던 몽크의 음악 열정과 감춰진 사생활"

  재즈광으로 알려진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88년에 재즈 뮤지션 찰리 파커의 생애를
묘사한 '버드'를 감독해 남다른 재즈광임을 다시 한 번 입증시킨 바 있다
.
'
델로니어스 몽크 스트레이트 노 체이서'는 같은 시기에 제작된 다큐멘터리 음악

영화이다
.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재즈관은 취미를 뛰어넘고 있는데, 그는 어린시절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15세 때에는 오클랜드의 브로드웨이에 있었던 '오마 클럽'에서

식사값 대신(?) 피아노를 연주할 정도로 음악 수완을 발휘한 경력도 있다
.
  "
미국이 가지고 있는 독자적 예술 장르는 서부극과 재즈다."라고 서슴없이 밝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찰리 파커와 함께 숭배 인물로 선택한 이가 바로 델로니어스

몽크였던 것이다. 그는 60년대 전설적 재즈 피아노 연주자 겸 작곡자로 명성을 얻었던

실존 인물이다
.
 
몽크는 1917 10 10일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출생한 뒤 22년에 뉴욕으로 거처를

옮겼다. 자기 스타일로 피아노를 습득한 후 이를 바탕으로 유명 음악 인사들의 인재

배출구가 된 명문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본격적인 이론 수업을 받는다
.
 
졸업 후 뉴욕의 재즈 클럽 '민튼즈 플레이 하우스'에 출연해 자신의 존재를 알린

그는 이곳에서 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 등과 만나 혁명적인 비 밥 연주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비 밥은 당시 재즈 양식을 지배했던 스윙 재즈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연주법으로 전문 용어로는 연주자의 독창성을 살린 소위 '잼 섹션
Jan Section'
스타일을 지칭한다
.
 
영화에서는 이러한 업적을 남긴 몽크의 어린시절 사진부터 라이브 연주 장면
,
건강을 해쳐 수척한 몸으로 병실에 입원해 있는 모습 등의 진기한 필름을 곁들여 매우

귀중한 자료라는 것을 입증시키면서 "몽크의 인간적인 모습을 깊이 파헤친

걸작"이라는 칭송을 들었다.

  제작:88, 미국
 
감독:챠로트 즈웨린
 
음악:델로니어스 몽크
 
출연:클린트 이스트우드

         20. 도어즈(The Doors)
     "
새대의 아픔을 노래하다 스스로 자멸한 천재 록 가수"

  1971 7 3. 짐 모리슨은 27세의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그의 죽음과 함께
그가 이끌어왔던 그룹 도어즈 The Doors도 자연 해체되고 만다
.
 
그의 사후 도어즈에 관한 영상 자료는 그 동안 수십 편이 공개되기에 이른다. 이들

자료는 대부분 팝계의 전설이 된 짐 모리슨의 업적과 발자취를 회고한다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이들 자료는 도어즈 그룹과 리더였던 짐 모리슨에게 열광적 환호를 보냈던

팬들에게 그들의 존재를 떠올려 주는 계기가 됐지만, 이는 결국 "짐 모리슨은 이제 이

세상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냉험한 현실을 받아들이게 하는 아픔도

전달해 주었다
.
 
이처럼 도어즈의 인기와 평가와 열기는 그칠 줄을 모르고 지속됐다. 드디어 짐

모리슨 사후 20년이 되는 지난 91년 할리우드의 거물 연출자 올리버 스톤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그의 음악 업적과 미공개된 사생활을 그린 전기 영화를 만들었는데
,
그 작품이 바로 '도어즈'
.
 
라디오를 통해 인기 기반을 구축한 최초의 그룹
.
 
도너츠 레코드를 처음 발매한 록 그룹
.
 
콘서트장에서 즉흥적인 연주를 시도해 음악 형식의 다변화를 주도한 그룹
.
 
성과 죽음을 주제로 한 시를 록 콘서트 공연장에서 주요 소재로 활용해 록과 문학과

연극적 구성법을 두루 접목시킨 최초의 그룹
.
 
특정층에게 한정된 관심을 받았던 언더 그라운드 장르를 대중적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 준 최초의 록 그룹
.
 
이것이 팝 음악사에서 지금까지도 도어즈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 주도록 만든 그들이

남긴 주요 업적이다
.
 
짐 모리슨역의 발 킬머는 실제 당사자가 환생한 듯이 음악과 연기에서 완벽한

수완을 발휘했다. 여기에 카일 맥라글렌, 케빈 딜론, 프랭크 훼일리 등이 기타의

로버트 크리거, 키보드 주자 레이몬드 만자렉, 드엄의 존 덴즈모어 등 도어즈

멤버들로 등장해 연기를 펼쳐 주었다. 이들의 외모가 실존 인물과 너무나 흡사해

일부에서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사실감을 주었다."는 격찬을 보냈다
.
 
올리버 스톤은 이들의 생전 자료를 상당 시간 동안 독습해 영화 속 라이브 공연

모습이 실제 도어즈가 펼쳐 주는 것 이상으로 활기 있고 생기 넘치는 라이브 공연

장면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재현해 주었다
.
 
그래서 도어즈가 67 6월 발표했던 대표적 히트곡인 'Light My Fire'를 들려 주는

장면에서는 극장을 찾은 도어즈 매니아들이 감탄의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이 곡은

언더 그라운드 음악이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제공한 노래로 기억되고

있다
.
  67
1월 발매된 데뷔 엘범은 'The Doors'에 수록됐던 'Break On Through'

라이브로 열창하는 발 킬머의 모습은, '팝계의 시인', '도마뱀의 전설을 간직한 인물
'
등의 다양한 격찬의 말을 들었던 짐 모리슨이 영생을 얻은 뒤 환생해서 노래를 들려

주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해 주었다고 박수 갈채를 받았다
.
 
이 모든 것은 완벽을 추구하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극성스런 프로정신이 탄생시킨

것이라고 영화계 인사들의 칭송이 잇달았다. 사운드 트랙의 선곡은 흡사 도어즈의

음악성을 세심히 살펴볼 수 있도록 의미 있는 곡들로 꾸며 놓아 '도어즈 베스트 편집

음반'으로도 손색이 없다
.
 
이 중 사이키델릭 록을 개척했다는 평판을 듣고 있는 루 리드가 이끌던 벨벳 언더

그라운드의 'Heroin'은 가장 이채로운 곡으로 담겨 있다. 70년대 공개된 이 곡은

비평가들로부터 '환각적인 향기가 담긴 곡'으로 점수를 얻었는데 '도어즈'에서는 짐

모리슨의 음악 특성을 드러내 주는 곡으로 인용되었다
.
 
로버트 크리거의 육성이 담겨 있는 'Hello, I Love You', 'Touch Me' 등은 짐

모리슨의 막강한 영향력 때문에 존재가 가려졌던 나머지 멤버들의 재능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표곡들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제작:91, 미국
 
감독:올리버 스톤
 
음악:도어즈
 
출연:발 킬머, 프랭크 훼일리, 케빈 딜론, 멕 라이언, 카일 맥라글렌, 빌리
아이들, 데니스 버클리, 조시 에반스

          21. 딕 트레이시
     "
로큰롤, 소울 음악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

  특이한 인물 변장술, 만화 같은 스토리 전개, 이색적인 세트 촬영, 현란한 원색
촬영이 돋보인 '딕 트레이시'. 더스틴 호프만, 알 파치노가 말더듬이, 딕 트레이시를

괴롭히는 악당역을 각각 맡았는데 완벽한 변장술로 사전 정보가 없었다면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다
.
  20
년 체스터 굴드가 탄생시킨 만화가 원작
.
  74
년부터 기획에 들어간 감독 워렌 비티는 87년에 '사막 탈출 Ishtar'에서 공연했던

더스틴 호프만과 의기투합해 만화 주인공인 트레이시 형사를 영화화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사막 탈출'의 흥행 참패 등의 후유증으로 겨우 88년에 가서야 제작이

되는 산고를 겪었다
.
  30
년대를 완벽히 재현해 복구풍 분위기를 물씬 풍겨 주고 있는 것이 우선 시선을

끈다
.
 
마돈나는 '후즈 댓 걸 Who`s That Girl'(87), '수잔을 찾아서'(85) 등의 출연작이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았지만 이 작품에서는 흡사 마릴린 몬로를 능가하는 섹시한

분위기를 풍겨 주며 클럽 가수 브래스리스역을 열연해 만능 재능꾼임을 인정받았다
.
그녀는 50년대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재즈 선율로 편곡한
'Sooner Or Later',
'Breathless'
등을 열창하고 있다. 이외에 토미 페이지의 'Blue Nights', 알 자로의

'Rompin And Stompin',
제리 리 루이스의 'It Was The This Key Taken', 라반

베이커의 'Slow Rollin Mama' 등이 흘러나온다
.
 
특히 워렌 비티는 작품 속에서 적, , , , , 흑색 등 자극적인 원색을 두루

사용하여 영화에 대한 인상을 강렬하게 심어 주었다
.
 
만화와 인간 배우의 합성 영화인 '제시카와 로저 래빗'(88)을 제작했던 월트 디즈니

스탭진들이 가세해서 만든 이 영화는 소재 전개를 만화와 같이 엉뚱하지만 설득력을

심어줄 수 있는 코믹스런 영상을 만들어 나갔는데 이런 시도가 흥행성을 높여 주는 데

큰 구실을 했다
.
 
정의감에 불타는 경찰 딕 트레이시. 그는 조직폭력단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애쓰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에 빠져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거물 림스를 빅보이가

처치함으로써 일단은 큰 짐을 덜게 된다. 그렇지만 빅보이는 클럽에서 일하던 림스

소유의 여가수 브레스리스를 차지하는 등 더욱 강력한 세력으로 부상한다
.
 
눈엣가시인 딕 트레이시를 처치하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빅보이는 어느 날

정체불명의 사나이로부터 빅보이 자신의 사업 수익 중 10퍼센트를 준다면 딕

트레이스를 처치하겠다는 제의를 받고 망설임 끝에 이를 수락한다
.
 
정체불명의 이 사내는 딕 트레이시를 살해 현장으로 유인해 살인범을 몰아 감옥에

수감되나 동료 경찰의 도움으로 곧 풀려난다
.
 
그후 정체불명의 사내는 딕 트레이스를 늘상 괴롭히는 빅보이를 유인해 처치하고 이

와중에 자신도 목숨을 잃는다. 죽은 시체를 확인해 봄으로써 딕 트레이시는 마침내

자신을 구해 준 정체불명 사내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그는 다름 아닌 브레스리스로

밝혀진다
.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화제는 마돈나가 마릴린 몬로를 연상시키는 나이트

클럽 가수 브레스리스로 등장한 것이다. 그녀가 영화 속에서 불러 주는 30년대 복고풍

스타일의 주옥 같은 노래는 사운드 트랙에서는 누락이 돼 일말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
하지만 마돈나의 앨범 'I`m Breathless' '딕 트레이시'에서 열창했던 노래를 수록해

그녀를 아끼는 팝팬들의 갈증을 풀어 주었다
.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마돈나가 불러 주는 노래가 단연 두드러지고 있다. 그녀가

처음 클럽 무대에 등장해서 불러 주는 노래는
'Smooth Operation'.
 
이어 클럽에서 피아노 치는 남자에게 비집고 들어가 요염한 자태를 과시하며

속삭이듯 불러 주는 노래는 'What Can You Loose'이다
.
 
적의 아지트를 뒤지는 트레이시 형사의 모습이 클럽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

장면으로 바뀔 때는 'Something To Remember'가 흐른다
.
 
그리고 브렌다 리에서 시작해 패티 오스틴, 테이크 6, 아이스 T 등 신구 가수들의

노래가 다채롭게 꾸며져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영화 속에서는 이렇다 할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
 
어쨌든 흘러간 노래와 새로운 노래 등이 어우러져 총 18곡의 배경곡이 담겨 있는데
,
이 곡들은 로큰롤, 소울 음악 등 다채로운 장르의 맛을 전달해 주면서 영화의 감동을

오래도록 각인시키는 데 공헌했다.

  제작:90, 미국
 
감독:워렌 비티
 
음악:대니 엘프만
 
출연:워렌 비티, 찰리 코즈모, 클렌 헤드리, 마돈나, 알 파치노, 더스틴 호프만,
윌리암 포사이드, 찰스 더닝, 맨디 파티킨

          22.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Hot)
     "
마릴린 먼로의 최전성기 때의 모습을 강렬히 심어 준 영화"

  1920년대 후반이 배경. 카페 가수 마릴린 몬로가 술에 취한 듯이 흐느적거리며 불러
주는 'The Lady`s In Love With You'가 그녀의 전천후 재능을 단번에 느끼게 했다
.
 
시카고 갱들의 살육 장면을 목격한 잭 레몬과 토니 커티스는 이들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자로 변장한다. 이후 이들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행동은 관객들에게 끝없는

웃음보를 터뜨리게 했다. 이 영화는 "무인도로 단 한 편의 영화를 가져가라고 할 때

선택될 영화", "무례하고 난폭하지만 주인공들이 벌이는 익살이 이 영화를 영화

역사상 최우수 코미디극이라고 떠받들게 했다."는 격찬을 받았다
.
 
케네디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에 연루됐던 세기의 연인 마릴린 몬로는 지난 1962

36세의 나이에 수수께끼 같은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그녀 사후 30년이 되는 92
8
5, 그녀의 생일날 미국에서는 유작 영화 상영회와 실제 모습을 비디오 화면으로

재생하기, 사망하기 직전까지 촬영했던 유작 영화 '섬씽 가터 기브
Something Gotta
Give'
가 손질을 거쳐 20세기 영화사에서 발매되는 등 그녀를 추모하는 열기는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
  '
뜨거운 것이 좋아'는 마릴린 몬로가 등장했던 수많은 영화 중에서도 특히 속세의

때가 묻지 않은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세월을 초월해 재상영이 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
 
흑백 화면에 담겨 있는 섹스 스타 마릴린 몬로의 환상적인 자태, 감쪽같이 여장을

하고 등장한 토니 커티스와 잭 레몬이 펼쳐 주는 예측 불허의 행동 등이 중년층에게

늘상 반복해서 감상을 해보고 싶은 욕구를 심어 주었다는 평판을 들었다
.
 
시카고 경관이 몰래 숨어 들어간 술집에서 조(토니 커티스)와 줄리(잭 레몬)

여장을 하고 쇼를 펼쳐 주는 장면에서는 벤 바니가 25년에 발표했던 고전곡
'Park
Avenue Fantasy'
가 사용됐다
.
 
이어 경찰의 수배를 피하기 위해 여장을 한 뒤 여성 밴드에 가담해서 슈거(마릴린

몬로)와 상견례를 하는 장면에서는 'Running Wide'란 노래가 흘러나와 이들의 만남을

축하해 주었다
.
 
여성 밴드가 순회 공연차 마이애미에 도착하는 장면을 보여 줄 때는
'Down Among
The Sheltering Palms', 'Landolph Street Rug'
가 흘러나온다
.
 
여자인 줄 알고 줄리에게 홀딱 빠진 오즈굿의 끈질긴 간청을 못 이겨 두 사람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에서는
'Down Among The Sheltering Palms', 'La Cumparcita', 'I
Wanna Be Loved By You'
등의 열정적 멜로디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뜨거운 심정을

드러내 주고 있다
.
 
호텔에 있는 클럽 무대에 오른 슈거가 라이브 공연을 펼쳐 주는 장면에서는
'I`m
Thru With You'
가 흘러 듣는 남성들의 애간장을 녹여 주었다. 이어 슈거는 엉덩이를

육감적으로 흔들며 솜사탕 같은 목소리를 담아 연이어 'I Wanna Be Loved By You'라는

곡을 불러 주면서 여성의 구애 심정을 들려 주고 있다. 이 두 곡은 마릴린 몬로의

최전성기 때의 모습을 강력하게 심어 주면서 할리우드 영화계의 황금시기를 떠올려

주는 노래로 지금도 기억되고 있다
.
 
이 영화의 흥행 성공으로 마릴린 몬로가 출연작 속에서 직접 불러 준 노래들을 모은

편집 음반이 발매되기도 했다. 그 중 케네디 대통령의 생일날 초대를 받고 가서 불러

준 생일 축하 노래도 담겨져 유명인들의 사생활에 유독 관심이 많은 미국인들에게

불티나게 팔려 나가는 성원을 받았다.

  제작:59, 미국
 
감독:빌리 와일더
 
음악:아돌프 더취
 
출연:잭 레몬, 토니 커티스, 마릴린 몬로, E. 브라운, 조지 래프트,
오브라이언

          23. 라 밤바(La Bamba)
     "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멕시칸 록의 영웅 리치발렌스의 극적 일대기"

  록 음악계의 비극적 스타로 거론되고 있는 리치 발렌스는 1941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정은 영화에도 묘사되어 있듯이 행상으로

호구지책을 유지했던 집시 출신이어서 결코 유복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극빈의 가정

환경에서 성장했다
.
 
이러한 처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구원을 찾고 있었던 발렌스는 중학생이 되자

기타를 치기 시작했고, 고교생 시절에는 실루엣 Silhouette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점차

프로 가수로 나설 준비를 차근차근 밟아갔다. 이때부터 그의 존재는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해 드디어 델 파이 레코드의 홍보 담당자가 그의 재능을 파악하고 전격 스카웃해

58
년 음반을 취입한다
.
 
이렇게 해서 프로 음악가로 나선 리치 발렌스는 데뷔 음반에 수록된 노래 중 우선

'Come On Let`s Go'
58 9월 빌보드 42위에 랭크되는 기대 이상의 호응으로 대형

가수 탄생을 예고시켰었다. 이어 발표한 사랑하는 연인에게 바치는 구구절절한 연정의

심정을 담은 'Donna' 58 11월 빌보드 2, 'La Bamba' 58 12월 연속적으로

히트 차트 22위까지 진입해 리치 발렌스는 일약 팝계의 샛별로 부상하게 된다
.
 
그렇지만 호사다마라고나 할까. 한창 숨겨진 기량을 막 피우려고 비상의 날개짓을

할 무렵인 지난 59 2 3일 순회 공연차 비행기로 이동 중 기상 악화로 인한 비행기

추락사로 동승했던 록계의 거물 가수인 버디 홀리, 빅 보퍼 등과 함께 이 세상을 떠나

극적인 인생을 마감하게 되는 불운을 당했다. 그때 그의 나이는 만 17
.
 
이 사운드 트랙은 리치 발렌스와 동향인 멕시코계 그룹 로스 로보스 Los Lobos가 극

중 티후아나 밴드역으로 등장해 리치 발렌스의 유작곡을 편곡해 들려 주고 있다
.
 
수록곡 중 영화가 시작되면서 흘러나오는 곡은 'Oh, My Head'. 이어 "음악성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주장하면서 열성을 다해 음반을 만드는 장면에서 스튜디오를

메아리치는 노래는 'Come On Let`s Go'
'We Belong Together'.
 
콘서트장에서 흥분한 관객들이 난투극을 벌이는 소동 속에 부르는 노래는
'Framed'.
듣는 이들의 영혼을 사로잡듯이 온 힘을 다해 열창을 해 콘서트장을 서서히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어 가는 장면에서는 리치 발렌스의 대표적 히트곡인 'La Bamba'

흘러나오는데, 이 곡은 젊은이들이 가슴에 품었던 열정을 자극시켜 주었다
.
 
이어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형의 애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전화통 안에서

애끊는 마음으로 구구절절한 밀어를 담아 불러 주는 곡은 'Donna'. 절묘한 기타

가락에 맞추어 열창하는 이 곡의 강렬한 인상으로 인해 영화 개봉 후 구애의 기회를

찾는 젊은 남자들의 사랑의 세레나데로 각광을 받았다
.
 
등장인물 중 에디 코클란역을 맡은 뉴욕 출신의 3인조 록그룹인 스트레이 캣츠

Stray Cats
의 기타 주자 겸 리드 싱어인 브라이언 세처. 이 그룹은 82 12
'Stray
Cat Strut'
83 8 '(She`s) Sexy + 17' 등을 히트시켜 록과 흑인들의 리듬 앤

블루스를 접목시킨 로커빌리의 진수를 펼쳐 주었는데, '라 밤바'에서도
'Oh, My
Head'
를 통해 이 장르 음악의 맛을 가득 전달해 주었다
.
 
리치 발렌스 신화를 새롭게 구현해 주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로스로보스는

LA
에서 73년 데이비드 이달고가 고향 친구들을 규합해 결성한 히스패닉 계통의 5인조

그룹. 열정적인 라틴 분위기와 대중적 호소력이 있는 록 음악을 결합시켜 자신들만의

특색 있는 음악 노선을 걸어 나간 이들은 87 6 '라 밤바'에 수록됐던
'Come On,
Let`s Go'
87 9월 빌보드 21위에까지 진입시키는 연이은 호응을 받아 밀리언셀러

그룹으로 등극된다
.
 
리치 발렌스는 요절 직전인 58년 척 베리와 함께 폴 란드레스 감독의 ', 자니 고

Go, Johnny Go!'
에 출연했다. 지미 클랜튼, 더 플라 밍고스, 알란 프리드, 에디

코클란 등 기라성 같은 팝스타가 총출동해 록 음악의 정수를 펼쳐 준 이 영화는 척

배리의 'Memphis, Tennessee', 'Little Queenie', 'Johnny Be Good', 재키 윌슨의

'You`d Better Know It',
에디 코클란의 'Teenage Heaven' 등이 수록돼 50년대 초창기

록 음악의 발자취를 살펴보게 했다. 여기에 동참한 신예 리치 발렌스가 당시 유망주로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입증시키는 자료로 남아 있다.

  제작:87, 미국
 
감독:루이스 발데스
 
음악:칼를로스 산티나, 마일즈 굿맨
 
출연:루 다이아몬드 필립스, 에사이 모랄레스, 로사나 드 소토, 엘리자베스 페나,
다니엘 본 저넥, 조 판토리아노, 릭 디스, 브라이언 세처

          24. 라스트 왈츠(The Last Waltz)
     "
더 밴드의 마지막 음악 여정을 담은 록 다큐멘터리"

  밥 딜런 등의 백밴드로 음악적 역량을 축적한 뒤 68년 독립, 팝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그룹이 더 밴드 The Band. 이들은 78 11 25일 그 동안의 화려한 팝 업적을

뒤로 하고 해체를 선언하는 고별 콘서트를 가졌는데, 이 공연을 영상으로 담은 록

다큐멘터리가 바로 '라스트 왈츠'이다
.
 
이 작품은 그 동안 가수와 관객들의 비중을 동등하게 취급해 왔던 음악 영화의

전통적 형식을 과감히 깨고 시네마 베리테 형식을 도입해 더 밴드 그룹의 멤버들이

느끼는 음악적 고뇌, 갈등, 그리고 열정을 집요하게 담아 더 밴드라는 팝 그룹의

숨겨진 면을 모두 조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
 
더 밴드는 해체 후에도 팝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고 재결합 움직임을

시도했다. 그러나 86 3월 키보드를 담당했던 리처드 마뉴엘이 자살을 하는 돌발적

사고 때문에 결국 팀 재결성 계획은 공수표로 돌아갔다
.
 
사운드 트랙 수록곡 대부분은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76 11 25일 콘서트

실황으로 꾸며졌고, 몇 곡은 스튜디오 녹음으로 깨끗이 정선된 곡도 담겨 있다
.
 
찬조 출연 가수 중 밥 딜런이 노래하는 곡은
'Baby Let Me Follow You Down',
'Forever Young', 'I Don`t Believe You'
등이다
.
 
이어 조니 미첼과 닐 영이 애절한 음색을 맞추어 들려 주는 곡은
'Helpless'.
 
폴 버터필드의 애잔한 하모니카 연주곡이 음악 팬들의 귓가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켜

준 곡은
'Mystery Train'.
 
에릭 클랩튼의 육성이 담겨 있는 곡은
'Further On Up The Road'.
 
수록곡 중 이채를 띤 곡은 'Caravan'으로 이 노래는 사운드 트랙 앨범 제작에

헌신적으로 도움을 준 존 사이먼의 피아노 반주에 곁들여 밴 모리슨의 여성스런

가성이 담겨진 노래이다
.
 
음악 애호가나 비평가들의 절대적 환호를 받은 곡은 피날레를 장식했던
'I Shall Be
Released'.
사망한 리처드 마뉴엘의 열창을 받쳐 주는 음악인들은 드럼의 링고 스타와

론 우드를 비롯해 밥 딜런과 에릭 크랩튼 등 일급 음악인들이 포진해 주어 "아메리카

록의 현주소를 훌륭하게 집약시켜 주고 있다."는 격찬을 얻어냈다.

  제작:78, 미국
 
감독:마틴 스콜세즈
 
음악:더 밴드
 
출연:더 밴드, 밥 딜런, 닐 영, 조니 미첼, 밴 모리슨, 에릭 크랩튼,
다이아먼드, 더 스테이플스, 머디 워터스

          25. 라운드 미드나잇(Round Midnight)
     "
불세출의 흑인 재즈 음악가가 파리에서 남긴 인생 마지막 날의 흔적"

  이 작품은 59년 당시 재즈계의 돌풍을 일으켰던 버드 파웰에게 매료당한
프랑시스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실화이다
.
 
파웰은 모든 재즈 피아노의 기초를 구축한 인물로 칭송받는 음악가. 그가 구사한

경쾌한 리듬은 특히 사교계에서 필수 감상곡으로 대접받았다
.
 
이런 버드 파웰의 라이브 재즈 공연을 직접 보고 싶지만 돈이 없어 공연장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빗속에 서서 공연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위안을 얻었다는

프랑시스라는 음악 팬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시벨의 일요일'(84) 등을 만든 프랑스

감독 따베르니에가 재빨리 시나리오를 만들어 영화로 완성시키게 된다
.
  1959
. 미국의 테너 색소폰 주자인 데일 터너(덱스터 고든)는 공연을 위해 파리의

'
블루 노트' 클럽으로 온다. 클럽의 음악 감독인 피아니스트 에디(허비 행콕
),
에이스(바비 하치슨), 클럽 주인인 벤(존 베리) 등이 반갑게 데일을 맞이한다
.
 
밤마다 개최되는 데일의 연주는 예상대로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룬다
.
 
그의 열렬한 팬 중 그래픽 디자이너 프랑시스(프랑소와 크루젯)는 입장권을 살

형편이 되지 않자 매일 창 밖에 숨어 연주를 듣고는 집에 돌아와 9살된 딸

베란제르(가브리엘 헤이커)에게 소감을 들려 준다
.
 
그러던 어느 날 프랑시스는 공연을 끝내고 나오는 데일과 마주치고 그의 사연을

전해 들은 데일은 프랑시스를 클럽 안으로 데려와 마음 놓고 연주 공연을 감상하는

혜택을 누리게 해준다
.
 
두 사람이 교제를 하면서 데일이 술과 마약에 취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프랑시스는 그를 정성껏 보살펴 주지만, 데일이 뉴욕으로 돌아가야 할 형편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만남은 서서히 이별을 준비해야 했다
.
 
공개 당시 영화가에서는 "자학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던 흑인 재즈맨과 그를 위해

헌신적 봉사를 했던 프랑스 청년과의 따뜻한 우정을 담은 작품"이라고 호평해 주었다
.
  66
년 타계한 파웰 대신 영화 속에서 색소폰 연주를 들려주는 이는 '다이내믹한

색소폰 연주자'로 명성을 얻었던 덱스터 고든이다
.
 
고든은 1923년 로스앤젤레스 태생. 40년대는 라이오넬 햄프튼, 찰리 파커 등과

활발한 공연을 벌이면서 '뛰어난 테너 색소폰 주자'란 칭호를 부여받았다
.
 
영화는 연출자가 장담했듯이 장면 하나하나가 재즈의 압도적인 숨결을 전달해 주고

있다
.
 
이 같은 작품의 배경 음악 작곡자로 자청을 하고 나선 이는 허비 행콕. 그는 자신이

존경하던 대선배가 출연해 연주를 펼쳐 준다는 점으로 인해 모든 정성을 다해

배경곡을 만들었다고 자평했었는데,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으로 보답을 받는다
.
 
우선 오프닝 장면에서 흐르는 곡은 타이틀곡인 'Round Midnight'. 이 곡은 허비

행콕이 들려 주는 긴장감 넘치는 피아노 연주곡이다
.
 
이어 극 중 주인공인 데일이 라이브 공연장에서 연주해 주고 있는 곡은
'Una Noche
Con Francis', 'Verangelus Nightmare'
이다
.
 
이어 데일이 찰리 파커 등 재즈계 거물들의 업적을 칭송해 주면서 연주해 주는

'Body and Soul'
은 음악인들이 시공간을 초월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음을 드러내 주는 곡으로 등장하고 있다
.
 
데일이 여성 가수를 초빙해 라이브 공연을 펼쳐 주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은
'Liz
Morning'.
 
뉴욕으로 진출해 연주 공연을 펼쳐 주는 장면에서는
'Still Time', 'Chan`s Song'
등이 흘러나온다. 이들 곡을 연주해 줄 때 론 커터가 베이스를, 토니 윌리암스가

드럼을 맡아 곡의 가치를 높여 주는 데 공헌했다
.
 
라스트 곡으로 'Chant`s Song'이 다시 흐른다.

  제작:86, 미국, 프랑스 합작
 
감독:베르트랑 타베르니에
 
음악:허비 행콕
 
출연:덱스터 고든, 프랑소와 크루젯, 가브리엘 헤이커, 산드라 리브스 필립스,
로네트 맥키

          26. 라이트 오브 데이(Light Of Day)
     "
로큰롤로 들려 주는 크리블랜드 한 농가의 풍경"

  이 영화는 애초 호주 출신의 팝가수로 '필라델피아'(93)에서 주제곡 'Streets of
Philadelpia'
를 부른 브루스 스프링스턴의 자서전적 내용으로 꾸며질 예정이었으나
,
진행 중 짙은 가족애를 일깨워 주는 멜로극으로 변형됐다는 후일담이 전해지고 있다
.
 
극 중 누나 파티역은 그룹 런어웨이 Runaway 출신의 조안 제트가 맡고 있다. 그녀의

남동생 지미역은 '백 투더 퓨처'(85) 80년대 흥행가를 누볐던 마이클 J. 폭스
.
이들은 의기투합해 영화 속에서 즉석 밴드 결성을 모의한 뒤 '바버스터즈

Barbusters'
라는 그룹을 결성해 직접 노래 실력도 과시해 주고 있다
.
 
이렇게 해서 출범한 한시적 팝 그룹인 바버스터즈는 우선 공장 지대를 보여 주면서

시작되고 있는 오프닝 장면에서 타이틀 곡인 'Light Of Day'를 들려 주고 있다
.
  'The Mean War'
는 이들이 라이브 공연에서 불러 주는 노래
.
 
이어 모친과 갈등을 일으켜 사이가 멀어진 누나를 위해 지미가 대신 돈을 빌리러

가는 장면에서는 'Coming Down Tonight'이 한없이 펼쳐진 고속도로를 보여 주면서

흐르고 있다
.
 
자존심 강한 누나 파티가 출연하기로 한 라이브 무대에 시간이 되도록 나타나지

않자 누나를 대신해 지미가 등장해 라이브 공연을 펼쳐 주는데, 이때 스테이지에

올라와 불러 주는 노래는
'Rude Mood'.
 
이어지는 'Whisper Of Minds'는 의기소침해진 지미가 어린 아이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울적한 마음을 달래는 장면에서 나오는 차분한 발라드곡. '백 투더

퓨처'에서도 과시했던 기타 실력을 이 영화 속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노래를

곁들여 주고 있다
.
 
지미와 파티가 자신들의 음악 충전을 위해 라이브 공연을 함께 관람하러 가는

장면에서는, 텍사스 출신으로 출범 13년째를 맞고 있는 중견 록 그룹 파뷰러스

선더버즈 The Fabulous Thunderbirds가 직접 출연을 해 'Twist It Of'를 열창해 주고

있다. 본 조비가 불러 주는 'Only Lonely'는 영화 전반부에서 파티가 TV를 보는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 이 곡을 불러 준 본 조비는 존 본 조비가 주축이 돼

뉴저지에서 결성된 4인조 하드 록 그룹. 90년 서부 무법자인 빌리 더 키드의 극적

일대기를 다룬 에밀리오 에스테베스 주연의 '영 건즈 2 Young Guns 2'(90)에서 테마곡

'Blaze Of Glory'
'Miracle'을 잇달아 히트시켜 유명세를 치렀다. 93년에 들어서도

'Bed Of Roses', 'In These Arms', 'I`ll Sleep When I`m Dead'
등을 연이어 히트

차트에 올려 놓아 탑 그룹다운 자존심을 지켜나갔다
.
  'Elergy'
는 가슴을 적셔 주는 애잔한 곡. 이를 증명해 주듯이 어머니 장례식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다. 출연진 중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어낸 조안 제트는 75

15
세 때부터 여성으로만 구성된 런어웨이의 리드 싱어로 가담해 근 3년 간 기타와

노래를 담당했던 팝계를 대표하는 여성 로커의 한 사람으로 성과를 높인 가수였다.

팀이 해체된 뒤 그녀는 블랙 하트를 결성해 82년 그 유명한 'I Love Rock`n Roll'

빅히트시켜 탄탄한 기본기가 돼 있는 록싱어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그 동안

그녀는 뛰어난 미모와 가창력 때문에 영화계 출연 제의를 줄기차게 받아 왔었다. 매번

거절을 하다가 이번 작품 출연을 선뜻 받아들인 것은 음악인들의 알려지지 않는

애환을 다루었다는 점과 극 중 여주인공이 자신의 성격과 너무나 흡사하다는 점

때문에 두말 없이 응했다고 전해진다.

  제작:87, 미국
 
감독:폴 슈레이더
 
음악:토마스 뉴먼
 
출연:마이클 J.폭스, 지나 롤런즈, 조안 제트, 마이클 맥킨, 토마스 G.웨이츠,
체리 존스, 마이클 도란, 제이슨 밀러

          27. 람보 3(Rambo3)
     "
아프카니스탄에서 펼치는 람보의 월남전 당시 군대 상사 구출작전"

  실베스타 스탤론의 근육질을 최대한도로 활용해 예상치도 않게 시리즈 3편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성원을 받아낸 것이 '람보' 시리즈다
.
 
이 같은 시리즈 오락 흥행작의 음악을 모두 담당한 이는 제리 골드스미스. 1929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남캘리포니아 대학 재학 중에 '벤허'(59)의 배경곡을

써서 거물급 작곡가가 된 미클로스 로자의 음악 강의를 열심히 듣고 영화계 입문을

꿈꾸었다고 한다. 로자의 또 한 명의 유명한 제자는 '이티'(82)의 존 윌리암스도

빠트릴 수 없다
.
 
제리 골드스미스는 졸업 후인 50년에 CBS 보도국에 입사해 55년부터 텔레비젼

음악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이 중 장기 시리즈물로 시청률을 얻은 '트왈라이트 존'

배경곡을 써내 스승 못지 않는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한다. 이어 57년부터는

영화계로까지 영역을 넓혀 96년 현재까지 근 170편의 영화음악을 만들어 냈다
.
74
년부터 4년 연속 아카데미상 음악상 부문 후보자로 거명되다 76년 드디어

'
오멘'으로 멋지게 아카데미 음악상을 따내는 성과를 얻었다
.
 
그는 '람보' 시리즈를 통해서 드높은 소리를 내는 혼과 힘찬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는 현악기를 배합해 중후하고 정통 분위기를 전해 주는 배경곡을 시도했다. '원초적

본능'(91)에서는 극 중 에로틱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듯 섬세하고 미묘한 가락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
 
아프카니스탄의 소련군 기지에 억류돼 있는 베트남전 상사를 혈혈단신 구출해 낸

영웅담을 장식해 주는 라스트 곡은 60년대 라이처스 브라더즈
Righteous Brothers
멤버로 맹활약했던 빌 메들리가 불러 주는
'He Ain`t Heavy, He`s My Brother'.
조르지오 모로더의 편곡으로 멋지게 손질된 이 곡은 영국 출신의 5인조 그룹 홀리스

The Hollies
가 지난 69 12월 발표해 빌보드 7위까지 올려 놓았던 왕년의

히트곡이다. 빌 메들리는 '더티 댄싱'(87)의 테마곡인
'(I`ve Had) The Time Of My
Life'
를 제니퍼 원스와 듀엣곡으로 불러 주면서 팝계에 다시 복귀를 선언했다. 그가

라이처스 브라더즈 시절 발표했던 명곡들이 '탑 건'(86) '사랑과 영혼'(90)에서

배경곡으로 사용된 뒤 리바이벌 히트되자 그는 이제 영화 음악 분야에서 제2의 음악

인생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제작:88, 미국
 
감독:피터 백도날드
 
음악:제리 골드스미스
 
출연:실베스타 스탤론, 리처드 크레나, 마크드 혼지, 커트우드 스미스,
프사이로스 포카스

          28. 래틀 앤 험(Rattle And Hum)
     "
아일랜드 록의 진수를 펼쳐 주고 있는 록그룹 U2의 음악 순례기"

  세계의 최고 록그룹으로 칭송을 받고 있는 아일랜드 출신의 U2가 펼쳐 주는 열정적
라이브 공연 모습을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
.
 
이 영화는 '80년대 발표됐던 라이브 영화 중 최고작'이라는 점수를 얻었고, 흥행

차트에서도 음악 다큐물로는 최초로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
 
특히 이 작품을 만든 필 조아누는 연출 데뷔작으로 만든 이 영화가 작품, 흥행 모든

면에서 수작으로 판정돼 의기양양했는데, 그때 그의 나이가 불과 25세였다
.
 
그는 U2의 세계 순회 공연장을 따라 다니면서 연출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공연

모습을 담았는데, 촬영 편의를 위해 흑백 필름을 16mm 카메라에 넣고 촬영했다고

한다
.
 
그리고 중반에는 컬러 35mm 필름으로 바꾸어 촬영을 해 결국 이 영화는 컬러와 흑백

화면이 반반 보여지는 독특한 형식의 음악 영화가 된 것이다
.
 
이런 예상치 못한 시도는 개봉 후 관객들로부터 신선하다는 의외의 격찬을

받아냈다
.
 
그래서 거칠고 힘찬 U2의 라이브 공연이 흑백 화면에서 보여질 때는 객석의

관객들이 실제 라이브 공연을 눈 앞에서 보는 것 같은 효과를 맛볼 수 있었다는

찬사를 들었다
.
 
수록곡 중 'Helter Skelter'는 이들이 최고의 음악 스승으로 여기고 있는 비틀즈

그룹의 곡을 편곡해 들려 준 노래다
.
 
이어 'Love Comes To Town' U2의 초빙에 응한 리듬 앤 블루스의 거장 B.B 킹이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완벽한 화음을 맞추어 준 노래이다
.
 
할렘 교회를 배경으로 해서 진행된 공연에서는 그 지방 흑인 주민들이 대거

참가해서 대합창곡 'All I Want Is You'를 들려 주고 있다
.
  U2
의 리더인 보노의 뛰어난 가창력을 객석의 열광하는 모습과 배치시키면서 들려

주는 곡이 'Silver And Gold'이다
.
 
음악 비평가들은 "시종 긴박감을 던져 주는 라이브 공연의 아기자기한 진수를 모두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격찬해 주었다
.
 
영화가 개봉된 지난 88년 가을에는 일본을 포함하는 아시아 순회 콘서트를 진행해

영화에서 전달해 준 생생한 라이브 공연의 맛을 전달해 주었다.

  제작:86, 미국
 
감독:필 조아누
 
음악:U2
 
출연:U2

          29. 레이지 인 할렘(A Rage In Harlem)
     "
갱스터 정부를 숨겨 준 할렘가의 장의사가 겪는 스릴러극"

  이 작품은 80__90년대 들어 스파이크 리의 '옳은 일을 해라'(89), 마리온 반
피플스의 '뉴 잭 시티'(91), 존 싱글턴의 '보이즈 앤 더 후드'(91) 등과 함께 일명

'
흑인 영화 운동'을 주도했던 의미 있는 작품 중의 하나
.
 
흔히 흑인 감독은 음악 감각도 뛰어나다는 지적을 받는데 바로 이 같은 속설이 이

영화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
 
미시시피의 어느 남부 지역. 거액의 금괴를 갖고 있던 백인 갱단이 흑인 갱단의

습격을 받고 모두 죽임을 당한다. 이어 경찰과의 치열한 총격전을 뚫고 일단의 흑인

갱단이 금괴를 들고 할렘가로 숨어든다
.
 
이 중 갱단의 일원인 미모의 이마벨(로빈 기븐스)은 은둔할 장소를 물색하다

할렘가에서 장의사로 일하고 있는 순진한 잭슨(포레스트 휘태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
 
이런 사연을 모르고 이마벨에게 연정을 품는 잭슨, 이때 흑인 갱단은 이마벨이

소유하고 있는 금괴를 뺏기 위해 할렘가로 잠입해 들어가고 도시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떠돈다
.
 
잭슨은 이마벨에게 도움을 주려다 가진 돈을 모두 털리지만 이마벨에 대해 더욱

애절한 정을 느낀다
.
 
그러다 10년 간이나 인연을 끊고 살아온 이복 형 골디(그레고리 하인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골디는 이마벨이 금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잭슨을 도와

주는 척하면서 자신의 잇속을 챙기려 혈안이 되어 있다
.
 
이런 와중에 이마벨은 자신을 열정적으로 찾아다니는 잭슨의 소식을 전해 듣고는

서서히 그에게 연정을 품게 된다
.
 
자욱한 담배연기와 이에 어울리는 끈적끈적한 불루스 음악이 휩쓸고 있는 흑인들의

거리 할렘을 무대로 한 이 영화는 출연진 모두가 흑인들로 구성돼 이들만의 재치와

개성을 전달했다고 91년 칸느 영화제에서 호평을 얻어냈다
.
 
빌 듀크 감독이 이 영화에 초빙한 음악 작곡가는 '딕 트레이시'(90)에도 참여를

했던 앤디 페일리. 24곡의 수록곡 중 16곡은 52__58년 사이에 유행했던 리듬 앤

블루스 명곡들로 채워 놓았고
, 'Elevator Operator', 'Adios!', 'Heaven Is In Your
Heart', 'Sugar Dirty', 'Radiator Girl', 'Why Oh! Why', 'Good Times'
등 나머지

8
곡은 이 영화를 위해 새롭게 작곡된 곡으로 알려졌다
.
 
주제가를 부르는 리틀 지미 스코트는 92년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지만 지난

50
년대부터 다양한 팀에서 경륜을 쌓은 베테랑 가수이다. 그는 약간 쉰 듯한 허스키

보이스가 매력
.
 
음색을 유심히 들어 본 영화 애호가들은 그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트윈

픽스'(92)에서도 한 곡을 불러 주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
 
아울러 리틀 지미 스코트는 레이 찰스에게도 영향을 끼쳤을 정도의 탄탄한 실력을

갖춘 가수로도 칭송이 자자하다
.
  'Radiator Girl', 'Why Oh, Why'
을 불러 주는 베티 부는 신예 실력파 가수인데

의도적으로 50년대풍의 스타일로 노래를 불러 주었다고 한다
.
 
이외에 로큰론 역사를 거론할 때면 반드시 거론해야 되는 척 베리, 제임스 브라운
,
보 디들리 등이 열창해 주고 있는 곡들이 즐비하게 포진하고 있다는 점도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폭넓게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
 
한 가지 유감스러운 것은 장의사역으로도 출연했던 스크리민 제이 호킨스가 불러

주는 로큰롤 명곡 중의 명곡인 'I Put A Spell On You'가 사운드 트랙에서는

누락됐다는 점이다
.
 
연출자 빌 듀쿠는 '코만도'(85), '전선 위의 참새'(90) 등에서는 조역으로 연기력을

과시했고, TV '마이애미 바이스'(90), '힐 스트리트 블루스'(92)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뒤 '레이징 인 더 선 Raging In The Sun'(91), '시스터 액트2'(93) 등의

극영화를 연출해 탄탄한 입지에 올라섰다. 해외에서 공개시 "형제 간의 의리와 배신의

현장을 '뉴 잭 시티'(91)의 액션과 '스팅'(73)의 반전의 묘미를 결합시켜 펼쳐

주었다."는 격찬을 받았다.

  제작:91, 미국
 
감독:빌 듀크
 
음악:엘머 번스타인
 
출연:포레스트 휘태커, 그레고리 하인즈, 로빈 기븐스, 대니 글로버, 제이크
모캐, 바자 돌라, 존 톨레스--베이, 론 테일러, 스택 피어스, 조지 왈리스

          30. 레인 맨(Rain Man)
     "
끈끈한 혈육의 정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담은 로드 무비"

  두 형제 중 거액의 유산이 정신질환자인 형에게 모두 상속이 되자 동생은 이를
질시하여 부친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가는 도중 형의 재산을 모두 빼앗으려고

작정하지만 돈보다는 인간 혈육의 가치와 존엄성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
 
전체 배경곡을 담당한 한스 짐머는 독일 출신의 작곡가. 그는 '갈라진 세계
World
Apart'(87), '
폭풍의 나날 Days Of Thunder'(90), '델마와 루이스'(91) 등의 연속

화제작의 배경곡을 담당해 90년대 가장 대중적 호응을 얻고 있는 음악가로 명성이

드높다
.
 
그는 조르지오 모로더처럼 신디사이저를 다채롭게 이용해 긴박감 있는 배경음을

만들어 내는 남다른 특기를 갖고 있다
.
 
이런 경륜과 특징을 갖고 한스 짐머가 만든 배경곡을 찰리(탐 크루즈)가 형

레이몬드(더스틴 호프만)를 자동차인 뷰익 로드스카에 태워 데리고 떠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Leaving Wallbrook/On The Road'.
  'Iko Iko'
는 스탭, 캐스트 명단이 보여지는 오프닝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곡
.
오리지널 곡은 65 4월 빌보드 20위에까지 올랐던 딕시 컵스의 곡. 뉴올리안즈

출신의 흑인 여성 트리오인 딕시 컵스는 남녀 간의 우정과 인간 사이의 예절의

중요성을 각성시키는 노래를 주로 불러 '팝계의 선생'이라는 애칭도 들었다. 이들

취향을 엿볼 수 있는 곡들은 64 5월 히트 차트 1위곡인 'Chapel Of Love'를 비롯해

'People Say', 'You Should Have Seen The Way He Looked At Me', 'Little Bell'
등이

있다. 이런 일련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딕시 컵스는 64년도 팝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벌인 그룹으로 관심을 받았다. 이들의 곡을 리바이벌시켜 89 3월 히트 차트

14
위에 진입시키며 새롭게 각광받게 만들어 준 벨 스타즈 Bells Stars 81

영국에서 결성된 여성 2인조 팝 밴드. 출범 당시는 팀 이름을 바디스내처라고 했다가

83
년 벨 스타스라고 개명해 83 5 'Sign Of The Times'라는 히트 곡으로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렸다
.
 
특히 'Iko Iko'는 마돈나와 함께 80년대 최고의 여가수로 맹활동을 펼쳤던 신디

로퍼가 자신의 라이브 콘서트 장소에서 자주 불러 대중들에게 더욱 크게 알려지게

됐다
.
  'Scatterlings Of Africa'
는 찰리와 연인 수잔이 드라이브를 하면서 서로가 애정을

느껴가는 순간을 그리는 노래로 쓰였다.
 
이어 'Dry Bones' TV를 보고 있던 레이먼드를 찰리가 억지로 끌고 나가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곡이다
.
 
두 형제가 라스베가스 도박장에서 예기치 않은 거액을 따자 흥에 겨워 호텔

라운지에서 춤을 추는 장면에서 이들의 들뜬 마음을 표현해 주는 노래는
'At Last'.
이 노래를 불러 준 에타 제임스는 '백 투 더 퓨처'(85)에서 자신의 55년 히트곡인

'Will Flower'
을 삽입해 영화 팬들에게는 어느 정도 익숙해진 가수
.
 
수록곡 중 'Lonely Avenue'는 록계의 거물인 이안 길란과 로저 글로버가 지난 87

듀엣으로 불러 준 매우 희귀한 노래이다. 자폐증 환자 레이몬드가 춤을 배운 뒤

노래가 흘러나오자 가락에 맞추어 스탭을 밟고 있다. 그에게 이러한 행동을

유발시키는 노래는 바나나라마의 87년도 히트곡 'Nathan Jones'이다
.
 
이외에 'Stardust'는 재즈 애호가들에게는 필청곡으로 환대 받고 있는 곡.

영화에서는 89년 린다 론스타트와 'Don`t Know Nuch'을 불러 주었던 흑인 싱어인 아론

네빌의 곡이 사용됐다
.
 
여행을 통해 탐욕을 버리고 두 형제가 혈육의 끈끈한 정을 깨달아 가는 마무리

장면에서는 'Las Vegas/End Credit'가 흘러나와 휴먼 드라마의 잔잔한 감동을 더해

주었다.

  제작:88, 미국
 
감독:배리 레빈슨
 
음악:한스 짐머
 
출연:더스틴 호프만, 탐 크루즈, 발레리 고리노, 제리 몰덴, 잭 머덕, 마이클
D.
로버츠

          31. 로드 하우스(Road House)
     "
살롱 문지기로 취직해 불량배들 응징에 나선 전직 쿵후 챔피언"

  영화 주인공 당톤(패트릭 스웨이즈)의 새로운 직장인 클럽 바 '더블듀스'에서 특별
출연해 노래를 들려 주는 이는 제프 힐리와 그의 밴드. 캐나다 토론토를 근거지로

활약했던 3인조 블루스 계열의 록 밴드를 이끌던 제프 힐리는 만 1세 때 불의의

사고로 양쪽 시력을 잃은 뒤 3살 때부터 기타를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해 10대 시절부터

기타의 귀재로 인정받았다
.
 
그는 기타를 무릎에 뉘어 놓고 연주를 하는 특이한 기법을 도입해 어깨에 매고 치는

정통 기타 연주법을 과감히 혁파시키면서 기타 연주계의 기린아 대접을 받게 된다
.
이런 그의 특색 있는 연주방법은 '로드 하우스'에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
 
영화가 시작되면서 흘러나오는 곡은 'Road House Blues'로 제프힐리의 박력 있는

연주 실력이 가미된 곡이다
.
 
전반부 중 브래드 저택에 있는 풀장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질 때 흐르는 곡은

'Blue Monday'. 57
1월 패츠 도미노가 빌보드 5위에 랭크 시킨 이 곡은 애초 57

제인 맨스필드 주연의 'The Girl Can`t Help It'의 테마곡으로 사용돼 인기를 얻었던

노래였다
.
 
이 같은 골든 히트곡을 '로드 하우스'에서는 '비버리 힐즈 캅2'(87)에서
'Shake
Down'
을 불러준 배테랑 록 가수 밥 시거가 리바이벌시켜 주고 있다. 45년 미시간

주에서 출생한 밥 시거는 정통 록 선율에다가 열정적인 리듬과 교훈적인 노랫말을

곁들여 60년대 후반부터 팝계에서 활약해 온 중견 가수. 그는 70__80년대에
'Still
The Same', 'Heartache Tonight', 'Fire Lake', 'Against The Wind'
을 히트시켰고
,
80
년대 초반부터는 실버 블릿 밴드를 결성해 82 12월 이들의 협조를 받아 발표한

'Shame On The Moon'
을 밀리언셀러 곡으로 만들었다
.
 
아울러 제프 힐리의 또 다른 연주 솜씨가 담겨 있는 'Falling From The Sky'는 극

중 후반부에서 당톤이 미인 여의사와 함께 강에 들어갈 때 흘러나왔던 노래다
.
  'Hooch Kooch Man'
도 역시 극중 후반부에서 뒷골목의 거물로 자처하는 브래드가

술집에서 제프 힐리를 만나 ", 한 발 쏘아라. 엘비스!"라고 말을 건네며 노래를

청하자 이에 화답하듯 불러 주는 노래다
.
 
미인 여의사역을 맡은 켈리 린치가 당톤의 초청을 받고 그의 방에 들어섰을 때 울려

퍼지는 노래는 오티스 레딩이 63 5월 히트 차트 85위에 올려 놓는 성과를 기록한

가수 데뷔곡 'These Arms Of Mine'이다
.
  60
년대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리듬 앤 블루스 가수로 칭송을 얻고 있는 오티스

레딩은 노래 인생 후반기에서는 펑크와 가스펠송의 접목을 시도해 색다른 호응을

이끌어 내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67 12 26세 때

순회공연장으로 가던 중 위스콘신주 근처에서 비행기가 추락사하는 바람에 요절해

팝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의 최대의 빅히트곡 중의 하나인
'(Sittin`On)The
Dock Of The Bay'
는 탐 크루즈 주연의 '탑건'(86)에 수록돼 리바이벌 히트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
 
이외에 'Raising Heaven(In Hell Tonight)', 'Cilff`s Edge' 등은 당톤역의 패트릭

스웨이즈가 불러 주는 노래이다
.
 
사운드 트랙에는 빠져 있지만 전반부 술집 장면에서 제프 힐리가 불러 주는

로큰롤은 리틀 리처드가 65년에 발표했던 'Long Tall Sally'이고, 당톤의 친구가

술집에서 고주망태로 흥얼거리는 가락은 윌슨 피케트의 60년도 히트곡인
'Mustang
Sally'
이다.

  제작:89, 미국
 
감독:로디 허링톤
 
음악:제프 힐리
 
출연:패트릭 스웨이즈, 켈리 린치, 샘 엘리오트, 벤 가자라, 마샬 티그, 케빈
티프

          32. 록키(Rocky)
     "
주먹 하나로 창조한 무명 복서의 아메리칸 신드롬"

  이 작품은 76년도 아카데미 작품, 감독, 편집상 등 주요상을 휩쓴 흥행작으로
베트남 전쟁의 상흔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미국 국민에게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다시

의욕적인 인생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의욕을 불러일으키도록 아메리칸 드림을 부여해

주었다는 격찬을 얻어냈다
.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30세의 건달 권투선수 록키는 우연한 기회에 세계

타이틀전에 나가 마침내 챔피언으로 화려하게 등극해 새로운 인생을 펼쳐 나간다
.
눈앞에 닥쳐진 고난을 극복하려는 사나이의 의지와 이를 격려해 주는 여인의 격려가

결부돼 한 편의 멋진 인생 드라마를 펼쳐 주었다. 어찌 보면 다소 진부한 소재였지만

미국인의 개척 의지를 연상시키는 내용이 전세계 영화 팬들의 공감으로 이어졌다
.
 
무명 포르노 배우로 근근히 생활했던 실베스타 스탤론이 권투 경기를 관람한 뒤

즉석에서 쓴 시나리오가 원전이 되었다. 자신이 주역을 맡는 조건을 내걸고 시나리오

계약을 체결해 결국 그는 이 영화 한 편으로 할리우드 스타 자리에 올라서게 됐다
.
  70
년대 중반에 상영된 '콘돌'(75), '마라톤 맨'(76), '네트워크'(76) 등에 보여진

남자들의 모습은 체재에 굴복하거나 소극적인 방어를 일삼는 유약한 모습이었는데,

'
록키'(76)는 그와 같은 물결에 일대 반전을 기하는 강한 남성상을 보여 주어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 있는 영화로 기억이 됐다. 이후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알리의

일대기를 그린 '그레이티스트'(77), 미들급 챔피온 레이 리오타의 권투 인생을 담은

'
분노의 주먹'(80) 등은 '록키' 여파로 만들어진 복싱 영화다
.
 
어린 아이들까지도 휘파람을 불며 따라 부를 정도로 잘 알려진
'Theme From
Rocky'
77 7월 빌보드 히트 차트 1위에 오르면서 이후 전세계에서 개최되는 모든

권투 시합의 응원가로 애청 받고 있다
.
 
이 연주곡을 비롯해 전체 음악 작곡을 담당한 이는 1942년 태생의 빌 콘티
.
줄리아드 음악원 졸업 후 바로 영화계로 입문한 그는 '해리와 톤토'(74), '그리니지

빌리지의 청춘'(76) 등에서 음악 수완을 발휘한 뒤 인간 의지를 담은 '록키'로 음악

인생의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된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빌 콘티는 단순한 멜로디

조율사가 아니라, 오케스트라 행진곡 그리고 퓨젼 등 다양한 분야를 농축시켜 음을

만들 수 있음을 내외에 과시하게 된다. 빌 콘티는 83년에는 필립 카프만 감독의

'
라이트 스팁 The Right Stuff'으로 음악가들의 평생 염원인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하게 된다
.
 
소심한 소년이 일본의 전통 무술인 가라데를 연마해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으로

주변 일을 처리해 간다는 존 G. 아빌드센 감독의 '베스트 키드 The Karate Kid'(84)

빌 콘티의 또 다른 대표작이다
.
 
영화는 'ROCKY'의 큰 타이틀이 화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는 장면으로 시작을

알리고, 'Theme From Rocky'가 우렁차게 울려 퍼진다. 이 곡의 연주는 76년에
'Theme
From Rebellion'
으로 전미 넘버 원에 올랐던 리듬 헤리테지 악단이 담당했다
.
 
장면이 바뀌어서 할 일 없는 일단의 젊은이들이 록키가 사는 뉴욕의 빈민가에서

모닥불을 피워 놓고 자신들의 고단한 처지에 위안을 보내고 있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Take You Back'. 이 노래 작곡은 스탤론의 친동생인 프랭크 스탤론의 솜씨여서

형제의 수완을 영화 곳곳에 드러내는 데 공헌했다
.
 
록키가 불운한 처지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샌드백을 치다가 집으로 돌아와

방 안에서 음악을 틀어 놓고 피곤을 푸는 모습에서 배경곡으로 흘러나오는 노래는

'Reflections'.
 
권투계의 세계 최강자인 아폴로. 그는 록키가 타도 0순위로 삼아 도전의식을

강렬하게 자극시켜 주는 인물. 그가 록키와 시합을 갖기 전에 막강한 주먹을 휘두르는

시합 장면이 보여질 때 강력한 인상을 심어 준 곡은
'Marine`s Hymm/Yankee Doodle'.
이 곡은 아폴로의 테마곡처럼 이후 그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빈번이 쓰이고 있다
.
 
이어 아폴로와 록키가 부와 명예를 걸고 최후의 한판을 벌이는 박진감 넘치는

라스트의 시합 장면은 실제 권투 시합을 보는 것 같은 치열한 난타전을 펼쳐 주었다
.
이런 숨막히는 장면에서 주먹다짐의 숨가쁜 긴장감을 하나 가득 전달해 준 배경곡은

'The Final Bell'
'Rocky`s Reward'.

  제작:76, 미국
 
감독: G. 아빌드센
 
음악:빌 콘티
 
출연:실베스타 스탤론, 탈리아 샤이어, 버트 영, 칼 웨더스, 버제스 머레디스,
사이어 데이비드

          33. 록키3(Rocky 3)
     "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난 불멸의 챔피언 록키"

  난공불락의 주먹을 휘둘렀던 록키가 자만에 빠져 의외의 복병인 클리버 랭(아이스
T)
에게 패배를 당해 무관의 제왕이 되는 수모를 당한다. 이후 절치부심한 록키는 한때

자신의 적수였던 아폴로 그리드(칼 웨더스)를 코치로 특별 초빙해 강도 높은 훈련을

쌓은 다음 드디어 성공을 한다
.
 
스탤론은 '록키'의 예상외의 폭발적인 흥행에 용기를 얻어 시리즈 2편부터는 각본
,
감독, 주연까지 맡는 등 용솟음 치는 영화 열정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
 
그는 연출을 맡았던 '록키 2'가 기대 이상의 점수를 얻자 용기백배해 곧이어 '록키

3'
의 촬영에 들어갔다. 이에 일부에서 "단순한 소재를 지나치게 우려먹는다."

비난이 쏟아지자 "'록키' 시리즈는 이번 3부작으로 종료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록키가 펼치는 원맨쇼에 식상한 관객들은 더 이상 그의 등장을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내심 불만스런 심정을 피력했다
.
 
그러나 이 '록키'는 시리즈 5부까지 만들어져 한때 무명 포르노 배우로 하루하루를

연명했던 가난한 이태리 이민자의 아들 스탤론을 할리우드 최고의 갑부 배우로

등극시켜 주는 효자 노릇을 하였다
.
  3
부의 배경 음악은 전작에 이어 빌 콘티가 맡았다. 스탤론의 친동생이자 84년에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던 프랭크 스탤론이 배경곡 중
'Take You Back', 'Pushin',
'Take You Back(Reprise)'
등을 불러 주어 형의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
  '
록키 3'의 최고 히트곡이 된 주제가 'Eye Of The Tiger'는 먹이를 발견하고는

사나운 눈을 부릅뜨고 달려드는 사자의 형상과 록키의 이미지를 결합시켜 그의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 공헌했다. 시카고에서 무명 밴드로 설움을 당했던 서바이버

Survivor
는 이 영화 주제곡의 빅히트로 단번에 주목받는 팝그룹으로 올라서게 된다
.
  3
부에서의 음악 운영은 우선 오프닝 장면이 보여지면서 친숙한 멜로디인
'Theme
From Rocky'
가 울려 퍼진다
.
 
자신을 상대할 권투 선수는 그 누구도 없다며 의기양양해 있는 록키가 시합을

앞두고 방송, 신문 기자들을 초대해 공개 스파링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동생 프랭크

스탤론의 걸걸한 목소리로 불러 주는 'Pushin'이 록키의 전의를 불붙게 해주고 있다
.
 
무명 복서 시절부터 자신을 돌봐 준 트레이너 미키가 갑작스럽게 죽자 허탈해진

록키의 심정은 호른과 현악기를 사용한 진혼가 분위기의 연주곡인
'You Take My Heart
Away'
가 숙연한 느낌을 전달해 주어 관객들이 눈시울을 훔치게 만들었다. 시종

활기 있고 박력 있는 진행으로 꾸며졌던 권투 영화에서 이러한 차분한 풍경을 만들어 준

것은 바로 빌 콘티의 탁월한 음악 운용의 감각이 탄생시킨 것이라는 격찬을 얻어냈다
.
 
승승가도를 달리며 자신만만했던 록키는 의외의 복병 크루버 랭에게 일격을 당하고

결국 치욕스런 패배를 당한다
.
 
그 충격으로 한참을 캔버스에 길게 누워 있던 록키는 그 동안 자신을 지지해 준

팬들의 야유를 받으면서 아폴로 코치에게 이끌려 빈민가의 도장으로 걸어간다. 이때

쓸쓸한 패자의 모습을 보여 주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프랭크의 'Take You Back' 곡은

승부 세계의 냉혹한 일면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 노래는 유심히 들어 보면 한 번 쯤

들어 본직한 친근한 멜로디인데, 바로 '록키 1'에서 정처없이 떠도는 뉴욕 뒷골목

청년들이 모닥불을 피워 놓고 옹기종기 모여서 불렀던 노래를 편곡해서 들려 준

곳이다
.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아폴로의 지시에 따라

연습을 하는 장면에서는 록키의 트레이드 상표가 된 'Theme From Rocky'가 힘차게

울려 퍼지면서 새로운 승부욕을 불러 일으켜 준다
.
 
이어 제기 시합을 코앞에 두고 최종 스파링을 하는 장면에서는 3부의 테마곡인
'Eye
Of The Tiger'
가 록키의 강한 투지 근성을 격려해 주는 노래로 흐르고 있다.

  제작:82, 미국
 
감독:실베스타 스텔론
 
음악:빌 콘티
 
출연:실베스타 스탤론, 탈리아 샤이어, 버트 영, 버제스 머레디스, 칼 웨더스,
미스터 T

          34. 록키 호러 픽쳐 쇼(The Rocky Horror Picture Show)
     "
전위적 색채의 배경곡을 곁들여 펼쳐 준 기이한 공포극"

  이 작품은 애초 원작자인 리처드 오브라이언이 작사 작곡까지 도맡아 발표한
뮤지컬로 73 6월에 첫 시연을 가진 뒤 순식간에 대호평을 받자 런던을 거쳐 미국

로스앤젤레스까지 상륙해 마침내 뉴욕 브로드웨이로 진출한 후 이를 바탕으로 영화한

작품이다
.
  75
6월부터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공연을 시작으로 해서 86년까지 미국을

포함 주요 유럽 극장에서 앵콜 공연이 되는 성황을 이루었다
.
 
오브라이언은 런던판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73)에서 헤롯왕의 대역을 맡을

때에 너무 과잉 연기를 한 것이 제작자의 분노를 자아내 그 자리에서 곧바로 해고당한

경력을 가진 이색 인물. 그는 '록키 호러 픽쳐 쇼'에서는 마치 귀신을 연상시키는

으시시한 외모로 곱추 남자역을 톡톡히 발휘했다
.
 
영화의 사운드 트랙은 총 13곡이 삽입되어 있는데, 오브라이언의 육성이 담긴

노래들은 'Time Warp', 'Dammit Janet', 'Wide and Untamed Thing' 등이다
.
 
새빨간 입술이 에로틱하게 튀어나오는 영화의 첫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는데, 이때 흘러나오는 곡이
'Science Fiction Double Feature'.
  '
드라큐라'(79)처럼 트란실바니아가 극중 무대. 행복에 도취된 브래드(배리

보스트윅)와 자넷(수잔 서랜든)이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보기만 해도 기분 나쁜

감정을 전달해 주는 오래된 성 안으로 들어 갈 때 'Over at The Frankenstein'이라는

으시시한 제목의 배경곡이 깔린다
.
 
외계 세계에서 온 듯한 광기를 가진 프랭크 N.퍼터 박사역을 맡은 팀 커리가 불러

주는 'Sweet Transvestite'는 전위적인 분위기의 악기와 어울리는 깔끔한 목소리가

일품이다. 그는 신비스런 폭풍우를 몰고 다니면서 갓 결혼한 커플들을 찾아 다니면서

온갖 못된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로 등장한다
.
  46
년 영국에서 출생한 팀 커리는 뮤지컬 '헤어'(79)에서도 가창력을 발휘한 바

있다. "섹스와 변태 심리 그리고 로큰롤 음악을 곁들인 기이한 공포 영화"라는 격찬을

받자 후속편 '쇼크 트리트먼트 Shock Treatment'(81)가 공개되기도 했다.

  제작:75, 영국
 
감독:짐 샤먼
 
음악:리처드 하트리
 
출연:팀 커리, 수잔 서랜든, 베리 보스트윅, 리처드 오브라이언, 조나단 아담스,
미트 로프

          35. 리빙 데이라이트(The Living Daylights)
     "
노르웨이 출신의 아하가 칭송하는 제임스 본드의 활약상"

  이 영화는 007 시리즈 중 하나로 4대 제임스 본드인 티모시 달톤의 데뷔작이다.
 
서방으로 망명한 구소련의 고위정부 관료인 코스코프를 무사히 서방세계로 인도하는

것이 본드의 임무. 모로코, 영국, 지브롤터 등이 영화 배경지로 사용되었다. 구소련의

적극적 저지망을 뚫고 자유를 찾아 나선 이를 보호하는 본드의 무용담이 펼쳐진다
.
  007
시리즈 주제가는 가수라면 한 번쯤 부르고 싶어할 정도로 매력 있는 곡이다
.
왜냐하면 이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히트가 보장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 같은 영화의

주제가를 맡는다는 것은 대스타로 출세할 수 있는 기막힌 기회를 보장받는 것이다
.
 
그 동안 주제가를 부른 가수들 중 비틀즈 해산 후에 그룹 윙스 Wings를 결성한 폴

맥카트니는 'Live And Let Die'를 취입해 솔로 가수로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 여기에

81
'For Your Eyes Only'를 부른 시나 이스턴은 주제가의 대히트로 인해 그녀만의

멋있는 가창력을 강렬하게 남기는 데 성공했으며, 그 해 그래미상 최우수 신인상을

따내는 성과를 얻었다
.
 
이와 같이 관심의 폭을 증폭시킨 007 시리즈 중 '리빙 데이라이트'의 주제가는

노르웨이 출신의 댄스 그룹 아하에게 낙점이 됐다. 85년 팝계에 명함을 내민 이들은

자신들의 최신곡 'Take On Me'를 취입해 전세계적으로 히트시켰다
.
  007
시리즈의 본드역은 영국인 외에는 기용하지 않는다는 암묵적 차별의식이 있으며
,
노래도 물론 몇몇 사례를 빼고는 거의 영국 출신가수들이 독차지해 왔다. 그런

의미에서 노르웨이 출신인 아하에게 테마곡이 맡겨졌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거리를 만들어 냈다
.
 
아하는 '리빙 데이라이트'에서 자신들의 특징인 신디사이저 악기를 두드러지게

부각시킨 타이틀 곡 'Livign Daylight'를 산뜻한 감각에 담아 불러 주어 4대째 제임스

본드역으로 등장한 티모시 달튼의 활약상을 부가시켜주는 데 공헌했다
.
 
라스트 곡으로 등장하는 것이 프리텐더스의 'If There Was A Man'.

  제작:87, 영국
 
감독:존 글렌
 
음악:존 배리
 
출연:티모시 달톤, 마리암 다보, 제론 크라베, 조 돈 베이커, 존 라이스
데이비스, 나트 말릭, 안드리아 위스나에프스키

          36. 리틀 숍 오브 호러(The Little Shop Of Horrors)
     "
순진한 꽃가게 청년이 식인 식물 때문에 당하는 고초"

  이 영화는 50년대  B급 영화를 주도했던 로저 코만 감독의 작품을 그의 추종자인
프랭크 오즈가 리바이벌시킨 영화이다
.
 
꽃을 가꾸는 것을 생의 최고의 희망으로 알고 있는 꽃가게 종업원이 어느 날

기이하게 생긴 꽃 하나를 선물로 받는다. 그런데 이 꽃은 주변의 동물이나 식물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으시시한 식물 꽃이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종업원은

이 꽃을 없애려고 하지만 지구를 점령하기 위한 밀명을 받고 온 이 꽃을 쉽게

퇴치시킬 수는 없었다
.
 
마침내 그는 이 식인 생물에게 사람의 고기까지 바치면서 눈치를 보게 되는 처지에

빠진다
.
 
중간중간 음악을 삽입해 뮤지컬 형식을 띄었지만 사실은 공포 영화에 더욱 가깝다고

할 수 있다
.
 
주인공 세이모어역은 '고스트버스터스'(84)에서 괴물 퇴치 박사로 등장했던 단신

배우로 모라니스다
.
 
우선 빈민가를 배경으로 해서 들려오는 음악은
'Skid Low_Down Town'.
 
기력이 없는 식물을 바라볼 때는 'Grow For Me'가 흘러나와 식물에 대해 쏟는

무한한 애정을 엿보게 했다
.
  "
좀더 피를 마셔라."라고 주문을 하는 장면에서는 'Feed Me'가 쓰였다
.
  'Suddenly Seymour'
는 세이모어가 은근히 사모하고 있는 오드리와 듀엣으로 불러

주는 노래
.
 
식인 식물이 출현했다는 소문을 듣고 방송국에서 나와 취재를 하고 있는 장면에서는

'The Meek Shall Inherit'
라는 곡이 흐른다. 이 곡외에 주역을 맡은 릭 모라니스는

무려 6곡의 노래를 불러 주어 가수로도 손색이 없는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해 주었다
.
 
아울러 'Dentist'를 불러 주는 스티브 마틴은 '록산느 Roxanne'(87)로 미국 코미디

배우로 부각된 인물. 그는 가죽 자켓을 입고 등장해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 흉내를

내며 이 노래를 불러 주어 갈채를 받았다.
 
이외에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 흡혈귀 식물의 기이한 목소리로 출연하고 있는

인물은 60년대 흑인 음악계의 보루인 모타운 레코드사를 지탱했던 포 탑스 그룹의

리드 싱어인 레비 스텁이다
.
 
조역으로 등장을 하고 있는 출연진 중 미첼 위크스는 흑인 3인조 로네츠의 리드

싱어였던 치치나 아놀드이고, 심폰역의 타이샤 켑페블도 60년대 소울 음악계에서

한자리를 차지했던 유명 음악인들이다
.
 
연기와 노래 등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벌인 릭 모라니스는 캐나다 토론토 태생
.
그는 무명 시절 텔레비전 각본을 집필해 주목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서 84

'
고스트버스터스'로 정식 영화계에 데뷔한다
.
 
스티브 마틴은 텍사스주 출신으로 처음에는 텔레비전 각본가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
그후 자신이 직접 쓴 각본을 바탕으로 해서 연기자로 변신하게 된다. 스티브 마틴은

79
'천국에서 떨어진 남자 Pennies From Heaven'로 영화계에 신고했다. 이같은

재능꾼들이 들려 주는 노래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가 됐다.

  제작:86, 미국
 
감독:프랭크 오즈
 
음악:마일즈 굿맨
 
출연:릭 모라니스, 엘렌 그린, 빈센트 가드니아, 스티브 마틴

          37, 마지막 사랑(The Sjeltering Sky)
     "
자아의 실체를 찾기 위해 북아프리카를 종단하는 한 커플의 이야기"

  이 영화는 이테리 출신으로 국제적 성과를 높이고 있는 베르톨루치 감독이 87
아카데미 9개 부문을 석권했던 '마지막 황제'(87)팀과 다시 손을 잡고 선보인 작품
.
 
미국인 부부인 작곡가 포트(존 말코비치)와 극작가 키트(데브라 윙거) 2

세계대전 직후인 1947년 자신들의 주위를 억누르고 있는 굴레를 떨쳐버리는 동시에

예술적 영감을 얻는다는 목적을 갖고 북아프리카 횡단 여행을 떠난다. 이들은

이국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서로의 마음속에 내재된 욕망에 따라 쾌락의 시간을

보낸다. 이 와중에 포트는 풍토병에 걸려 그만 머나먼 객지에서 생을 마감하고 만다
.
남편의 장례식을 치르고 허탈감에 빠진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마음속의 공허감을

떨쳐내기 위해 유목민 족장과 즉흥적인 성적 관계를 맺지만 육체적인 쾌락은 삶의

진실된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점차 느껴간다
.
 
사운드 트랙은 '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 작곡가상을 획득한 루이치 사카모트와

연출자가 다시 손잡고 만들었다
.
 
대부분 사카모토의 작곡 솜씨지만 후반부는 영화 배경지인 북아프리카에서 전래되어

온 토속곡이 들어가 이채로움을 주고 있다
.
 
광활한 사막과 맑은 하늘을 보여 주는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경치로 시작되는 오프닝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테마곡이 'Theme From The Sheltering Dky'. 연출자는 이 곡을

듣자마자 "영화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곡"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곡과 함께 작곡한 테마곡은, 연출자가 탐탁치 않게 여기자 사카모토는 자신의 솔로

앨범인 'Heartbeat'에 수록했고, 아울러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하이힐'(92)

메인 테마로 손질을 해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
 
이 영화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이는 원작자인 폴 보울즈. 그의 배경 설명을 배경으로

해서 흘러나오는 곡이
'I am Singing'.
 
수록곡 중 가장 이채로움을 주는 곡은 'Cool Rimber'로 이 노래는 알제리의 국민적

가수로 칭송 받고 있는 샤바 자프니아가 불러 주는 곳이다. 이어지는
'Happybirth
Ride'
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뛰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튜니지아의 민요
.
 
이와 같이 영화 배경지를 상징하는 여러 곡이 삽입된 것도 이 영화 음악의 매력점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사카모토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로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으로

이어지는 데는 실패했다.

  제작:90, 영국, 이태리 합작
 
감독: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음악:루이치 사카모토, 리처드 호로비츠
 
출연:데브라 윙거, 존 말코비치, 캠벨 스코트, 질 베네트, 티모스 스펠, 에릭
--

          38. 매쉬(MASH)
     "
한국 전쟁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동 야전병원의 24"

  6 25 전쟁을 배경으로 해서 미육군 야전 병원 군인들의 활약상을 담고 있는 이
영화는 한국의 이미지를 지나치게 왜곡시켰다는 이유로 상당 부분이 삭제된 채

비디오로 출시됐다. 시종일관 등장인물들의 대화, 헬리콥터의 굉음이 상기시켜 주고

있는 전쟁터의 긴박함, 군대 영내에서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소음 섞인 고음
,
여기에 줄기차게 흘러나오는 배경음악 등 진행 방법이 기존 교과서적인 영화 방식을

철처히 파괴하고 있어 연출자만의 특색 있는 영상세계를 맛볼 수 있게 했다
.
 
비평가들은 "좌파 성향을 갖고 있었던 연출자가 60년대 당시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던 군대 조직의 권위를 조롱의 대상으로 삼아 결국 미국을 지탱하고 있는 사회

질서 규범의 파괴를 조장하려 했다."고 지적하였다
.
 
이 작품은 90년대 들어서도 '플레이어'(92), '숏컷'(93), '패션쇼'(94) 등의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초창기 출세작
.
 
배급을 맡은 20세기 폭스사가 일부 내용을 문제삼아 연출자와 이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는 소동 끝에 일반에게 공개됐는데, 그 해 통산 흥행 성적 3위를 기록하는

의외의 성과를 거두었다
.
 
개봉 직후 미국 비평가들은 "'매쉬'는 전쟁을 희극화시킨 할리우드 최초의

영화이다."라고 평가해 주었다. 이 같은 의미 있는 작품의 사운드 트랙을 담당한 이는

자니 맨델. 그는 아티 쇼와 지미 도시 등의 밴드를 거쳐 웨스트 코스트 재즈의 중요한

역할을 한 음악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
.
 
이 작품은 그의 경력과는 별 상관 없이 배경곡만 들려 주고 있다. 수록곡 중 음악

비평가들이 절대적으로 추천한 곡은 오프닝 곡과 중요한 등장인물인 페인리스 폴이

자살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온 'Suicide Is Painless'를 꼽고 있다
.
  "
자살은 고통이 아니예요."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어찌 보면 듣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해주는 곡. 노래 중반에 '고통은 없다'라는 'Painless'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극 중 '페인리스 폴'이 죽음을 선택하도록 부추겨 주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해 주었다. 해변가의 즐거움을 떠올려 주는 그룹이었던 비치 보이스의

노래 스타일을 연상시켜 주는 합창곡으로 꾸며져 있는데, 이 노래 가사는 알트만

감독이 만들었다고 전해져 연출자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전달해 주는 효과도 보였다
.
 
이 곡은 92년에 들어와서는 영국의 인기 록 배드인 마닉 스트리트 플리터스
Marnic
Street Pleaters
에 의해서 12년만에 리바이벌돼 영국 히트 차트 탑 10에 들어가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이외에 군부대 라디오가 일본군의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동경의 라디오를 도청하는

장면에서는 일본의 기미 가요와 전쟁을 독려하는 아나운서의 전의에 불타는 육성도

담겨져 매우 이채로운 사운드 트랙이란 느낌을 주었다.

  제작:70, 미국
 
감독:로버트 알트만
 
음악:자니 맨델
 
출연:도잘드 서덜랜드, 엘리오트 굴드, 탐 스커리트, 샐리 켈러맨, 로버트 듀발,
조앤 플러그, 로네 아우버조노이스, 로저 보웬, 게리 버고프, 프레드 윌리암슨,

슈크

          39. 맨하탄(Manhattan)
     "
뉴욕에 거주하는 TV 코미디 작가가 일상에서 체험하는 섹스 행각"

  우디 알렌의 팬들은 크게 '애니 홀'(77)을 좋아하는 층과 '맨하탄'을 선호하는 층
등 두 가지 그룹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가장 미국적인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는 우디는 이 영화 '맨하탄'을 통해 도시인들의

가식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이 영화는 출연진들의 탄탄한 연기력도 볼 만한데, 다이안 키튼과 메릴 스트립이

포진하고 있고 문호 헤밍웨이의 손녀딸인 마리엘은 남자 주인공의 10대 여인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여기서 메릴 스트립은 레즈비언으로, 키튼은 신경과민성의 괴팍한

지식인 여성으로 등장한다. 우디 알렌의 작품에는 30년대부터 40년대에 유행했던 스윙

재즈를 유독 많이 수록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
 
팝계에서는 1928년 젤리 롤 모튼이 'Georgia Swing'을 사용한 것이 스윙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32년 듀크 엘링톤이
'It Don`t Mean A Thing If It Ain`t Got That
Swing'
을 부른 것과 베니 굿맨이 로스앤젤레스 팔로마 볼룸에서 연주 공연을 가진

것을 기폭제로 폭발적 호응을 이끌어 2차 세계대전 말기까지 팝 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음악 사조가 된 것이 바로 스윙이다
.
 
스윙은 대개 10명 내외의 악단을 기본으로 해서 피아노, 드럼, 트럼펫, 트롬봇
,
클라리넷, 플루트 등을 필수 악기로 활용한다. 이 음악은 흑인들의 토속적인 리듬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특히 일부 극소수의 전유물로 박대당하던 재즈를 대중적

장르로 떠올리도록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더욱 유명하다
.
 
우디 알렌은 자신의 작품 중 '인테리어'(78)에서는 코미 도시, '스타더스트

메모리'(80)에서는 루이 암스트롱, '한나와 자매들'(86)에서는 해리 제임스와 카운트

베시, 그리고 '라디오 시절 Radio Days'(87)에서는 베니 굿맨과 글렌 밀러의 음악을

테마곡으로 차용해 70__80년대에 스윙 재즈 붐을 다시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
 
이 같은 음악적 감각을 소유했던 우리 알렌은 79년 공개했던 '맨하탄'에서 아메리카

음악의 기초를 만들었다고 격찬을 받고 있는 조지 거쉰의 음악을 사용하고 있다
.
 
거쉰은 1898년 태생. 일찍부터 피아노에 대한 재능을 발휘해 'Swanee'등 수많은

뮤지컬곡을 만들어 재즈와 클래식 장르를 접목시키는 데 큰 공적을 남긴 음악인으로

격찬 받았다
.
 
그에 의해 합성된 음악 스타일은 후에 '아메리칸 리듬'으로 명명되면서 한 시대의

음악 흐름으로 자리를 잡았다
.
 
그러나 이런 공적을 세운 거쉰은 아깝게도 1937 39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해 더욱

완숙한 그의 음악을 더 이상 접할 수 없게 되었다
.
 
하지만 그가 남긴 주옥 같은 연주곡들은 50년대 할리우드 영화의 풍성함을 드러내

주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이를 엿보게 해준 대표작들은 '파리의 아메리카인
'(51),
'
파리의 연인'(57) 등이다. 그리고 그가 남긴 대표적 뮤지컬인 '포기와 베스'

59
년에 영화화돼 미국인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음악 애호가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해 주었다
.
 
사운드 트랙 중 우선 'Rhapsody In Blue'는 맨하탄의 스카이라인을 보여 주는

라스트 장면과 어우러지면서 흐르는 멋진 피아노곡이다
.
  'Oh, Lady Be Good', 'S0 Wonderful'
등은 극 중 남녀 주인공이 드라이브를 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와 두 사람이 서서히 밀애의 늪으로 빠져 들어가는 정경을 간접적으로

묘사해 주고 있다. 이들 곡은 음악 전문가들로부터 "마치 5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을 보는 듯한 기분을 전달해 준다."는 호평을 듣기도 했다
.
 
늦은 밤부터 아침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날을 꼬박 밝힌 데이비드(우디 알렌)

메리(다이안 키튼)가 벤치에 앉아 있는 정겨운 장면에서는 현악기를 주조로 한

아름다운 곡 'Someone To Watch Over Me'가 흐른다
.
 
이외에 배경곡들은 조지 거쉰이 구축해 놓은 '아메리카 리듬'의 맛을 풍기는 곡들로

채워지고 있다.

  제작:79, 미국
 
감독:우디 알렌
 
음악:탐 피어슨
 
출연:우디 알렌, 다이안 키튼, 마이클 머피, 마리엘 헤밍웨이, 메릴 스트립,
앤반, 티사 패로우

          40. 머메이즈(Mermaids)
     "60
년대 록 선율로 그려 준 홀어머니와 두 딸의 인생살이"

  페티 단의 소설이 원작
  60
년대 뉴잉글랜드 지방이 무대. 두 딸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미망인이 10대 딸의
끈질긴 성적 호기심에 당황스러워하면서 펼쳐지는 과정을 통해 훈훈한 인생 드라마를

엮어 주고 있다. 예측 불허의 행동을 벌이고 다니는 천방지축 딸역의 위노나 라이더의

청순한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
 
또한 이 영화는 325대나 되는 희귀 자동차, 등장인물들이 입고 나오는 1,500벌이나

되는 의상, 여기에 집 주변에 대한 치장 등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다. 이런

노력에 대해 연출자는 "인간 관계를 중심으로 묘사한 영화에서는 관객도 차분히

주위를 관찰할 여유가 있어야 한다."며 시대 고증에 남다른 열의를 쏟아 넣은 이유를

설명했다
.
 
사운드 트랙은 60년대 곡들을 다수 사용했다. 영화가 시작되면 조라는 청년이 세

사람과 만나는 장면에서 'Johnny Angel'라는 인상적인 곡이 흐른다. 이 곡은 62 3

셀리 파바레스가 빌보드 1위까지 진입시켰던 히트곡. 이 노래는 합창소리가 매우

아름답다는 느낌을 주는 발라드 곡으로 미세스 프렉스(쉐어)의 장녀로 등장하는

샤롯트(위노나 라이더)의 사랑의 테마곡으로도 쓰이고 있다. 노래를 불러 준 셀리

파바레스는 44년 캘리포니아주 산타 모니카 태생으로 엘비스 프레슬리의 영화에

상대역으로 등장한 뒤, TV 토크쇼인 '도나 리드 쇼'에서는 메리 스톤역을 맡아 인기

대열에 올랐다. 그녀는 'Johnny Angel'외에
'Johnny Loves Me', 'The Things We Did
Last Summer', 'Ronnie, Call Me When You Get A Chance'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
 
세 명의 주인공이 구두 가게 주인 루와 만나는 장면에서는 쉐어 자신이 노래해 90

11
월 빌보드 33위에 올려 놓은 'The Shoop Shoop Song'이 흘러나온다. 이 곡은 64

베티 에버레트의 오리지널 곡을 리바이벌한 것으로 77년에는 케이트 테일러도 취입할

정도로 사랑 받는 발라드곡이다
.
 
쉐어는 이 영화 외에도 '문스트럭'에서도 등장해 뉴욕에서 벌어지는 달빛사랑

이야기를 펼쳐 준 재능꾼. 그녀는 소니 앤 쉐어를 조직해 65년부터 73년까지

맹활약했던 팝계의 여장부. 80년에는 블랙 로즈 그룹에 가담했고 이후 솔로로

독립했다. 그녀는 팝계와 영화계에서 연륜을 초월한 육감적 제스처와 도발적 의상

패션 등으로 뉴스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
 
또한 쉐어는 87년에는 '문스트럭'으로 당당히 아카데미 여우상을 따내 끼가 철철

넘치는 연예인임을 다시 한 번 과시하기도 했다. 팝 차트에서는 71 9
'Gypsys,
Tramps And Thieves'
를 빌보드 1위에 올려 놓은 것을 비롯해서
'Band Band(My Baby
Shot Me Down)', 'The Way Of Love', 'Half_Breed', 'Dark Lady', 'I Found Someone',
'After All', 'If I Could Turn Back Time', 'Just Like Jesse James'
등을 연이어

히트시켜 한 세대를 넘어 인기를 지속시키는 저력을 과시하였다
.
 
샤롯트의 여동생 케이트가 버스 안에서 숨을 멈추는 연습을 할 때 흘러나오는

노래는 미라클스의 63년 히트곡인 'Really Got A Hold On Me'. 55년 디트로이트에서

고등학교 동창 4명이 결성을 한 리듬 앤 블루스 그룹인 미라클스 The Miracles

스모키 로빈스가 리드 싱어로 활동한 것으로 주목받았던 그룹. 남성 중창단의 진가를

과시하면서 60년대 전반에 걸쳐 수많은 곡을 발표한 이들은 그 가운데
'Shop Around',
'You`ve Really Got A Hold On Me', 'Mickey`s Monkey', 'I Second That Emotion',
'Baby, Baby Don`t Cry', 'The Tears Of A Clown', 'Love Machine Part 1'
등을 빌보드

10에 올려 놓음으로써 주가를 높였다
.
 
미세스 프랭크스가 버스 안에서 책을 읽고 있을 때는 레슬리 고어의 63 5

빌보드 넘버 원 히트곡인 'It`s My Party'가 흐른다. 이 노래를 불러 준 레슬리

고어는 46년 뉴욕 태생. 맨하탄의 한 호텔에서 노래 부르고 있는 그녀를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퀸시 존스가 발견하고는 스카웃 했다. 그 후 그녀는 스타급

가수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뛰어난 미모로 인해 영화에도 다수 출연했는데, 그 중

60
년대 해변가를 무대로 청춘 남녀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렸던 '걸즈 온 더 비치
Girls
On The Beach'(65), '
스키 파티 Ski Party'(65), 'T.A.M.I. '(64) 등에 등장해 남성

관객들의 휘파람 세례를 불러일으켰다
.
 
가장 파티를 펼치는 장면에서는 듀오인 산트 And 조니 형제가 59년에 발표해

히트시킨 연주곡 'Sleep Walk'가 향수심을 가득히 자아내면서 흘러나오고 있다
.
 
라스트 무렵 세 사람이 부엌에서 흥에 겨워 춤을 출 때 이들의 기분을 자극시켜 주는

멜로디는 지미 소울이 63 3월 빌보드 1위에 랭크시키며 인기곡으로 만들었던
'If
You Wanna Be Happy'
이다. 리듬 앤 블루스를 트위스트풍처럼 불러 주어 큰 주목을

받았던 지미 소울은 42년 뉴욕에서 출생했다. 그는 가스펠 그룹 나이팅게일에서 프로

음악 훈련을 받은 뒤 솔로로 독립했는데 최전성기 시적인 60년대 중반에는 이 영화의

삽입곡 외에 해리 벨라폰테의 히트곡 'Matilda'를 트위스트 가락에 담아 편곡한

'Twistin` Matilda'
를 발표해 큰 관심을 끌었다
.
 
여성 소울 싱어인 바바라 루이스는 43년 미시간 출생으로 9세 때부터 작곡을 해

천재적인 음악 수완을 발휘한 재능꾼. 63 5 'Hello Stranger'를 발표해 빌보드

3
위까지 진입시키면서 프로 가수로서 탄탄한 인기 행진을 지속한다. 그녀가 65 6

발표해 11위까지 올려 놓았던 'Baby I`m Yours'를 쉐어가 편곡해 들려 주고 있다.

노래는 영화의 그윽한 정취를 아로새겨 주는 데 공헌했다.

  제작:90, 미국
 
감독:리처드 벤자민
 
음악:잭 니체
 
출연:쉐어, 밥 호스킨스, 위노나 라이더, 마이클 쇼플링, 크리스티나 리찌,
캐롤린 맥윌리암스, 얀 마이너

          41. 멀고도 가까운(Faraway So Close)
     "
옴니버스 모던 록으로 들려 주는 베더스 감독의 천사 이야기"

  94년 칸느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획득한 빔 벤더스 감독 작품이 '멀고도
가까운'이다. 이 작품은 역시 87년 칸느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베를린 천사의

'(88)의 속편에 해당하는 영화. 베를린을 무대로 해서 인간으로 귀화한 천사의

이야기를 다시 담아 내고 있다. '베를린 천사의 시'에서는 사운드 트랙이 거의 조용한

현악기와 시 낭송으로 꾸며졌는데, 후속작인 '멀고도 가까운'에서는 다수의 거물

가수들을 초빙해 앨범 전체를 모던 록의 옴니버스 앨범처럼 꾸며 젊은 팝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호흥을 불러 일으켰다
.
 
언더 그라운드계의 일급 가수 겸 배우인 루 리드가 영화 속에서 행해지는 콘서트

장면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인간으로 귀화한 주인공 카시엘(오토 샌더)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있다. 많은 관심을 끈 루 리드는 60년대 후반 뉴욕 펑크의 원조라고

불린 그룹 벨벳 언더 그라운드의 중심 인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음악인이다. 서로

다른 음악성 추구에 따른 갈등으로 그룹이 해산되자 곧 솔로로 재출발한 그는
,
젊은이들 의식에 파고드는 노래를 잇달아 발표해 젊은이들로부터 우상처럼 대접받는

거물급 뮤지션으로 올라섰다
.
 
그가 라이브 공연 신에서 노래하는 'Why Can`t I Be Good'은 그의 대표곡 중의

하나. 노래 가사 중 "왜 나는 선인(선할 선, 사람 인)이 될 수 없는가."라는 말은 이

영화의 주제를 드러내 주고 있다. 인간으로 귀화한 천사 카시엘이 악마의 방해로 나쁜

일을 저지르고 고뇌하는 장면에서 이 가사가 겹쳐지면서 마지막까지 여운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
 
그리고 '베를린 천사의 시'에서 보여지는 라이브 공연 장면에 출연하고 있던 닉

케이브가 후속편에서는 영화의 테마곡이라고 할 수 있는 오프닝 곡
'Faraway So
Close'
와 엔드 타이틀 곡 'Casiel`s Song'을 새로 작곡해 주고 있는 것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
  'Casiel`s Song'
은 카시엘이 인간으로서 짧은 생애를 마친 후 흐르는 진혼가적인

곡으로 닉의 낮은 보컬과 장엄한 멜로디가 라스트 신을 고급스럽게 장식해 주고 있다
.
 
이외에도 아일랜드 출시의 세계적인 록그룹 U2 2곡을 취입해 주고 있다. 이들

그룹은 베더스의 92년 작품 '이 세상 끝까지'의 라스트 테마곡도 담당해 벤더스와는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이 영화에 삽입된 노래들은 U2가 선보인 최신 앨범 'XOOROPA' 'Achtung Baby'

재수록되어 있다. 'Achtung Baby'의 경우는 앨범이 발표되기 전에 전곡을 베를린에서

녹음을 하던 중 이곳에 머물고 있던 벤더스에게 영화를 위해 2곡을 즉석에서

헌사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
 
그리고 '베를린 천사의 시' '이 세상 끝까지'(91)의 사운드 트랙에 이어 베더스의

세 번째 작품에 노래를 제공하고 있는 로리 앤더슨도 주목할 만한 가수이다.

낭송을 섞어 불러 주는 그녀의 독특한 노래 스타일은 환상적인 기분을 주기에

충분하다
.
 
이처럼 이 영화의 대부분의 삽입곡들은 평상시 벰더스와 끈끈한 교유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수들이 가장 정선한 곡으로 꾸며져 그 어떤 영화 음악보다도 정이

넘치는 분위기를 전달해 주었다.

  제작:93, 서독
 
감독:빔 벤더스
 
음악:닉 케이브
 
출연:오토 샌더, 브루노 간즈, 솔베이그 도마틴, 피터 포크, 윌렘 대포우,
나스타샤 킨스키, 호스트 브치홀즈, 루 리드

          42. 메릴 스트립의 작은 악마(She-Devil)
     "
바람난 남편에 대한 본부인의 호쾌한 응징극"

  이 영화는 영국의 여류 작가 페이 웰든의 '쉬 데빌의 생과 사랑 The Life And Loves
Of A She-Devil'
을 영화화한 것이다
.
 
어느 날 그녀는 '만일 남편이 자신을 버리고 다른 여자 곁으로 가

버린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자 즉석에서 작품 구상을 했다고 알려졌다
.
 
원작에서는 아주 못 생긴 부인이 바람난 남편을 되돌아 오게 하기 위해

성형수술까지 하면서 남편을 빼앗아 간 여자와 미모 대결도 불사한다는 다소 극성스런

설정을 해놓고 있다
.
 
그러나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자 남편을 철두철미하게 괴롭히는 악마로 변해

간다는 줄거리다. 뚱뚱하고 외모가 형편없는 부인 루스역에는 미국 텔레비전계의 인기

코미디언인 로잔느 바(후에 로잔느 아놀드로 개명)가 맡아 열연을 해주고 있다.

영화는 그녀의 은막 데뷔작
.
 
그녀에 의해 복수의 칼은 맞는 메리역에는 메릴 스트립이 등장했다
.
 
메릴은 이 역을 제의 받고 "내 남편이 그 같은 행동을 한다면 바람을 피우게 한

여자의 집 벽에 죽은 고기를 묻어 저주를 보낼 것이다."라는 독설을 내뿜었는데, 이를

증명하듯 영화 전편에 걸쳐 여성들의 한 서린 독기가 가득하다
.
 
사운드 트랙에는 신진과 구세대 가수들의 곡이 적절히 배분돼 삽입되고 있다
.
 
그 가운데 메리가 거실에서 소설을 쓰고 있을 때 분노하는 목소리의 라디오

연속극이 방송되고 있는데, 이러한 장면에서 트위스트를 유행시킨 처비 체커의 신곡

'Party Up'
이 흘러나온다. 41년 필라델피아 태생인 처비 체커는 60 8월 행크

발라드가 불렀지만 잊혀진 노래인 'Twist'를 멋지게 다듬어 리바이벌시켜 2주간

빌보도 정상을 차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트위스트 붐을 촉발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
이 노래는 미국 팝 역사상 최초로 이미 발표전 기존 곡이 다시 불리워져 히트 차트

정상에 오른 최초의 노래라는 영예를 얻었다. 그는 이 여세를 몰아
'Twistin` USA',
'Jingle Bell Rock', 'Slow Twistin`', 'Limbo Rock'
등의 빠르고 경쾌한 춤곡을

발표해 젊은층의 최고 환대를 이끌어 냈다
.
 
이와 함께 처비 체커는 69 4월에는 비틀즈 멤버인 존 레논과 폴 맥카트니가

작사를 해준 'Back In The U.S.S.R'을 취입했고, 88 6월에는 팻 보이와 함께 왕년의

명곡 'The Twist'을 다시 불러 히트 차트 16위에 올려 놓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루스의 남편 밥이 바람을 피우는 장면에서는 'Always'가 일상의 틀을 벗어나 외도를

벌이려는 남성들의 이탈 심리를 잘 드러내 주고 있다
.
 
이어 메리가 멋진 파티를 꾸미는 장면에서는 저메인 스튜어트가 불러 주는 소울풍의

노래 'Trendy Amor'가 나온다. 저메인 스튜어트는 시카고 태생으로 애초 흑인

가수들의 등용문 구실을 했던 TV '소울 트레인 Soul Train'에서 댄서로 활동하다

그룹 샬라마와 보이 조지의 백보킬 가수로 활동한 전력을 갖고 있다. 그는 이 영화

수록곡 외에도 86 5 'We Don`t Have To Take Our Clothes Off'을 히트 차트 5위에

랭크시켰고, 이어 'Jody', 'Say It Again'을 잇달아 히트곡으로 만들었다
.
 
루스가 바람핀 남편에게 속이 후련한 복수극을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거리를

걷고 있는 라스트 장면에서는 63 6월 엘비스 프레슬리의 흥겨운 리듬을 가미한

히트곡 '(You`re The-Devil In The Disguise'가 흘러나오고 있다
.
 
아울러 스탭, 캐스트의 명단이 올라가는 앤디 크레디트 장면에서는 82년 데뷔한

3
인조 그룹 카멜의 'You Can Have Him'이 흘러나오고 있고, 글로리아 게이너가 79

히트 차트 1위에 진입시켰던 'I Will Survive'는 파이어 Fire 그룹이 새롭게 편곡해

불러 주고 있다
.
 
영국 아트 록의 지수를 펼쳐 주고 있다는 칭송을 들은 카멜은
'Stationary
Traveller'
로 국내 팝 팬들에게 존재를 알린 뒤 'Moonmadness', 'Rain Dance' 등에서

기타, 피아노, 플루트 등의 악기를 절묘히 사용해 매우 특색 있는 음악 세계를 마음껏

과시했다. 이들은 'Long Goodbye'에서는 동서독 분단의 아픔을 노래했는데, 이 노래

덕택인지 얼마 후 2차 세계대전 종전의 산물인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함께 독일

통일의 꿈이 이루어져 '시대를 앞서가는 예지를 갖고 있는 팀'이라는 칭송까지

얻어냈다.

  제작:89, 미국
 
감독:수잔 쉐이들만
 
음악:하워드 쇼어
 
출연:메릴 스트립, 로젠느 바, 에드 버그리 주니어, 린다 헌트, 실비아 마일즈,
엘리자베스 피터스


          43. 메탈 쟈켓(Full Metal Jacket)
     "
세뇌교육을 통해 철저한 살인 기계로 만들어져 가는 병사들의 모습"

  이 영화는 공개 당시 비평가들로부터 "전쟁 영화의 새 장을 개척한 의미 있는
작품"이라는 자리매김을 받은 영화. 전쟁을 빌미로 해서 인간을 살인 기계로 만들어
가는 비정한 군대 조직을 고발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1967년 미 해병대 신병
훈련소의 모습과 68년 구정을 계기로 전개되는 베트남 대공세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
영화 초반 순진한 젊은이들이 군 신병 훈련소에 입소해 악랄한 교관 하트만 상사의
지휘 아래 혹독한 훈련과 세뇌교육을 받으면서 서서히 살인기계로 만들어져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혹독한 훈련에 적응하지 못해 늘상 따돌림당하는 훈련병 파일이 동료들의 집단
구타로 정신이상 증세에 시달리다가 마침내 자대 배치 하루 전날 화장실에서 교관을
살해하는 장면은 "군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미국방성으로부터 삭제
압력을 받기도 했다.
 
전반부는 신병 훈련소를 주요 무대로 했고, 후반부는 월남의 후에시로 장소를 옮겨
전쟁의 비극을 그려 나가고 있다. 해병 대원들의 전투모습을 이동이 용이한 스테디
카메라로 근접 촬영해 관객들에게도 흡사 전쟁터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사실감을
느끼게 했다.
 
큐브릭은 '2001년 우주 여행'(68)에서는 슈트라우스의 명곡 '차라스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Thus Spake Zarathustra'를 배경곡으로 차용해 영화음악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는 이어 '시계 태엽 오렌지'(71)에서도 익히 알려진
롯시니나 베토벤 등의 클래식곡을 배경곡으로 활용해 영상에 대한 강한 인상과 함께
사운드 트랙의 위력을 널리 인식시키는 공적을 남겼다.
 
이처럼 음악 분야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발휘한 큐브릭은 이 영화에서는 자신의 딸
아비게일 미드에게 배경곡을 맡겨 또 한 번 의외의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사운드 트랙 전반부는 월남전을 배경으로 했다는 것을 드러내 주듯 60년대에 팝
차트를 장식했던 흘러간 팝송들로 채워 넣었다.
 
우선 일단의 청년들이 머리를 삭발하고 군입대 절차를 밟는 오프닝 장면에서
들려오는 노래는 64년 톰 T. 홀이 발표해 히트를 기록한 'Hello Vietnam'으로
영화에서는 자니 라이트가 편곡시킨 노래를 삽입했다.
 
언제 종료될지 모르는 지루한 전투 속에서 일단의 젊은 병사들이 환락가로 몰려가
인간의 원초적인 쾌락에 탐닉하는 장면에서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딸인 낸시
시나트라가 불러 66 1월 히트 차트 정상에 올려 놓았던 'These Boots Are For
Walkin'
이 흐른다. 이 노래는 알트만 감독의 '패션쇼'에서는 화려한 의상쇼 세계를
드러내 주는 곡으로 재차 활용된 바 있다.
 
사운드 트랙 중반부터는 여류 작곡가 아비게일 미드가 만든 연주곡이 하나씩
흘러나오는데, 이 곡들은 생각하는 것을 상실하고 오직 사람을 살생하는 데 몰두하는
기계 인간으로 전락해 가는 광기 어린 병사들의 심리를 중저음의 전자악기가 절묘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
 
후반부는 병사들이 잠을 자고 있는 야외 막사를 비쳐 주면서 디키시컵스가 64년에
발표했던 'Chapel Of Love'가 은은히 들려 오는데, 여성 트리오가 불러 주는 감칠맛
나는 목소리는 적막한 전쟁터 속에서 살포시 피어나는 인간적인 정경을 전달해
주었다.
 
신병들이 다소 어설프게 행진을 하면서 위엄을 드러내 주는 장면에서는 골드맨 밴드
Goldman Band
가 연주해 주는 'The Marines` Hymn'이 쓰였다.
 
베트콩과 일전을 앞두고 있는 긴박한 순간에는 60년대 트위스트 붐을 일으켰던 샘더
샘과 파라호 그룹의 'Wooly Bully'가 흘러나온다. 이어 군대 내부에서 자행되는 체벌
장면에서는 96 2월에 작고한 뮤지컬 스타 진 켈리의 출세작 '사랑은 비를
타고'(52)의 주제곡인 'Singin` In The Rain' 등 극의 긴장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경쾌한 곡을 써 연출자의 예상을 깨는 음악 운영법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엔딩 곡은 롤링 스톤즈 Rolling Stones 66년도 히트곡 'Paint It Black'
사용되어 연출자인 큐브릭의 세련된 록 취향도를 엿볼 수 있게 했다.
 
라스트 무렵 여명이 깔리는 베트남의 황폐해진 거리를 행군하는 미군 병사들이 미국
소비문화의 상징물인 'Micky Mouse`s Song'을 읊조리고 있는데 이 곡은 앨범에서는
누락됐다.

  제작:87, 미국
 
감독:스탠리 큐브릭
 
음악:아비게일 미드
 
출연:매튜 모딘, 아담 볼드윈, 빈센트 도노프리오, 리 어메이, 도리안 헤어우드,
알리스 하워드, 케빈 메이어 하워드, 에드 오로스

          44.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
자아를 통제 당한 미래 인류의 어두운 초상"

  1926년 독일에서 제작된 무성 공상 과학 영화를 지난 84년 컬러로 재촬영한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이다. 음악도 조르지오 모로더가 도입한 록 스타일의 곡을 바탕으로 해서
오리지널의 가치를 살리는 동시에 전혀 색다른 영화 감각을 전달해 주었다는 극찬을
들었다.
  '
메트로폴리스'라는 거대한 탑 안에 갇혀 살아가는 사람들은 각각 등급이 매겨져
있다. 이 가운데 노동자 계급은 도시 계급과는 다르게 기계인간처럼 학대를 당하면서
공장의 단순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이때 인간들을 하나의 단순 노동자 그룹으로 통제하는 이는 다름 아닌 칼리가리
박사였다. 그리고 이 폭군의 아들 프레더는 빈곤한 소시민의 딸인 마리아와 사랑에
빠지다.
 
정의감에 사로잡혀 있는 프레더. 그는 마리아를 통해 불운한 처지에 놓인
노동자층의 애환을 이해를 하게 된다. 더군다나 그들이 아버지 정책에 반기를 드는
대규모 반란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이를 고발하지 않고 이들과 함께
행동할 것을 다짐한다.
  '
플래시댄스'(83)로 한창 주가를 높이던 작곡자 조르지오 모로더는 지난 81년 초에
우연히 이 뛰어난 작품성을 갖춘 무성영화를 발견해 내고는 자신의 손길을 담아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게 손질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이런 의욕으로
인하여 영원히 방치될 뻔한 작품이 마침내 다시 세상에 나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애초 모로더가 리바이벌 작업을 진행하려고 하자 영국 가수 데이비드 보위도 높은
관심을 보냈는데, 판권자인 독일 영화 협회는 번민 끝에 모로더에게 전권을
일임했다고 한다.
 
영화 오프닝에서는 조르지오 모로더의 특기인 전자악기를 강조시킨 'Machine'
서곡을 알린다.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기계인간처럼 노역에 혹사당하는 장면에서는 'Bread From A
Stone'
이 사용됐다.
 
프레더가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미모의 아가씨 마리아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는 장면에서는 펫 베네타가 열창해 주는 'Heart Of Fire'가 들려온다.
 
이어 프레더가 독재를 펼쳐 원성이 자자한 부친의 통치 방식에 개선을 요구하러
가는 장면에서는 존 앤더슨의 'Cage Of Freedom'이 흘러나와 타율에 의해 조종되는
노예 인간들의 처지를 드러내 주고 있다.
 
미래 도시 환락가인 요시와라를 보여 주는 장면에서는 빌리 스콰이어의 'On Your
Own'
이 사용됐다. 칼리가리 박사가 프레더와 마리아의 관계를 방해하기 위해 마리아를
로보트 인간과 결합시키려는 장면에서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인 보니 타일러의
'Here She Comes'
가 배경곡으로 쓰였다.
 
결국 로버트 인간이 된 마리아가 환락가인 요시와라에서 사람들의 환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래를 부를 때 들려 오는 곡은 고 프레디 머큐리의 명곡 중의 하나인
타이틀 곡 'Metropolis'이다.
 
억압적 통치 방식에 반기를 든 노동자들과 뜻을 같이 한 프레더가 폭동 시위를
벌이는 라스트 장면에서는 조르지오 모로더가 이 영화를 위해 특별히 심혈을 쏟아
만들었다는 'Heart of Fire'가 다시 흘러나온다.
 
이 영화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후속작들이 만들어지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 알란 파커의 ' The Wall'(82),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
블레이드 러너'(82) 등이 만들어지는 데 큰 여파를 끼쳤다.
 
이외에 조지 루카스의 '스타 워즈'(77)에서의 R2 D2 등의 로버트는
'
메트로폴리스'에서 등장하는 로버트 인간을 연상시키고 있고, 스필버그도
'
이티'(82)를 만들기 전에 '메트로폴리스'를 여러 번 감상을 했다고 한다.
 
작곡가 조르지오 모로더는 81년 아벨 강스 감독의 무성 영화 '나폴레옹'이 발굴돼
재상영 되는 것을 우연히 보고 고전 무성영화에 사운드트랙을 입혀 고전극 부활 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는 이 같은 계획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근 20여 편에
달하는 무성영화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마침내 '메트로폴리스'를 선정, 현대화된
음성과 사운드 더빙 작업을 진행시켜 훌륭한 음악을 완성했다.

  제작:27, 독일
 
감독:프리츠 랑
 
음악:조르지오 모로더
 
출연:브리지트 헴, 알프레드 아벨, 구스타프 프로에리치, 루돌프 클라인 로그,
프리치 라스프

          45. 멜로디(Melody)
     "
질투심 어린 두 남학생 사이에 놓인 10대 소녀의 풋사랑"

  71년 개봉된 이 영화의 스탭들은 제작 당시 예술계의 쟁쟁한 신인들이 대거 가세해
주목을 끌었다. 그 중 주요 스탭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감독인 워리스 후세인이
33
. 제작자 데이비드 푸트냄은 29. 각본의 알란 파커도 29. 주역인 대니역의
마크 레스터는 13. 상대역인 멜로디역의 트레이시 하이드는 11. 마지막으로
음악을 맡은 3인조 그룹 비지즈의 장남인 배리가 25. 쌍동이인 로빈과 모리스는
22
세 등 대부분이 20대로 구성돼 할리우드의 세대 교체 바람이 다가왔음을 드러내 준
상징적 영화로 남아 있다.
 
이 같은 화제작의 사운드 트랙을 소개하면, 우선 오프닝 장면에서 거리 상공을 보여
주는 화면이 천천히 내려오면서 연주곡인 'Melody Fair'가 흐른다.
 
이어 멜로디가 금붕어를 사서 연못 속으로 넣어 주는 정겨운 장면이 보여진다.
 
영화 화면은 녹색으로 칠해진 거리의 정경과 붉은 색으로 치장한 이층 버스가
대비된 모습을 보여 주는데, 이때는 첫 장면에서 현악기를 가미해 연주된 테마곡이
비지스가 노래하는 아름다운 화음의 곡으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다.
 
대이와 악동 대장인 오윤쇼가 번화가에서 공연하고 있는 피카디리 서커스단으로
가는 장면에서는 'Give Your Best'가 사용됐다.
 
일단의 소녀들이 묘지에 숨어 들어가 키스를 하는데, 그 중 포스터의 상대역으로
얼굴을 내미는 이는 다름 아닌 롤링 스톤즈 그룹의 믹재거다.
 
학교에서 댄스 파티가 벌어지는 장면에서 분위기를 북돋워 주었던 노래는 'In The
Morning'.
 
대니가 멜로디에게 잘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체육시간에 달리기 시합을 하다
1
등으로 골인할 때는 다시 'In The Morning'이 흐른다.
 
이렇게 공을 들여 드디어 환심을 산 대니는 멜로디를 데리고 자신의 아지트인
으시시한 분위기의 묘지로 데려간다. 이어 가슴 설레는 키스를 나누면서 10대들의
풋사랑을 엮어 가는 장면에서는 그 유명한 팝송 'Firt Of May'가 흘러나온다.
 
이어 해변가에서 무르익은 데이트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 주는 장면에서는 'Give
Your Best'
가 쓰였다. 그리고 대니와 맬로디와의 뜨거운 관계를 눈치챈 선생님이 두
사람의 결혼식을 진행시키려는 코믹한 장면에서는 'Pursuing For Teacher'라는 곡이
나온다.
 
라스트를 장식하는 곡은 69년 팝계에 데뷔한 포크 그룹의 대가인 크로스비 스틸
내쉬 앤 영이 전자악기를 철저히 배제하고 불러 주는 어코스틱한 록 곡'Teach Your
Children'
이 흘러나온다.
 
이처럼 이 영화는 초록 빛깔을 간직하고 있는 채소 같은 풋풋함과 비지스 그룹이
펼쳐 주는 완벽한 화음이 담긴 배경곡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청춘 멜로극으로
지금까지도 성원 받고 있다.

  제작:71, 영국
 
감독:워리스 후세인
 
음악:바지스
 
출연:마크 레스터, 트레이시 하이드, 세일라 스티펠

          46. 모어 더티 댄싱(More Dirty Dancing)
     "60
년대 젊은이들이 펼쳐 주는 열광적 댄스 파티"

  '더티 댄싱'(87)의 예상외의 흥행을 얻고 1집 사운드 트랙 중 누락된 것을 모아
2
번째 음반으로 발매된 것이 'More Dirty Dancing'. 이 앨범은 인기 편승의 원인도
있긴 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영화에 사용된 곡들이 너무나 명곡이어서 다수의
미수록곡을 추리게 되었던 것이다.
  2
집 수록곡 중 먼저 베이비와 그녀의 부모가 피서지를 향해 자동차를 몰고갈 때 차
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Big Girls Don`t Cry'곡은 포시즌스가 62년에 팝 흥행가를
흔들었던 곡이다.
 
이어 휴가 온 귀부인들이 춤을 추면서 마음껏 일상의 굴레를 벗어 던질 때는 카니
프란시스의 'Malaguena'가 격려곡으로 나온다.
 
극 중 자니가 능숙한 솜씨를 과시하면서 맘보 춤을 출 때, 율동을 자극시켜 준
노래는 'Johnny`s Mambo'.
 
이어 베이비가 종업원들이 춤추는 것을 우연히 목격한 뒤 마음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열정을 느끼도록 자극시켜 준 선정적인 가락이 담긴 노래는 콘투어즈
그룹이 62년에 발표한 'Do You Love Me'.
 
종업원들이 춤추는 장소에서 자니가 베이비에게 가르쳐 주는 노래가 사파리즈의
63
년도 히트 차트 탑을 차지했던 'Wope Out'이다.
 
베니가 중절 수술을 받을 때 아이의 아버지라고 오해를 받고 있는 자니는 자신의
방에서 칩거하고 있는데, 이때 오티스 레딩의 62년 데뷔곡 'These Arms of Mine'
흐른다.
 
그리고 베이비가 자니에게 흠뻑 빠져 그와 첫 러브 신을 벌이는데 두 사람의 육체적
결합을 축하하는 노래는 'Cry To Me'.
 
이어 비 내리는 날 자니의 방에서 베이비와 함께 은은한 심정에 빠져 감상하는
노래는 시레즈의 60년도 빌보드 1위 곡인 'Will You Love Me Tomorrow'.
 
이외에 베이비의 여동생이 음치임에도 악을 쓰며 열창하는 곡은 'Caravan`s
Anthem'.

  제작:87. 미국
 
감독:에밀 아돌리노
 
음악:존 모리스
 
출연:제니퍼 그레이, 패트릭 스웨이즈, 제리 오바크, 신시아 로즈, 잭 웨스톤,
제인 브룩커, 켈리 비숍, 로니 프라이스

          47. 뮤직 박스(Music Box)
     "
헝가리 민요곡에 담긴 고통의 역사"

  '뮤직 박스'는 극중 인물이 한 시대의 고통스런 기억을 찾아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제가는 귀에 익은 선율처럼 친근감을 주며 맑고 그윽해 듣는 이로 하여금
깊은 추억으로 빠지게 한다.
 
여주인공 앤 일가는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으로 이민 혼 헝가리인. 이런 이유로 영화
머릿곡은 헝가리 민요 색채를 띤 음악이 흐르고, 여성의 가벼운 코러스가 이어진다.
 
기원전 1400. 오늘날의 헝가리 서부는 로마 왕국에 속해 있었고, 다뉴브 강
동쪽은 차례로 게르만과 아시아 민족에게 점령당했다. 서기 5세기에 이르러 유목민이
서쪽으로 옮겨와 지금 헝가리 내의 최대 민족을 구성한다. 이때 짚시 민족은 인도에서
서서히 동유럽으로 이동해 헝가리에 정착, 게르만 민족과 함께 이 나라를 지탱한다.
 
헝가리에는 이주민들이 자유스럽게 왕래하여 음악 색채도 다양하다. 우선 중세기
로마 천주교회가 보급한 게 레 구오 Ge Lei Guo라는 가요는 하모니가 부족하지만
정교하고 연주 기법이 독특한 음악이다. 또한 13세기 칭기스칸의 원정으로 몽고인의
토속음악이 들어왔고, 떠돌이 시인들의 통속 가락도 각지에서 성행했다. 17,8세기는
오스트리아_헝가리 제국에서 고전음악이 빛을 발하게 됐고, 민간음악과 궁정음악이
융합을 이루었다. 그 후 헝가리 음악은 대략 두 가지로 나누어 발전한다. 하나가
민간음악에서 소재를 따와 클래식 형식과 수법으로 창출해 낸 음악인데, 가장 잘
알려진 음악으로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과 리스트의 헝가리 광상곡이 있다. 또 하나는
마쟐 민족이 내세우는 민족음악. 이것은 짚시음악과 타타르 민족이 결합해서 만들어낸
특수한 스타일의 곡이다.
 
이 영화의 'Ann`s Theme'은 클래식과 결합된 헝가리 음악. 그녀가 헝가리 국적의
아버지와 오스트리아 국적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 복잡한 인생
여정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앤의 아버지는 40년 전 6백만 유태인을 사살한 나치 경찰 중의 한 사람으로
고발당한다. 아버지의 변호를 맡은 그녀는 여러 가지 고통스런 증거 수집 과정과 법정
대질을 거친 후 마침내 상대편이 증거를 위조한 사실을 밝혀내 승소한다. 그러나
마음속의 의문과 어두운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는다. 많은 증인, 피해자, 검사 측이
말한 "댜뉴브 강물은 이미 붉은 빛으로 변했다. 유유한 다뉴브 강이 망나니에 의해
핏빛으로 물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고난을 당했다. 물귀신이 안다면 슬픔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라는 발언이 계속 뇌리에 남아 그녀를 괴롭힌다.
 
결국 그녀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그 진상을 규명할 것을 결심하는데 이때 흐르는
곡이 'Blood Red Danube'이다. 이 곡은 현악이 먼저 탄식하듯 느릿느릿 흐르고, 이어
더블베이스의 둔탁한 음이 헝가리 짚시들이 상용하는 악기인 '침바롬 Cimbalom'
조화를 이루며 연주돼 듣는 사람의 마음을 절절히 찌른다.
  'Journey To Budapest'
는 먼저 바이올린이 짚시 음악 특유의 처량함을 들려 주고
잠시 후 하프소리가 흘러나오면서 시종 불안정한 느낌을 주는데, 아버지의 무죄를
의심해 가는 앤의 심정을 전해 주고 있다.
 
마침내 앤이 아버지의 옛친구인 어머니를 만나고 나서 피해자들의 고발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전당포에서 뮤직 박스를 되찾는다.
 
이때 흐르는 '뮤직 박스'의 테마곡은 양금과 첼로에 의해 연주되어 달콤한 꿈이
담겨 있는 느낌을 전해 주었다.
 
이어 화면에 등장하는 것이 한 장 한 장 피로 얼룩진 사진인데, 옛 뮤직 박스는
아버지의 잔악무도한 살상의 증거인 셈이다.
 
이때 테마곡풍이 크게 변한다. 헝가리 민요가 필사적으로 흘러나와 마치 그 시절
죽음을 당한 무고한 사람들이 앤의 눈앞에 나타나는 듯하다. 또한 중반 이후부터는
여성 음색과 악기가 격앙된 감정을 나타내주듯 연주되고 속도도 점점 빨라져 마치
살인범이 재판에 의해 그 죄상이 드러난 것 같이 부친의 40년 동안 쌓인 비정한
행동을 폭로시킨다.
 
마지막 곡은 더블베이스, 양금, 바이올린 삼중주로 간결하고 과감하게 전통 헝가리
춤곡 형식으로 연주돼, 앤이 번민 끝에 부친을 고발하는 심정을 나타냈다.
 
이 영화의 배경음악은 시종 웅장해 고전음악을 듣는 듯한 감동을 전해 주어 각각의
곡을 별도로 감상해 볼 만하다.
 
사운드 트랙 작곡가인 필립 샤드는 클래식 전공 음악가로 감독 코스타 가브라스와
오랜 논의 끝에 헝가리 5인조 민요 그룹 Muzaika`s를 초청, 헝가리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해 고전과 민요를 접목시키는 데 성공했다.

  제작:89, 미국
 
감독:코스타 가브라스
 
음악:필립 샤드
 
출연:제시카 랭, 아민 물러 스탈, 프레데릭 포레스트, 도날드 모파트, 루카스
하스

          48. 미드나잇 카우보이(Midnight Cowboy)
     "
대도시의 화려함에서 철저하게 소외당한 하층 청년들의 고달픈 삶"

  전체 음악은 007 시리즈로 유명세를 얻은 존 배리가 담당.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고독함과 애환을 사실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배경곡도 인간의 감성을
자극시키는 차분한 멜로디로 진행시키고 있다.
 
작곡자 존 배리는 1933년 영국 요크셔 태생으로 9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음악학교에 들어가지만, 억압적인 교육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15세 때에 중퇴한다.
 
그후 이집트와 키프로스 등 고대 유적들이 풍부한 지역을 두루 둘러본 뒤 고국으로
돌아와 거대 음반사인 EMI 레코드에 입사하게 된다.
 
이곳에서 그는 60년대 팝계를 주름잡았던 클리프 리차드 등을 발굴해 국제적인
스타로 만들어 자신의 기반도 확실히 구축한다.
 
이어 59년부터는 영화음악 분야로 영역을 넓혀 근대 영화 사상 최장기 시리즈물인
첩보영화 007 시리즈와 함께 '야생의 엘자 Born Free'(65)를 작곡해 아카데미상
작곡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고, 이어 캐서린 헵번 주연의 '겨울의 라이온 Lion In
Winter'(68)
로 연속 작곡상을 수상해 일급 작곡가의 지위에 오르게 된다.
 
존 배리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썸훼어 인 타임 Somewhere In Time'(80),
'
톱니바퀴의 칼날 Jagged Edge'(85) 등의 히트작을 연속 공개했다.
 
테마곡을 부르는 해리 닐슨은 1941년 뉴욕 브룩클린 태생. 그는 60년대에 수많은
히트송을 제작한 작곡가 필 스펙터에게 발탁되어 쓰리독 나이트의 'One' 등의 곡을
만들어 재능을 발휘했고, 이를 발판으로 가수로 정식 데뷔한다.
 
이 영화의 테마곡으로 쓰인 'Everybody`s Talkin`' 69 8월 빌보드 히트 차트
6
위에 올라 그의 존재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공헌한 곡이다. 비틀즈 그룹의 존
레논과 링고 스타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한 그는 이 영화
주제곡의 히트로 '스키두 Skidoo'(68)의 전체 배경곡을 맡았고, TV 드라마 '커트쉽
오브 에디 파더 The Courtship Of Eddie`s Fathr' 등의 주제곡도 담당했다.
 
하지만 '미드나잇 카우보이'의 주제곡과 함께 해리 닐슨의 존재를 지금도 기억하게
만드는 곡은 71 12월 빌보드 히트 차트에서 4주간 정상을 차지했던 'Without You'.
이 곡은 지난 94년에는 머라이어 캐리가 언플러그드 스타일로 불러 주어 재차 팝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성원을 받았다.
 
출세를 하기 위해 시골에서 무작정 뉴욕으로 온 조(존 보이트)가 마땅한 일거리를
찾지 못하고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보여 줄 때 기타 연주에 담은 주제곡 'Everybody`s
Talkin`'
이 흐른다.
 
이어 남창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절음발이 엔리코(더스틴 호프만)의 덧에 걸려
그나마 소지하고 있었던 소지품을 모두 도둑맞고, 착잡한 심정으로 자신의 썰렁한
방으로 돌아오는 장면에서는 존 배리의 하모니카 연주곡 'Midnight Cowboy'
쓸쓸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이외에 'He Quit Me'는 조가 홀로 식사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

  제작:69, 미국
 
감독:존 슐레진저
 
음악:존 배리
 
출연:더스틴 호프만, 존 보이트, 실비아 마일즈, 존 맥가이버, 브렌다 바카로,
바나르드 휴즈, 제니퍼 솔트, 밥 바라반

          49. 밀러스 크로싱(Miller`s Crossing)
     "
라이벌 갱스터 사이에 끼여 곤경을 당하는 부패한 정치가"

  이 영화는 1929년 미국 동부 도시를 장악한 아일랜드 갱단과 이태리계 마피아단이
한치 양보 없는 영역 전쟁을 벌이는 과정을 담았다.
 
연출을 맡은 형제 감독 코헨은, 미래 사회에서 자행되는 어두운 범죄와 인간의
파괴적 충동을 담은 '분노의 저격자 Blood Simple'(84)나 아이 없는 경관이 남의
아이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아리조나 유괴사건 Raising Arizona'(87)
등에서 보여 준 상업적 의도를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연출자의 자유분망한 의도를
유감없이 이 영화에 쏟아 부었는데, 이들은 80년대 미국 영화가의 독립 프로덕션
부흥을 주도한 재기 넘치는 영화인들이다. 비평가들은 이들의 작품에 대해 "눈과 귀
그리고 두뇌 회전을 하면서 영화보기를 강요하고 있다."며 그들의 뛰어난 영화 재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암흑가의 대부 리오. 그의 참모인 냉소적 성격의 톰은 리오의 애인인 베르나와
은밀히 밀애를 나누고 있다. 이들 사이에 나타난 케스퍼는 베나르의 동생 버니를 청부
살해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리오를 함정에 빠트려 대부 자리에서 밀려나게 한다. 이에
톰은 리오에게 버니 사건에 끼여 들지 말도록 권유하다가 그도 조직에서 추방을
당한다. 그 후 톰은 케스퍼의 일급 부하 에디와 버니의 관계를 교묘히 이용해
케스퍼를 제거하고 리오가 다시 대부 자리에 오르게 도움을 준다. 국내 TV에서는
'
사랑과 죽음의 해결사'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바 있다.
 
코엔 형제는 본인들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은 형인 조엘이 맡고, 제작은 동생인
에단이 맡는 특이한 방식을 통해 많은 우수작을 공개해 할리우드 영화가에서 작품
발표 때마다 매스컴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의 영화계 데뷔작인 '분노의 저격자'에서부터 91년 칸느 영화제에서 작품,
주연, 각본상 등 첫 3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던 화제작 '바톤 핑크'(91)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작품 성향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늘 변화되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래서
"
착실하게 진보적인 젊은이들의 예능 실력을 과시해 주고 있다."는 격찬을 듣곤 한다.
 
미국 금주법 시대인 1929년을 전후로 한 '밀러스 크로싱'은 미국 동부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해서 펼쳐진다. 아일랜드 출신 갱단의 위용을 흡사 멋진 그림을 보는
듯한 영상에 담아 주었는데, 흡사 빛바랜 추억의 흔적을 더듬는 듯한 향수감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을 들었다.
 
우선 영화가 시작되면 낙엽이 쌓여 있는 밀러의 십자가 주위를 빙빙 도는 어머니와
아들의 모습이 보여지면서 우수에 젖은 'Opening Title'이 흘러나온다.
 
이어 카메라가 숲속의 풍경을 이리저리 더듬어 가는 장면을 배경으로 해서 'Black
Cap', 'Long Way Around', 'Miller`s Crossing', 'After Miller`s Crossing',
'nightmare', 'End Title'
등이 차례대로 흘러나와 듣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어 영화 중반부에서 선혈이 낭자하도록 펼쳐지는 총격전이 막
시작하려고 할 때 'Danny Boy'가 흘러나온다. 이 곡은 "전쟁터에 아들을 보내고 매일
시름에 젖는 부모의 심정을 그린 아일랜드 민요에서 소재를 얻어 작곡했다."
전해지는 노래이다. 연출자의 애향심으로 수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래는 갱단의
두목인 레오의 침실 축음기에서 간간히 흘러나오고 있다. 아일랜드 민요로는 매우
드물게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표곡 중의 하나로 애청되는 노래이다.

  제작:90, 미국
 
감독:조엘 코엔
 
음악:카터 버웰
 
출연:가브리엘 반, 알버트 피니, 마르시아 게이 하덴, 존 터투로, 존 폴리토,
J.E.
프리맨, 마이크 스타, 알 맨시니

          50. 바그다드 카페(Bagdad Cafe)
     "
모자브 사막 한가운데에 버려진 중년 여인의 삶의 행적"

  라스베가스 사막 한가운데에 위치한 쓰러져 가는 선술집인 바그다드 카페. 이곳에는
무능한 남편과 매일 피아노만 치면서 빈둥거리는 아들을 둔 흑인 여자가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영어라고는 전혀 하지 못하는 뚱뚱한 독일 출신의
중년 부인이 남자에게 버림받고 찾아든다.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없는 두 여자는
어느새 서로의 처지에 공감하며 친숙한 사이가 된다. 사막이라는 지형적 조건이
나타내주듯이 인적이 드물고 쓸쓸함이 가득 찬 바그다드 카페를 무대로 두 여자는
서로의 외로운 처지를 위로해 주면서 서서히 따스한 정감이 스며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
  80
년대 들어 외국 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할리우드에서도 장기 상영을 할 만큼
호응을 얻었던 작품.
 
독일 신예 감독 퍼시 아드론은 84 '슈거베이비 Sugababy'로 인정받은 연출가.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뚱뚱한 여배우 마리안느 쉐게브레히트의 진가를 발휘케
했는데, 그 여세를 몰아 공개한 것이 '바그다드 카페 Bagdad Cafe'.
 
영화가 시작되면 독일인 부인 자스민은 남편과 미국 여행 도중 의견이 엇갈려 화가
나자 차에서 내려 사막 위를 홀로 걷는다. 그녀는 주위가 온통 황토와 푸른 하늘,
뜨거운 해뿐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주제곡 'Calling You'는 신디사이저의 화음으로 꾸며져 드넓은 광야, 따뜻한 사막
분위기를 돋보이게 했다.
 
장면이 바뀌어 카페의 여주인 브렌다는 남편 때문에 진저리를 치며 괴로워한다.
 
서부의 하모니카가 조용히 흐르고 자스민이 고생 끝에 브렌다 앞에 나타나는데 두
사람이 마치 서로의 부름에 응한 듯하다. 이때 'Calling You'가 재차 진한 커피향처럼
진동하며 흘러나온다.
 
그러나 서로 다른 문화권에 있던 두 사람은 보자마자 서로를 의심에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본다.
  'Blues Harp'
는 하모니카로 시골 정취의 블루스적 선율을 연주하고 바그다드 카페
안의 배경을 말해 준다.
  'Zweifach'
3박자의 관악곡으로 자스민의 경력을 대변하는 곡이다.
 
호탕한 자스민은 바그다드 카페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해 준다. 그녀는 교양 있는
독일인들의 정신을 십분 발휘, 지저분한 카페를 새롭게 변화시킨다. 브렌다도 그녀에
대해 품었던 적개심을 풀고 친자매 같은 사이가 된다.
 
그 후 두 여인은 한마음으로 장거리 운전을 하는 운전사들에게 피로를 풀 수 있는
여건을 말들어 준다.
  'Brenda, Brenda'
는 바그다드 카페의 주제곡이 되고 자스민의 마술 쇼의 배경곡으로
사용된다. 이 곡은 6 30여초에 달하는 대곡으로 브렌다가 첫 소절을 부르고 가게
안의 사람들이 합창을 한다. 반주로 래그타임 피아노와 블루스 스타일의 하모니카가
곁들여지다.
  'Calliope'
는 이 영화의 음악 제작자 밥 텔슨이 직접 연주해 주고 있다.
 
극 중 브렌다의 아들이 바하의 평균율 피아노 연주곡 'C장조 전주곡'을 연주하는데,
이 곡의 삽입은 독일 고전을 상징하는 전통 문화 정신을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였다고
한다.
 
아카데미의 주제가상 부분 후보에도 올랐던 테마곡 'Calling You'를 불러 준 이는
자베터 스틸. 흑인 가수인 그녀는 후에 발표된 자신의 솔로 앨범에도 이 영화
주제곡을 담을 정도로 무척 애착이 가는 노래라고 밝혔다.
 
애초 영혼이 깃든 것 같은 엄숙함을 던져 주기도 했던 이 곡에서 감정적인 요소를
끌어낸 이는 음악 작곡을 담당한 밥 텔슨의 공적이 크다. 그는 수록곡 중 주제곡인
'Calling You'
를 후반부에서는 직접 불러 주고 있다.
 
아울러 후반부에 들려오는 'Calling You'는 적막감마저 심어 주었고, 독특한 색채
감각을 과시해 아드론 감독의 실험성 가득한 영상과 아주 절묘한 일치를 이루었다.
 
마지막으로 'Bagdad Cage Story'는 영화의 주요 대화를 들려 주면서 배경 음악으로
사용된 곡이다.

          51, 배트맨(Batman)
     "
부모의 억울한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일어선 검은 망토 사나이"

  뉴욕시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는 조우커는 박쥐 옷을 입은 배트맨에게 결정적일
때마다 방해는 받는다. 이에 조우커는 무자비한 반격 작전에 나서지만 그는 정의의
화신에게 응징을 받고 전락하고 만다.
 
이 영화는 팀 버튼 감독이 90년 대형 극영화로 리바이벌한 작품이다. 배트맨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슈퍼맨'이나 '스파이더 맨'과 비교했을 때 별 다른 초능력이
없음에도 위기의 순간마다 재치를 발휘한다는 인간적인 성향이 인기를 끌어 모은
원인이 됐다.
 
조우커역에 잭 니콜슨이 등장해 곤경을 당하는 악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눈요기를 위해 원작 만화에는 없는 비키역을 삽입해 킴 베신저를 등장시켰다.
 
사회 혼란, 질서 유린 등 무정부 상태를 탐닉하는 조우커는 조지 워싱톤이 그려져
있는 1달러 짜리 지폐를 자기 얼굴로 교체해 달라고 엉뚱한 주문을 하지만, "노력하면
올바른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구."라는 말을 배트맨에게 던지면서 다소 철학적인
면모도 보여 주었다. 여기에 "창백한 달빛 아래서 악마와 춤을 추어 본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살인 경고 메시지를 던지기도 하는데, 이에 일부 비평가들은 조우커에
대해 "예술 감각을 갖춘 갱스터"라고 극찬을 던졌다.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은 대니 엘프만이 쓴 연주곡과 프린스가 불러주는 노래 등 두
가지 음반이 발매되는 이색 기록을 수립했다.
 
프린스는 58년 미네소타주 미니에폴리스 태생. 아버지의 가출에 이은 이혼 등
최악의 가정 환경에서도 독학으로 피아노를 배우고, 13세 때 밴드를 결성한 뒤 20세 때
가수 데뷔 음반 'Fall You'를 발표한다. 이 앨범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소울
차트 12위로 진입해 돈과 명예를 동시에 얻게 된다.
 
이후 프린스는 84년 평상시 꿈이었던 영화 제작 일에 몰두해서 '퍼플 레인 Purple
Rain'
을 만들면서 주연과 음악까지 담당한다.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이 전미 히트
차트 넘버 원에 올라 무려 24주간 동안 머무르는 대히트를 기록해 프린스는 명실공히
대스타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
배트맨 Batman'에서도 프린스가 쓴 환상적인 곡들은 가상의 도시인 고섬 시의
어둡고 침울한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 주는 데 일조 했다.
 
특히 조우커역의 잭 니콜슨의 카리스마적 인상을 확고하게 드러내주는 데 프린스의
음악이 상당한 공헌을 했다.
 
대니 엘프만의 연주곡이 배트맨 자신의 인상을 강조시켜 준 것이라면, 프린스의
노래는 유머와 성적인 요소가 넘치며 심지어 웃음까지도 머금게 하는 흥겨운 멜로디를
담아 주고 있다.
 
우선 영화의 시작 장면에서는 신디사이저 드럼이 강한 인상을 남기는 댄스곡
'Electric Chair'
가 나온다.
 
이어 얼굴이 백지장처럼 흰색이어서 차가운 인상을 심어 주는 조우커가 미술관에
본의 아니게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펑크 냄새가 나는 'Party Man'이 흐른다. 이 노래
뒷배경으로 잭 니콜슨의 음흉한 음모가 곁들여진다.
 
아울러 조우커가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듯 고섬 시를 퍼레이드 하듯 돌아다니는
장면에서는 'Trust'가 쓰였다.
  'Scandalous'
는 극의 마무리 장면에서 종료극으로 화면을 장식해 주는 노래다.
프린스가 불러 주는 'Batdance'는 미국에서만 8백만 장이 팔려 나갈 정도로
젊은층들의 구미를 적절히 대변하는 곡이 됐다.

     '엠파이어'지 영화음악평
  18
세기 만화가 밥 케인이 탄생시킨 박쥐 인간이 배트맨이다.
 
그는 부모를 살해한 흉악무도한 악한들을 퇴치하기 위해 복수의 일념에 사로잡히나
정의를 위해 세계 각지를 돌며 평화의 사절이 된다.
  '
비틀 쥬스'(88), '딕 트레이시'(90) 등으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음악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대니 엘프만의 사운드 트랙은 애초 프린스가
주제가를 부르는 조건을 전제로 했다.
 
그러나 프린스가 'Batdance'를 히트시키며 '배트맨' 영화음악의 작곡자처럼
부각되자 이에 질투를 느낀 대니 엘프만도 망토 쓴 사나이의 모험담을 콘서트
리듬으로 재구성하여 발표한 것이 이 앨범이다.

  제작:89, 미국
 
감독:팀 버튼
 
음악:대니 엘프만
 
출연:잭 니콜슨, 마이클 키튼, 킴 베신저, 로버트 볼, 팻 한글, 빌리 디 윌리암스

          52. 배트맨2(Batman Returns)
     "
기기묘묘한 도시 파괴자들을 상대로 벌이는 배트맨의 분투극"

  버려진 물체에서 펭귄이라는 생명체가 태어난다. 그는 자신의 불운한 출생에 한을
품고 음습하고 허무주의 공기가 만연된 고섬 시를 파괴하려는 야욕을 가꾸어 나간다.
이때 세계를 지배하는 절대 권력자가 되겠다는 과대 망상증에 빠진 맥스
쉬렉(크리스토퍼 월켄)과 펭귄이 팀을 이뤄 사사건건 악행을 저지른다. 여기에 고양이
형상을 한 미모의 캣우먼까지 가세해 정의의 수호신 배트맨을 곤경에 빠트리지만 그는
온갖 고행 끝에 이들을 모두 퇴치하고 정의가 살아 있음을 입증시킨다.
  1
편에서는 테마곡을 프린스가 담당하고 시나 이스턴, 킴 베신저 등 미모의
탤런트들이 노래를 불러 주어 많은 뉴스를 만들어 냈다.
 
물론 이들의 역할도 컸지만, 숨은 공신자는 단연 대니 엘프만이다. 그는 이미 '비틀
쥬스'에서 기량을 발휘했기 때문에 웬만한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낯익은 음악가이다.
 
그는 비현실적이고 다소 허황된 소재라고 여겨지는 영화들의 주제 음악을 전문으로
맡아 "인간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개척해 주고 있는 음악가"라는 격찬을 듣고 있다.
동안 '고스트버스터즈'(88), '딕 트레이시'(90), '피위의 대모험'(85) 등에서 이러한
자신의 특징을 유감없이 발휘해 왔다.
 
음악 비평가들은 이 때문에 그의 음악 특성에 대해 "스릴 넘치고 암투의 세계에
휘말린 것 같은 주술적인 색깔을 담고 있는 곡이 있는가 하면 어떨 때는 존
윌리암스의 흉내를 낸 것 같은 부드러운 심포니 곡이 있어서 흥미를 자극시키는 곡
만들기에는 탁월한 재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서막에 흐르는 곡이 'Birth Of Penguin'. 'Theme From Batman'
곡을 기초로 해서 착 가라앉은 기분을 전달해 주는 중저음의 현악기와 전자 오르간의
삽입, 여기에 여성 합창단의 목소리가 더해져 불운을 몰고올 반갑지 않은 펭귄의
등장을 암시해 주고 있다.
 
이어지는 연주곡은 전편의 분위기와 특별하게 차이점이 없는 어두운 동굴에 들어온
듯한 긴장감과 왠지 모를 심오한 기운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사용된 'Face To Face'는 뉴 웨이브 음악계에서 상당한 인기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수지 And 더 반시즈가 들려 주는 신곡으로 '배트맨2'의 음악 중
가장 큰 히트를 했다. 78년 영국에서 테뷔한 이들은 영국 뉴 웨이브 음악 장르를
거론할 때 반드시 추천될 만큼 뛰어난 재능을 소유하고 있는 뮤지션. 92년에 통산
12
번째 음반인 'Superstition'을 발표했다.
 
이들이 정착시킨 뉴 웨이브 장르가 혐오감을 주는 군대 복장과 헝클어진 헤어
스타일, 공연 도중 악기를 부수는 등 폭력의 남용 등 일부 록 가수들의 과격한
행동들이 팝 애호가들로부터 심한 거부감을 받자 이러한 외형적 요소를 모두 삭제하고
오로지 음악성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으려고 시도했던 이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런 조짐 속에서 72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릭 오카섹과 벤자민
오르가 뜻을 같이해 결성한 4인조 그룹 카스 The Cars 78 'Just What I Needed',
'My Best Friend`s Girl', 'Good Time Roll'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면서 뉴 웨이브
음악 장르가 본격 도래했음을 입증시켜 주었다.
 
이들은 79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 보컬상을 수상하고 유럽 순회 공연을
펼치면서 전세계 음악계에 뉴 웨이브 전령사 역할을 한다. 영국 음악인들은 카스의
영향을 받고 봄 타운 래츠 Boomtown Rats, 스팅이 리드 보컬을 맡았던 폴리스 Police,
클래쉬 Crach, 갱 오브 포 Gang Of Four, 그리고 수지 And 더 반시즈 Suzie And The
Barnses
가 속속 출범하게 된다. 이들의 가세로 뉴 웨이브 장르는 "과도한 기교를
부리는 헤비 메탈의 해독성에서 벗어나 초창기 로큰롤의 순수했던 흥취를 이어 나가고
있다."는 칭송을 받으면서 70__80년대 음악계의 한 부류로 다양한 업적을 남긴다.

  제작:92, 미국
 
감독:팀 버튼
 
음악:대니 엘프만
 
출연:마이클 키튼, 대니 드비토, 미셀 파이퍼, 크리스토퍼 월켄, 마이클 구프,
아미클 머피

          53. 백야(White Nights)
     "
조국을 등진 발레리나가 비행기 불시착으로 모국에서 겪는 고충"

  구소련 출신이고 실제로 74년 미국으로 망명해 명실공히 미국 발레계의 탑스타의
위치로 올라선 장본인이 미하일 바리시니코프다.
 
반면 미국을 버리고 소련으로 망명해 예술적 재능을 펼치려고 하는 이는 탭
댄스계의 재목이자 가수 겸 연기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그레고리 하인즈다. 그는
실제로 탭댄스의 일가견을 가진 연기자로 알려져 극중 바리시니코프의 발레에 맞서 춤
대결을 펼치면서 탭댄스의 절묘한 솜씨를 보여 줘 객석의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이 영화의 수록곡 중 동서 냉전의 피해와 서로 간의 이해를 통한 화해를 주장한
리아노넬 리치의 'Say You Say Me'는 라스트에서 소련의 함정에 빠진 듯한 긴박감
넘치는 장면이 보여지다가 약속대로 동서의 진영이 포로를 교환하고 막을 내리는 반전
모습의 효과를 높여 주면서 대미를 장식해 주고 있는 곡으로 쓰였다.
  85
12월부터 4주 간의 걸쳐 빌보드 탑을 차지한 이 곡은 80년대 팝계 최고 스타
자리를 고수했던 라이오넬 리치의 대표적 히트곡이 됐다. 49년 미국 알라바마주
태생인 그는 그룹 코모도스의 리드 싱어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솔로로
독립했다.
 
라이오넬 리치는 영화계에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78년작 '탱큐 갓 잇츠 프라이데이
Thank God It`s Friday'
에서는 직접 출연해 연기력을 과시했고, 브룩 실즈를 20세기
최고 미녀로 부상시켜 준 영화 '끝없는 사랑'(81)의 테마곡 'Endless Love'
다이아나 로스와 듀엣으로 불러 주어 81 7월부터 무려 9주 동안 빌보드 1위에 장기
랭크되는 폭발적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들 주제가 외에도 'Truly', 'All Night
Long(All Night)', 'Hello'
등의 노래를 83__84년 시즌에 연이어 빌보드 정상에 올려
놓아 80년대 중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성기를 구가한 리듬 앤 블루스계의 최강자
남자 가수라는 타이틀을 보유했다.
 
이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한 'Separate Lives' 85 10월 빌보드 히트 차트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등에 없고 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으로 이어가 영화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데 크게 공헌했다. 이 곡은 마릴린 마틴과 필 콜린스가 듀엣으로 불러 준
노래다.
 
필 콜린스는 '버스터 Buster'(88)로 연기자로 데뷔했던 재능꾼. 이 영화의 주제곡인
'Two Hearts'
88 11월 인기 차트 정상에 올려 놓은 것을 시발로 해서 88 9
'Groovy Kind Of Love', 98
11 'Another Day In Paradise', 90 2 'I Wish It
Would Rain Down', 90
8 'Something Happened On The Way To Heaven' 등을 히트
차트 5위권에 각각 진입시켜 전성기를 누렸다.
 
배경곡도 일품인데 '세인트 엘모스 파이어'(85)의 테마곡을 만들었던 데이비드
포스터가 작곡을 담당해 그의 진가를 과시해 주었다.
 
영화 초반에 니콜라이(바리시니코프)와 레이몬드(하인즈)가 각기 보유하고 있는
발레와 탭댄스를 연습하는 장면에서는 루 리드가 노래하는 'My Love Is Chemical'
흐른다. 43년 뉴욕 태생인 루 리드는 록과 펑크 음악을 결합해 전위적인 스타일을
고집했던 벨벳 언더 그라운드를 결성해 70년대 젊은층으로부터 환호를 얻어냈던
주인공. 그는 통속적인 노래보다는 청교도적인 절제와 기성 정치권의 강요로
전쟁터에서 희생되어 가는 꽃다운 청춘들의 욕구불만을 대변하는 가사를 만들어
호응을 이끌어 냈다. 그는 'Walk On The Wild Side', 'Sweet Jane', 'Legendary
Hearts', 'How Do You Think It Feels'
등의 의미가 담긴 노래들을 잇달아 발표해
시대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자기 주관대로 음악 세계를 구축해 가는 장인 가수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레이몬드가 홀로 탭 댄스의 여러 특징을 드러내 주듯 현란한 동작을 펼쳐 주는
활기찬 장면에서는 80년대부터 전자악기의 귀재로 불리우는 데이비드 포스터가 연주해
주는 아름다운 선율 'Tapdance'가 그의 춤 솜씨에 찬사를 보내게 해주었다.
 
이어 레이몬드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장면에서는 사이다처럼 청량한 목소리가
일품인 흑인 가수 로버타 플랙의 'People On A String'이 한껏 풍요로운 식사 풍경을
거들어 주고 있다. 그녀는 70년대부터 리듬 앤 블루스계의 거물 여가수로 대접받고
있으며, 90년대 들어와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Play Misty For Me'에서는 테마곡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를 삽입시켜 72 3월부터 근 6주 동안 빌보드 히트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곡 외에도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을 빌보드 5주 동안 탑에 올려
놓는 연타석 흥행 안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Feel Like Makin` Love', 'Making
Love', 'Tonight, I Celebrate My Love', 'Set The Night To Music'
을 히트시키며
고혹적인 그녀만의 음색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어 주었다.
 
간첩 혐의를 받고 소련 KGB당국에 의해 연행된 레이몬드가 갖은 고초를 당한 끝에
다시 아내 미샤(이사벨라 롯셀리니)와 재회하는 장면에서는 'Separate Lives'가 다시
흘러나오면서 자칫 영원한 이별을 할 뻔했던 한 커플의 만남을 축하해 주고 있다.
 
두 사람이 아늑한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에서는 차카 칸의 'The Other Side Of The
World'
가 흘러나온다.
 
이어 소련 KGB 요원들이 자신들의 방에 감시용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것을
눈치챈 니콜라이와 레이몬드는 보란 듯이 있는 힘껏 자신들의 춤 대결을 펼치는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는 'Prove Me Wrong'이 흐른다.
 
니콜라이는 공산 세계의 실상을 똑똑히 목격하고 고국인 미국으로 탈출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러던 중 자신의 방에 도청 장치가 되어 있는 것을
알고는 라디오를 크게 틀어 놓고 춤을 추는 것처럼 가장한 뒤 창문을 통해 도망치는
긴박한 장면에서 방안을 진동시키듯 흘러나오는 노래는 존 히아트의 'Snake
Charmer'.
 
그리고 마지막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포로 교환으로 고국의 품으로 되돌아오는
장면에서는 85 11 4주 동안 빌보드 히트 차트 1위를 차지했던 라이오넬 리치의 그
유명한 'Say You Say Me'가 시종 긴박감 넘치는 극의 종료를 선언해 주며 울려 퍼지고
있다.

     '엠파이어'지 영화음악평
 
서스펜스와 스릴을 갖춘 이 영화에서 발레리나 바리시니코프의 멋진 율동은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런던발 동경행 747에 탑승한 발레리나 바리시니코프는 KGB의 흉계에 의해
시베리아에 불시착하게 되고 이곳에서 그는 레닌그라드의 키로프 발레단에 재입단하여
정치적 선전예술을 하도록 강요받는다.
 
소련으로 망명온 미국 탭 댄서 그레고리 하인즈와 펼치는 춤 대결이 멋진 조화를
이뤄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전체 음악 작곡은 테일러 핵포드 감독과 '어게인스트 Against All Odds'(84)에서
콤비를 이루었던 재즈맨 출신 미셀 콜롱비에가 맡았다.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라이오넬 리치의 'Say You, Say Me', 필 콜린스와 마릴린
마틴의 듀엣곡 'Seperate Lives', 로버타 플랙의 'People On A String' 루 리드의 'My
Love Is Chemical'
등이 현란한 음의 잔치를 펼치고 있다.

  제작:85, 미국
 
감독:테일러 핵포드
 
음악:미셀 콜롱비에
 
출연:미하일 바리시니코프, 그레고리 하인즈, 이사벨라 롯셀리니, 저지
스콜리모프스키, 헬렌 미렌, 제랄딘 페이지, 존 글러버

          54.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
타임머신을 타고 떠난 과거로의 시간 여행"

  이 영화는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으로 돌아가 겪는 해프닝을 담은 웃음 가득한
환상 폭소극.
 
공상과학영화의 천재 스티븐 스필버그가 총기획하여 만든 이 작품은 고도의
기술집약적인 세트와 드라마가 결합된 작품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로큰롤과 80년대 음악이 복합적으로 사용된 것도 흥미롭다.
  '
죽어야 사는 여자'(92), '포레스트 검트'(95) 등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로버트
저맥키스 감독의 초창기 히트작이기도 하다.
 
주위에 짜증 나는 일만 일어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고등학생 마티. 그는 어느날
타임머신을 개발한 괴짜 브라운 박사와 교분을 가진 인연으로 그가 만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난다. 그는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받았음에도 당시 처녀 총각이었던 자신의 부모를 만나 두 사람을
짝지어 주기 위해 혼신을 다한다.
 
영화 첫 부분에 학교 체육관에서 펼쳐지는 가수 오디션 장면에서 마티(마이클
J.
폭스)가 기타 연주하는 것을 듣고 "시끄러워! 소리가 너무 크다."라고 핀잔을 주는
심사위원은 팝 가수 휴이 루이스.
 
그가 이끄는 휴이 루이스 And 뉴스는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6인조 록밴드. 82
'Believe In Love'
를 히트시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어 83년에 발표한 앨범
'Sports'
500만 장 이상 팔려 나가는 대히트를 기록해 의기양양해 있던 차에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 진행을 맡아 팝 애호가들의 구미를 당겨 주었다.
 
이 중 테마곡으로 쓰인 'Power Of Love' 85 8월 빌보드 히트 차트 정상에 올라
이들의 존재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이 곡에 이어 'Back In Time'도 잇달아 사랑을
받아 이들은 80년대 최고의 인기 록 밴드가 되는 발판을 마련했다.
 
영화는 먼저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거리를 질주하는 마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테마곡인 'Power Of Love'가 흘러나온다.
 
이어서 의사로부터 심야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깨어날 때는 프리우드 맥 그룹에서
리드 보컬로 활동했던 린지 버킹햄이 불러 주는 'Time Boom Town'이 쓰였다.
 
시간을 되돌리는 타임 머쉰의 도움을 받아 마티는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신비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거 시기의 풍물을 보여 주면서 나오는 노래는 포
에이스가 불러 주는 'Sand Man'인데, 아쉽게도 사운드 트랙에서는 누락이 됐다.
 
마티가 또래 남녀들과 어울려 파티를 벌이는 장면에서는 'Night Train'이 사용됐다.
 
과거 세상에서 온갖 다양한 체험을 한 마티가 다시 자신이 살고 있는 현대 세계로
되돌아 올 때는 'Back In Time'이 흐르고, 라스트 장면에서는 다시 테마곡 'Power Of
Love'
가 흐르면서 한바탕의 시간 여행이 마무리된다.
 
노래 외의 배경 연주곡을 만들어 낸 이는 알란 실베스트리이다. 뉴욕출신인 그는
'
도베르만 갱 Doberman Gang'(72), 텔레비전 수사극 ' And 펀치 형사 Detective
John And Punch',
영화 '로맨싱 스턴 Romancing The Stone'(84), '소우프 디쉬 Soap
Dish'(91)
등을 발표해 익히 알려진 음악인이다. 영화 화면의 긴박감을 더해 주는
스릴 넘치는 음악을 만드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칭송을 듣고 있다.
 
이 영화의 또 하나 특징은 출연 배우들이 극 중 50년대 히트곡을 직접 부르는
장면을 삽입시켜 추억 어린 회상의 여유를 만들어 준 것도 신선한 호기심이 됐다는
평을 받았다.
  50
년대 복고 리듬과 80년대 최신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영화 기획이 흥행을
부추겼다.

  제작:85, 미국
 
감독:로버트 저멕키스
 
음악:알란 실베스트리
 
출연:마이클 J.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프리스핀 글로버, 리 톰슨, 웬디 조
스퍼버, 마크 맥클루어, 클라우디아 웰즈

          55. 버디(Birdy)
     "
자유 세계를 갈망하는 한 인간의 좌절과 진한 우정"

  '멜로디'(71), '벅시 말론'(76), '미드나잇 익스프레스'(78) 등 여러 화제작을
발표했던 알란 파커 감독의 '버디'는 월남전쟁에 참전한 뒤 그 후유증에 시달리는 두
젊은이를 통해 전쟁의 비정함을 고발하고 있다.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맡은 피터 가브리엘은 60년대 후반 그룹 제니시스
Genesis
를 결성해서 보컬리스트로 활약, 기품있는 노래를 만드는 데 중심 역할을 했던
음악인이다. 'Close Up' 'Birdy`s Filght'는 이미 발표됐던 곡들이었고, 나머지
수록곡은 발표 당시에 작곡한 곡이다. 히브리 색채가 짙게 깔린 고고한 사운드와
전체적으로 정적인 리드미컬한 음은 알란 파커 감독의 연출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 영화는 78년 발표된 윌리엄 와트슨의 원작을 영화화시킨 작품이다.
 
어릴 때부터 새에 미쳐 학교와 사회 생활까지 등한시하는 버디(매튜 모딘). 그의
유일한 소망은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하는 것이다. 이같은 기행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버디를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은 친구 알(니콜라스 케이지)이다. 그후 두 사람은
베트남전에 동시에 참견하는데, 버디는 전쟁터에서 한 무리의 새가 폭격으로 죽어가는
것을 목격하고는 충격을 받아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만다. 정신병원에 감금된 버디.
알은 인내심을 갖고 그를 돌보아 주지만 버디는 언젠가는 새처럼 날고 싶다는 욕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연출자는 개봉 당시 "자유 세계를 갈망하는 한 인간의 좌절과 그를 보살피는
친구와의 진한 우정을 그리고 싶었다."는 연출론을 공개했다. 버디역의 매튜 모딘은
이 작품으로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비평가들은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사회파 감독으로 분류된 알란 파커 감독이 베트남
전쟁으로 신경을 다친 한 청년을 통해 전쟁의 상흔을 그려 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작품은 자신은 새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버디역의 매튜 모딘의 조용한 연기력으로
발표 당시 "베트남전의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 준 감동 깊은 작품"이란
평가를 얻어냈다.
 
영화는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뒤 자신이 새가 됐다는 정신 질환에 시달려 병원에
입원한 버디와 그의 이 같은 정신 상태를 치유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절친한 친구
알이 엮어 내는 우정과 갈등이 드라마의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차분하게 뭔가를 심사숙고하게 만들어 주는 신디사이저 음향이 영화 전편에
흐르는데, 이러한 분위기는 작품 내용을 한층 진지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음악을 담당한 피터 가브리엘은 69년 제네시스의 리더로 팝계에 입문한 뒤 음악적
추구 방향에 대해 멤버끼리 강등을 일으키다 마침내 75년 그룹을 탈퇴하고 이후
솔로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주었다. 그는 86년에 솔로곡인 'Sledgehammer'를 빌보드
정상에 올려 놓는 기염을 토하면서 홀로서기에 성공한다.
 
그는 '버디'를 통해 영화 음악분야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사운드 트랙에서 총 12곡 중 7곡은 영화를 위해 새롭게 작곡한 것이고, 나머지
5
곡은 80년과 82년에 발표했던 앨번 'Peter Gabriel'에서 수작이라고 생각되는 곡을
선곡해서 재차 수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시절부터 기존의 테두리에 안주하지 않고 실험적이고 다양한 음악적
접근을 시도했던 피터 가브리엘은 특히 아프리카 토속 음악에 심취했는데, 이같은
음악적 추구 방향이 전자악기를 축으로 해서 타악기인 퍼커션 Percussion이 어우러져
중저음의 멋진 음향을 만들어냈다.
 
그와 팀을 이뤄 참가한 음악인들의 면면도 화려한데, 전자악기인 신디사이저의 래리
퍼스트를 비롯해서 베이스의 토니 레빈, 드럼의 젤리 마로타 등은 가브리엘이 독창적
음악 영역을 구축해 나가는데 상당한 지원을 해준 음악 동료들이다.

  제작:84, 미국
 
감독:알란 파커
 
음악:피터 가브리엘
 
출연:매튜 모딘, 니콜라스 케이지, 존 하킨스, 샌디 바론, 카렌 영, 브루노 커비

          56. 버스터(Buster)
     "
대도적이 도망 중에 벌이는 로맨틱한 사건"

  필 콜린스는 영국의 록 그룹 제네시스 Genesis를 상업적으로 대성공시킨 거물이자
솔로 가수로 수많은 넘버 원 히트를 터뜨리고 있는 슈퍼급 가수 겸 드러머. 그는
어린시절 배우를 희망해 체계적인 연기 교습을 받은 후 뮤지컬 '올리버'(60)에 출연한
바 있다. 이어 비틀즈가 첫 주연한 세미 다큐멘트 영화인 '비틀즈가 온다
! ! !'(64) 등에 출연해 아역 배우로 상당한 명성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성장해서 배우의 길을 포기하고 음악가의 길을 가면서도 연기를 포기하지 못해
80
년대에 텔레비전 시리즈 '마이애미 바이스'(86)에 조역으로 얼굴을 내밀다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일으키자 용기를 얻어 첫 주연작으로 출연한 것이 바로 이
'
버스터'이다.
 
필은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에서 'Two Heart', 'Big Noise', 'Groovy Kind Of Love'
3곡을 불러 노래와 연기에서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 주었다.
 
그가 불러 주는 노래 중 'Two Heart' 'Groovy Kind Of Love' 60년대 흑인들의
음반 발표장이 됐던 모타운 사운드의 유명한 작사가 라몬드 드저와의 솜씨가 담긴
곡이다.
 
이외에 포 탑스가 불러 주는 'Loco In Acapulco'도 필 콜린스가 다시 손질해 수록한
노래이다.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 장면에서는 66년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히트 차트 1위에
올랐던 스펜서 데이비스 그룹의 'Keep On Running'이 흥겹게 울려 퍼지고 있다.
 
멕시코의 휴양지인 아카폴코로 도망가기 전날 밤 은행 강도인 버스터와 아내가
마지막 밤을 지내우는 장면에서는 필 콜린스가 직접 불러 주는 서정적인 발라드곡
'Groovy Kind Of Love'
가 흘러나온다.
 
피신지인 아카폴코로 온 버스터의 모습을 보여 주는 장면에서는 60년대 모타운
사운드를 대표하며 폭넓은 인기를 끌었던 흑인 중창단 포탑스가 노래하는 신곡 'Loco
In Acapulco'
가 도피생활을 해야 되는 주인공의 암담한 처지를 위로해 주는 듯하다.
 
라스트 곡으로 흘러나오는 노래는 모타운 사운드를 차용해 필 콜린스가 노래하는
'Two Heart'
이다.
 
이외에 영국 출신의 록밴드 홀리스 The Hollies 64년 히트시킨 'Just One Look'
버스터 일가가 라디오를 듣고 있을 때 흘러나온다.

  제작:88, 영국
 
감독:데이비드 그린
 
음악:앤 더들리
 
출연:필 콜린스, 줄리 월터스, 래리 램, 스테파니 로렌스, 엘렌 비번, 마이클
애트웰, 랄프 브라운, 크리스토퍼 엘리슨

          57. 베를린 천사의 시
     "
서커스단 소녀와 사랑에 빠진 천사가 경험하는 인간 세계"

  천사 다미엘(브루노 간즈)은 서커스단에서 공중 그네 묘기를 펼치고 있는
마리온(솔베이그 도마탱)에게 연정을 느낀다. 그 후 인간 세상에 살기를 갈망한
다미엘은 사람으로 새로운 생을 부여받는다. 이제 그는 인간처럼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상처가 났을 때는 피도 흘린다. 그리고 마리온에게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에 마리온은 꿈속에서 다미엘과 교감을 나눈다.
 
비평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현실과 꿈, 천사와 인간 등 대비되는 상황 속에서 인간
역사의 의미를 탐구한 작품"이라고 자리매김해 주고 있다.
 
다미엘이 천사였을 때는 흑백 화면, 그가 인간이 됐을 때는 컬러 화면으로 진행되는
영상 도구법이 이채롭다. 인간들이 저마다 가진 생각을 피력하는 바람에 번잡한
도심보다 조용해야 되는 도서관에서 오히려 소음이 더욱 거세다는 설정 등은 뉴저먼
시네마의 대들보를 자처하고 있는 연출자의 영상 철학을 단적으로 살펴보게 했다.
 
이런 특징을 갖고 있는 이 작품은 빔 벤더스의 이름을 일반 영화 애호가들에게 깊이
각인시킨 작품으로 서구 비평가들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의미를 매겨 주고
있다.
 
독일의 뉴저먼 시네마의 기수 빔 벤더스 감독은 영화광이면서 록 음악광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다니는 감독이다.
 
그는 어린시절 60년대 록에 푹 빠졌었다. 그래서 그의 초기 영화 '길의 왕 King Of
The Road'
에서는 밥 딜런, 닐 영의 많은 히트곡을 삽입곡으로 사용했다.
 
또한 '도시의 여름 Summer In The City'(68)이라는 영화 제목도 사실 록그룹 리빙
스푼풀 Livig Spoonful의 명곡 타이틀이고, 아예 이 영화를 자신이 좋아하는 그룹
킹크스 Kings에게 바치는 작품이라고 공헌할 정도로 그는 다양한 음악을 섭렵했다.
 
그후 벤더스의 연출 스타일은 점차 변했지만 음악 감각이나 영화 개념은 바뀌지
않았다.
  '
베를린 천사의 시' 1988년 작품으로 그 해 칸느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매우 기상천외한 소재를 담고 있는데 천사가 세상에 내려와
인간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았다.
 
음악 부분은 그의 음악적 안목을 다시 한 번 보여 주는데 록 리듬을 꿈의 전개에
삽입했던 것이다.
 
중반기 작품부터 벤더스는 록 음악 사용을 멈추고 전위작곡가 요르헨 크나이퍼를
초빙해 그에게 '미국 친구 American Friend', '스테이트 오브 씽 State Of Things',
'
롱 무브먼트 Wrong Movement' 등의 배경 음악 작곡을 의뢰했다.
 
요르헨의 작곡 스타일은 약간 허무적 색채가 있어 밴더스의 떠도는 인생관과
맞아떨어졌다.
 
또한 '라이트 오버 워터 Light Over Water'(80)에서 벤더스는 색소폰을 주된
리듬으로 차용했고, '파리, 텍사스'(84)에선 라이 쿠더의 슬라이드 기타 Slide
Guitar
를 사용했다.
 
이처럼 밴더스는 음악에 대해 아주 민감하고 줄곧 새로운 것을 추구했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받아들였던 것이다. 이런 시도는 '베를린 천사의 시'에서
또다시 드러났다.
  80
년대 초 록 음악은 중대한 변화를 겪었다. 개념 형식을 강조한 자유로운 기교의
음악은 신세대 음악인들에게 폭넓게 확산되었다.
 
베더스는 이런 새로운 록음악을 받아들여 이 영화에서 닉 케이브 앤더 배드 시드
Nick Cave And The Bad Seeds
와 크라임 앤 더 시티 솔루션 Crime And The City
Solution
등의 그룹을 초빙했던 것이다.
 
이 두 그룹의 작품 스타일은 펑크 록에 속한다. 펑크 뮤직은 바로 80년대 가장
중요한 록 유형으로 반체제적이고 반역적이며 광란에 찬 기타음과 대담한 가사를 통해
록 음악을 전승했음을 강조한다.
 
영화 사운드 트랙에 수록된 작품은 모두 이 두 그룹의 명곡들이다. 극 중 주인공이
술집에 갔을 때 보게 되는 라이브 공연은 이들의 진수를 펼쳐준다.
 
이외에 벤더스는 뉴욕 작곡가 로리 앤더슨과 독일의 전위 그룹 턱시도 문 Texedo
Moon
의 노래를 선택해서 사운드 트랙에 삽입했다. 로리 앤더슨의 재능은 이미
전세계예술 풍조를 이끌 만큼 영향이 컸으며, 턱시도 문의 음악은 실험적이고
강렬하다.
 
영화의 전체 배경음악 작곡가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벤더스의 오랜 콤비 요르헨
크나이퍼. 영화의 배경음악 그의 일관된 우아하고 섬세한 스타일대로 꾸며졌다.
사운드 트랙엔 몇 마디의 극 중 독백을 실었는데 독일어인 것이 아쉬움을 준다.
 
서막을 여는 주제곡 'The Sky Over Berlin'은 칙칙한 바이올린의 공허한 연주를
전주로 해서 베를린의 뿌연 도시 하늘을 그려내고 있다.
 
이어서 천사는 시공을 초월한 듯한 성가곡의 배경 속에서 먹구름을 뚫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이때 첼로의 무거운 소리가 다시 등장하며 기복이 심한 선율로 이어져
인간에 대한 고통스런 심정을 그려낸다.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은 크게 구별하면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크나이퍼가 만든 배경음악과 어린 아이의 천진스런 심정을 서술하고 있는 극
중의 영화 언어 그리고 여주인공 마리온의 사랑 고백 등이다.
 
이 중 마리온이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해 클럽에 가서 펑크 그룹이 연주하는 우울한
뉴 뮤직을 듣는데, 이는 당시 젊은이의 실망, 번뇌, 고민, 갈망의 소리를 반영하는
제스처로 해석됐다.
 
남녀 주인공이 서로를 찾아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전개할 때는 'When I Go'라는
감미롭고 절절한 연가로 마무리짓는데, 이는 영화 전편에 흐르는 음울한 분위기를 한
사랑의 시작 때문에 희망의 광채를 발한다는 것을 대변해 주고 있다.
  '
베를린 천사의 시'는 영화 자체로도 매력이 있지만 거장급 감독의 자아를 초월하는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록 음악에 대한 필생의 열정을 느끼게 하는 점도 매력이다.

  제작:88, 서독, 프랑스 합작
 
감독:빔 벤더스
 
음악:요르헨 크나이퍼
 
출연:브루노 간즈, 솔베이그 도마탱, 오토 샌더, 커트 보이스, 피터 포크

          58. 베티 블루 37 2(Betty Blue 37 2 / 37 2 Le Matin)
     "
열정적 탐닉 속에서 한 여인이 깨달아 가는 한 남자의 진정한 실체"

  이 영화는 CF계에서 영상 감각파로서 유명세를 치렀던 베넥스 감독이 '디바'(81)
이어 극영화 3번째로 공개한 작품.
 
점차 광기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어 가는 여인 베티의 모습과 그녀에게 일방적인
사랑을 갈망하는 청년 조그의 헌신적인 모습을 대비시켜 그려 나간 것이 주된
줄거리다.
 
주역을 맡은 베아트리체 달의 파격적인 행동이 그녀를 단번에 섹스스타로 부각시켜
주었다.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는 베티는 시도 때도 없이 유혹의 손길을 뻗치려는 주인의
행동에 환멸을 느껴 일자리를 그만둔다. 이후 잠재돼 있던 충동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을 분출하는 베티는 해변가 방갈로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페인트공 조그와 만나
열정적 사랑을 나눈다. 매일 쾌락에 빠져 지내던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조그의
일기장을 훔쳐보다 그가 상당한 문필가적 기질이 있음을 발견해 낸다.
 
조그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영화 줄거리는 잊을 수 없는 여성 베티와의 뜨겁고 미칠
듯한 나날의 회상으로 채워지고 있다.
 
여기에 어우러지는 음악은 이웃 사람이 부는 색소폰 음조와 피아노 멜로디 등으로
화면 진행과 자연스럽게 용해돼 흘러나오고 있다. 그리고 자연음을 살린 통기타 리듬,
간혹 강렬하게 터져 나오는 전자악기음과 여기에 조화를 이룬 가브리엘 야례의 주제
음악 등은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위로해 주고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음악 비평가들은 "베넥스 감독의 영상 감각과 야레의 음악은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어 이 영화 앨범은 숨겨 두어도 베스트셀러가 될 충분한 소지가
있다."는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넥스로부터 인상파를 연상시키는 감각적 음악가라는 칭송을 받고 있는 가브리엘
야레는 1949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출생. 그는 파리로 이주해 학업을 마친 후 남미
브라질에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한 특이한 순례 경력을 작고 있다. 이어 그는 다시
파리로 돌아와서 음악 활동을 시작해 베넥스와 콤비를 이뤄 '하수구의 달'(82), '베티
블루 37 2' 'IP5'(92) 등의 세 작품의 음악을 담당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까미유 끌로델'(88)로 세자르상 음악상을 수상하게 되고,
'
연인'(92)에서는 향수감을 자아내는 부드러운 음악을 선보여 국내 여성 음악
애호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
베티 블루 37 2'는 몬트리올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제작:86, 프랑스
 
감독:장 자크 베이넥스
 
음악:가브리엘 야레
 
출연:베아트리체 달, 장 휴즈 안그라드, 콘스엘로 드 하빌랜드, 제라르 다몽

          59. 보이즈 앤 더 후드(Boys N The Hood)
     "
백인들의 차별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흑인 청년들의 초상"

  이 영화가 할리우드에서 개봉된 91 7, 비폭력을 호소한 영화의 테마와는 달리
영화를 보고 흥분한 관객들이 서로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해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이 같은 소동은 마리오 반 피블스 감독의 '뉴 잭 시티'(91) 상영 때도 벌어졌던
사건인데, 이러한 사건을 통해 미국 사회에서 흑인들이 당하고 있는 울분과 욕구
불만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분석해 볼 수 있다.
  LA
의 범죄 다발지구로 유명한 사우스 센트럴에서 벌어지는 비참한 현상을 묘사한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웃음을 보낼 만한 요소는 일체 없는 시종 음울한
작품이다. 이러한 답답한 실정에서 한풀이로 발생한 것이 랩 음악이라는 것을
이해시키는 역할도 했다.
 
어른이 된 트레(쿠바 구딩 주니어)가 가든 파티장으로 가는 장면에서 모니 러브의
'Walk It Out'
이 흐르면서 본격 스토리가 진행된다. 런던 태생으로 뉴욕 브룩클린으로
이주해 랩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모니 러브는 91년 스피너즈 Spinners 그룹의 70년대
히트곡인 'It`s A Shame(Me Sister)'를 랩송으로 편곡시켜 팝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어 그녀는 92년 영화 '클래스 액션 Class Action'의 주제가인 'Full Term Love'
프린스가 곡을 만들어 준 'Born 2 B.R.E.E.D' 92__93년도 팝계의 흥행을 주도한
가수가 됐다.
 
이어지는 곡은 하이 파이브 Hi_Five 'Two Young'. 마이클 잭슨의 형제들이
결성했던 잭슨 파이브의 뒤를 잇겠다는 야심으로 10 5명의 동료들이 모여 만든 리듬
앤 블루스 그룹인 하이 파이브는 자신의 데뷔 앨범 중의 한 곡을 이 영화의
배경곡으로 삽입한 것이다. 이들은 이 영화 외에도 93년 타이린 터너 주연의 '사회에의
위협 Menace 2 Society' 'Unconditional Love',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시스터
액트 2'에서는 'Never Should`ve Let You Go'를 각각 불러 주어 청소년 팬들의 환호를
얻어냈다.
 
트레가 자신이 꿈꾸던 이상형의 여자 리키를 발견하고는 그녀에게 마음을 쏙 빼앗겨
버리는 장면에서는 이 영화의 음악 고문을 맡은 LA 출신의 랩송 가수인 콤프톤즈
모스트 원테드가 불러 주는 'Growing Up In The Hood'가 흐른다.
 
쉽게 가까워진 트레와 리키가 드라이브를 하면서 듣는 노래는 마이클 잭슨을
발굴했던 거물 흑인 제작자인 퀸시 존스가 '2의 마이클 잭슨'이라고 격찬을 보냈던
테빈 캠벨이 불러주는 'Just Ask Me Too'. 이 노래를 부를 당시 14세에 불과했던
테빈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뛰어난 음악 감각의 소유자로 익히 명성을 날렸다. 애초
88
TV쇼인 '왈리와 발렌타인 Wally And The Valentine'에서 왈리역을 맡은 것이
계기가 돼 퀸시 존스에게 발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90년 그는 프린스 주연의
'
그래피티 브리지 Graffiti Bridge'에 출연했고, 이 영화의 연출을 맡았던 프린스가
곡을 만들어 준 'Round And Round' 9012월 히트 차트 12위에까지 올려 주목받는
신세대 연예인으로 등극하게 된다.
 
테빈은 이런 호평을 바탕으로 해서 'Tell Me What You Want Me To Do', 'Goodbye',
'Strawberry Letter 23', 'Alone With You', 'Can We Talk'
등의 히트곡을 줄기차게
발표해 일급 가수로도 손색이 없는 지위에 오르게 된다.
 
노상에서 일단의 흑인 청년들이 집단 패싸움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토니! 토니!
토니! Tony! Toin! Tone! 그룹의 경쾌한 곡 'Me And You'가 흘러나온다. 이 노래를
불러 준 토니! 토니! 토니!는 오클랜드를 발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형제와 사촌 형제가
모여 만든 3인조 리듬 앤 블루스 펑키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하우스 파티 2 House Party 2'(91)에도 직접 출연해서 연기 실력을
과시했고, 88년부터 93년까지 'Little Walter', 'The Blues', 'Feels Good', 'It
Never Rains(In Southem California)', 'Whatever You Want', 'If I Had No Loot',
'Anniversary'
등을 연속 히트시켜 상당한 인기 기반을 마련했다.
 
아버지를 따라서 트레가 땅을 보러 가는 장면에서는 메인 소스가 불러 주는 'Just A
Friendly Game Of Baseball(remix)'
가 들려온다. 트레와 리키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는 크레이시의 'Satinbro'가 흐른다. 그리고 라스트 무렵 아이스 큐브의 'How
To Survive In South Central'
과 스탠리 클락 악단이 연주해 주는 품격이 서린 곡
'Black On Black Cry'
가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제작:91, 미국
 
감독:존 싱글톤
 
음악:스탠리 클락
 
출연:래리 피쉬본, 아이스 큐브, 쿠바 구딩 주니어, 니아 롱, 모리스 체스트너트,
타이라 페렐, 안젤라 바셋, 휘트맨 마요

          60.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
     "
육상 선수들의 승부에 대한 집념과 종교적 헌신"

  이 영화는 영국 감독 휴 허드슨의 연출 데뷔작.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비평가들은 "19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육상 선수들의 승부에 대한 집념과 종교적 헌신 등을 담아
스포츠, 심리, 종교극 등의 요소를 축약시켜 놓은 감흥을 선사했다."는 격찬을
보냈다.
 
케임브리지 대학을 배경으로 유태인이라는 콤플렉스 때문에 운동에 더욱 매진하는
해롤드. 그리고 선교사 집안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압력과 운동선수로 대성하겠다는
자신의 꿈 사이에서 늘 심적 갈등을 느끼는 에릭. 이 두 사람은 드디어 올림픽에
나란히 출전한다.
 
그러나 1백미터 달리기 예선이 종교 휴일인 일요일에 열리자 보수적인 스코틀랜드
신교도 에릭은 우승이 유력함에도 출전을 포기하고 대신 평일에 열리는 4백미터
달리기에 출전한다.
 
사운드 트랙을 담당한 반젤리스에게 있어 이 '불의 전차'는 상당히 기념할 만한
영화가 됐다. 그리스 태생인 발젤리스 파파타나슈는 60년대에 팝계를 주름잡았던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인 아프로디테스 차일드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전자 키보드
주자였는데, 솔로로 독립해서 첫 히트작으로 만든 것이 바로 이 작품이었다.
 
반젤리스는 '불의 전차'에서 전자 악기를 유효 적절히 사용해서 릭 웨이크만과 장
미셀 자르 등과 함께 신디사이저 음악의 전성기를 주도한 음악가로 자리를 잡게 된다.
 
그는 70년 경부터 텔레비젼 드라마의 배경곡을 만들면서 서서히 사운드 트랙에
가담하게 된다. 그후 몇 편의 단편 영화로 기초 훈련을 닦은 뒤 81년 이 '불의
전차'라는 장편 극영화의 주제곡 전곡을 쓰게 되는데, 이 주제곡은 반젤리스에게
있어서 영화음악계에도 획기적인 사건을 기록하게 된다. 그것은 신디사이저로 만든
배경음악이 아카데미 사상 최초로 음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하게 된 것이다.
 
수록곡 중 한국 영화팬들에게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알려진 'Titles'가 거친 파도를
배경으로 모래벌을 달리는 육상선수들의 훈련모습과 겹쳐지면서 아름다운 서막을
장식해 준다.
 
또한 간간히 육상 선수들의 훈련 모습이 슬로우 비디오로 보여지면서 반젤리스의
음악이 배경곡으로 깔려 그들의 힘겨운 훈련 상황에 대한 고통과 승부욕에 빠진
남자들의 야망을 한층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었다.
 
이와 함께 'Theme Od Abraham', 'Theme Of Eric' 등은 극 중 끊임없이 서로를
격려하는 동시에 한치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치고 있는 두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나타내
주는 곡. 이들이 외면적으로는 서로의 존재를 칭송해 주면서도 내심으로는 사활을 건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는 교묘한 처지를 매우 아름답게 묘사해 주었다.
  1924
년 파리 올림픽의 클라이맥스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멜로디는 'The Five Ringed
Olympic Flag'.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선율과 향수감을 떠올려 주는 이 배경 음악을
'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을 정도로 훌륭하다는 평을 받았다.

  제작:81, 영국
 
감독:휴 허드슨
 
음악:반젤리스
 
출연:벤 크로스, 이안 찰슨, 니겔 하버스, 닉 파렐, 앨리스 크리그, 세릴 캠벨,
이안 홈, 존 길거드

          61. 블루스 브라더즈(The Blues Brothers)
     "
자의적으로 구호사업을 펼치다 공권력에 쫓기는 두 형제의 사연"

  캡 칼로웨이, 레이 찰스, 제임스 브라운, 아레사 프랭크린 등 거물 흑인 음악가들이
총출동한 이 영화에 대해 할리우드는 공개 당시 "앞으로 이렇게 우리를 놀라게 해줄
영화는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라는 찬사를 보냈던 작품.
 
감독 존 랜디스는 '애니멀 하우스'(80)로 흥행 감독으로 올라섰는데 이 작품의
연이은 대히트로 명실상부한 명예와 부를 함께 쟁취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30
세여서 천재 연출가라는 칭호가 결코 사치스런 수사가 아님을 입증시켰다.
 
존 벨루시와 댄 애크로이드가 이 영화를 위해 즉흥적으로 결성한 음악 밴드인
블루스 브라더즈 The Blues Brothers 78 6월에 데뷔한 뒤 뛰어난 연주 솜씨와
가창력으로 재능을 드러내 첫 히트곡인 'Soul Man'을 빌보드 히트 차트 14위에까지
랭크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이 영화는 오랜 기간 동안 절친한 친구 사이로 관계를 지속시켜 온 존 랜디스
감독과 댄 에크로이드가 머리를 맞대고 각본 아이디어를 짜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새삼 스탭진들의 열의가 담겨진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다.
 
우선 형무소에서 막 나오는 제익(존 벨루시)을 마중 가는 엘우드(댄 애크로이드)
모습을 비쳐 줄 때 나오는 노래가 'See Coat The Ketty'.
 
교회 안에서 설교를 하던 도중 제임스 브라운이 악을 쓰며 부르는 노래는 'Old
Landmark'.
 
밴드 멤버를 규합한 제익과 엘우드가 옛 친구를 만나러 가는 장면에서는 아레사
프랭크린이 열정적 제스처와 함께 전기에 감전된 듯이 불러 주는 'Think'가 들려온다.
 
의기투합한 멤버들이 이제 악기를 사서 본격 노래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이들이
찾은 악기점 주인은 다름 아닌 맹인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리듬 앤 블루스계의 거물
위치에 오른 레이 찰스. 그는 블루스 브라더즈와 즉석에서 화음을 맞춰 'Shake Your
Tailpeza'
를 불러 흥겨움을 한껏 조성해 주었다.
 
이어 어느 정도 자신이 붙은 블루스 브라더즈가 자신들의 실력을 드러내기 위해
컨트리 앤 웨스턴 가게에서 즉석 공연을 펼치면서 불러 주는 노래가 'Peter Gun'
'Rahide'.
댄 애크로이드의 가수 뺨치는 노래 솜씨가 찬사를 불러일으켰다.
'Rohide'
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스타덤에 올려 놓은 동명의 텔레비전 서부극의
주제곡으로 서부풍이 물씬 나는 가게 정경과 잘 어우러지는 선곡이란 느낌을 주었다.
 
극 중 노래를 불러 주는 장면 중 단연 인상적 장면은 블루스 브라더즈가 쇼 진행을
앞두고 나타나지 않자 캡 칼로웨이가 무대로 올라 공연을 펼쳐 주는 장면이다. 영화
출연 당시 무려 74세였던 그는 흑인 음악계의 대부라는 칭호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원숙한 자세로 'Mini The Mucha'를 열창해 주었다.
 
이어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으며 제익이 무대로 올라 솔로로 'Sweet Home
Chicago'
를 들려 주었다.
 
빚진 돈을 공연 수익금으로 모두 갚고 홀가분한 심정으로 두 사람이 다시 감옥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보여 줄 때는 'Jailhouse Rock', 'Everybody Need Somebody'
흐르면서 괴짜 가수팀이 벌인 한바탕 흥겨운 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음을 알려
준다.
 
거리의 음악가로 등장하고 있는 존 리 후커는 티 본 워커 등과 함께 초창기 블루스
음악의 기반을 다진 음악가로 칭송 받고 있는 거물 가수.
 
이외에 흑인 교회의 괴짜 목사역의 제임스 브라운을 비롯해서 음식점 주인이자
블루스 브라더스의 동료로 등장하는 아레사 프랭크린, 악기점 주인인 장님
피아니스트역의 레이 찰스 등의 등장은 리듬 앤 블루스 장르의 진가를 펼쳐 주면서
음악 애호가들의 절찬을 받아냈다.

  제작:80, 미국
 
감독:존 랜디스
 
음악:아이라 뉴본
 
출연:존 벨루시, 댄 애크로이드, 더 블루스 브라더스 밴드, 캡 칼로웨이,
캔디, 헨리 깁슨, 캐리 피셔, 찰스 나피어

          62.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
미래 지구에서 펼쳐지는 살인 면허 경찰의 금지된 사랑"

  이 영화는 92년 애초 공개 당시 누락됐던 필름을 수정 보완해 연출자 특별 편집판
'Director`s Cut'
을 다시 공개해 끈질긴 수명을 과시한 공상과학영화.
 
외형적으로는 인간과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인간과 매우 흡사한 넥서스라는
앤드로이드 우주족들이 외계 식민지에서 반란을 일으키자 특수경찰인 블레이드 러너가
이들 반란 혐의자들을 추적해 사형을 시키는 것이 주된 줄거리.
 
이 영화로 인해 강한 인상을 남겨 준 앤드로이드는 생물학적으로 분석한다면
원형질로 구성된 생물체를 일컫는 용어인데, 이후 공상과학 영화에서 앤드로이드는
주요 등장 인물로 나타나게 된다.
 
데커드 형사가 물증으로 얻은 뱀 비늘을 분석하는 장면에서 세포조직에 정교하게
새겨진 제작 일련 번호가 비쳐지는데 이 같은 장면에 대해 연출자는 미래 어느 날
인간보다는 인조 뱀이나 앤드로이드 생물계가 먼저 장조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예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 영화 초반부터 보여지는 태양빛이 차단된 잿빛 하늘, 항시 내리는 비와
눈으로 인해 습기 찬 도시, 빌딩 곳곳을 이 잡듯이 뒤지고 다니는 경찰 비행선 등은
핵전쟁 이후 방사능 재로 뒤덮인 인류 미래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혀 "비관적
주제를 담고 있는 미래 영화"라는 분석을 받았다.
  82
년 공개돼 기대 이하의 반응으로 잊혀진 영화가 되었다가 연출자의 의욕으로
'2019:
블레이드 러너'로 재공개됐다. 이때는 오리지널 작에서 옥의 티로 지적된
데커드의 지루한 내레이션을 삭제했지만 데커드와 레이첼이 애정을 펼친다는 내용은
감정이 없는 인조인간인 앤드로이드들의 고뇌의 찬 모습에 냉소를 보내게 하는 결정적
오류가 됐다는 지적을 면하지는 못했다.
  '
블레이드 러너'의 사운드 트랙은 애초 특별히 발매된 것은 없다.
 
단지 영화 음반으로 일반에게 알려진 것은 작곡을 담당했던 전자악기 연주의 대가
반젤리스가 만든 곡을 뉴 아메리칸 오케스트라라는 소수의 악단이 초빙돼 연주해 준
것이다.
 
반젤리스의 배경곡은 전체적으로 감미로운 느낌을 주어 극 스토리가 전달해 주는
적막감을 표현해 내는 데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운드 트랙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영화 첫 장면은 우뚝 솟은 타이렐사의 거대한 건물을 보여 주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을 배경으로 흐르는 것이 'Farewell'.
 
이어 인조 인간을 처단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데커드가 자신의 본분을 잃고 인조
미녀인 레이첼과 서서히 금지된 사랑에 빠지는 장면에서는 바젤리스가 만들어 낸
애잔한 발라드 연주곡 'Love Theme From Blade Runner'가 쓰였다.
 
이 영화의 수록곡 중 'Love Theme From Blade Runner', 'End Title From Blade
Runner'
등은 반젤리스가 특별히 애착을 쏟은 곡이어서 그의 독립 음반인 'Blade
Runner_The Very Best Of Vangelis'
에도 담겨 있다. 이 음반에는 '블에이드 러저'외에
'
미션'(86), '불의 전차'(81) 등의 테마곡도 담겨져 있다.

  제작:82, 미국
 
감독:리들리 스코트
 
음악:반젤리스
 
출연:해리슨 포드, 루트거 하우어, 숀 영, 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 윌리암
샌더슨, 다릴 한나, 조 터클, 조안나 캐시디, 브리온 제임스

          63. 블렉퍼스트 클럽(The Breakfast Club)
     "
부모에게 불만을 품은 5명의 악동이 저지르는 악행들"

  전체 음악 작곡을 담당한 키스 포세이는 '프래시댄스'(83) 등의 음악을 담당했던
조르지오 모로더의 일급 스탭진 출신으로 그 동안 '아메리칸 지골로'(80), '
피플'(81) 등의 배경곡에서 드러머로 참가한 경력이 있다.
 
아울러 키스 포세이는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한 '플래시댄스'의 주제곡
'Flashdance What A Feeling'
을 아이린 카라와 공동으로 작사, 작곡해 재능을
드러냈다.
 
키스 포세이는 이번 사운드 트랙 중'I`m The Dude/Instrumental', 'Heart To Hot',
'Reggae/Instrumental', 'Love Theme/Instrumental'
등의 연주곡을 창작해 냈다.
 
그는 이 영화 속에서 하드록에서부터 레게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삽입,
사회에서 좌절하고 의욕이 꺾인 젊은이들의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있다.
 
먼저 'Dream Montage/Instrumental'이 교실에 있는 5명의 젊은이들을 비쳐주는
장면에서 인상적으로 흐르고 있다.
 
영국 출신의 왕 청이 작곡한 'Fire In The Twilight'는 교실에 있는 5명의
주인공들이 밖으로 뛰쳐 나가는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이어서 5명이 차츰 굳게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연다는 의미로 원을 그리면서 각자의
생각을 털어 놓는 장면에서는 'We`re Not Alone'이 흘러나와 10대들의 우정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 있다.
 
크레어가 앨리슨과 서로 은밀한 애정을 나누는 장면에서는 키스 포세이 작곡의
'Love Theme/Instrumental'
이 흘러나온다.
 
이후 오랫동안 억눌림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맛보는 5명의 활기찬 모습을 보여 줄
때는 85년 전미 히트 차트 탑에 올랐던 심플 마인즈의 'Don`t You'가 흘러나온다.
78
년에 데뷔한 이 영국 밴드는 이 영화 음악 수록곡의 빅히트 덕택으로 일약 세계
일급 그룹으로 부상했다.
 
그리고 엔딩곡으로 나오는 곡은 'Heart To Hot'. 노래를 불러 주는 이는 자넷 잭슨
음반의 제작자로도 활동을 했던 제시 존슨이다.

  제작:85, 미국
 
감독:존 휴즈
 
음악:키스 포세이
 
출연:에밀리오 에스테베즈, 저드 넬슨, 몰리 링월드, 안소니 마이클 홀, 알리
쉬디, 폴 그리슨

          64. 블루 벨벳(Blue Velvet)
     "
섹스와 살인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기이한 사건"

  잉그리드 버그만의 딸로 더욱 유명세를 치뤘던 이사벨라 롯 셀리니는 이 영화에서
젊은 청년 제프리(카일 맥나글렌)을 유혹하는 관능미가 철철 넘치는 여인 도로시로
등장한다. 그녀는 자신만이 가진 고독과 절망을 토로하듯 열정적인 자태로 밤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리고 영화 제목에서 암시하듯 늘 푸른색 벨벳을 즐겨 입는다.
천사적 성품과 아울러 악마적 성품도 간직하고 있는 도로시는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여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프랭크라는 사내와 만나 가학적인 섹스
행각에 탐닉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제프리의 간청에도 그녀는 이러한 굴레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한다.
 
영화는 어느 날 화초에다 물을 주고 있던 남자가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고무
호수에서 나오는 물을 보고 강아지가 달려와 장난을 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밖에서
이러한 긴박한 일이 벌어졌지만, 집 안에서 범죄 수사극을 열중하며 보고 있는 아내는
만사태평이다.
 
대학생 아들 제프리는 병원에 입원한 부친을 문병 가지만 식물인간이 되어 있는
아버지와 세세한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다.
 
이후 들판에서 절단된 사람의 한 쪽 귀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제프리는
예기치 않은 범죄와 폭력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는다. 연예계에서 출세하고 싶은
강렬한 욕망의 소유자인 고고생 샌디, 카바레에서 관능적 몸놀림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도로시. 제프리는 이들과 교제해 나가면서 점차 풀 수 없는 의혹의 세계로 빠져
들어간다. 이 영화는 귀의 주인은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이나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제반 설명 없이 시종 예측 불허의 심리극으로 줄거리를 엮어가고 있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이 난해한 작품은 보기 드물게 흥행에도 성공해 할리우드
영화가에 아트 필름이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이사벨라 롯셀리니에게 타이틀곡 'Blue Velvet/Blue Star'
부르게 하기 위해 작곡가를 찾던 중 안젤로 바다라멘티와 처음 만나게 된다. 린치는
롯셀리니에게 노래 연습을 시키기 위해 바다라멘티와 교류를 갖던 중 서로 뜻이 맞아
아예 극 중 배경곡 작곡도 의뢰한 것이다. 이후 두 사람은 다수의 영화에서 연출자와
영화음악가로 함께 호흡을 맞춘다.
 
바다라멘티는 롯셀리니에게 프로 가수로의 훈련을 받기 위해 줄리 크루즈를
소개하고 린치는 줄리의 흐느적거리는 듯한 음색이 자신의 영화 전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줄리에게 영화 수록곡 중 'Mysteries Of Love'를 부르게 한다.
 
이렇게 해서 '블루 벨벳'은 데이비드 린치, 바다라멘티, 줄리 크루즈의 공조 체제가
만들어 낸 걸작이라는 칭송을 들었다.
 
이 영화의 배경은 미국의 한적한 시골 마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평온한 이 마을은 목재 제제업을 중심 사업으로 행하고 있는 곳이다. 이 같은 설정은
린치 감독의 후속작인 '트윈 픽스'(92)에서도 이어진다.
 
하얀색이 둘러 처진 울타리에다 푸른 하늘 그리고 흡사 물감이 터져 나올 것 같은
붉은 색 튤립이 보여지면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중년층들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바비 빈튼의 'Blue Velvet'. 그러나 극 중 긴장감을 높여 준 이 곡은 사운드
트랙에서는 누락이 됐다.
 
사건의 긴박감이 조성되는 과정은 'Night Street/Sandy And Jeffrey', 'Frank',
'Jeffrey`s Dark Side', 'Mysteries Of Love', 'Frank Returns'
등의 곡이 깔리면서
분위기를 짐작하게 만들어 준다.
 
동성애자인 딘 스톡웰이 전구를 흡사 남자의 성기 다루듯 외설스런 행동으로
어루만지면서 부르는 곡은 'In Dreams'. 로이 오비슨이 불러 널리 사랑 받은 이 노래는
특히 연출자인 데이비드 린치가 영화를 찍는 내내 즐겨 듣다가 출연진들의 추천으로
즉석에서 배경곡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라스트를 장식하는 노래는 줄리 크루즈가 자신의 독집 앨범에도 수록할
정도로 아끼는 'Mysteries Of Love'이다.

  제작:86, 미국
 
감독:데이비드 린치
 
음악:안젤로 바다라멘티
 
출연:카일 맥나글렌, 이사벨라 롯셀리니, 데니스 호퍼, 로라 던, 호프 레인지,
스톡웰, 잭 낸스, 브래드 도리프

          65. 비버리 힐즈 캅(Beverly Hills Cop)
     "
친구의 복수를 위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천방지축 흑인 형사"

  이 영화는 흑인 배우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에디 머피의 존재를 할리우드 최고
스타로 부각시켜 준 대히트작.
 
영화 사운드 트랙도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이글즈 Engles의 멤버 출신인 글렌 후레이가 들려 주는 'The Heat Is On' 84
12
월 빌보드 2위에 올라 수록곡 중 최고 히트작의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포인터
시스터즈의 'Neutron Dance' 82 11월 히트 차트 6, 패티 라벨의 'New
Attitude'
85 2월 히트 차트 17, 해롤드 팔터마이어가 연주해 준 배경곡 'Axel
F'
85 3 3위에 오르는 등 80년대 발표된 영화 음반 중 가장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앨범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영화는 우선 범죄 도시로 하루하루를 살벌한 풍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디트로이트시의 살벌한 풍경을 보여 주면서 'The Heat Is On'이 주변 풍경을 조롱해
주듯이 경쾌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글렌 후레이는 이 노래의 히트로 이글즈 시절보다 더욱 큰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이러한 성원을 증명하듯 TV 수사극 '마이애미 바이스'(84) 중 테마곡 'Smuggler`s
Blues'
85 4 12, 'You Belong To The City' 85 9 2위에 각각 랭크시켜
솔로로 독립한 그룹 멤버들 가운데 가장 큰 성공을 한 가수로 등극했다. 그는 지난
91
년에는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델마와 루이스'(91)에서는 'Part Of Me, Part Of
You'
를 삽입해 근래 영화음악 분야에 상당한 심혈을 쏟고 있음을 입증시켰다.
 
이어 범인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함정을 파놓고 이에 걸려 든 범인들의 트럭과
치열한 자동차 추격전이 펼쳐지는데, 이러한 장면은 '프렌치 고넥션'(71) 이후 경찰
영화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적절한 요소가 됐다. 이러한 긴박한 추격전이 펼쳐질 때
흐르는 곡이 세 명의 자매로 구성된 포인터 시스터즈가 불러 주는 'Neutron Dance'.
  71
년 오클라호마주를 발판으로 출범한 포인터 시스터즈는 성가대에서 활동한 경력을
살려 여성의 화음을 강조하는 발라드곡을 다수 발표해 80년대 내내 폭넓은 지지
기반을 형성했다. 이들은 브루스 스프링 스턴이 작사해 준 'Fire' 78 11월 히트
차트 2위에까지 올려 놓아 자신들의 노래 중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이어 81
5
월에는 'Slow Hand' 3주 동안 2위에 올려 놓는 인기를 지속시켰다. 이들 트리오는
87
8 '비벌리 힐즈 캅 2'에서도 'Be There'를 삽입해 에디 머피가 펼쳐 주는 경찰
활약상을 기억에 남기는 데 도움을 주었다.
 
에디 머피가 맡은 엑셀 형사가 사색에 빠져 거리를 걷거나 도시의 흉포화를
계획하는 징조를 차단시키기 위해 호시탐탐 감시의 눈을 놓치지 않는 장면에서는 그의
직무 수행에 용기를 불어 놓어 주는 해롤드 팔터마이어의 연주곡 'Axel F'
흘러나온다.
 
엑셀 형사가 흉포한 범죄 집단에게 피살되기 직전 친구 풀버와 함께 있는
장면에서는 주니어가 불러 주는 'Do You Really'가 사용됐다. 본명이 주니어 가스콤인
주니어는 리듬 앤 펑크 가수로 유명세를 얻어 이 곡 외에도 82 2 'Mama Used To
Say'
를 히트 차트 30위에 진입시켰다.
 
낡은 시보레 자동차를 타고 서서히 부자 동네인 비버리 힐즈로 가는 장면은 경찰의
처지와 부유층의 모습을 희극적으로 대비시켜 주는 인상적 장면인데, 이때 'Stir It
Up'
이 흘러나온다.
 
이 곡 외에도 'New Attitude'를 불러 준 패티 라벨 Patti Labelle은 패트리시아
홀트를 중심으로 62년 발족한 4인조 중창단인 블루 벨즈 Blue Bells가 원조. 67
여성 멤버인 신디 버드송이 탈퇴해 3인조로 재출범했고, 팀이름도 라벨 La Belle
줄여서 부르기 시작했다. 이 팀은 64 1월 로저와 해머 스타인 콤비의 뮤지컬
'
캐로우절 Carousel' 'You`ll Never Walk Alone'을 불러 주면서 영화 음악 분야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들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최근 노래는 89년 티모시 탈튼
주연의 '007 살인 면허 Licence To Kill' 'If You Asked Me To'. 이 곡 외는
'
풋루즈'(84)'Dancing In The Sheet'를 히트시켰던 샬라마가 불러 주는 'Don`t Get
Stoped In Beverly Hills'
도 빼놓을 수 없는 명곡으로 주목받았다.

  제작:84, 미국
 
감독:마틴 브레이트
 
음악:해롤드 팔터마이어
 
출연:에디 머피, 저지 레인홀드, 리자 엘바처, 존 아쉬톤, 로니 콕스, 스티븐
버코프

          66. 비버리 힐즈 캅 2(Beverly Hills Cop 2)
     "
디트로이트 흑인 형사가 온몸을 던져 벌이는 범죄 소탕극"

  제작을 맡은 돈 심슨 And 제리 브룩하이머는 '탑 건'(86)을 비롯해
'
플래시댄스'(83) 80년대 히트작을 속속 만들어 유명세를 치른 영화인들. 이들은
잠시 공백을 딛고 95__96시즌에는 '나쁜 녀석들 Bad Boys'(95), '더 록 The Rock'(96)
등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이들이 만든 영화들은 특히 음악의 비중을 높여 작품과 음악
등의 흥행을 연결시키는 업적을 남겼다.
  2
부에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자 음악 영역에서 출중한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해롤드 팔터마이어가 담당해 세련된 리듬을 하나 가득 풀어 놓고 있다.
 
해롤드 팔터마이어는 독일 출신의 전자 키보드 주자 겸 편곡, 작곡, 음악 프로듀서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던 재능꾼, 그는 조로지오 모로더와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
아메리카 지골로'의 영화음악을 담당해 이 분야에서 단시일 내에 가장 주목받는
업적을 남겼다.
 
우선 액셀 형사(에디 머피)가 방에서 옷을 갈아 입고 막 근무지로 출발하려는
오프닝 장면에서는 듣기만 해도 유쾌한 감정을 솟아 나오게 하는 'Shakedown'
흘러나온다.
 
이 노래는 45년 미시간주에서 출생한 밥 시거가 불러 주고 있다. 그는 68년 시스템
The System
그룹을 결성, 69년 대학에서 음악 강의를 위해 잠시 현역에서 은퇴했다가
70
년 복귀하여 이론과 실기 능력을 고루 갖춘 기타리스트 겸 가수이자 작곡가로
맹활약하고 있는 인물이다. 76년 반주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실버 블릿 밴드 The
Silver Bullet Band
를 출범시켜 끊임없는 음악 변신을 시도하는 노력하는 가수로
알려졌다. 그의 노래 중 76 12월 발표한 'Night Moves'가 히트 차트 4, 'Shame On
The Moon'
82 12 4주 동안 2, 'Shakedown' 87 5 2주간 1위를 기록하는
등 나날이 인기 영역을 넓혀 가는 가수임을 과시해 주었다.
 
그는 이 곡 외에 영화음악으로는 탐 크루즈 주연의 '위험한 사업 Risky Business'
'Old Time Rock`n Roll'
, 닉 놀테와 조베스 윌리암스 주연의 '티쳐스 Teachers'(84)
'Understanding',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의 '로드 하우스'(89)에서는 'Blue
Monday'
를 각각 삽입시켜 '아메리칸 록의 기수, 디트로이트 음악계의 대들보' 등의
칭호를 들으며 영화 애호가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어서 액셀 형사가 다시 순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비벌리 힐즈로 향하는 장면이
보여지면서 제임스 잉그램의 'Better Way'가 사용됐다.
 
오하이오주 태생인 제임스 잉그램은 작곡과 피아노 연주에 능한 리듬 앤 블루스
장르에서는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가수. 82 4월 음악 동료인 패티 오스티과
듀엣으로 불러 준 'Baby, Come To Me'가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면서 확고한 대중성을
확보하게 된다. 영화 음악으로는 스필버그가 제작한 만화영화 '피위의 대모험'에서는
린다 론스타트와 팀을 이뤄 테마곡 'Somewhere Out There' 86 12월 히트 차트
2
위까지 진입시키는 성과를 얻어냈다.
 
액셀과 동료 형사들이 마약범들의 은거지로 알려진 스티립 바로 들어갔을 때
무대에서는 반라의 무희가 등장해 외설적인 춤을 추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를 더욱
자극시켜 주면서 홀 안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는 제목도 선정적인 조지 마이클의 'I
Want To Your Sex'.
  63
년 영국 버시 지방 태생인 조지 마이클은, 80년대 앤드류 리글리와 함께 듀엣 왬
Wham
을 결성해 여성들의 가슴을 뒤흔드는 주옥 같은 노래들을 다수 발표했다. 기타
연주와 작곡 솜씨도 뛰어난 실력꾼. 음악성의 차이로 90년 솔로로 데뷔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지 마이클은 유엣 왬 시절 'Wake Me Yp Before You Go Go', 'Careless Whisper',
'Everything She Wants'
84__85 시즌에 각각 히트 차트 정상에 올려 놓았으며,
솔로로 독립해서는 87 2 'I knew You Were Waiting(For You)'를 아레사
프랭크린과 듀엣으로 불러 히트 차트 1위에 올려 놓았다. 'Faith', 'Father Figure',
'one More Try', 'Monkey', 'Parying For Time', 'Don`t Let The Sun Go Down On Me'
등을 88 1월부터 91 12월 사이에 줄줄이 1위에 올려 놓는 대기록을 수립해 80년대
가장 화려한 업적을 남긴 남자 가수라는 명예를 들었다. 그는 레코드사와 소송에 걸려
6년 간의 공백을 갖다가 96 'Jesus To A Child'로 컴백했다.
 
비키니 미녀들이 대거 등장해 쾌락이 넘치는 파티를 벌이는 장면에서는 '운전 면허
Licence To Drive'(88)
에 출연했던 코리 하트가 'Hold On'을 삽입해 가수로서의
재능도 드러내 주고 있다.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투지를 갖고 범인들을 일망타진한 액셀 형사의 당당한
뒷모습을 보여 주는 라스트 장면에서는 89년에 데뷔한 록계의 신진 찰리 색스톤이
불러 주는 'In Deep'가 흑인 형사의 무용담에 격려를 보내는 노래가 됐다.

  제작:87, 미국
 
감독:토니 스코트
 
음악:해롤드 팔터마이어
 
출연:에디 머피, 저지 레인홀드, 유루겐 프로치나우, 로니 콕스, 존 애쉬톤,
브리지트 닐슨, 알렌 가필드

          67. 비틀 쥬스(Beetle Juice)
     "
주택 구입자들을 골탕 먹이는 귀신의 횡포"

  팀 버튼 연출의 이 작품은 88년 공개된 작품 중 가장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는
지적을 들었다. 원제 Beetlejuice는 정확히는 Betelgeuse로 오리온 별자리 중 1등별을
지칭하는 단어. 이 영화에서는 유령의 이름으로 등장한다.
 
막 세상을 등진 젊은 부부가 본 착한 유령들과 악한 인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대결상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이다.
 
각박하게 메말라 가는 이기심 투성이의 세상 속에서 악인으로 설정된 인간들을
소탕하기 위해 그와 상반되는 선한 유령이 등장한다. 이로 인해 '비틀 쥬스'
"
엉뚱한 귀신 영화가 됐다."는 지적을 들었다.
 
연출자는 "영화 특징과 쟝르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호러 영화적인 특성이
두드러지지만 정말 무섭지는 않고, 그렇다고 웃기는 코미디도 아니다."라고 그
자신만의 새로운 공포 영화 세계를 피력했다. 결국 스토리만 보면 공포물이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폭소까지 터지는 이유 때문에 색다른 SF 호러 코미디의 효시작이라는
평도 얻었다.
 
모처럼 만에 휴가를 떠난 아담(알렉 볼드윈)과 바바라(지나 데이비스)는 여행을
떠난다는 기쁨을 채 만끽하기도 전인 여행 첫날 그만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졸지에 유령이 돼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온 그들은 며칠 후 한 가족이 자신들의 집으로
이사 오는 것을 목격한다. 이들 커플은 비틀 쥬스라는 유령의 힘을 빌어 이전해 오는
가족들을 쫓아내려고 계획한다. 그렇지만 이 와중에 이사 오는 집 딸인 리디아(위노라
라이더)와 교분을 갖게 되면서 아담 부부는 그들과 함께 거주하기로 작정한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 이들을 내세워 이승에서의 다양한 체험들을 으시시한
공간을 통해 드러내 주고 있고, 리디아의 짙은 검정색 옷을 통해 색채 감각을 곁들여
펼쳐 주고 있다.
 
전체 연주곡을 담당한 대니 엘프만은 79년부터 '오잉고 보잉고'라는 록 그룹에서
활약한 후 영화계에 입문했다. 그는 '패스트 타임 엣 리지몬트 하이 Fast Times At
Ridgemont High'(82), '
톰 행크스의 총각파티 Bachelor Party'(84), '어메이징
그레이스 Amazing Grace'(87) 등의 코믹한 작품의 배경곡을 맡아 신진 영화음악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영화는 먼저 즐비하게 늘어선 건물들을 상공에서 비쳐 주면서 시작된다. 이어
날카로운 파열음의 혼악기와 여성 합창 소리가 다소 기이한 느낌을 전달해 준다. 이런
장면이 보여질 때 들려오는 곡이 'Main Title'이다.
 
이어서 아담과 바바라가 살던 집이 팔려 새로운 소유주가 된 찰스 일가가 이사 오는
장면에서는 오싹한 냉기를 전달해 주듯 현악기 리듬을 강조시킨 'Sols'가 흐른다.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아담과 바바라가 집 밖으로 나오자 그곳은 지옥 같은
아수라장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이러한 슬픈 체험을 하는 장면에서는 피아노 가락을
두드러지게 내세운 'The Fly'가 흘러나온다.
 
찰스 일가를 놀려 주기 위해 생명 있는 귀신인 비틀 쥬스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저음의 혼(Horn)으로 시작되는 'Beetle Snake'가 다소 으시시한 기분을 전달해 준다.
 
비틀 쥬스의 농간으로 찰스 일가와 손님들이 식사를 하다 본인들도 모르게 노래를
하는데, 이렇게 불러 주는 곡이 'Banana Boat'이다.
 
이 곡은 해리 베라폰테가 불러서 익히 친숙해진 노래이다. 56 'Jamaica
Farewell'
을 히트시켜 국내 장년층 팝 팬들에게도 열광적 환호를 받은 해리
베라폰테는 기교를 부리지 않고 노래 가사를 그대로 읽듯 하는 창법을 시도해
'
스트레이트 팝 Straight Pop'이라는 용어를 탄생시켰다. 그는 서인도 제도에서
불리워지고 있었던 2/4박자의 노래 형식인 칼립소 Calypso를 팝과 접목시켜
전세계적으로 유행시키는 공적도 남겼다.
 
비틀 쥬스가 점차 난폭한 행동을 할 때는 'Showtime'이 배경곡으로 쓰였고, 아담과
바바라가 결혼 드레스를 입고 고의적인 장난을 치는 장면에서는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내 주는 'The Wedding'이 흥겨운 기분을 맛보게 했다.
 
애초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대상이었던 유령과 마침내 화해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으로 라스트가 장식되는데, 이때 해리 베라폰테의 또 다른 히트곡 'Jump In
Line'
이 서서히 들려오면서 리디아가 리듬에 맞춰 귀엽게 춤을 추기 시작한다.

  제작:88, 미국
 
감독:팀 버튼
 
음악:대니 엘프만
 
출연:마이클 키튼, 알렉 볼드윈, 지나 데이비스, 제프리 조스, 캐서린 오하라,
위노나 라이더, 실비아 시드니

          68. 빅스(Bix:An Interpretation Of A Legend)
     "
딕시랜드 재즈를 확고한 위치로 올려 놓은 빅스의 음악 일대기"

  영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빅스 베이더벡은 1920년대에 활약했던 코넷 Cornet
연주자 겸 피아노 작곡가. 그가 즐겨 다룬 코넷은 트럼펫과 흡사하지만 경쾌한 음색을
내는 데는 더 큰 효과를 나타내 주는 악기. 베를리오즈, 롯시니, 비제 등이 이 같은
특징을 가진 코넷을 즐겨 사용한 작곡가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교회 음악과 바하의
칸타타에서 활용되면서 코넷은 널리 보급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빅스는 1920년대 루이 암스트롱, 킹 올리버, 뉴 올리안즈 리듬 킹스 등과 함께
경쾌하고 활기찬 2박자 재즈 스타일인 딕시랜드 재즈 Dixieland Jaxx를 정착시킨
음악인이다. 이들의 역할로 오리지널 딕시랜드 재즈 밴드가 결성돼 흑인 연주자들을
천시했던 백인 연주자들도 흔쾌히 이 장르 음악을 모방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끼친다.
뉴올리안즈 52번가를 주축으로 숱한 연주인들이 기량을 과시하면서 급속도로 퍼져
나간 이 음악 장르는 오스틴 하이 스쿨 갱, 지미 라이언, 에디 칸든 등의 연주자들로
인해 확고한 위치에 오르게 된다. 50년대는 클라리넷 연주자인 피트 파운틴, 트럼펫
주자 알 허트 등이 뉴올리안즈에서 활발한 보급 활동을 벌였다.
 
이들 중 빅스는 훗날 찰리 파커, 마일스 데이비스 등에게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친
연주자로 숭배 받게 된다. 그의 짧지만 굵은 업적을 추모해 주기 위해 출생지인
아이오와주 다벤포트시를 무대로 영화가 펼쳐진다.
  '
빅스'의 영화음악 감독을 담당한 이는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카튼
클럽'(84)에서 듀크 엘링튼의 음악을 완벽하게 재현시켜 갈채를 얻었던 밥 윌버가
맡았다.
 
밥은 1928 3 15일 뉴욕시티 태생. 클라리넷과 색소폰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재능이 풍부한 재즈맨이고 뛰어난 편곡자 겸 작곡가로 명성을 듣고 있기도 하다. 명문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시드니 바체트에게 사사한 후 밴드를 결성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그 동안 베니 굿맨의 악단 토니 베냇 등과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 이후
75
년에는 각 장르의 초고 음악가들이 모여 클래식과 재즈의 유합을 시도한 소프라노
서미트 Soprano Summit'를 발족시켜 아프리카에서부터 러시아까지 전세계 주요 국가를
순회하는 연주 여행을 펼쳐 음악계에 상당한 여파를 끼치게 된다.
 
사운드 트랙은 이런 경력을 자랑하는 밥이 충실하게 빅스의 음악을 재생시켜 재즈
음악 전문가들조차도 놀라게 할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 주었다.
 
극 중 장면 곳곳에서 여러 차례 흘러나오는 곡이 'Singing The Blues Part 1'이다.
빅스가 음악 동료인 돈과 호기와 함께 시카고로 가서 공연차 온 뉴 올리안즈 리듬
킹즈 악단의 연주회를 보고 난 뒤 벅찬 심정을 받고 귀가할 때 흐르는 곡은 'Maple
Liff Larf'.
 
음악 영감이 떠올라 즉석에서 작곡해 이 곡을 녹음실에서 마무리하는 장면에서는
빅스의 음악 특성이 담겨 있는 독특한 선율이 깔린 테마곡 'Jazz Me Blues'
딕시랜드 재즈의 진수를 펼쳐 준다.
 
영화 후반 지나친 음주로 쓰러져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장면에서는 'I`ll
Be A Friend'
가 나오고, 전체적인 배경곡은 낮은 톤의 배경곡이 깔리고 있다.
 
이런 곡들을 통해 독자적 재즈 세계를 구축했던 그는 한창 음악 역량을 발휘할
시기인 28세 때 지나친 음주 흡연으로 인한 알콜중독과 피로에 의한 과로가 겹쳐
요절해 재즈계의 재능꾼을 영원히 떠나 보내야 하는 아픔을 남겼다.

  제작:85, 미국
 
감독:푸피 아바티
 
음악:밥 윌버
 
출연:브라이언트 위크즈, 에밀 레비세티, 샐리 그로스, 마크 콜버, 레이
에델스타인, 줄리아 어윙, 바바라 와일더

          69. 빅 타임(Big Time)
     "
탐 웨이츠가 펼쳐주는 특별한 음악 연주회"

  미국의 웨스트 코스트 지역에서는 가히 신과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팝계의
거물이 바로 탐 웨이츠인데, 그의 LA 윌턴 극장에서 펼친 라이브 공연장 모습을 담은
것이 '빅 타임'이다.
  1949
12 17일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에서 출생한 탐 웨이츠는 15세 때 학교를
중퇴하고 돈벌이를 위해 여러 직장을 전전한다.
 
그는 이 같은 생활고를 노랫말에 담아 클럽에서 무명 가수 생활을 한다. 그러다가
가창력을 인정받고 드디어 73년에 독집 앨범 'Closing Time'을 발표해 정식 가수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기 시작한다.
 
그는 흡사 술에 취해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탁한 목소리와 절로 어깨춤을 추게
만드는 빠른 템포. 여기에 들을수록 우울한 감정을 솟구치게 만드는 가락을 내세워
단시일 내에 주목받게 된다.
 
이런 활동과 병행해서 탐 웨이츠는 70년대 후반부터 '아웃사이더'(83), '럼블
피쉬'(83) 등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해 연기 재능을 발휘한다.
82
년에는 영화 '원 프럼 더 하트 One From The Heart'에서 컨트리 가수인 크리스탈
게일과의 절묘한 듀엣곡을 불러 주어 아카데미 작곡상 후보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그 후 그는 독일 출신의 짐 자무시 감독의 영화 '다운 바이 로 Down By
Law'(86)
에 주연급으로 등장해 연기력을 평가받았다. 그는 38년 뉴욕의 알바니를
배경으로 해서 펼쳐 주는 헥토르 바벤코 감독의 '아이언위드 Ironweed'(87)에서
루디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 프로 연기자로 손색이 없음을 재차 입증시켰다.
  92
년에 탐은 다시 짐 자무쉬 감독의 요청을 받고 '나이트 온 어스 Night On
Earth'
의 사운드 트랙을 담당했다. 그리고 이 '빅 타임'에도 18곡에 달하는 탐
웨이츠의 곡이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마리안 페이스풀이 불러 주는 'Strange Wager'.
벤조와 아코디언을 반주로 해서 들려 주는 이 노래는 듣는 이들의 가슴을 쓰리게
만드는 애절한 가락의 발라드 곡이다. 롤링 스톤즈 그룹의 매니저였던 앤드류 룽
올드햄에 의해 발탁이 돼 가수로 입문한 마리안 페이스풀은 탐 웨이츠 이상 가는
허스키한 목소리를 특징으로 내세워 'Come And Stay With Me', 'This Little Bird',
'Summer Nights', 'Go Away From My World'
등을 잇달아 히트시켜 60년대 중반 최고의
인기를 누린 여가수로 기억되고 있다.

  제작:88, 미국
 
감독:크리스 브룸
 
음악:탐 웨이츠
 
출연:탐 웨이츠

          70. 사관과 신사(An Officer And A Gentleman)
     "
불우한 사관생도와 가난한 처녀가 나누는 지상 최고의 사랑"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 백미는 단연 'Up Where We Belong'이다. 이 곡은 작곡자 잭
니체가 컨트리계의 거물 윌 조닝스를 비롯해 바피센트 메리의 지원을 얻고
만들었는데, 록계의 거물 조 카커와 컨트리계의 제니퍼 원즈가 듀엣으로 불러 영화
개봉 당시인 82 8 3주 동안 빌보드 넘버 원의 히트곡이 됐다. 이어 아카데미상
최우수 주제가상, 그래미상 최우수 팝 듀오상을 수상해 80년대 초반 가장 주목받은
사운드 트랙으로 남아 있다.
 
라스트 장면은 오랜 고생 끝에 드디어 사관 장교로 임관된 잭(리처드 기어)
공장에서 일하는 자신의 애인(데브라 윙거)를 덥썩 안고 나오는데 이러한 해피
엔딩에서 나오는 곡이 'Up Where We Belong'이다.
 
힘겨운 사관 생도들의 심정을 드러내 주는 연주곡이 영화 전편에 걸쳐 흐르고
있는데, 이런 연주곡은 리 리트너의 솜씨. 그 중 리 리트너의 특기인 기타 반주를
곁들여 들려 주는 'Love Theme'는 잭과 애인의 러브 신 장면에서 나오고 있다.
 
또한 잭이 동료들과 술집에 들러 유흥을 즐기는 장면에서는 다이어스트레이트의
기타 반주가 독특한 느낌을 주는 'Tunnel of Loe'가 흘러나온다. 이어 잭의 애인이
사관 생도들이 개최하는 파티장에 가기 위해 가슴 설레이며 옷을 갈아 입는
장면에서는 팻 베네타의 'Treat Me Right'가 사용되었다.
 
이외에 밴 모리슨의 'Thirsty`s Love', ZZ 탑의 'Tashu' 등 록계의 일급 음악인들의
노래가 화면 전편에 깔리고 있다.
 
전체 배경곡을 담당한 잭 니체는 1937년 시카고 태생으로 50년대 후반부터 미국
대중 음악계에서 활약하면서 지금까지 롤링 스톤즈, 링고 스타 등 탑 아티스트들의
음반 작업 제작에 참여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70년대에는 믹 재거의 영화 데뷔작인 '퍼포먼스'(70)를 위시해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75), 80__90년대 들어서는 '스타 맨'(85)과 작고한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악을 적절히 배합한 '핫 스포트'(90)로 영화계와 음악계의 관심을
받았다.

  제작:82, 미국
 
감독:테일러 핵포드
 
음악:잭 니체
 
출연:리처드 기어, 데브라 윙거, 데이비드 키스, 루이스 고셋 주니어, 로버트
로지아, 리자 브라운트, 리자 엘리바처

          71. 사랑의 행로(The Fabulous Baker Boys)
     "50
년대 스윙 재즈의 진수 속에 담아낸 가수 지망생들의 애환"

  사운드 트랙을 담당한 데이브 그루신은 1934년에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태어났다.
그는 동 주립대학 음악과에서 수학한 후 50년대 후반부터 뉴욕에서 재즈
피아니스트로서 활약하고 있는 음악인이다. 그는 중년층들에게 상당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앤디 윌리암스 TV쇼의 무대 연주자를 거쳐 75년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첩보 스릴러극 '콘돌'(75)에서 퓨젼 재즈 가락을 가미한 영화 음악을 선보여
일약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챔프'(79), '투시'(82), '황금연못'(82) 등의 휴먼
드라마에서 피아노를 주조로 한 아름답고 심금을 울리는 배경곡을 만들어내 인기를
더해 갔다.
  '
사랑의 행로'는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바 라운지에서 일하는 피아니스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수록곡 중 'Main Title_Jack`s Theme'는 잭(제프 브리지스)이 자신의 일터인 스탠드
바로 향할 때 흐르는 오프닝 곡으로 트럼펫을 강조한 선율이 듣는 이들에게 왠지 모를
슬픔을 느끼게 하는 애수 띤 배경곡이다.
 
세 사람이 순회공연을 가는 장면에서 나오는 'Welcome The Road'는 가수로
성공하겠다는 극 중 주인공들의 속마음을 드러내 주는 희망에 가득 찬 멜로디인데
기타 반주를 바탕으로 매우 기분 좋은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다.
  'Makin` Whoopee'
는 새로운 신년을 맞아 호텔에서 부푼 희망을 가슴에 품은
수지(미셀 파이퍼)가 불러 주는 노래. 이 노래를 접한 영화계 인사들 모두는 미셀
파이퍼의 가창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Susie And Jack'
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는 잭과 수지가 밀애를 나눌 때
흐르는 사랑의 테마곡.
 
트럼펫 연주의 대가인 베니 굿맨의 솜씨가 담겨 있는 'Moongrow'는 호텔 발코니에서
주인공 세 사람이 흥겹게 춤을 출 때 무도회 분위기를 조성해 주면서 그윽하게
흘러나오는 스윙 재즈 장르의 명곡이다. 35년 베니 굿맨에 의해 널리 보급된 스윙
재즈는 2차 대전이 종전될 때까지 인기를 모았던 음악 장르.
 
피아노, 드럼, 기타, 트럼펫, 트럼본, 플루트, 클라리넷 등의 악기를 다루는 15
내외의 연주자와 남녀 가수를 한 팀으로 구성한 스윙 밴드는 즉흥 연주를 곁들여
수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춤을 추도록 유도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은
볼륨 댄스를 탄생시켰고, 이를 연주해 주는 악단들은 후에 오케스트라로 발전되는 빅
밴드의 출현을 출발시키는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수지 큐 Suzy Q' 30년대
말부터 40년대 중반까지 크게 유행했던 스윙 댄스의 한 부류인데 이를 극중 여주인공
이름으로 사용한 것은 이 영화가 바로 스윙 재즈 시기를 회상해 주고 있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게 했다.
  'Lullaby Of Budland'
는 헨리가 단골로 다니는 술집에서 늘 틀어주는 곡으로 뉴
저지 출신의 재즈 여가수 사라 본이 50년대 발표해 히트시킨 노래이다. 사라 본은
42
년 아폴로 극장에서 실시된 아마추어 가수 경연대회의 우승을 계기로 얼 하인즈
밴드의 피아노 주자 겸 가수로 프로 활동을 한다. 그녀는 최전성기인 50년대에 'Make
Yourself Comfortable', 'Broken_Hearted Melody', 'C`est La Vie'
등의 빌보드 탑 10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재즈계의 신의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았다.
 
미셀 피아퍼가 여성의 성적 매력을 가미해 불러 주고 있는 'My Funny Valentine'
37
년에 발표된 명곡으로 이 영화에 삽입된 뒤 그래미 시상식에서 편곡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영화의 첫 부분에서 미셀 피아퍼가 호텔 안 스탠드 바에서 불러 주는 노래는
프랭키 밸리가 67 5월 빌보드 2위에 진입시킨 'Can`t Take My Eyes Off You'.
프랭키 밸리는 50년대 미국 고등학생들의 생활상을 담아낸 올리비아 뉴튼 존과
트라볼타 주연의 '그리스 Grease'(78)의 동명 주제곡 'Grease' 78 5월 빌보드
1
위에 랭크시켜 큰 인기를 모았던 60년대 포크 그룹 포 시즌스 출신의 가수. 이같은
사연을 갖고 있는 이 노래는 사운드 트랙에서는 삭제돼 일말의 아쉬움을 남겼다.

  제작:89, 미국
 
감독:스티브 러브스
 
음악:데이브 그루신
 
출연:제프 브리지스, 미셀 피아퍼, 보 브리지스, 엘리 랩, 제니퍼 틸리

          72. 사형대의 엘리베이터(Ascenseur Pour L`Echafaud)
     "
회색빛 화면과 음악으로 펼쳐 보여 준 삶의 모순"

  이 영화는 95 11 25일 타계한 루이 말 감독이 25세 때 발표한 데뷔작이자 누벨
바그의 효시작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영화. 연출자 루이 말은 장 뤽 고다르나
프랑스의 트뤼포, 끌로드 샤브롤 등과 함께 연출 생활을 했지만, 이들처럼 급진적
메시지를 드러내기보다는 '우연이 가져다 주는 삶의 모순된 모습'에 카메라의 초첨을
맞추었다.
  '
사형대의 엘리베이터'는 바로 이 같은 평판을 엿볼 수 있는 영화. 부유한 무기상의
아내 플로랑스는 남편의 부하 직원 줄리엥과 밀애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기로
공모한다. 플로랑스로부터 남편의 권총을 건네 받은 줄리엥은 자신의 사무실 창문에서
밧줄을 타고 사장실로 들어가 그를 죽이고 자살로 위장한다. 이때 퇴근하려다 말고
돌아온 경비원이 전원을 끄는 바람에 그는 그만 엘리베이터 안에 갇히고 만다. 그리고
이날 밤 공교롭게도 줄리엥의 차를 훔쳐 탄 한 쌍의 남녀가 줄리엥의 권총으로 독일인
부부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체포당한다. 그는 결국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
사건 당시 엘리베이터에 있었다는 것을 말해야 하는데, 그것은 사장 살해범이란 또
다른 범죄의 혐의자임을 스스로 자백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라스트 신에서는
당연히 독일인 부부의 살해 혐의를 벗었지만 그 대신 사장 살해범이라는 결정적 혐의를
받게 된다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이처럼 이 영화는 시종 어긋나는 인간 삶의 부조리한 면을 풍자하는 절묘한 구성
기법을 보여 주고 있다. 프랑스에서 공개 당시 '까이에 뒤시네마'지에서는 "우연한
사건이 엉켜 인간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어두운 욕망을 억누르고 있음을 희망이
보이지 않는 회색빛 화면과 음악으로 채색해 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영화는 절묘한 내용뿐만 아니라 위대한 재즈 트럼펫 주자인 마일즈 데이비스가
최초로 영화음악에 참여를 했다는 이유로 관심을 받은 작품. 마일즈는 이 영화의 촬영
필름을 중간중간 보면서 즉흥적으로 배경곡을 작곡, 연주해 갔다고 알려졌다.
 
이렇게 해서 "모던 재즈의 혁신적인 감각이 녹아 있는 영화음악이 됐다."는 호평을
얻어냈다. 그래서 이미 만들어진 재즈곡을 듣는 것이 아니라, 영화 이미지에 맞게
음악이 적절히 흘러나와 긴장감을 유지시켜 주었다. 이런 시도에 대해 영화
비평가들은 "프랑스의 누벨 바그와 필름 느와르 사이를 음악으로 연결해 주는 시네
재즈라는 영역을 구축해 갔다."라는 정의를 내려 주기도 했다.
 
재즈와 친숙하지 못한 이들은 일견 서로 흡사한 곡을 반복해서 듣는 것 같은
단조로움을 느끼겠지만 'Scent A Back Citar', 'Cool Rimber' 등의 곡을 비교해 들어
보면 마일즈만의 음악 구사법의 묘미를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일즈의 독특한 악기인 뮤트 트럼펫의 톤과 아울러 바르네 위런의 달콤하고 목이
쉰 듯한 색소폰의 울림이 은근하게 담겨 있는 피아노 반주음은 흑백 화면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시네 재즈'의 진수를 만끽시켜 주고 있다. 최초의 유성영화가 '재즈
싱어'(27)일 정도로 재즈와 영화와의 만남은 역사가 꽤나 유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프랑스 여행 중 영화 제작 소식을 듣고 즉흥적으로 배경 음악을 맡게 된 마일즈
데이비스는 난생 처음으로 영화 음악을 담당했다는 설레임으로 심혈을 기울여 곡을
만들었고, 이에 음악 비평가들로부터 모던 재즈의 원속함이 화면 곳곳에 묻어 있다는
극찬을 받았다.

  제작:58, 프랑스
 
감독:루이 말
 
음악:마일즈 데이비스
 
출연:모리스 로네트, 잔 모로, 조지 푸졸리, 요리 버탱, 리노 벤추라

          73. 상류 사회( High Society)
     "
다수의 구혼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잣집 딸의 행복한 고민"

  영화 제목에서 나타내 주듯 상류사회에 살고 있는 남자와 여자가 엮어 내는
로맨틱한 코미디극. 원작은 필립 배리의 브로드웨이 히트작.
 
작곡가 덱스터(빙 크로스비)는 트레이시(그레이스 켈리)와 이혼한 상태다.
완벽주의자인 트레이시는 거부 조지와 의도적인 약혼을 통해 상류사회로 진출하기
위한 모색을 하는데, 이를 알게 된 덱스터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전처를 자신의
품안으로 되돌려 오려고 시도한다. 이 와중에 트레이시는 뉴욕에서 온 신문기자(프랭크
시나트라)와 열애에 빠져 사랑의 도피 여행을 벌인다. 한 여인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남자들의 팽팽한 신경전을 담은 이 영화는 분위기나 다채로운 출연진으로 인해
주목받았던 작품.
 
전남편 덱스터 역에는 30__50년대 할리우드의 얼굴이라고 극찬을 받은 가수 겸
배우인 빙 크로스비. 여기에 신문기자 마이크역은 너무나도 유명한 프랭크 시내트라.
이 영화에서 크로스비는 자신이 구축한 영역을 시내트라에게 건네 줄 정도로
시내트라의 입지가 서서히 부상하고 있었다.
 
천방지축 성격을 가진 부잣집 딸 트레이시 역에는 '차가운 미녀 Cool Beauty'
일컬어진 그레이스 켈리가 등장하고 있다. 그녀는 51 '14시간 Fourteem Hours'으로
영화계에 진출한 뒤 '하이 눈 High Noon', '모감보 Mogambo'(53), '다이알 M을 돌려라
Dial M For Murder'(54), '
이창 Rear Window'(54) 등의 히트작에 연속 출연해 50년대
최고의 흥행 스타가 되었다.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은막에서 은퇴하고 곧 모나코
왕비가 돼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항상 회자되고 있다.
 
시치모역을 맡은 루이 암스트롱은 막걸리를 마신 듯한 탁한 목소리와 스럼펫으로
당시 대인기였던 재즈계의 거물. 그는 흑인 음악인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글렌 밀러
스토리 The Glenn Miller Story'(54), '5개의 동화'(59) 등 할리우드 영화에 다수
출연해 연기 실력도 과시해 주었다.
 
사운드 트랙은 "이것이 바로 할리우드 전형적인 뮤지컬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춤과 흥겨운 노래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 'High Society Prelude'로 화려한
포문을 연다.
 
이어 사치모라는 별명을 들은 루이 암스트롱은 빙 크로스비의 극 중 친구로
등장해서 자신의 음악 동료들과 화음을 모아 차 안에서 노래를 들려 주는데,
노래가 'Hight Society Calypso'이다. 열대 나라의 낭만을 하나 가득 전달해 주는
듯한 칼립소 리듬이 정겨운 가락의 멋을 만끽하게 해준다.
 
이어 빙 크로스비가 트레이시의 여동생인 카로린과 듀엣으로 부르는 노래는 'Little
One'.
이 노래는 중후한 성인 남녀의 화음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
 
곧이어 프랭크 시내트라가 등장해 트레이시의 결혼 사실을 취재하러 오는
장면에서는 동료 리즈(셀레스티 홈) 'If I Were A Millionare'를 듀엣으로 멋지게
불러 주고 있다.
 
수록곡 중 'True Love'는 빙 크로스비와 그레이스 켈리가 보기 드물게 듀엣으로
불러주는 곡. 이 노래는 56년도에 빌보드 히트 차트 3위와 연말 종합 인기 차트에서
28
위에 선정되는 성원을 받았고, 56년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작에 올랐다.
 
영화가에서는 조지 쿠커 감독, 캐리 그란트, 캐서린 햅번 주역의 40년작
'
필라델피아 스토리'를 뮤지컬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 평가도 내리고 있다.

  제작:56, 미국
 
감독:찰스 윌터스
 
음악:자니 그린, 사울 채플린
 
출연:빙 크로스비, 그레이스 켈리, 프랭크 시나트라, 셀레스티 홈, 루이스 칼헴,
루이 암스트롱

          74.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Three Men And A Little Lady)
     "
세 명의 총각이 좌충우돌하며 벌이는 육아일기"

  꼴린느 세로 감독이 85년에 발표한 'Three Men And A Cradle'의 할리우드판. 원작의
주인공은 비행기 승무원인 잭, 광고회사 직원 피엘, 만화가 미셀 등 세 남자가
주인공. 이들은 의무감과 책임감만 부가되는 결혼을 거부하고 오직 일과 연예에만
몰두하고 있는 자칭 독신 귀족들이다. 어느 날 문 밖에 여자 아기가 버려진 것을
발견하고는 이들은 "왜 남자는 아기를 낳을 수 없을까?"라는 인간 근본의 문제점에
새삼 의문을 제기하면서 서서히 아기를 키워나가는 재미에 빠진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고 있는 유럽 젊은이들의 가치관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만든 영화로 폭넓은
공감대를 얻는데 성공했다.
 
할리우드판 사운드 트랙을 듣는 즐거움은 주역을 맡은 삼총사인 피터(탐 셀릭),
마이클(스티브 구텐버그), (테드 단손)이 실제 육성으로 노래를 들려 주고 있다는
. 이들이 불러 주는 화제의 노래는 바로 'Three Man Rap', 'Goodnight Sweetheart
Goodnight'
이다.
 
영화는 먼저 마이클이 그림을 그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때 흐르는 배경곡이
도너 데롤리가 불러 주는 'Always Thinking Of You'. 데롤리는 마돈나의 백보컬 팀의
일원으로 성량을 과시했던 신인 유망주이다.
 
그는 이 노래에서 소울풍을 곁들인 탄탄한 음악성을 과시해 보통 실력이 아님을
입증시키고 있다.
 
느닷없이 아기를 맡게 된 세 사람은 어린 숙녀 메리가 잠을 자지 않고 칭얼거리자
이를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랩송인 'Three Man Rap'을 불러 주는데, 이 장면은 폭소를
자아내는 유쾌한 장면이 됐다.
 
특히 스티브 쿠텐버그는 코믹물에 다수 출연했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는 코믹한
장면이 그리 어색하지는 않았지만 점잖은 배우로 알려진 탐 셀릭과 테드 단손이 나이
(?)을 못하고 주책을 부리는 행동은 예상을 깨는 장면으로 보는 이들의 미소를
머금게 했다.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는 실비아의 거실로 연인 피터가 오는 장면에서는 이들 커플의
애칭을 고조시켜 주려는 듯이 아름다운 피아노곡 'At The Dressing Room Of Peter`s
And Sylvia'
가 흘러나온다.
 
이어 메리가 돌봐 주던 두 남자의 품을 떠나 피터의 곁으로 가는 장면에서는 슬픔을
아로새기듯 전자악기 가락이 담긴 'Big Goodbye'가 배경으로 깔린다.
 
영화 후반 파티 장면 중 홀 안에서 그윽한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는 멜로디는
데이비드 베어월드의 소울풍 댄스 곡인 'Dance'.
 
극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노래는 보이즈 미트 걸이 88년에 히트시킨 'Waiting For A
Star Two Fall'
이다. 이 노래를 들려 주고 있는 특이한 이름의 보이즈 미트 걸은
시애틀 출신의 조지 메릴과 자논 노비컴 부부가 결성한 듀오. 원래 이들은 싱어 송
라이터로 팝계에 입문한 뒤 84년에는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 'Saving All My Love
For You'
를 작곡해서 유명세를 얻었다.

  제작:90, 미국
 
감독:에밀 아돌리노
 
음악:제임스 뉴튼 하워드
 
출연:탐 셀릭, 스티브 구텐버그, 테드 단손, 낸시 드래비스, 로빈 와이즈만,
크리스토퍼 가테노베

          75. 세인트 엘보스 파이어(St. Elmo`s Fire)
     "
대학 동창생들이 인생행로에서 부딪치는 각기 다른 삶의 모습들"

  'Shake Down', 'Young and Innocent'외의 모든 연주곡을 만든 이는 데이비드
포스터. 캐나다 출신의 그는 작곡, 연주, 프로듀서, 가수 등 다채롭게 활동하고 있는
20
세기 현존하는 최고의 뮤지션. 로큰롤의 거두인 척 베리와 패츠 도미노 등이 이끌던
밴드에 가입해 프로 음악의 세계로 정식 입문한 그는 링고 스타, 로드 스튜어트 등의
음반 작업을 지휘했다가 '세인트 엘모스 파이어'의 영화 음악 한 편으로 단번에 일급
뮤지션으로 부각될 수 있었다.
 
그가 작곡한 사랑의 테마 'St. Elmo`s Fire(Man In Motion)는 존 파가 불로 주어
85
9월 빌보드 탑에 랭크되는 인기를 얻었다.
 
포스터는 이 곡 외에도 80년대 중반에 들어서 '칼라 퍼플'의 테마곡과 시카고 그룹의
'Hard To Say I`m Sorry', 'Love Me Tomorrow'
등의 히트곡을 연주곡으로 편곡해
오리지널 못지 않는 인기를 얻었다.
 
그의 연주 스타일은 한없이 애절하고 달콤하며 서정적이라는 소감을 듣고 있는데,
89
년에는 조디 포스터 주연의 '스틸링 홈 Stealing Home'의 주제곡을 다시 맡아
영화음악계에서 많은 업적을 남기게 된다.
  '
세인트 엘모스 파이어'의 사운드 트랙은 우선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혼과 현악기의 스트링스를 바탕으로 한 'George Town'이 흐르면서 서막을 알리고
있다.
 
그리고 극 중 주인공들이 만남의 장소로 애용을 하고 있는 세인트 엘모스의 가게
안의 풍경을 카메라가 비쳐 줄 때 그 유명한 'St. Elmo`s Fire'가 울려 퍼진다.
 
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존 파는 영국 출신으로 29세의 나이로 가수의 길로 들어선
늦깎이다. 그는 80년대 들어서 'Rock And Roll Dreams Come Through', 'I`d Do
Anything For Love'
등의 히트곡을 발표한 미트 로프나 로저 달트리 등에게 곡을
작곡해 주면서 기량을 축적해 왔다. 이런 와중에 데이비드 포스터의 의뢰를 받고
공동으로 영화음악 작곡을 했다가 내친김에 직접 노래를 담당해 숨겨져 있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한 겨울에 울려 퍼지는 듯한 선명한 목소리가
일품인 그는 포스터의 절묘한 반주와 화합을 이루어 가수 데뷔곡을 단번에 흥행 차트
1
위에 올려 놓았다.
 
이 곡 외에 'Saved My Life'는 동성연애자로 오인을 받은 케빈(앤드류 맥카시)
거리의 여인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배경곡으로 흘러나왔다.
 
카보가 세인트 엘모스 가게 주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으로 동료들을 모아 놓고
파티를 열 때는 그룹 예스의 리드 보컬 출신인 존 앤더슨이 부르는 'This Time'
흐르면서 청춘 남녀 대학생들의 부푼 꿈과 낭만의 정취를 묘사해 주고 있다.
 
그리고 극 중 후반 주요 등장 인물 모두가 세인트 엘모스의 가게로 다시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Straight Out'이 흘러나온다. 이어 테이비드 포스터의 기량이 농축된
'George Town'
과 테마곡 'St. Elmo`s Fire'가 다시 흘러나오면서 대미를 장식한다.

  제작:85, 미국
 
감독:조엘 슈마커
 
음악:데이비드 포스터
 
출연:데미 무어, 앤드류 맥카시, 저드 넬슨, 알리 시디, 에밀리오 메스테베즈,
로브 로

          76. 송 리메인즈 더 세임(The Song Remains The Same)
     "
헤비메탈의 기수 레드 제풀린 최초의 라이브 실황 다큐물"

  레드 제플린이 73년 개최한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 콘서트를 비롯해 이 시기
전후로 펼친 전세계 순회공연장 모습을 골고루 담은 그들의 첫 실황 녹음 음악
다큐멘터리. 지금도 상영될 정도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스테레오로 녹음되지
않아 라이브 공연장의 현장을 완벽하게 재생하지는 못했지만, 깔끔한 화면과 곳곳에
담긴 팝스타들의 잘 알려지지 않는 모습 등을 보여 줌으로써 대중 스타들의 인간적
고뇌를 잘 드러내 주었다.
 
음악 전문가들은 레드 제플린의 라이브 공연 최전성기는 72__73년이라고 손꼽고
있다. 이 사운드 트랙은 바로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해서 록 음악만의 박력과 흥분을
충분히 전달해 주고 있다.
 
이 영화를 관람한 이들은 한결같이 "하드 록 밴드만의 열기와 그들만이 구사할 수
있는 뛰어난 독창성을 충분히 담아냈다."는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 곡 'Rock And Roll' 72 3월 발표된 곡으로 팝계에서는 록의 특성과
정신을 구현한 대표적 곡으로 추천하는 노래.
  'Whole Lotta Love'
는 지미 페이지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에너지가 결합돼 거물
음악인의 열정을 가득 전달해 주는 노래다. 이 곡은 존 폴 존즈의 중후한 연주 솜씨가
담긴 곡으로 팀 멤버 중 가장 수수하다는 그의 체취가 녹아 있는 매우 드문 노래이다.
 
아울러 'Bron-Y-Aur'는 시간을 잊을 정도의 에너지와 긴장을 가미해 듣는 이들을
완전하게 몰입시켰다는 최고의 수사를 받고 있는 곡이다.
  'The Song Remains The Same'
은 명곡으로 이름난 'No Quarter'와 곡 분위기가
비슷해 형제곡으로 지목 받고 있는 사연 깊은 노래. 이들 곡은 섬세한 하모니카 연주를
곁들여 영화 화면을 압도하고 있는 레드 제플린의 거친 태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Stairway To Heaven'
은 록 음악에 관심이 있는 팬이라면 한 번쯤은 반드시
들어봤음직 한 이들 그룹이 탄생시킨 팝 역사에 남아 있는 명곡 중의 명곡.
 
천국의 계단을 사려고 하는 소녀의 행동을 통해 세상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 있는
교훈적 가사를 담은 이 노래는 절묘한 가창력과 멜로디로 록 역사상 최고의 인기곡이
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Moby Dick'
80 9 25일 갑자기 사망해 큰 아쉬움을 남긴 드러머 존 본조
본햄의 박력 있는 드럼 소리가 매력인 곡이다. 이 곡은 지미 페이지의 환상적 기타
연주와 로버트 프랜트의 하늘을 찌를 듯 고조된 보컬이 한데 어우러져 레드 제플린
그룹의 박력을 하나 가득 전달해 주었다.
  1
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공군이 사용했던 비행기 이름에서 인용해 발족한 레드
제플린 그룹은 헤비 메탈의 거친 소리를 통기타로 순화시킨 뒤 블루스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멜로디를 들려 줘 7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영국 출신의 4인조 밴드다.
헤비메탈을 정착시킨 야즈버드 그룹에서 활동했던 기타 연주자 레드 제플린을
주축으로 해서 보컬의 로버트 프랜트, 키보드의 존 폴 존스 그리고 드럼의 존 본조
본햄 등이 막강한 팀 구성을 이루었다.
 
이들은 'Here Comes The Night', 'I Can`t Explain', 'Baby, Please Don`t Go',
'Living Loving Maid--She`s Just A Woman', 'Black Dog', 'Trampled Under Foot'
등의 주옥 같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이들은 베이스와 리드 기타 주자를 앞세워
이중주를 시도했으며, 주로 실황 연주로 음악적 승부를 걸어 후에 올맨 브라더스 등의
록 그룹들이 이들의 스타일을 흉내내기도 했다.
 
드러머 존 본햄의 사망을 계기로 80 12월 팀의 공식 해체를 선언했는데, 이들은
지난 82년 레드 제플린의 미발표곡을 담은 'Coda'를 마지막 음반으로 선보인 뒤
마침내 완전히 팝 역사 전면에서 사라졌다.

  제작:76, 미국
 
감독:피터 클리프톤
 
음악:레드 제플린
 
출연:조 마소트

          77. 스위치(Switch)
     "
바람둥이 사나이가 여자로 변해 당하는 역 성적 차별"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은 가수들의 노래를 모은 아티스트 편과 영화의 배경 음악을
수록한 언더스코어 Underscore편 등 두 종류가 출반됐다.
 
우선 아티스트 편을 소개하면, 푸른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의 빠른 움직임을 보여
주면서 영화의 첫 장면이 시작되는데, 영국의 록스타 폴 영과 아일랜드의 뉴 에이지
뮤지션인 크라나드가 듀엣으로 불러 주는 'Both Sides Now'가 흘러나온다. 조니
미첼이 69년에 발표했지만 오히려 쥬디 콜린스가 리바이벌시켜 더욱 유명세를 얻은 이
곡은 이번에는 크라나드 그룹의 리더 크리스탈 보이스와 폴 영이 소울 감각을 곁들여
상쾌한 느낌을 전해 주었다.
 
이어 극 중 아만다(엘렌 바킨)가 동료인 훨터를 유혹해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브루스 혼스비 앤 더 레인지가 90년에 발표한 앨범 'Night Or Town'에도
수록된 'Valenn Ground'가 흐른다.
 
브루스 혼스비는 재즈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5인조 밴드인 더 레인지 The Range
이끌고 있는 가수이자 피아니스트 겸 작곡자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소방수들의 애환을 다룬 론 하워드 감독의 '분노의 역류'에서도 사운드 트랙을 맡아
영화 음악 분야에서도 매우 친근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86
9월 발표한 'The Way It Is'가 빌보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등에 업고 이 해
그래미상 최우수 신인 그룹상을 획득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 바 있다.
 
이들은 이후에도 'Mandolin Rain', 'The Valley Road', 'Across The River',
'Fields Of Gray', 'Roll With It'
등을 연속 히트시켰다.
 
모델 촬영 장면에서는, 남태평양의 섬 국가인 통가 Tonga 출신 형제 8명이 합심해
만든 그룹으로 86년에 팝계에 데뷔한 제츠 jets의 댄스풍곡 'Sending Out A
Message'
가 흘러나와 미모를 드러내 주고 있는 모델들의 호기스런 자태를 부각시켜
주었다. 이들은 멤버 1인당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악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정도로
탄탄한 음악 재능을 갖춘 그룹. 87년 에디 머피 주연의 '비버리 힐즈 캅 2'
삽입시킨 'Cross My Broken Heart'가 이해 6월 빌보드 차트 7위까지 올라가는 성원을
받고 단시일 내에 주목받는 그룹으로 부상했다. 남태평양의 뜨거운 훈풍을 전해
주듯이 열정적인 율동과 어우러지는 사랑의 밀어를 담은 곡들을 주로 발표해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호응을 얻었다. 이들 곡 외에 제츠는 'You Got It All', 'Rocket 2 U',
'Make It Real', 'Sendin` All My Love', 'Crush On You'
등의 곡을 잇달아 히트시켜
80
년대 후반 탄탄한 인기 기반을 구축해 갔다. 그렇지만 인기가 따른 구성원들 간의
불화가 겹쳐 88 2명이 달퇴해 댄스 그룹 보이즈 클럽 Boys Club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어 아만다와 월터가 농구 시합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프리티 보이 프로이드가 불러
주는 하드 록 'Stam Dunk'가 마치 격렬한 프로 농구 시합을 벌이는 것 같은 분위기를
전달해 주었다.
 
아만다가 극 중 후반부에 파티장으로 가는 장면에서는 87년에 솔로로 데뷔한 조디
와틀리의 'It`s All Here'가 느린 곡조로 흘러나온다.
  59
년 시키고 태생인 조디는 애초 흑인 가수들의 노래 경연장인 TV '소울 트레인
Soul Train'
의 탠서 출신으로 77__84년까지는 샬라마 그룹에서 여성 보컬리스트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해서 솔로로 독립한 그녀는 그 동안 'Looking
For A New Love', 'Real Love'
를 빌보드 2위까지 각각 올려 놓아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며, 87년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베스트 신인 가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이외에 조디는 'Some Kind Of Lover', 'Don`t You Want Me', 'Friends',
'Everything'
등을 연속 히트시켰다.
 
짧은 머리를 한 아만다가 바람둥이라고 자신을 살해한 여자들이 탄 버스 안으로 갈
때는 컨트리계의 일급 스타인 로니 미루샤프가 불러 주는 'Old Harvets A Hard To
Break'
가 나온다.
 
폴 영과 크리나드가 불러 주는 'Both Side Now'는 극의 마지막을 알려 준다.
 
전체 연주곡은 헨리 맨시니의 솜씨. 그는 연출자 에드워즈와는 '티파니에서
아침을'(61)에서부터 콤비로 음악 작업을 해왔다. 두 사람의 오랜 교류를 드러내
주듯이 이 영화에서는 아름다운 도회지 스타일의 배경곡을 담아 로맨틱한 풍취를
고조시켜 주었다.

  제작:91, 미국
 
감독:블레이크 에드워즈
 
음악:헨리 맨시니
 
출연:엘렌 바킨, 지미 스미츠, 조베스 윌리암스, 로레인 브라코, 토니 로버트,
페리 킹, 브루스 마틴 페인

          78. 스타 워즈(Star Wars)
     "
존 윌리암스가 펼쳐 준 우주 판타지 송"

  이 영화는 공상과학영화의 신기원을 이룩한 영화로 기록되고 있는 작품. 웃음을
자아내는 로봇을 등장시켜 그 당시까지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외계 생물체에 대해
친근감을 유도한 점, 우주 공간에서 선악의 대결을 설정해 권선징악의 만고 진리를
새삼 일깨워 준 점, 1억 달러 이상의 수익고로 공상과학물의 진가를 발휘하는 동시에
미국 영화계에 대형 히트작을 뜻하는 블럭버스터 시대를 열어 준 점 등은 '스타
워즈'가 영화계에 끼친 가장 큰 영향력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수분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이 우주에서 전령사로 내려온 로봇들의 메시지를
전해 듣고 죽음의 별의 악한 다스 베이더의 음모를 분쇄시킨다는 것이 주된 줄거리.
 
비평가들은 이 영화의 등장 인물 중 츄바카를 '혹성탈출 Planet Of The Ape'(68)
겁쟁이 사자, 로버트 R2 D2 C3 PO 등은 '오즈의 마법사'(39)의 양철인간, '사이런트
러닝'(71)의 휴이와 듀이 등에서 인용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이 영화는 기존 영화의
모든 장르의 장점들만을 취합해 만든 블랙홀 같은 작품"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이유로
이 영화는 '우주 판타지극'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이 영화가 만들어지기 2년 전 '조스'(75)로 아카데미상 작곡상을 수상한 존
윌리암스는 스필버그의 소개로 루카스와 만나 '스타 워즈'의 음악을 담당하게 된다.
전체 음악 분위기는 인공적인 전자악기보다는 통기타 등 자연악기를 위주로 한 소리가
더욱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한 존은 루카스의 희망에 따라 오크스트라단을 초빙해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에게 음악 연주를 의뢰하게 된다.
 
존과 LSO의 수석 지휘자인 앙드레 프레빈과는 오래 전부터 친구 사이였는데, 이것은
'
스타 워즈'의 사운드 트랙이 그 동안 발표됐던 영화 주제음악 중 최고의 수준과
작품성을 갖출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 이런 평가를 증명하듯 사운드 트랙은 발매
당시 300백만 장이나 팔려 나가 연주곡 영화 음악 중 역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음반으로 기록되는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존 윌리암스에게는 '지붕 위의 바이올린 Fiddler On The Roof'(70),
'
조스'(75)에 이어 세 번째로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여 받게 해주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래미상 최우수 영화음악상과 인스트루멘탈 작품상, 레코드상 등 주요 부문상을
두루 휩쓸어 영화와 음반 시장에서 '스타 워즈' 열풍을 확산시켰다.
 
수록곡 중 가장 친숙한 'Theme From Star Wars'를 비롯해 전 16곡의 테마곡은 높은
혼과 섬세한 현악기, 장대한 느낌을 주는 북 등이 조화를 이루어 반복해서 들으면
들을수록 실제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호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술집 장면에서 흐르는 'Barnstorning'는 존 윌리엄스가 한때 재즈에
심취했다는 것을 증명해 주듯 재즈 가락을 섞어 들려 주는 노래로 그의 다방면에 걸친
음악 수완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제작:77, 미국
 
감독:조지 루카스
 
음악:존 윌리암스
 
출연: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피터 쿠싱, 알렉 기네스, 안소니
다니엘스, 케니 베이커

          79. 스테잉 얼라이브(Staying Alive)
     "
댄스계의 일인자로 등극하기 위한 젊은이들의 열정을 담은 작품"

  이 영화는 존 트라볼타를 불세출의 댄스 황제로 부각시켜 준 '토요일 밤의
열기'(77) 중 비지스의 동명 히트곡을 바탕으로 제작된 댄스 영화이다.
 
이 작품으로 연출 데뷔를 선언한 실베스타 스탤론은 발표 당시 "이 영화는 나와 존
트라볼타의 순탄치 않은 영화 인생이 하나로 융합돼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라고
자평해 주었다.
 
최악의 상태에 처해 있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고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이 영화의 주인공의 모습은 흡사 스탤론을 출세 길로 안내해 준 '록키'(76)
주인공을 연상시켜 주고 있는데, 그것은 스탤론이 과감히 연출계로 입문을 선언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이 영화를 찍기 위해 스탤론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토요일 밤의 열기'로 자만에
빠져 있는 존 트라볼타의 체중을 18주 간의 혹독한 하드 트레이닝 끝에 다시 완벽한
남성 몸매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탄한 근육미를 자랑하게 된 존
트라볼타는 힘있고 박력 있는 사나이로 복귀했다.
 
댄스 지망생들의 오디션 장면에서 존 트라볼트가 보여 준 힘있고 활력 넘치는
장면은 '토요일 밤의 열기'에 버금가는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스탤론의 친동생인 프랭크 스탤론이 노래하는 'Far From Over'가 오프닝을
장식하면서 영화가 시작되고 있다.
 
프랭크는 84년에 비지스 그룹의 한 멤버인 로빈 깁이 제작을 맡았던 영화 '파 프럼
오버 Fa From Over'로 은막에 진출했는데 이 영화의 동명 주제곡을 '스테잉
얼라이브'(83)에서 다시 써먹었다.
 
프랭크는 이 곡외에 존 트라볼타와 재키(신시아 로즈)가 밀애를 나눌 때의 사랑의
테마 'I`m Never Gonna Give You Up'와 러브 신에서의 배경곡 'Moody Girl'도 삽입해
이 영화 속에서 가장 많은 공헌을 한 가수가 됐다.
 
전세계적으로 디스코 음악을 유행시킨 비지스 그룹이 이 영화를 위해 새롭게 신곡을
작곡해 수록했다는 점도 이 영화의 특징이다.
 
이들이 손질해서 삽입한 노래는 댄스 지망생들이 연습할 때 몸의 율동을 자극시키는
'Woman In You'를 비롯해 존 트라볼타가 바람난 여성과 거리를 거닐 때 흐르던 'I
Love You Too Much',
토니가 재키와 격렬한 정사를 벌인 뒤 이튿날 아침 에이전트를
찾아갈 때 나오는 'Break Out', 토니가 자신이 벌인 외도가 들통이 나자 의기소침해서
다리 난간 위를 걸을 때 나오던 'Someone Belonging Too Someone' 'Life Goes'
등이다.
 
그리고 '툐요일 밤의 열기'에서 이미 친숙해진 노래 'Stayin` Alive'는 라스트
신에서 극의 마무리를 수놓는 노래로 등장하고 있다.
 
이외에 극 중 라이브 장면에서 노래를 들려 주는 신시아 로즈는 가수겸 배우로 병행
활동을 했던 당시 17세의 깜찍한 용모를 가진 10대 탤런트였다.

  제작:83, 미국
 
감독:실베스타 스탤론
 
음악:비지스
 
출연:존 트라볼타, 신시아 로즈, 피노라 휴즈, 스티브 인우드, 줄리 보바소,
프랭크 스탤론

          80. 스텝핑 아웃(Stepping Out)
     "
자부심이 대단한 탭댄서의 춤 대중화 운동"

  '카바레'(72)에서 노래와 춤 솜씨를 기대 이상으로 발휘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획득했던 라이자 미넬리가 그 여세를 몰아 탭 댄스 세계를 펼쳐 준 것이 '스텝핑
아웃'이다.
 
주역을 맡은 그녀를 포함해 댄스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8명의 조역 배우들은
본격적인 영화 촬영에 앞서 1 9시간씩 3주간의 특별 탭 댄스 훈련을 받고 촬영에
임했다.
 
미넬리는 "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실력이 있었지만 탭 댄스는 일반 댄스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고 특별 교습을 받기로 작정했다. 훈련을 받으면서 새삼 탭이 단순한
춤이라기보다는 수준 높은 예술의 한 분야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나는 다른
출연자들과 마찬가지로 연기에 처음 입문한 것 같은 자세로 모든 훈련을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제작 에피소드를 들려 주었다.
 
미넬리는 이에 따라 '뉴욕 뉴욕'(77) 이후 본격적인 노래와 춤을 보여 주어야 하는
이 영화에서 남다른 의욕을 불태웠다.
 
타이틀 곡인 'Stepping Out'은 영화 전편에 걸쳐 깔리는 연주곡. 극의 종반 무렵 탭
댄스 공연을 성황리에 끝내고 환호에 젖은 팀원들이 열창해 주는 장면은 객석에 앉아
있는 관객들로 하여금 "역시 라이자 미넬리다운 저력을 보여 주었다."는 찬사가 절로
나오게 했다.
  'Prelude_Stepping Out', 'Broadway Memories_Stepping Out',
등의 곡은 주제곡을
각각 장면에 맞게 리듬을 바꾸어 들려 주는 곡들로 전혀 다른 곡을 듣는 듯한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는데, 이 곡들은 바로 편곡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공연을 앞두고 탭 댄스를 힘차게 연습하는 장면에서는 'Dance Montage_Happy
Feet'
가 쓰였다.
 
매이비스(라이자 미넬리)가 컨트리 술집에 출연해 노래할 때 들려 주는 곡은 'Mean
To Me'.
 
이어 자선 바자회가 펼쳐질 때 차석한 사람들에게 타인의 처지를 한번 쯤 생각해
보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주는 멜로디는 'Prelude', 'Tango Trot', 'Broadway
Memories-Stepping Out'
등인데 마치 1930년대 할리우드 최고 뮤지컬 시대를 떠올려
주듯이 풍성하고 힘찬 곡조가 듣는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어 주었다.
 
사운드 트랙 작곡을 담당한 피터 마츠는 UCLA 졸업 후에 프랑스에서 본격적 프로
음악 수업을 받는다. 이어 고국으로 귀국한 그는 레코드 제작자로 입분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앨범 'People'를 제작하고 이런 인연으로 그녀가 주연과 노래를
담당한 '퍼니 레이디 Funny Lady'(75)의 영화 음악을 담당하게 된다.
 
이 영화가 바브라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 주면서 노래를 만든 피터의
존재도 알려지게 된다. 비록 수상을 하지 못했지만 그도 아카데미 음악상 부분에
후보로 올랐다.
 
이어 피터 마츠는 브로드웨이 무대극으로 공연된 '그랜드 호텔'이 주제곡을 담당해
영화와 연극계에서 서서히 그의 존재를 알려 나갔다.

  제작:91, 미국
 
감독:루이스 길버트
 
음악:피터 마츠
 
출연:라이자 미넬리, 셀리 원터스, 줄리 월터스, 세일라 맥카시, 빌 어윈, 엘렌
그린, 세일라 맥카시

          81. 스톱 메이킹 센스(Stop Making Sence)
     '
신감각파 음악으로 팝계를 장식했던 토킹 헤즈의 라이브 실황 필름"

  화가 지망생이었던 기타 연주자인 데이비드 반은 드럼 연주자 크리스 프란츠와 티나
웨이머스 등과 아티스틱스 Artistics라는 그룹을 만들어 음악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그는 뉴욕으로 진출해 75년 토킹 헤즈 Talking Heads라는 이름으로 재출발한다. 76
12
'Love Goes To Building On Fire'를 발표하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한다.
77
년 키보드 연주자 제리 해리슨이 가입하면서 제2의 출범을 알리며 의욕적인 출발을
알린다.
 
이들이 팝계에서 빅스타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으로 도움을 준 장본인은
신디사이저의 귀재로 'Epitaph'를 빅히트시켰던 킹 크림슨의 멤버인 로버트 프립과
음악활동을 했던 브라이언 이노. 그의 지원 아래 'More Songs About Buildings And
Food'
앨범을 발표하는데, 수록곡 중 'Take Me To The River'가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면서 토킹 헤즈는 일약 국제적 팝 그룹으로 부상한다.
 
그 여세를 몰아 이들은 80 12월 레게 음을 바탕으로 한 앨범 'Romain In Light'
발표해 연속 흥행을 하면서 명실 상부한 탑 그룹으로 올라선다. 이후 토킹 헤즈는
영화 '마지막 황제'의 공동 작곡자로도 참여한 데이비드 반의 번뜩이는 재치를 가미한
사운드를 발판으로 각광받는 그룹으로 팝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92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조나난 뎀은 이들의 음악적
성과를 뮤직 비디오 형식의 라이브 콘서트로 담아 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연출자의 의욕 넘치는 실력과 감각이 농축된 것으로 영화와 음악
애호가들 모두에게 절찬을 받았다. 이 영화가 팝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을 다룬 이전
작품들과 뚜렷이 구분되는 것은 인터뷰나 사적인 모습을 담는 것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로지 100% 가수들의 콘서트 장면만을 담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넓은 무대 중앙에 마이크 한 대가 놓여 있다. 여기에 데이비드 반이
라지카세(라디오와 케세트 테이프 레코더를 결합시킨 복합 상품의 약칭)와 통기타 한
대만을 달랑 메고 등장해 벤드 초기의 히트곡 'Psycho Killer'를 연주한다.
 
오프닝 장면에서 한 명 한 명씩 멤버가 증가해 대단원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Take
Me To The River'
를 들려 줄 때는 기승전결로 꾸며진 콘서트 형식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시켜 특이한 구성이었지만 왠지 인간적인 냄새를 풍겨
주었다. 관객들의 반응이 그룹 멤버 수가 증가할수록 비례적으로 증폭되어 가는
반응도가 절묘한 흥미감을 전달해 주기도 한다.
 
뮤직 비디오에서 선보이는 연주곡은 총 18(영화 공개시에는 15) 사운드 트랙
앨범에는 그 반인 9곡만 수록되어 있는 것이 음악 애호가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룹 토킹 해즈의 라이브 실활 음반인 'Live Version'이 절판되었기 때문에 이
영화는 토킹 헤즈의 성장사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기록물이라는 것이 가치를
발하고 있다. 피날레로 장식되고 있는 노래는 'Take Me To The River'.
 
영화 제목 '스톱 메이킹 센스' '사물의 의미를 여러 가지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이다.

  제작:84, 미국
 
감독:조나단 뎀
 
음악:데이비드 반
 
출연:데이비드 바, 크리스 프란츠, 제리 해리슨, 스티브 스케일스

          82. 스틸링 홈(Stealing Home)
     "
자살한 여자 친구를 위해 고향을 찾아온 야구선수의 추억담"

  회상 신이 90%를 차지하는 이 영화의 설정은 50년대 중반부터 60년대로 이 시기에
팝 차트를 장식했던 올디스 히트곡들이 시끄럽도록 나온다. 여기에 푸른 들녘에 앉아
있을 때 느끼는 평화스런 감정을 돋우게 하는 데이비드 포스터의 배경곡이 영화
화면과 잘 어우러져 향수감에 푹 빠지도록 해준다.
 
필라델피아의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한 빌리(윌리암 맥나마라). 열렬한 야구팬이었던
부친의 영향으로 그는 야구선수로 활약했지만, 지금은 은퇴해서 칩거하고 있다. 이런
그에게 고향집에 있는 모친으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 오는데, 그것은 사촌
케이티(조디 포스터)가 자살을 했다는 서글픈 사연이었다. 이 비보를 접하고 빌리는
아련한 과거 추억의 장으로 빠져 들어간다.
 
어린 빌리를 데리고 무면허 드라이브를 하거나 야구광이었던 그에게 장비를 사주는
등 케이티는 빌리가 성장하는데 부모 이상 가는 영향을 끼친 인물이었다. 해변가
오두막에서 가슴 절이는 풋사랑의 감정을 나누었던 두 사람은 이후 케이티가 "난 너를
영원히 사랑할거야."라는 말을 남기고 머나먼 여행을 떠나는 바람에 헤어지게 된다.
이런 추억을 간직하게 해준 케이티가 죽다니! 빌리는 이를 계기로 다시 마음을
정리하고 야구선수로 재기할 것을 굳게 다짐한다.
 
수록곡 중 테마곡 'Stealing Home'은 오프닝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빌리의 모습을
비쳐 줄 때 흘러나오는 아음다운 멜로디의 곡이다.
 
후반의 클라이맥스에서는 색소폰 솔로로 편곡이 돼 힘차게 흐른다. 이 멜로디는
영화 전편의 주요 장면마다 사용돼 친근감을 심어 준 데이비드 포스터의 최고 역량이
농축된 연주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지는 'Shelly'는 빌리와 친구가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상념에 빠져 있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 62년 포 시즌스가 발표해 히트 차트 정상을 차지했던
인기곡이다. 테마곡을 편곡해 마릴린 마틴의 가창력에 담아 준 'Love Theme From
Stealing Home'
은 빌리와 케이티가 열정적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노래를 불러 주는 이의 음색을 들어 보면 어디서 귀에 익은 목소리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는데 다름 아니라 '백야'에서 필 콜리스와 'Seperate Lives'를 불러 준 마릴린
마틴의 목소리이다. 이 영화에서는 작곡자인 데이비드 포스터와 화음을 맞추고 있다.
 
라스트를 장식하고 있는 곡은 아카펠라 그룹인 나이론즈가 리바이벌한 'Poison
Ivy'.
원곡은 59년 코스터즈 그룹이 발표했던 왕년의 히트곡이다.
 
이외에 염두에 두어야 할 곡이 에버리 브라더스의 58년 히트곡 'All I Have To Do
Is Dream'
과 제리 리 루이스가 57년도 팝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어 준 'Great Ball Of
Fire'.
이 두 노래는 영화 전반부 중 케이터가 몰고 다니는 붉은 색 자동차 안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아울러 'Baby It`s You'는 빌리가 처음 육체 관계를 가진 여자친구 방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로 시럴즈 그룹이 61년 발표해 히트시켰던 곡. 영화 첫 부분에
케이티가 차 안에서 콜라를 마시는 장면에서 나왔던 'Bo Didley' 50__60년대 가장
화려했던 로큰롤 전성 시기를 떠올려 주는 명곡이다.

  제작:88, 미국
 
감독:스티븐 캠프만
 
음악:데이비드 포스터
 
출연:마크 하몬, 조디 포스너, 조나단 실버만, 블레어 브라운, 해롤드 라미스,
윌리암 맥나마라

          83. 스팅(The Sting)
     "
래그타임 음악을 바탕으로 펼쳐 주는 천재 도박꾼들의 우정"

  감독인 조지 로이 힐은 미국의 화려한 옛시절을 추억해 주듯 서부시대 전후에
발생했던 사건을 영화 소재로 발굴해 "미국인들에게 자긍심 어린 향수감을 불러일으켜
주고 있는 연출가"라는 환호를 받은 사람이다. 이를 증명해 주는 작품으로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내일을 향해 쏴라'를 비롯해 20년대를 무대로 한 '모던 밀리 Thoroughly
Nodern Millie'
그리고 '스팅'이 있다.
  '
스팅' 1930년대를 배경으로 사기 도박꾼들이 펼치는 재치 넘치는 행동 속에서
남자들의 야망과 우정과 갈등 등을 부각시켜 주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감독은 독특한
영상 작가로 올라서게 된다.
 
시종 예측을 불허하는 내용 전개가 극의 긴장감을 높여 주었고, 30년대의 더블
슈트, 모자, 독특한 신발을 통해 보여 준 당시 사교층 남자들의 패션과 복장 등은
복고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여기서 의상 디자인은 '로마의
휴일'에서 재능을 발휘한 디자이너 에디스 헤드가 맡았다.
 
여기에 곤돌프(폴 뉴만)와 후커(로버트 레드포도)가 현란한 카드 솜씨로 꼼짝할
수 없는 올가미를 씌워 유유히 목돈을 챙겨 가는 장면 등은 아카데미상 7개 부문상을
차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사운드 트랙을 맡은 음악가는 뉴욕 태생의 마빈 햄리쉬. 그는 줄리아드 음악원 졸업
후 영화계로 입문해 '수영하는 사람 The Swimmer'(69)의 영화음악을 맡은 뒤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코치 아저씨 Kotch'로 골든 글로브 영화 음악상을 수상해 일약
인기 작곡자로 부상한다.
 
이 작품의 주제곡 중 'Solace', 'Luther', 'The Glove' 등은 관악기를 주로 사용해
30
년대 딕시랜드 재즈 스타일을 풍겨 주었다. 스코트 조플린의 그 유명한 음악을
멋지게 편곡한 테마곡 'Entertainer'로 아카데미 작곡상, 편곡상을 그리고 같은 해에
공개된 '추억'(73)으로 주제가상까지 차지한 마비 햄리쉬는 한 해의 아카데미 음악상을
모조리 수상하는 최초의 인물이 된다.
  '
스팅'하면 연상되는 유명한 곡 'Entertainer'의 최초의 작곡자인 스코트 조플린은
래그타임의 아버지로 불려지는 흑인 재즈 피아니스트로 1900년대 초기 재즈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음악인.
 
그가 정착시킨 래그타임 Ragtime은 미국과 스페인 간의 전쟁과 1차 세계대전 사이에
유행하던 피아노 연주 형식의 한 부류. 행진곡풍의 2/4박자를 기본 형식으로 한 이
음악 장르는 즉흥적인 연주기법을 강조하는 재즈와는 달리 철저히 악보에 의한 연주를
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이 장르를 토착화시킨 스코트 조플린은 래그타임을
'
모차르트나 쇼팽과 거의 흡사한 미국식 피아노 연주 스타일'의 하나로 해석했다.
그로 인해 대중화된 래그타임곡들 중 어빙 벌린의 'Alexander`s Ragtime Band',
오리지널 딕시랜드 재즈 밴드가 1917년에 발표한 'Tiger Rag', 알 존슨이 브로드웨이
무대극 '신바드 Sinbad'에서 불러 준 'Swanee' 등이 초창기 래그타임의 명맥을
유지시켜 주었다.
  1
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래그타임은 미국인들의 낙천적인 생활방식과
행동양식을 드러내 주는 음악 표현법으로 각광받는다. 그리고 피아노 작곡가 제즈
콘프레이가 발표한 피아노 솔로곡 중 'Kitten On The Keys', 'Stumbling' 등과 29년에
선보인 'Stardust' 등의 곡인 래그타임의 클래식으로 음악사를 장식하게 된다.
 
스코트 조플린의 곡이 '스팅'에 수록된 뒤 다시 래그타임 열풍이 불어닥치는 여파를
남긴다. 팝계에서는 이 영화음악이 발표되기 전부터 끊임없이 래그타임 리듬을 사용한
록 그룹들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그레이트 풀 데드 그룹의 'Everybody`s
oing That Rag',
컨트리 그룹 조 앤 더 피시의 'I Feel Like I`m Fixin' To Die
Rag'
60년대에 들어서도 래그타임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입증시킨 대표적
곡들로 남아 잇다.
 
사운드 트랙에서는 자니와 루서가 사기 도박을 벌일 때 'Easy Winners'가 사용됐고,
'Hooker`s Hooker'
는 후커의 모습이 나타날 때마다 흘러나오던 후커의 테마곡이다.
 
이외에 후커가 이발소에 가는 장면에서는 'Pine Apple Rag', 'Gladiolus Rag'
쓰였고, 전편의 배경곡들이 피아노를 두드러지게 강조했기 때문에 향수심을 그윽히
자아내는 데 큰 효과를 보았다.

  제작:73, 미국
 
감독:조지 로이 힐
 
음악:마빈 햄리쉬
 
출연: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 로버트 쇼, 찰스 더닝, 레이 왈스톤, 에일린
브레난, 해롤드 굴드

          84. 스트로베리 스테이트먼트(The Strawberry Statement)
     "
대학 내에서 벌어진 폭동사건으로 드러난 미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들"

  미국의 60년대는 흑인들이 레스토랑을 찾아갈 때나 버스 등에 탔을 때 백인과
구별되는 자리에 앉을 것을 강요당하는 인종 차별이 횡행하던 시대였다. 그리고 이에
대한 부당성을 외치는 항의문이 곳곳에 나붙고 이를 규탄하는 집회가 연일 벌어져
시끄러운 분위기가 지배한 시기이기도 했다.
 
이 영화는 68 4월 콜럼비아 대학 당국이 흑인들의 집단 거주 지역인 할렘가의
어린이 놀이터를 빼앗으려고 하는 것으로부터 촉발된 학원 분쟁 사태의 전모를 그리고
있는데, 당시 19세의 대학생 제임스 쿠넨의 체험 기록을 바탕으로 해서 펼쳐 주고
있다.
 
대학 교정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힘찬 에너지와 분출되는 흥분의 기운을 전달해
주고 있다는 갈채를 얻어냈다. 청춘 영화답게 풍성한 사운드 트랙도 감상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우선 'Circle Game' 70년대에 바피 센트메리가 널리 히트시킨 경쾌한 곡으로 영화
서두에 흘러나온다.
 
이어지는 'Market Basket', 'Psycretron', 'Colt Tower', 'Pocket Band' 등은 이안
프리번 스미스와 MGM 오케스트라가 협연해 들려 주는 곡. 학생들이 동맹 휴업을
벌이는 장면에서 사이먼(브루스 데이비슨)이 귀염성 있는 린다에게 눈길을 보내는
상황에서 재차 흘러나온다.
  'Down By The River'
는 축 처지는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는 닐 영의 초창기 히트곡
중의 하나. 캐나다 출신인 닐 영은 70년대 크로스비스틸스 내휘 앤 영이라는 4인조
포크 그룹에서 활발한 업적을 남긴 웨스트 코스트 장르를 대표한 가수이다.
 
그는 90년대 들어서는 에이즈에 걸렸다고 해고된 변호사의 복직 투쟁을 담은
'
필라델피아'에서 동명의 주제가를 불러 주어 건재를 과시했다. 그가 그룹으로 참여할
당시에 발표했던 'Long Time Gone'도 수록돼 그들의 음악 기량을 다시금 반추할
기회를 제공했다.
 
학교측의 일방적 학사 행정에 반기를 들고 서서히 학생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이
싹트기 시작할 무렵, 학교 교정에서 밤을 지새운 사이먼이 아침에 교정을 빠져 나오는
장면에서는 선더크랩 뉴먼이 69년에 히트시켰던 'Revolution Rock'이 등 뒤로 흐르고
있다.
 
사이먼이 과외 활동으로 하고 있는 요트 클럽에 들렀다가 연습을 마치고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오는 장면에서는 왈츠의 황제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명성을 드높여 준
'
차라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Thus Spark Zarathustra'가 잔잔히 깔린다.
 
이 클래식 명곡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우주여행'(68)에서 원숭이가 서서히
인간으로 진화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오프닝 장면에서도 사용되어 곡의 색다른
묘미를 전달해 준 바 있다. 이 곡은 독일 출신의 작곡가 스트라우스가 1896년에 처음
만든 곡으로 알려졌다. 1973년에는 브라질 출신의 키보드 연주자이며 80년대에는 흑인
리듬 앰 블루스 그룹인 쿨 앤 더 갱 Cool And Gang의 음악 프로듀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던 데오더트가 편곡시켜 팝 차트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제작:70, 미국
 
감독:스튜어트 해그만
 
음악:이안 프리베인 스미스
 
출연:브루스 데이비슨, 킴 다비, 밥 발라반, 제임스 쿠넨, 지니 벌린, 버드 코트

          85. 시계 태엽 오렌지(A Clockwork Orange)
     "
폭력 무감각증에 대한 냉혹한 풍자극"

  영국 영화계의 자존심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탠리 큐브릭의 대표작.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지금도 계속될 정도로 상당한 논쟁소지를 남긴 작품이다.
 
음악 구성법도 특출난 연출자의 재능이 스며 들고 있어 '귀재'라는 칭송이 결코
공치사가 아님을 입증시켰다.
 
인간의 선명한 피를 연상시키는 짚은 붉은 색이 등장하다가 점차 오렌지색으로
변하며 시작되는 영화의 첫 장면에서 흐르는 곡은 영국 왕실의 교회 음악가로 활동을
했던 헨리 퍼셀 작곡의 'Title Music'. 이 영화에서는 신디사이저로 편곡이 돼
사용되고 있다.
 
이어지는 피라밋과의 전투 장면에서는 롯시니가 작곡한 서곡 '도둑까치'가 우아하게
흐른다.
 
심적 안정을 취하지 못하고 초초해진 알렉스(말콤 맥도웰)는 과속으로 차를 몰고
교외로 나가다가 즉흥적으로 한 저택으로 들어가 그곳에 있던 부인을 강간한다. 그는
이 같은 파렴치한 짓을 하는 와중에 입 속에서 뭔가를 흥얼거리는데, 그 멜로디는
50
년대 뮤지컬 스타 진 켈리가 감독 주연으로 등장했던 '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 In
The Rain'
의 동명 테마곡이다.
 
남에게 발각되지 않고 몹쓸 짓을 벌인 뒤 방으로 들어가는 알렉스. 그가 방 안으로
들어서자 벽에는 허연 허벅지를 드러낸 여자 사진이 걸려 있어 남자의 숨은 욕정을
자극시켜 주었다. 이를 보고 그 여자와 함께 있는 환상에 빠지는 알렉스의 행동을
보여 줄 때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중 제2악장'이 우렁차게 들려 오고 있다.
 
이어 알렉스는 레코드 가게를 찾아가는데 그곳 음반 매장 안에서도 베토벤의
'
행진곡'이 울려 퍼진다. 그곳에서 가출한 두 명의 소녀들과 만난 알렉스는 그녀들을
자신의 방으로 데려와 난교를 벌인다. 이런 변태적인 행각을 부추겨 주는 곡은
롯시니의 경쾌한 행진곡풍의 '윌리엄 텔 서곡 중 스위스 군대의 행진'으로 눈에
거슬리는 주인공의 행동과는 달리 매우 코믹한 기분을 전달해 주면서 흘러나오고
있다.
 
알렉스는 이처럼 인륜 파괴적 범죄 행각을 벌이다가 결국 교화 대상으로 체포돼
형무소에 수감되는데, 교도소에서 흘러나오는 곡은 엘가 작곡의 '행진곡 위풍당당
1' '행진곡 위풍당당 제4'이 교대로 사용되고 있다.
 
알렉스가 기계 인간처럼 정신 개조를 당하는 장면에서는 베토벤의 '9교항곡 중
횐희의 노래' '태양의 서곡'이 쓰였다.
 
그후 알레스가 자신의 행동거지를 제약하고 있는 경관의 감시로부터 탈출해 도착한
집은 일전에 자신이 강간을 저질렀던 유부녀의 집. 이곳에 들어가 목욕탕에서 몸을
닦고 있을 때 그는 다시 '사랑은 비를 타고'의 그 유명한 주제곡 'Singin`n In The
Rain'
을 흥얼거린다.
 
정신 개조를 당하려다 공권력의 횡포라는 시민들의 비난 여론으로 다시 자유의 몸이
돼 풀려 나는 알렉스. 그는 희희낙낙해 또다시 죄책감없이 범죄를 저지를 채비를 하고
있는 라스트 장면에서 비로소 진 켈리의 육성에 담긴 '사랑은 비를 타고'의 동명
주제곡이 울려 퍼지며 극은 마무리된다.
 
음악 비평가들은 이 작품에 대해 "과도한 폭력과 섹스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을
클래식 선율과 융합해 해결책에 대한 모색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제작:71, 미국
 
감독:스탠리 큐브릭
 
음악:윌터 카를로스
 
출연:말콤 맥도웰, 패트릭 매기, 아드리엔 코리, 오브리 모리스, 제임스 마커스,
스티븐 버코프, 데이비드 프로우즈


          86. 시네마 천국(Nuovo Cinema Paradiso)
     "
나이를 초월한 어린 소년과 영사 기사가 영화를 통해 나누는 우정"

  이 영화는 유럽 영화계에서 공개됐을 당시 근 1년 이상 장기 상영을 할 만큼 성원을
받았던 작품이다.
 
영화에만 빠져 있다고 홀어머니에게 늘상 구박을 받으면서도 영화에 대한 매력을
놓치지 못하고 있는 토토 소년(살바토레 카시오)과 마을 영화관의 늙은 기사와의
연령을 초월한 우정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토토역의 살바토레 카시오의 귀염성이
가득 묻어 있는 연기와 함께 이태리 출신 영화 음악계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조성해 준 향수심 가득한 아름다운 배경곡이 조화를 이뤄 전세계 극장가에서 두루
빅히트를 기록했다.
 
모리꼬네가 엮어낸 주옥 같은 멜로디는 흠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된 비평가들조차도
"
눈물샘을 자극시켜 주는 편곡 솜씨가 얄미울 정도다."라는 청취평을 내리게끔
만들었다.
  1928
년 로마에서 태어난 엔니오 코리꼬네는 세르지오 레오네와 손잡고
일련의(황야의 무법자) 시리즈의 영화음악을 담당하면서 일약 거물급 작곡가로
올라서게 된다.
 
이어 그는 '천국의 나날 Days Of Heaven'(78),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84),
'
언터처블'(87) 등의 작품에서도 호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멜로디를 만들어 냈다.
이런 그의 관록은 '시네마 천국'중 테마곡처럼 쓰인 'New Cinema Paradise'를 들어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이 곡은 우선 기억하기 쉬운 멜로디와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게 하는데, 영화를 보지 않아도 정경이 떠오를 정도로 연주 시각인 2 59초는
단편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전해 주고 있다.
 
이 테마는 'While Thinking About Her Again'에서 반복된다. 수록곡을 1번에서
8
번까지 순서대로 차분히 들어 보면 모리꼬네가 펼쳐 주는 소리의 마력에 푹 빠져드는
것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 'Love Theme'에서 전해 주는 아름다움과 'Childhood And Manhood', 'Toto
And Alfredo'
에서 깨닫게 되는 눈물샘 자극시키는 선율. 여기에 동향 음악가인 니노
로타에게 경의를 보내며 작곡을 했다는 'From American Sex Appeal To The First
Fellini'
는 모리꼬네야말로 정말로 영화 세계의 매력을 새삼스럽게 각성시켜 주는
음악인이라는 찬사가 터져 나오게 한다.
  'First Youth'
는 성인이 돼서 고향으로 돌아온 토토가 이제는 불에 타버려 폐허가 된
'
시네마 천국' 극장 자리를 둘러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에 흘러나오고 있다.
 
라스트 무렵 초현대식 극장에서 알프레도가 남겨 준 필름을 보는 토토. 이 필름은
다름 아닌 어린 시절 창 밖으로 몰래 훔쳐 보던 영화 속 키스 장면들만을 모아 놓은
것이 아닌가! 새삼 알프레도의 진한 정을 느끼는 토토의 심정이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던 명장면이었다.
 
또한 만원사례로 극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발을 구르는 영화 애호가들을 위해
알프레도가 대광장의 흰 벽을 이용해 영사기를 비춰 주는 장면도 영화 세계만의
신비감을 만끽시켜 준 장면이 됐다.
 
특히 이 영화에서 찬조진으로 참여한 모리꼬네의 아들인 안드레아는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기타 등의 악기를 활용해 듣는 이의 마음을 적셔 주는 배경음악을
만드는데 숨은 공헌자가 됐다.
 
극장 공개시 세계 주요 매스컴에서는 "사랑, 이별, 죽음 등 인생의 모든 생로병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어 준 따뜻한 영화"라는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작:88, 이태리, 프랑스 합작
 
감독:뉴세페 토르나토레
 
음악:엔니오 모리꼬네
 
출연:필름 느와레, 자크 페렝, 살바토레 카시오, 마리오 레오나디, 아그네스 나노,
레오폴도 트리에스테

          87. 시에스타(Siesta)
     "
스페인의 정열과 애수를 느낄 수 있는 음악"

  이 영화는 엘렌 바킨, 가브리엘 반, 마틴 쉰, 조디 포스터 등 쟁쟁한 출연진에다가
가수 겸 배우인 그레이스 존스까지 찬조 출연했다는 이유로 흥행가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작품.
 
음악도 재즈계의 대부 마일즈 데이비스와 마카스 밀러를 초빙해 관심의 도를
증폭시켰다.
 
감독은 마돈나의 'Like A Virgin'과 시라 E 'Gramorouse Life'의 뮤직 비디오를
만들어 팝계에서는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메리 람버트.
  MTV
연출가 출신답게 섬세한 화면 구성법과 진행 방법이 시각적으로 풍요로움을
더해 주고 있다.
 
스페인이 무대가 된 이 작품의 사운드 트랙에는 마일즈가 60년에 발표했던 'Sketch
Of Spain'
을 바탕으로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이 때문에 화면 곳곳에서 스페인의
정열과 애수가 실로 풍성하게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음악 작업을 공동으로 한 마커스 밀러는 애초 베이시스트로 활동한 음악인. 제작과
작곡자로 병행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이 영화의 수록곡 중 'Theme From Ogastin,
Wind, Seduction, Kiss'
를 마일즈와 공동 작업했을 뿐, 대부분의 곡은 홀로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의 노래로 세계적 히트곡이 된 로드리고의 'Aranfez'를 연상시키는 'Lost In
Madrid(Part 1)'
를 비롯해 'Siesta Kiss Of kit, Lost In Madrid(Part 2)', 'Lost In
Madrid(Part 3)', 'Lost In Madrid(Part 4)', 'Clare Lost In Madrid(Part 5)'
등은 영화
화면의 열정적 흐름을 강조시켜 주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스페인 하면 세고비아를 연상시키듯 기타의 나라로 연상되고 있는데, 이는 존
스코필드가 'Siesta Kiss Of Kit_Lost In Madrid(Part 2)'를 연주해 주면서 맛보게
해주고 있다.
  'Clare_Lost In Madrid(Part 5)'
에서는 얼 크루도 합세하고 있고, 스팅이 발표한 앨범
'Dream Of Full Furtle'
에도 참가했다.
 
이외에 오마 하킴이 'Siesta Kiss Of Kit_Lost In Madrid(Part 2)'의 음악 협연자로
가세를 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제작:87, 미국, 영국 합작
 
감독:메리 람버트
 
음악:마커스 밀러
 
출연:엘렌 바킨, 가브리엘 반, 조디 포스터, 이사벨라 롯셀리니, 마틴 쉰

          88. 아마데우스(Amadeus)
     "
네빌 마리너가 재해석한 천재 음악가의 비극적 인생"

  이 영화는 조물주가 간택했다는 음악 신동 모차르트와 그의 천재성에 인간적 질투를
보냈던 궁정 악단장 살리에르와의 관계를 묘사한 작품.
 
이제는 늙어버린 살리에르가 회한에 찬 심정으로 과거 행적을 더듬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다. 모차르트의 재능을 지나치게 부각해 살리에르의 위치가 천박한 존재로
전락됐다는 지적도 받았다.
  18
세기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의 궁정 악단장을 지낸 살리에르가 천재 음악인
모차르트에게 느끼는 질투와 경쟁심을 독백 형식으로 들려 주고 있다. 방탕하고
버릇없는 모차르트에게 번번히 음악적 수모를 당하는 살리에르는 신을 원망하면서
음모를 꾸민다. 그는 모차르트의 죽은 아버지로 가장해 모차르트를 혼란에 빠트린 후
혼을 위로하기 위한 '레퀴엠' 작곡을 강요해 모차르트로 하여금 이 대작을 마무리 짓다
탈진해서 목숨을 잃게 한다.
 
시대 고증을 거쳐 완벽히 구현한 오스트리아 궁정의 모습과 전편을 채색해 주고
있는 모차르트의 다양한 색채의 선율이 감동의 폭을 더해 주었다.
 
또한 특이한 웃음소리를 곁들여 모차르트역을 열연한 탐 헐스의 모습도 인상적이며,
콜레라를 예방한다는 목적 때문에 모차르트의 유해를 공동묘지에 던지는 마지막
장면도 극적인 충격을 주었다.
  '
교향곡 25 K-183',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K-365', '피아노 협주곡 E장조
K-428', '
피아노 협주곡 D단조 K-466',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바니' 등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와 천재 음악인의 재능을 다시 한 번 반추시켜 주었다.
  '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75)를 감독한 밀로스 포만이, 모차르트 음악 해석에
가장 탁월한 식견을 갖고 있다는 네빌 마리너를 초빙해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찬사를 얻었다.
 
원작은 브로웨이 무대에서 각광받은 피터 쉐퍼의 희극이 원작.
  "
모차르트 죽음의 수수께끼를 파헤친다."는 것이 무대에 올릴 때의 홍보 문구.
 
공개 직후 음악 영화로는 매우 드물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8개의
주요 부문상을 휩쓸면서 전세계에 '모차르트 알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 같은
여파를 촉진시킨 장본인은 체코 출신의 연출자 밀로스 포만으로 그의 주가는
자연스럽게 폭등했다.
 
교향악단 '아카데미 오프 세인트 마틴 인 더 필드'를 네빌 마리너 자신이 지휘해서
35
세로 요절한 모차르트가 남긴 주옥 같은 클래식 대작 626곡 중 영화 소재에 알맞게
선곡해서 현대 감각으로 완벽하게 재연해 냈다.
 
영화에서 쓰인 곡은 총 17. 음악 감독을 맡은 네빌 마리너는 "'아마데우스'가 걸작
영화가 된 근본 이유는 화면에 맞춰 음악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영화 줄거리의 진행에
따라 음악이 선택됐다는 것이다."라고 흥행 비결을 진단했다.
 
영화 속에서 수록된 곡의 면면에 대해 음악 전문가들은 "정말로 모차르트의 인생을
말할 때에는 빠지지 않는 곡들로 꾸며졌다."고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수록곡 중
황제의 명령을 받고 독일어로 작곡한 '후궁으로부터의 유괴--지날레'를 비롯해
'
피가로의 결혼' ', 신부의 행렬이다' '돈 조바니' '기사장의 장소' 등은
황제에게 미움을 받아 작곡을 금지 당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밀어 붙여 곡을 만들었다는
사연을 갖고 있는 곡들이다.
 
아울러 "인토로이투스" "디에스 이레" 등의 곡은 모차르트와 평생 경쟁관계에
있었던 살리에르를 제압하기 위해 만든 곡으로 알려졌다.
 
영화 전편에 걸쳐 울려 퍼지는 모차르트의 심포니곡은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차분하게 인생을 살아간 모차르트의 격변의 삶을 나타내 주는 대표곡"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감흥은 느껴볼 수 있는 것이 이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점이라고
이구동성으로 호평해 주었다.

  제작:84, 미국
 
감독:밀로스 포만
 
음악:네빌 마리너
 
출연:F.머레이 아브라함, 탐 헐스, 엘리자베스 버리지, 사이몬 캘로우, 로이 도트 
리스, 크리스틴 에버솔, 제프리 존스

          89. 아메리카 지골로(American Gigolo)
     "
고객의 음모에 의해 살인 사건에 연류되는 남창 사내의 처지"

  60년대부터 사운드 트랙을 써온 독일 태생의 조르지오 모로더는 70년대에는 도나
섬머라는 디스코 여왕을 탄생시키면서 독보적 영역을 구축해 갔다. 이런 성과를
발판으로 해서 78년에는 알란 파커 감독의(미드나잇 익스프레스)의 전체 테마곡을
담당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따내면서 그의 존재는 하늘을 찌를 듯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그가 80년대 들어 더욱 완숙한 경지를 펼쳐 보인 것이(아메리칸 지골로)였다. 우선
불론디가 불러 준 타이틀곡(Call Me) 80 2 6주 동안 1위를 차지하면서 조르지오
모로더의 존재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데보라 해리가 이끌던 블론디 Blondie 75
뉴욕에서 발족된 전자악기를 바탕으로 해서 가창력을 과시해준 4인조 팝 그룹.80
리드 싱어인 데보라 해리가 솔로로 탈퇴하면서 급격히 위력이 약화되다 마침내 83
공식 해체하게 된다.
 
이 팀은 전성기 때인 79__81년 사이에 'Heart Of Glass', 'The Tide Is High',
'Rapture'
등의 빌보드 1위곡을 탄생시키면서 펑크, 브레이크 댄스, 레게 음악 등이
팝시장에서 각광받도록 했다.
 
이들이 80 2 6주 동안 1위에 올려 놓았던 'Call Me'는 오프닝 장면에서 벤츠
오픈카를 타고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며 드라이브를 즐기는 줄리안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흘러나온다. 곡의 경쾌한 박자와 영화 장면의 산뜻한 정경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Night Drive'
는 기타와 신디사이저가 조화를 이루어 내고 있는데, 들을수록
감칠맛을 전해 주는 조르지오 모로더의 대표적 곡. 이 연주곡은 줄리안이 밤의 정취에
푹 빠져 있는 장면에서 잔잔히 흘러나온다.
  'Hello, Mr Wolfgang Amadeus Mozart'
는 라스트 곡으로 등장하는 멜로디. 클래식
팬이라면 담전에 눈치챘을 모차르트의 '클라리넷을 위한 콘체르토 K.622'를 팝
스타일로 편곡해서 들려 주는 연주곡이다. 이 명곡은 조르지오 모로더의 탁월한
전자악기 솜씨를 가미시켜 현대적으로 손질돼 오리지널의 맛을 능가하는 감흥을
전달해 주었다. 그가 만들어낸 도회적 분위기의 연주곡은 상당히 감각적인 소재를
담고 있는 영화 내용을 또렷이 기억시켜 주는 데 공헌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1백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고 크리스토퍼 리브가 맡기로 했으나,
남창이라는 역이 이미지를 손상시킨다고 출연을 포기해 리처드 기어에게 낙점되었다.
결국 리처드 기어는 이를 계기로 80년대 대표적 섹시 스타로 부상하는 에피소드를
남겼다.

  제작:80, 미국
 
감독:폴 슈레이더
 
음악:조르지오 모로더
 
출연:리처드 기어, 로렌 허튼, 헥터 엘리존도, 니나 반 팔란트

          90. 아서(Arthur)
     "
체면과 마음의 두 갈래 사랑 때문에 번뇌하는 타락한 백만장자"

  음악을 담당한 버트 바카락은 1928년 켄자스 시티 태생. 고교시절부터 재즈 밴드를
결성해 일찌감치 편곡자와 지휘자로서의 재능을 연마했다. 69 '내일을 향해 쏴라'
주제가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가 전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자신의
이름을 드높이게 된다.
 
그는 흑인 여가수 디온 워윅을 발굴해 프로듀서로의 능력도 인정받았고, 60년대부터
디온 워윅에게 곡을 만들어 주어 'If We Only Have Love', 'Then Came You', 'I`ll
Never Love This Way Again'
등의 곡을 히트시키도록 공헌했다.
 
그는 86년부터는 에이즈 구제를 위한 자선 음반인 'Harmony Of Love'를 발표해
빌보드 히트 차트 정상에 올려 놓는 수완을 발휘한다. 애초 이 노래는 82 '러브 인
뉴욕 Love In New York'의 주제가로 만들어 로드 스튜어트가 이미 취입했던 노래를
그가 다시 리바이벌시킨 것이다.
 
이런 업적을 남긴 바카락이 '아서'에서는 80년에 그래미상 5개 부문상을 휩쓸었던
크리스토퍼 크로스에게 주제가를 맡겼다. 마치 깊은 심산유곡에서 떨어지는 오염되지
않는 물방울처럼 청량감을 담고 있는 그의 목소리는 테마곡인 'Arthur`s Theme(Best
That You Can Do)'
에 담겨 간단하게 빌보드 히트 차트 1위와 함께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따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영화는 먼저 고급 차를 타고 다니는 아서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스탭, 캐스트
명단이 올라가고 이때 타이틀 곡 'Arthur`s Theme(Best That You Can Do)'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Money'
는 오픈카를 탄 아서가 술에 취해 흥얼거리는 노래.
 
이어지는 'It`s Only Love'는 린다(라이자 미넬리)의 집으로 교회 집사가 방문하는
모습을 비쳐 줄 때 나오는 곡이다.
 
파티가 펼쳐지는 날 밤. 린다와 아서가 파티장의 어수선함을 뒤로 하고 고급 저택
뒤편에 있는 마굿간을 여유롭게 산책하는 평온한 장면에서는 'It`s Only Love'가 다시
흘러나오면서 두 사람의 심상치 않는 관계를 암시시켜 주고 있다.
 
노래를 불러 주는 스테판 비숍은 '투씨'(83)에서 타이틀곡 'It Might Be You'를 불러
스타덤에 올랐던 주역. 그는 이외에 78년 존 벨루시 주연의 '애니멀 하우스'의 동명
주제곡과 84년 더들리 무어 주연의 '언페이스풀리 유어스 Ynfaithfully Yours'
동명의 주제곡 'Unfaithfully Yours(One Love)'를 불러 영화 음악 주제곡으로 성과를
높인 가수로 알려지게 된다.
 
이외에 아서가 참가한 파티 연회 장면에서 밴드가 연주하고 있는 디스코풍 음악은
시크가 78년의 빌보드 히트 차트 1위에 무려 6주간 랭크시켰던 'Le Freak'인데
음반에는 담겨 있지 않다.
  80
년데 미국 대학생층을 포함해 지성인들이 가장 선호했던 가수로 명성이 자자했던
이는 크리스토퍼 크로스다. 그는 재즈 캄보 밴드를 이끌며 역시 상류층 인사들로부터
각광받았던 작곡가 데이브 브루벡의 영향을 받고 재즈와 피아노 음악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과대학을 중도에 포기하고 음악 인생으로 삶의
방향을 전환한 그는 이글즈 Engles 그룹의 돈 헨리를 비롯해 J.D 사우더, 두비
브라더스 그룹의 리더였던 마이클 맥도날드의 음반 취입을 도와 주면서 서서히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80년 발표한 데뷔 음반 'Cristopher Cross'에서 'Ride Like The Wind', 'Sailing'
등이 잇달아 빌보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등에 업고 이 해 펼쳐진 23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5개 부문상을 석권하게 되었다.
 
이어 그는 '아서' 중 테마곡 'Arthur`s Theme(Best That You Can Do)' 82 8
빌보드 히트 차트에서 3주간 1위를 차지하면서 80년대 최고의 명성과 업적을 남기는
팝가수로 등극하게 된다.

  제작:81, 미국
 
감독:스티브 고든
 
음악:버트 바카락
 
출연:더들리 무어, 라이자 미넬리, 존 길거드, 제랄딘 피츠제랄드, 질 에이컨베리,
스테판 엘리오트, 테드 로스, 바니 마틴

          91. 아서 2(Arthur 2:On The Rocks)
     "
부인과 별거한 뒤 새삼 자식 부양에 열정을 쏟는 거부의 행동"

  음악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버트 바카락이 담당했다. 영화의 오프닝 장면은 1편과
동일하게 고급 차를 타고 다니는 아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런
모습에 이어 테마곡인 'Love In My Messinger'가 흘러나온다. 노래를 불러 주는
크리스 디 버그는 48년 아르헨티나에서 출생했다. 성장 후 영국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한 그는 83 4 'Don`t Pay The Ferryman'이 히트 차트에 오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Ship To Shore', 'High On Emotion' 등으로 인기 기반을 닦는다. 그러다 거의
존재를 국제적으로 알리게 되는 곡은 87 2월 발표한 'Lady In Red'로 빌보드 히트
차트 3위에까지 오르는 알찬 성적을 올렸다.
 
이런 활동을 벌인 크리스 디 버그가 '아서2'에서 불러 준 테마곡은 1편의 크리스토퍼
크로스의 중후함을 능가하는 멋진 화음을 들려 주었다는 찬사를 들었다.
 
아서 주위에 있는 중년 여인들이 방 안에서 댄스 교사의 지시를 받으며 흥겹게 춤을
추는 장면에서 흥을 돋우며 나오는 노래는 카일 미노그가 87년 팝계의 선풍적 인기
바람을 몰고 왔던 경쾌한 리듬의 'The Loco_Motion'이다.
 
이 곡은 지난 62년 리틀 에바가 발표했던 곡을 현대적으로 편곡해 다시 불러 히트
차트에 올린 곡. 노래를 불러 주는 카일 미노그는 68년 호주 멜버른 출신의 가수 겸
배우. 그녀는 11세 때부터 호주의 최장 인기 TV극인 '이웃들 Neighbours'의 막내 딸로
등장해 깜찍한 용모와 태도로 10대 스타로 한몫했던 연예인. 88 5 'I Should Be
So Lucky'
를 당당히 미국 팝시장에서 히트 차트 28위까지 올려 놓아 프로 가수로
정식 입문한다. 이어 88 8월 공개한 'The Loco-Motion'이 히트 차트 3위에 오르는
대단한 성적을 올려 호주 출신 10대 가수로는 가장 좋은 실적을 남기게 된다. 그녀는
이어 88 12 'It`s No Secret'을 발표해 80년대 말 팝과 영화계의 신데렐라로
선망의 존재가 됐다.
 
수록곡 중 'Speed Of Light'는 미국의 명문 레코드사인 A And M 레코드사에 의해
발탁돼 88년 미국 팝시장에 진출한 일본 출신 가수 레이미가 데비 깁슨이 작사해 준
노랫말을 받아 발표한 곡. 역시 방 안에서 펼쳐지는 댄스 강습 장면에서 나온다.
 
극 중 후반부에서 펼쳐지는 선상 파티 장면에서는 퓨전 음악계의 거물로 대접받고
있는 스타브 칸과 스틸리 댄 그룹의 전 멤버였던 도날드 페이건이 화음을 맞추어 불러
주는 'Reflections'가 나온다. 특히 스티브 칸의 감칠맛 나는 기타 연주가 곁들여져
바닷가 한가운데서 진행되는 낭만적인 배 위의 파티 장면의 멋진 풍경을 인상깊게
해주었다.
  48
년 뉴저지 태생인 도날드 페이건은 72년 월터 베커와 듀엣 그룹 스틸리 댄 Steely
Dan
을 결성해 활동하다 솔로로 독립해 80년대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친 가수. 그는
독립해서 UN이 정한 '국제 지구 관측년 International Geophysical Year'을 기념하기
위해 부른 'I.G.Y(What A Beautiful World)'로 지구 환경보호를 주창하는 가수라는
칭송을 들었다. 이어 88 4월에는 마이클 J.폭스 주연의 '브라이트 라이트, 빅 시티
Bright Lights, Big City'
의 주제가 'Century`s End'를 불러 주어 영화음악계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였다.
 
라스트 곡은 버트 바카락이 작곡을 한 사랑의 테마 'Love Theme From Arthur'.
  1
부에서는 바카락이 스테판 비숍이 불러 주는 'It`s Only Love'를 사랑의 테마곡으로
활용했는데, 2부에서는 통기타 리듬을 바탕으로 한 엔딩곡을 만들어 영화에 대한
감흥을 오래 되새기는 데 공헌해 주었다.
 
이외에 브렌다 러셀이 영창해 주는 'Cravity'와 코미디극 '프리티인 핑크 Pretty In
Pink'
에서 'If You Leave'를 불러 주었던 O.M.D 'Secret'가 들을 만한 명곡으로
추천됐다.

  제작:88, 미국
 
감독:버드 요킨
 
음악:버트 바카락
 
출연:더들리 무어, 라이자 미넬리, 존 길거드, 제랄딘 피츠제랄드, 스테판 엘리오트,
폴 베네딕트, 신시아 사이크스, 캐시 베이츠, 잭 길포드, 테드 로스, 다니엘 그린

          92. 아웃사이더(The Outsiders)
     "60
년대 극심한 빈부격차 속에서 생활했던 젊은이들의 초상"

  남쪽의 부유층 백인과 북쪽의 가난한 백인 마을로 양분이 된 오클라호마주. 남쪽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풍요로운 생활을 과시하려는 듯이 기품 있는 옷을 입고 자동차를
몰고 다니며 유흥을 즐기고 있다.
 
반면 북쪽 지역의 청소년들은 부모가 없거나 설사 있더라도 매일 부부싸움을 하는
집안 환경으로 인해 늘상 밖으로 겉도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중 어릴 때 교통사고로
양친을 여의고 큰형 대릴, 작은형 소다팝과 생활을 하고 있는 포니보이는 틈만 나면
소설책과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를 외우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있다.
 
포니보이의 친구 중 쟈니는 부모들이 허구헌날 다투는 바람에 집과는 담을 쌓고
지내고 있으며, 댈러스는 절도로 교도소에 갔다 온 경험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양쪽 지역에 사는 청소년들이 사소한 시비가 발단이 돼 집단
패싸움을 벌이게 된다. 이 와중에 쟈니는 흠씬 구타를 당한다. 이런 상태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쟈니는 남쪽 지역에 사는 소년들이 또 다시 쳐들어 오자 우발적으로 한
소년을 칼로 찔러 그만 살인을 저지른다.
 
영화 주제가 'Stay Gold'는 스티비 원더가 작사를 하고 코폴라 감독의 부친이자
음악가인 카민 코폴라가 작곡한 아름다운 발라드곡. 발표됐을 때 상업적 히트가
예상됐으나 영화의 흥행 부진 여파 때문인지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겨
주었다.
 
그러나 처음 할리우드에서 개봉됐을 때 각 라디오 방송국에서 신청 엽서와 곡에
대한 문의가 물밀듯이 밀려들었다고 한다.
 
이 주제가를 불러 주는 이는 작사가 스티비 원더가 아닌 빌 휴즈라는 무명의 가수.
전체 배경 연주곡은 카민 코폴라가 담당했다. 카민은 아들의 권유로 '대부' 시리즈의
배경곡을 담당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영화 음악 분야로 진출하는 동기가 됐다.
 
그는 '대부'외에 프랑스 초창기 영화 감독인 아벨 강스가 지난 26년 발표했던
무성영화 '나폴레옹'의 현대화 작업에서 반주 음악을 맡아 대중적인 인기를 넓히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20세기 할리우드 최고의 명작이라는 칭송을 받은 '대부3'를 끝내고
얼마 후인 지난 91년 타계해 애석함을 자아냈다.
  '
아웃사이더'는 젊은이들의 성장 고민사를 다룬 소재에 부합이 되는 피아노와 현악
리듬을 주된 음으로 사용해 청춘들의 민감한 심정을 드러내 주는 데 일조했다.
 
패트릭 스웨이즈를 비롯해 토마스 하우웰, 에밀리오 에스테베스, 탐 크루즈, 록 가수
레이프 가렛 등 현재 중견 스타로 한몫하고 있는 연기자들의 초년 무명 시절의 모습과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지금까지도 영화에 대한 관심을 보내는 근원이 되었다.

     '엠파이어'지 영화음악평
 
코폴라는 80년대 초반에 자신이 전력을 다해 만든 몇 작품이 흥행과 평가에서도
모두 낙제점을 받아 의기소침했는데, 그 중 '아웃사이더 The Outsiders'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영화는 '원 프럼 더 하트'의 흥행 참패만큼의 저조한 수익을 얻었는데, 음악은
감독의 부친인 카민 코폴라가 맡았다.
 
코폴라의 큰아버지는 지휘자 겸 작곡자인 안톤 코폴라였는데, 이러한 집안의 예술
분위기로 인해 그의 음악 감각도 상당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
아웃 사이더'의 삽입곡 중 'Stay Gold'가 단연 돋보인다. 스티비 원더의 음색과
흡사한 빌 휴즈가 부르는 이 곡은 첼로의 반주음과 중반부에 들릴 듯 말 듯 한 현악기
연주가 마치 폭풍 전야처럼 고요한 적막감을 던져 주고 있다. 이 곡은 주인공이
도망쳐 나와 푸른 전원과 투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생명을 존중하고 가치 있는 인간이
되고자 다짐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라스트 부문에서는 가정문제로 괴로워하는
청소년들의 슬픔을 피아노 반주로 표현해 주고 있다.

  제작:83, 미국
 
감독:프란시스 코폴라
 
음악:카민 코폴라
 
출연:토마스 하우웰, 맷 딜런, 랄프 마치오, 패트릭 스웨이지, 로브 로, 다이안
레인, 에밀리오 에스테베스, 탐 크루즈, 레이프 가렛

          93. 아틀란티스(Atlantis)
     "
대서양의 환상적 가치를 부여해 준 뛰어난 해양 영화"

  구상 10년에 촬영 38개월이 소요된 사실만으로도 연출자 뤽 베송의 끈질긴
장인정신을 보여 주었다는 호평을 들었던 이색 해양 영화.
 
이 영화는 거대한 빙하 덩어리가 무더져 내리는 남극해의 장엄한 모습에서부터
주위가 모두 칠흑 같은 어둠으로 휩싸여 있는 대서양의 풍경 등을 배경으로 해서
심야에 서식하고 있는 수천 종의 이름 모를 고기와 수중 생태계의 현황을 담아 시종
흥미로운 자연 다큐물을 보는 듯한 감흥을 전달했다. 천연 심해의 모습을 매우
효과적으로 표현해 준 영상과 이에 어우러지는 신비감 넘치는 배경 음악이 연출자만의
뛰어난 감각을 부각시켜 주는 데 일조 했다.
 
감독 자신이 '특별한 작품'이라고 자평 했듯이 이 작품에는 서두의 내레이션이 영화에
대한 양해를 돕고 있는 유일한 메시지이다.
 
이후부터는 단지 생명 탄생의 근원지라고 인식되고 있는 바다의 고요하고 말없는
풍경만을 묘사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의 의사표현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해양
생물들의 모습을 통해서 인간의 모습을 파악하고 싶었다는 것이 뤽 베송의
연출론이다.
 
이 작품에서 영상의 뛰어난 아름다움과 생물이 소유하고 있는 감정 등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 주역은 다름 아닌 작곡가 에릭 세라다.
 
그는 뤽 베송의 데뷔 작품 이래 줄곧 음악을 담당해 왔다. 뤽 베송의 장편 5번째인
이 작품에서 그들은 긴밀한 협조를 과시해 주듯 작품과 영상의 조화를 이루어내
최고의 영역에 도달한 실력을 보여 주었다는 격찬을 얻어냈다.
 
에릭 세라 자신이 작품 내용 중 음악 비중이 거의 5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고
장담했듯이 이 작품의 성패를 가늠한 것은 뤽 베송이 쓴 시나리오의 생각을 깔끔하게
처리해 낸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에릭 세라는 런던 필을 초빙해 웅장한 리듬을 만들어 냈다. 여기에 프랑스 신감각을
보유하고 있다는 바네사 파라디를 가세시켜 풍부한 음악을 들려 주고 있다. 이처럼
장엄한 느낌을 주는 런던 필의 연주와 클래식계의 거목 마리아 칼라스가 열창해 주는
'
몽유병의 여자'(사운드 트랙에서는 누락) 그리고 섹시한 매력 덩어리인 바네사
파라디의 속삭이는 듯한 노래들은 명파트너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더할 나위
없는 개성적인 음악 세계를 펼쳐 주었다.
 
음악 비평가들은 "뤽 베송 감독의 데뷔작 '마지막 전투'(83)에 이어 8년의 세월을
투자해 완성시킨 이 작품에서 두 사람은 정점을 맞이했다."고 극찬을 보냈다.
 
부친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고전음악에 심취했던 에릭 세라는 특히 드비쉬, 라벨,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에 심취해 이들 클래식 작곡가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통기타와 저자 기타를 배합시켜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 간 세라는 뤽 베송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 '마지막 전투 Le Dernier Combat' '지하철 Subway'을 통해 환상적인
음악 세계를 유감없이 발휘를 하게 된다. 이어 그는 '그랑 블루', '니키타' 등에서
전자악기와 교향악 리듬을 결합해 번뜩이는 감각을 갖고 있는 음악인임을 입증시켰다.
그는 이같은 성원에 힘입어 95년에는 007 시리즈 신작인 '골든 아이'의 전체 배경곡을
담당해 국제적 시선을 받았다.

  제작:90, 프랑스
 
감독:뤽 베송
 
음악:에릭 세라

          94.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
지능적 변태 성욕자와 FBI 신참 여수사관의 밀고 당기는 심리전"

  식인 성향을 갖고 있는 심리학 박사(안소니 홉킨스) FBI 초급 여수사관(조디
포스터)이 나비 문신을 남기고 엽기적 살인 행각을 벌이는 흉악범을 찾기 위해 협력을
한다.
 
시종 소름 끼치도록 무서움을 주었지만 하여튼 재미있다는 평판으로 서스펜스
영화로는 매우 드물게 흥행에서 기록적 수익을 얻은 화제작.
 
이런 성과로 조나단 뎀은 "알프레드 히치콕에 이어 스릴러물의 상업성을 재확인시켜
준 명감독"이라는 칭송을 들었다.
 
이전 조나단 뎀은 '스톱 메이킹 센스 Stop Making Sense'(84) '섬씽 와일드
Something Wild'(86)
라는 비교적 감각적이고 발랄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의 완전 변신과 기대 이상의 성과는 그의 존재를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
스톱 메이킹 센스' '섬씽 와일드'에서는 하드 록과 부드러운 취향의 팝송이
배경곡으로 쓰였는데, 이번 '양들의 침묵'에서는 소름이 돋는 스릴러물을 강조시키려는
듯이 오케스트라 반주를 곁들여 매우 무겁고 중후한 음악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오로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곡을 만들기 위해 열성을 쏟아
부었다고 공공연하게 공표한 이는 배경음악 작곡을 맡은 하워드 쇼어.
 
그는 '데드 링거'(88), '네이키드 런치'(91) 등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 작품의
배경곡을 주로 맡아 이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음악가. 이번에는
조나단 뎀 감독의 적극적 후원을 받아 이에 부응하듯 시종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선율을 만들어 냈다.
 
수록곡 중 조디 포스터가 FBI 훈련 학교에서 신참 수사관 교육을 고되게 받으면서
이를 이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장면에서는 'Main Tiltle'이 영화가 시작됐음을 알려
주고 있다.
 
이어 관객들에게 말로는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할 만큼 기이한 공포의 공간으로
안내하는 듯한 식인 박사 겸 남의 마음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심리학계의 거물
렉터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Shelter Of Lecter'이 그가 범상치 않은 행동을 벌일
것임을 예측시켜 주었다.
 
이처럼 렉터와 그의 독심술에 걸려 마치 독거미줄에 매달린 곤충처럼 꼼짝할 수
없는 굴레를 느끼는 신참 여수사관의 팽팽한 긴장감. 이 같은 긴박한 상황이 펼쳐지는
동안 배경곡은 이에 어우러지듯 감정을 거슬리게 하는 자극적 리듬이 깔리고 있다.
 
이 사운드 트랙은 구미 영화계에서는 한때 절판된 상태였다. 그런데 개봉이 끝난 뒤
이례적으로 아카데미 작품, 감독, 남녀 주연, 각본 등 주요 5개 부분상을 휩쓰는
예상을 깨는 수확을 거두자 비디오가 엄청나게 대여되는 열기에 힘입어 영화음반도
재출반돼 불티나게 팔려 나가는 이색 성황을 이루었다.

  제작:91, 미국
 
감독:조나단 뎀
 
음악:하워드 쇼어
 
출연:조디 포스터, 안소니 홉킨스, 스코트 글렌, 케드 레빈, 안소니 힐드, 브룩
스미스, 다이안 베이커, 카시 레몬즈

          95. 어게인스트(Against All Odds)
     "
멕시코 휴양지에서 펼쳐지는 이글거리는 인간들의 탐욕"

  이 영화를 만든 테일러 핵포드는 1947년 캘리포니아 주 산타바바라 태생.
로스앤젤레스의 텔레비전 방송국 KCET에 입사해 처음에는 우편물 발송과 수납을
담당하는 허드렛일을 하다가 록 프로그램의 연출자로 변신해 레온 러셀, 보니 레이트
등 거물 가수들을 등장시키는 프로를 만들어 일약 수완 있는 연출가로 주목받는다.
 
그는 78년부터 영화계로 진출해 이러한 비범한 음악 감각을 바탕으로 '사관과
신사'(82), '라 밤바'(86) 그리고 '어게인스트', '백야'(85) 등을 잇달아 발표해 흥행
감독으로 부상한다.
 
그의 이 네 편의 작품은 모두 일급 가수들이 불러 주는 테마곡을 삽입시켰다.
'
사관과 신사'에서는 제니퍼 원스 And 조 카커의 'Up Where We Belong'(82 8
1
), '라 밤바'에서는 로스 로보스 그룹의 'La Bamba'(87 6 1),
'
어게인스트'에서는 필 콜린스의 'Against All Odds'(84 2 1), '백야'에서는
라이오넬 리치의 'Say You Say Me'(85 11 1) 등 네 곡 모두를 빌보드
1
위 곡으로 만드는 수완을 발휘했다. 이처럼 전체 배경 음악에 상당한 공을 드린 것이
팝 문화에 익숙한 젊은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이 됐다는 흥행 진단을 받았다.
 
이 같은 기록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테일러 핵포드 감독의 영화는 작품의 질 못지
않게 배경 음악도 관객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을 수 있을 만큼 세심한 노력과 투자를
하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
어게인스트'에서는 라스트 크레디트(극의 종료를 알리며 스탭, 캐스트 명단이
올라가는 장면)가 보여질 때 필 콜린즈가 노래하는 'Against All Odds'가 앞서
기술했듯이, 84 2월부터 3주간 빌보드 1위에 오르는 히트를 했다.
  51
년 런던에서 출생한 필 콜린스는 팝 팬들에게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데
70
년대는 그룹 제니시스 Genesis에서 드럼을 맡아 활동하다 75년 리드 싱어 자리에
오를 만큼 탄탄한 노래 실력을 과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81년 솔로 가수로 재출발한
특이한 전력의 가수다.
 
그는 연기도 수완을 보여 88년에는 '버스터 Buster' '후크 앤 프라우드 Hook And
Frauds'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의 노래는 박력 있는 가창력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전자 악기가 배합이 돼 영화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주는 데 효과적 기여를 해 자주
사운드 트랙에 초청되고 있다.
 
그 동안 TV수사극 '마이애미 바이스' 'In The Air Tonight', '아파치'에서 'Do
You Remember?', '
백야' 'Separate Lives'등을 삽입시켜 팝 차트에서도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어냈다.
 
영화의 연주곡을 담당한 이들은 작곡자 미셀 콜롱비에와 기타 연주자 래리 칼튼 등
두 사람. 이 중 콜롱비에는 '백야'(85), '뉴 잭 시티'(91) 등에서 목숨이 경각에 달린
극한 상황에 처해진 주인공들의 심리를 아슬아슬한 리듬으로 표현해 주어 영화음악
분야에서는 상당한 지명도를 받고 있는 프랑스 출신 음악가이다.
 
수록곡 중 'Murder Of A Friend'는 살해 장면에서 흘러나오고 있으며, 멕시코
해변가의 동굴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는 래리 칼튼이 연주하는 'For Love
Alon'
이 쓰였다.
 
클럽 바에서 벌어지는 라이브 쇼 장면에서는 키드 크레올과 그의 멤버가 직접
등장해 'My Male Curiosity'를 들려 준다.
 
이외에 극중 후반부에서 텔리(제프 브리지스)와 비서가 스탠드 바에서 만나는
장면에서는 피터 가브리엘의 'Walk Through The Fire'가 흘러나온다.
 
이 영화는 1947년 로버트 미첨, 제인 그리어 주연의 '아웃 오브 더 패스트 Out Of
The Past'
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속도를 내며
선셋대로를 자동차로 질주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이외에 마이크 루더포드의 'Making A Big Mistake', 스티브 닉스의 'Violet And
Blue',
빅 컨트리의 'Balcony', 래리 칼튼과 미셀 콜롱비에 협연 작곡의 'The Search',
'El Solitario', 'Rock And Roll Jaguar', 'The Race'
등이 애청을 받았다.

     '엔터테인먼트'지 영화음악평
 
필 콜린스라고 하면 60년대 영국 언더그라운드의 독특한 창법으로 세계 음악시장을
떠들썩하게 하던 전위그룹 제니시스의 드러머였다.
 
그는 매우 이색적인 멜로디에 맞추어 각별한 변칙음을 구사했는데, 이 드럼 예술의
격조와 함께 이제까지의 필 콜린스의 멜로디와는 다른 무드를 가지고 영화에 삽입한
노래가 '어게인스트'의 주제곡 'Take A Look At Me New'이다.
 
카리브해의 이국적인 자연풍물과 주인공들의 원색적인 러브 신이 필 콜린스의 엷은
허스키와 호소력 있는 창법과 어우러져 정감 어린 분위기를 전해 주었다.
 
이외에 지미 아이오바인의 'Violet And Blue', 피터 가브리엘의 'Walk Through The
Fire',
키드 크레올과 코코넷의 'My Male Curiosity' 등이 주목받았다.

  제작:84, 미국
 
감독:테일러 핵포드
 
음악:미셀 콜롱비에, 키드 크레올과 코코넷
 
출연:레이첼 워드, 제프 브리지스, 제임스 우즈, 알렉 카라스, 제인 그리어, 리처드
워드마크, 도리안 헤어우드

          96. 에어 아메리카(Air America)
     "
베트남전 당시 라오스로 잠입한 파일럿들의 활약상"

  에어 아메리카 소속으로 C_123 수송기를 모는 진(멜 깁슨)은 한국전에 참전해서
당한 정신적 상처로 인해 매사에 냉소주의 태도를 지니고 있다. 그는 베트남전에 다시
참전을 하지만 눈앞의 이익이 생기지 않으면 비행기 조정간을 잡지 않는 철저한
현실주의자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그의 태도에 대해 사사건건 비난을 가하는 이는 진의 파트너로 합류한 신참
조종사 빌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이들은 겉으로는 협력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서로에 대한 실망감으로 언제 시비가 터질지 모를 긴장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이들은 자신들이 일하는 에어 아메리카가 실은 미국 중앙 정보부의
첩보 수집을 위한 비밀 항로라는 사실을 알게 돼 예기치 않은 혼란감에 휩싸이게
된다.
 
베트남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이 같은 소재를 다룬 작품 중 가장 유머스러운
감각을 담은 작품이라는 지적을 들었다.
 
이처럼 베트남전에 대한 고정된 엄숙함을 버리고 다소 치기 어린 재미를 가미시킨
것은 90년대에 들어 베트남의 광기를 모르는 세대가 미국에서만 인구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데 따른 자구책이라는 분석도 재기됐다.
 
영화 전문가들은 "전쟁터를 배경으로 해서 세대 간의 양보할 수 없는 가치관의
차이를 실감시켜 주고 있다."고 평해 주었다.
 
상공에서 식량이나 돼지가 차례로 떨어져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오프닝 장면에서 코믹함을 더해 준 배경곡은 'Free Ride'. 에드거 원터와 릭
데린저가 73년 히트시킨 곡을 새롭게 손질해 영화 서두를 장식하는 노래로 차용했다.
 
헬리콥터를 타고 사건 보도를 하는 빌리의 용맹스러움을 보여 줄 때 헬기 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67년 더 실즈 The Shields가 발표해 히트 차트에 올려 놓은
'Poosun To Hard'
이다.
 
이어 빌리가 자신의 방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려고 할 때 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반전 가수의 대명사인 도어즈 The Doors 68년도에 히트시켰던 'Love Me
To Time'.
사운드 트랙에서는 에어로스 미스가 리바이벌해 주고 있다.
 
전쟁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환락의 공간인 라오스의 스탠드 바안에서 단골로
틀어 주는 노래는 'Baby, I Need Your Lovin'. 이 노래는 56년에 팝계에 진출했던
흑인 그룹 포 탑스가 67년도에 흥행을 일으킨 히트곡이다.
 
이어 흐르는 'Long Cool Woman(In A Black Dress)'는 홀리스가 72년 대중적
호응을 이끌어낸 곡. 여기서는 10대층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로커 찰리 색스톤이
손질해 들려 주고 있다. 그는 '델마와 루이스'(91)의 사운드 트랙에도 참여했다.
 
삽입곡 중 'Get Lady'는 템테이션스가 66년에 히트시킨 명곡. 이 노래는 80년대
들어서는 디스코풍으로 리바이벌돼 10대층의 환호를 얻어내기도 했다.
 
진이 조종하는 비행기에 매달려 가는 빌리의 아슬아슬하면서도 웃음을 던져 주는
코믹한 장면에서는 폰테라 베이스의 65년 대히트곡 'Rescue Me'가 창공을 가르듯 울려
퍼지고 있다.
 
비행장에 도착한 진이 베트남 스님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B.B.킹과 보니 레이트가 듀엣으로 불러 주는 'Right Price Longtime'이 흘러나와
이색 음반을 찾아 듣는 팝애호가들에게 신선한 호기심을 유발시켰다. 이 노래는
라스트 장면에서 다시 울려 퍼진다.

  제작:90, 미국
 
감독:으로저 스포티스우드
 
음악:찰스 그로스
 
출연:멜 깁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낸시 트래비스, 데이비드 마샬 그란트, 레인
스미스

          97. 영혼은 그대 곁에(Always)
     "
혼령으로 되살아온 남자와 지상에 남은 여인과의 이루지 못한 사랑"

  스필버그 감독과 피트역으로 등장하고 있는 중견 연기자 리츠드 드레이퓨스는 이미
'
조스'(75), '미지와의 조우'(77) 등에서 서로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콤비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이. 이 영화는 이들이 3번째로 의기투합해서 만든 작품이다.
  '
조스'를 촬영할 당시 이미 스필버그는 드레이퓨스에게 '영혼을 그대 곁에'에 대한
구상을 이야기할 정도로 오래 전부터 마음속으로 기획 안을 세워둔 영화로 알려져
있다.
 
드레이퓨스는 스필버그의 의견을 듣고 즉시 제작에 따른 모든 분야에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의욕을 나타냈지만, 입안에서 실제 제작을 해 일반에
공개되기까지에는 무려 13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소비했다.
 
음악은 스필버그와 역시 명콤비 사이인 존 윌리암스가 담당했다.
 
산불 진압 소방대원으로 일하고 있는 사나이가 화재 진압을 하다 목숨을 잃자
자신의 부하 조종사의 몸을 통해 환생한다는 동양적인 윤희사상을 보여 주고 있다.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는 피트(리처드 드레이퓨스)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진화
작업을 벌이는 투철한 사명감을 보여 줄 때 'Among The Clouds', 'Follow Me'
장대한 오케스트라 연주의 매력을 던져 주면서 흘러나오고 있다.
 
소방 진압을 하다 그만 목숨을 잃은 피트. 그가 천국으로 가서 죽은 혼령으로
나타나 지상에 있는 하프(오드리 헵번)를 만나는 장면에서는 흡사 꿈결에서 듣는 듯한
'Follow Me'
가 다시 배경곡으로 흘러나왔다.
 
지상으로 다시 돌아온 유령이 된 천사 피트를 보여 주는 장면에서는 'Saying
Goodbye', 'Pete And Dorinda', 'The Return'
등이 차례로 들려진다.
 
이어 영혼이 된 피트가 모든 수단을 강구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도린다(홀리
헌터)에게 알리려고 하는 장면에서는 'The Rescue Operation', 'Seeing Dorinda',
'Intimate Conversation'
등이 연이어 사용됐다. 이들 곡은 신디사이저 악기를 주된
리듬으로 해서 천사 피트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고 슬픔에 빠져 있는 도린다의
애끊는 처지를 묘사해 주어 관객들도 차분히 공감하도록 유도했다.
 
가슴을 탁트이게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는 'Dorinda Solo Flight'는 혼악기를
메인으로 구성한 배경곡. 피트와 도린다가 이제 영원히 이별해야 하는 애절한
장면에서 흘러나와 도린다의 자립심을 격려해 주는 배경곡 역할을 했다.
 
이들 두 사람의 관계를 생각나게 해준 테마곡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플래터즈가
58
년도에 히트시킨 'Smoke Gets In Your Eyes'. 이 노래와 같은 노래를 J.D 사우더와
오리지널 가수가 동시에 각각 불러 주어 노래 부른 이에 따라 다르게 전달되는 느낌을
받게 만들었다.
 
이중 J.D 사우더는 웨스트 코스트 사운드를 표방하면서 72년에 데뷔한 가수로 그의
노래는 파티 장면을 보여 주는 영화의 첫 장면에서 피트와 도린다가 춤을 출 때
사용됐다.
 
반면 플래터즈가 들려 준 원곡은 도린다가 새로 사귄 연인 테드(브래드 존슨)
러브 신을 벌이는 장면에서 쓰여 리바이벌곡과 오리지널곡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43년 할리우드에서 공개됐던 '조라고 불리는 사나이 A Guy Named
Joe'
를 현대 감각에 맞게 손질한 작품으로 알려져 할리우드에서는 공개 당시 '피터라고
불리는 사나이'라는 애칭을 붙여 주었다.
 
스필버그는 '백 투더 퓨처 2'로 극장가에서 시간여행 드라마 붐을 주도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연이어 발표해 그가 멜로물에서도 상당한 감각을 보유하고
있음을 과시하는 기회가 됐다.

  제작:89, 미국
 
감독:스티븐 스필버그
 
음악:존 윌리암스
 
출연:리처드 드레이류스, 홀리 헌터, 존 굿맨, 브래드 존슨, 오드리 헵번, 로버트
브러섬

          98. 오버 더 탑(Over The Top)
     "
부모의 별거로 상처받은 아들이 확인해 가는 진한 혈육의 정"

  이 영화는 '플래시댄스'(83)의 성공으로 기고만장해진 음악가 조르지오 모로더가
액션 스타 실베스타 스탤론과 처음 손잡고 발표한 의욕적 작품이다.
 
삽입곡 중 'Bad Night'를 제외하고는 모두 그의 숨결이 담긴 배경곡들이다.
 
이런 인연으로 모로더는 '람보3'(88)에서도 콤비를 이루었다.
 
생활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아내와 아들을 두고 장인으로부터 쫓겨나야 했던
링컨(실베스타 스탤론). 그는 트럭 운전을 하는 동시에 팔씨름, 트럭 경주대회 등 돈이
걸려 있는 도박성 대회에는 기를 쓰고 출전해 근근히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다 아내가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10년 만에 귀가하게 된다. 어린 아들은 어느덧 소년으로
성장을 했지만, 할아버지의 세뇌 교육으로 인해 부친에 대한 증오심을 깊이 갖고
있었다.
 
그는 아들을 위해 가진 모든 재산을 걸고 팔씨름 대회에 출전하게 되고 그 모습을
본 아들이 응원을 옴으로써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해결되고, 혈육의 끈끈한 정을
다시 회복하게 된다.
 
타이틀 곡인 'Over The Top'을 노래해 주는 새미 헤이거는 73년에 몬트로즈
Montrose
그룹을 결성해 음반업계에 데뷔했다. 다소 거친 음색을 곁들여 자신의
특색을 과시한 그는 이런 특성을 눈여겨본 반 헤일런의 권유로 하드 록 그룹에
가담한다.
  '
오버 더 탑'에서는 기타 연주에 일가견이 있는 에디 반 헤일런이 찬조 팀으로
가세해 조화로운 배경곡이 되는 데 공헌했다. 이들의 실력이 담긴 곡은 힐튼 호텔에서
펼쳐지는 팔씨름 대회의 긴장감을 부추켜 주는 장면에서 나온다.
  'Take It Higher'
는 조르지오 모로더가 발굴한 가수 L.A. 그린이 불러 주는 노래.
그는 포춘 Fortune이라는 밴드에서 보컬리스트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의 노래는
'
탑건'에서도 담겨 있어 영화음악 애호가들에게는 낯설지 않는 가수. 이 영화에서는
극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영예를 얻었다.
 
별거에 들어간 아내가 병원에 입원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트럭 운전사로 일하고
있는 링컨이 전화를 해 부부간의 애정을 다시 확인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은 'All I
Need Is You'.
노래를 불러 주는 빅 트러블 Big Trouble LA에서 활동하다 조르지오
모로더의 곡을 받고 팝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미녀 4인조 그룹이다.
  'Bad Night'
를 불러 주는 이는 스탤론의 친동생이자 가수로 한몫 했던 프랭크 스탤론.
그는 존 트라볼타 주연의 '스테잉 얼라이브'에서도 노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팝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Mest Me Half Way'를 열창해 주는 케니 로긴스는 '풋루즈'의 테마곡을 불러
영화 음악 분야에서 돈과 명예를 얻은 주인공. 그의 좀더 완숙한 기량이 녹아난 이
노래는 호크와 그의 아들이 새벽녁을 바라보면서 그 동안 서로의 오해를 벗고
부자지간의 정을 느끼는 정겨운 장면에서 사용이 됐다.
 
이외에 '오버 더 탑'의 수록곡 중 로빈 선더가 불러 주는 'In This Country'는 볼보
트럭을 몰고 자동차 경주대회에 참가하는 링컨의 모습을 보여 줄 때 흘러나와
긴박감을 더해 준 테마곡이다.

  제작:87, 미국
 
감독:메나헴 골란
 
음악:조르지오 모로더
 
출연:실베스타 스탤론, 로버트 로지아, 수잔 블레이크리, 릭 줌월트, 데이비드
멘델홀, 크리스 맥카티

          99.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
무지개 저편에 있는 마법의 세계"

  이 영화는 제작된 지 50년이 훨씬 지났다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늘상 신선함을
가득 전달해 주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작품이다. 사운드 트랙도 세월을 초월해
애청 받고 있다. 39년의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비롯해 작곡상, 특별상(아역 연기상)
받았다.
 
주역은 천재 아역배우라고 알려진 셜리 템플이 내정됐으나, 그녀의 바쁜 스케줄
때문에 16세의 다소 노숙한(?) 쥬디 갈란드가 주역인 도로시역으로 발탁되었다. 그녀는
노래와 연기 모두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해 자신의 대표작으로 만들었다.
 
사운드 트랙 중 곡과 곡 사이에 출연자의 대사도 함께 삽입해 현장감과 사실감을
높여 주었다.
 
수록곡 중 가장 유명세를 치른 곡은 'Over The Rainbow'. 영화가 시작되면서 먼
세계를 꿈꾸는 도로시가 노래하는 스케일이 큰 이 곡은 관객들을 꼼짝할 수 없도록
깊은 감흥을 주었다고 칭송 받은 곡이다.
 
여기에 도로시가 황색 벽돌 길을 가다 만난 허수아비(레이 볼거) "나는 지혜를
원한다."고 노래하는 곡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If I Only Head A Brain'이다.
이어 겉으로는 담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라이온(버트 라)이 부르는 곡은 'If I Only
Had The Nerve'.
 
이들 두 곡은 미국에서 아동들도 따라 부를 정도로 애창곡이 됐다. 78년에는 시드니
루멧 감독이 다이아나 로스, 마이클 잭슨, 퀸시 존스 등 주요 출연진을 모두
흑인들만을 기용해 리메이크판인 '위즈 The Wiz'를 공개해 이채로움을 주었다.

     '빌보드'지의 영화음악평
  'Over The Rainbow'
로 유명한 '오즈의 마법사' "꿈은 실현시킬 수 있지만
존재하지는 않는 것이다."라는 교훈을 던져 주고 있다.
 
이 영화는 1939 MGM에서 내놓은 추억의 명작으로 이미 미국 뮤지컬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당시 16세의 쥬디 갈란드는 이 작품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녀의 순진무구한 얼굴,
참신한 연기, 노래와 춤을 겸비한 재능 등으로 관객들을 무지개 위의 낙원으로
인도했다. 호박 난쟁이 왕국, 마녀, 마법사의 성으로 통하는 노란 벽돌길, 뇌가 없는
허수아비, 심장이 없는 깡통 인간 등의 등장 인물과 소재가 신선한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제작:39, 미국
 
감독:빅터 플레밍
 
음악:허버트 스토서트
 
출연:쥬디 갈란드, 레이 볼거, 버트 라, 잭 헤일리, 프랭크 모간, 빌리 버크, 마가렛
해밀튼, 탈리 그레이프윈, 클라라 브랜딕

          100. 용쟁호투(Enter The Dragon)
     "
저해고도의 요새에서 펼쳐 주는 무술 액션극의 진수"

  온 세계의 어린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어른들까지도 열광시킨 "야자! !" 등의 구호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영화가 할리우드에서
공개되자 '쿵푸, 브루스 리'라고 하면 어린 소년에서부터 어른까지 모두 '용쟁호투'라고
대답할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고, 이 같은 권격물을 모방한 아류작들이
무려 1백여편 이상 The아지는 대단한 여파를 남긴다.
 
주역을 맡은 이소룡은 미국 영화가에 '브루스 리'로 알려지면서 새삼 중국 무술의
위력을 만천하에 알리게 되고, 브루스 리를 흉내내는 무술연기자들이 너도 나도
등장해 그의 열기는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분석되는 열풍을 몰고 왔다.
 
이 영화는 맨 처음 개봉된 지 근 20년이 지났지만 무술 영화의 교과서로 지금도
거론되고 있으며 사운드 트랙도 음악 애호가들의 손길을 받고 있어 그 열기가 아직도
식지 않고 있음을 입증시키고 있다.
 
음악 작곡자는 스티브 맥퀸의 '브리트'(68)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더티 하리'(71)
시리즈 등에서 화끈한 록음악으로 경찰상을 부각시켜 주는데 공헌한 라로 시프린이
맡았다.
 
라로 시프린은 '용쟁호투'에서는 정통 재즈곡에다가 록음악을 배합시켜 액션 스타의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중 액션영화 애호가들에게는 매우 친숙해진 곡이 테마곡으로 등장한
'
용쟁호투'이다. 이 노래는 근육질 연기자의 심장 박동 소리까지 들려올 정도로
박력 있는 리듬으로 구성되어 있고, 브루스 리의 트레이드 상표가 된 '암여우
울음소리'가 그대로 담겨 있다.
 
극 중 무대는 남지나해의 비밀 요새. 이곳에는 세계 각국에서 내노라 하는 쿵후
유단자들이 속속 모여 들어 세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내건 숨막히는
승부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긴박한 풍경을 보여주면서 'The Great Fight', 'Turn
Head Over Heels'
가 배경 리듬으로 이어지면서 격투기의 긴장감을 전달해 주고 있다.
 
이어 브루스 리가 막강한 경쟁자들을 하나하나 물리치면서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는 장면에서는 'Duel In The Nirror'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격투기의 매력을 하나
가득 전달해 주었다.

  제작:73, 홍콩, 미국합작
 
감독:로버트 클라우즈
 
음악:라로 시프린
 
출연:가 소룡, 존 삭손, 짐 켈리, 안나 카프리, 양 수, 안젤라 마오

          101. 우먼 인 레드(Woman In Red)
     "
중년 남성이 한 여름날에 벌인 달콤한 불륜과 그로 인한 소동"

  이 영화는 스티비 원더가 '시크리트 라이프'(79)에 이어 두 번째로 사운드 트랙을
담당해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작품. 스티비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선천성 질환으로
눈을 못 보는 장애인. 그는 이 같은 신체적 제약을 극복하고 시각을 강조하는
영화음악의 테마곡을 기대 이상으로 완수해 전문 영화 음악 작곡가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했다.
  1950
5 13일에 미시건주 사기노우에서 출생한 스티비는 미숙아로 태어나 금방
시력을 잃는다. 이러한 고통을 이기기 위해 일찍부터 큰북, 피아노, 하모니카 등의
악기를 배우며 독학으로 음악 수업을 쌓아 갔고, 교회 성가대에 가입해 기본적인 노래
수업을 받는다. 이런 와중에 우연히 성가대에서 노래하는 것을 목격한 록그룹
미라클스 Miracles의 한 멤버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63 'Fingertips'를 발표하는데
이때 그의 나이가 12.
 
이 곡이 빌보드 1위에 당당히 랭크되면서 그의 독보적인 실력은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다. 73년에 발표한 앨범 'Superstition'이 그래미상 5개 부문을
획득하면서 스티브의 끝없는 수상 행렬의 시작을 알린다.
 
영화는 우선 샌프란시스코 거리의 상공을 서서히 보여 주면서 시작된다. 이때
타이틀 곡으로 흐르는 노래가 'It's You'. 듀엣으로 참가한 디온 워윅은 출세를 위해
직장 상사들에게 밀애의 장소로 아파트를 제공한다는 말단 샐러리맨의 고층을 담은 잭
레몬 주연의 '아파트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The Apartment'(60)에서 바비 젠트리가
부른 주제가 'I`ll Never Fall In Love Again' 69년 리바이벌 히트시켜 탑 가수로
오르는 행운을 얻은 주인공.
 
티디(진 와일더)가 자신을 은근히 짝사랑하는 못 생긴 거구의 직장 여성 동료의
강압(?)에 의해 그녀와 내키지 않게 바에서 데이트할 때 우수에 젖은 연주곡이 홀
안에 울려 퍼지는데, 이 곡이 'It`s More Than You'.
 
이후 붉은 옷을 입은 여성만 보면 사리 판단을 못 하는 티디가 이런 복장을 한
여인을 발견하고 거의 혼수 상태가 돼 쫓아가지만 보기 좋게 퇴짜를 당하자 쓸쓸하게
로스앤젤레스로 걸어가는 데 이때 'Don`t Life Durnk'가 흐른다.
 
이들 장면에 이어 광고 모델을 하고 있는 붉은 옷을 입은 여인이 스튜디오 안에서
뇌쇄적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을 때 디온 워윅의 육감적 목소리가 담겨 있는
'Moment Of Moment'
가 켈리 르 브룩의 성적 매력을 드러내 주는 데 공헌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붉은 옷을 입은 여인의 집을 찾아가 그녀와 일을 벌이려는
찰나에 그녀 남편이 문을 노크하자 당황한 그는 속옷 차림으로 아파트 베란다로
나가는 데 이런 소동의 배경곡으로 다시 'It`s You'가 사용됐다.
 
이 같은 해프닝을 거치면서 티디는 조강지처만이 자신을 돌봐 줄 오직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이제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극의 대미를 장식해 주는 곡이 테마곡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 이 곡은 84 10월 빌보드 차트 1위에 당당히 랭크돼 스티비 원더의
주가를 최고로 치솟게 해주었다고 아카데미 최우수 주제가상도 수상했다.

  제작:84, 미국
 
감독:진 와일더
 
음악:존 모리스
 
출연:진 와일더, 켈리 르 브룩, 길다 라드너, 조셉 보로그나, 찰스 그로딘

          102. 2001 우주여행(2001:A Space Odyssey)
     "
우주에서부터 펼쳐 주는 인간 기원을 다룬 판타지극"

  4부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작품은 인류사 발전에 획기적 변화를 몰고 온 4가지
사건을 드러내 인류 진화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인공 지능 컴퓨터 핼 9000
존재는 기계 문명에 대한 비관적 생각을 갖고 있는 연출자의 의도로 인해 등장시킨
소품. SF영화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늘상 거론되고 있지만, 상당히 난해한 내용으로
인해 대중적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
 
감독인 스탠리 큐브릭이 말했듯이 이 영화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양하게 의견이
엇갈리고 '흑석판(모노리스)'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를 둘러싸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르로 구분을 하면 SF영화이지만, 그렇다고 속도감 있는 전개 방식도 갖추질
않았고, 아울러 박력을 느낄 만한 액션도 없는 다소 별종의 공상과학영화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영화 전편에 걸쳐 듣는 이들의 마음을 착 가라앉게 만들어 주는 우아한
클래식 음악이 배경곡으로 흐른다는 점으로 인해 공개 당시 쇼킹한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이 같은 반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오프닝 타이틀 곡으로 흐르는 것은 매우 친숙한 리듬인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Thus Spake Zarathustra'. 이 곡은 독일 출신의 작곡가
리하르트 스트라우스(1864__1949)가 니체의 동명 소설을 읽고 느낀 감명을 표현한
것으로 서서히 감정을 고조시키면서 전개되는 악곡 구성 방식이 찬사를 불러
일으켰다.
 
이어서 목성 주위에 우주 공간이 펼쳐지면서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두 개의
혼성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레퀴엠'이 쓰이고 있다.
 
달 표면에서 발견된 의혹의 석주를 조사하러 가는 지구 탐험대의 모습을 보여 줄
때는 합창 소리가 우주 공간을 자극시키듯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곡 '영원한 빛을'
사용됐다.
 
그리고 지구에서 로케트가 발사돼 우주 여행을 본격적으로 한 채비를 하는
과정에서는 오프닝 테마곡과 같이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작곡의 왈츠곡인 '푸른
도나우강'이 삽입되고 있다. 이 곡은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니 관현악단의
연주곡으로 삽입돼 영화 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주는 계기가 됐다는 칭송도
들었다.
 
이 영화의 예상치 않은 열광적 성원에 힘입어 16년 뒤에는 속편인 '2010'(84)
공개됐는데, 속편에서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폴리스 앤디 섬머즈가
전자악기 가락을 위주로 편곡한 곡을 수록해 역시 전편 못지 않은 화제를 일으켰다.
후편의 전체 음악은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도청 Conversation'(74)등에서 긴장감을
부추키는 음악을 선보였던 데이비드 샤이어가 담당했다. 이처럼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우주여행'은 영화계와 음악계 모두에게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며 지금도 젊은
영화 애호가들의 갈채를 받고 있다.

     '빌보드'지 영화음악평
 
스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들으면 대부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우주여행'을 떠올릴 만큼 이 영화는 음악과 영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명작으로 평판이 높다.
 
이런 사례는 '플래툰'(86)에서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클레이머 대
클레이머'(79)에서 비발디의 작품이 유효 적절히 사용된 것과 비교되고 있다.
  '2001
우주여행'은 우주공간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무한한 신비의 세계를 클래식
소품들의 배치로 전략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영화학자나
애호가들이 필수 관람 영화 베스트 10에 항시 선택하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원작은 아서 C. 클라크의 '센타인 The Sentine'인데, 큐브릭이 시나리오를 맡았다.
 
스트라우스의 곡은 빌보드 탑 40에 진입해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제작:68, 영국, 미국 합작
 
감독:스탠리 큐브릭
 
출연:키어 둘리어, 윌리암 실버스터, 게리 록우드, 다니엘 리치터

          103. 워킹 걸(Working Girl)
     "
남자 못지 않은 캐리어 우먼들의 치열한 출세기"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성을 잘만 활용하면 여성이 출세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생각들이 있지만 테스(멜라니 그리피스)는 이러한 편안한 수단을 거부하고 오로지
자신의 실력을 바탕으로 홀로서기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케리어 우먼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빈민 출신에다가 이렇다 할 변변한 학력이 없는 것이 치명적
약점이 돼 뉴욕 윌스트리트가의 한 증권회사에서 단순한 비서역에 머물고 있다.
 
이런 시기에 실력과 미모를 갖춘 캐서린(시고니 위버)이 회사 중역 잭(해리슨
포드)의 정부라는 배경을 등에 업고 테스의 직속 상사로 부임해 온다. 그녀는 취임
일성으로 "현대는 아이디어와 기획시대"라고 주장하면서 끊임없는 묘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이에 테스는 자신이 오랫동안 구상했던 기업 합병 안에 대한 기획 안을
호기스럽게 캐서린에게 제출, 알고 보니 이 제안은 마치 캐서린 자신이 처음으로
창안한 것처럼 진행되어 있었다. 이를 알아낸 테스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지키기 위해
캐서린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
 
이처럼 뉴욕을 무대로 직장 여성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출세욕을 담은 이 영화의
음악은 칼리 사이먼이 담당했다. 1945년 뉴욕 태생인 그녀는 71 'That`s The Way
I`ve Always Heard It Should Be'
를 발표하면서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이어 73
'You`re So Vain'
을 전미 히트 넘버 원으로 올려 놓으면서 일약 특급 가수로 대접받기
시작한다. 77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테마곡 'Nobody Does It Better'를 불러
주면서 영화음악 장르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어 그녀는 '베스트 키드 2'(86), '노성 인 커먼 Nothing In Common'(86), '하트번
Heartburn'(86)
등의 히트 영화의 주제곡을 잇달아 불러 탄탄한 인기 반석을 마련했다.
이런 열기에 이어서 맡은 작품이 '워킹 걸'이다. 그녀는 이 영화의 주제곡 'Let The
River Run'
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먼저 뉴욕의 얼굴이자 아메리카 신드롬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을 상공에서
카메라가 포착하면 사이몬이 작곡하고 노래한 테마곡 'Let The River Run'이 흐른다.
그와 목소리 화음을 맞춰 주는 이들은 성 토마스 교회 합창단. 이들의 합창 소리는
흡사 성가곡 같은  숭고한 느낌을 전달해 칼리 사이먼의 독창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던져 주고 있다.
 
남자 못지 않은 출세에 대한 야심과 승부 근성을 갖고 있는 캐리어 우먼 테스가
증권업계의 수완 좋은 중간 간부 잭과 파티 장소에서 만나는 장면에서는 모던
재즈계의 거인이라고 일컬어진 테너 색소폰 연주자 소니 롤린즈의 'Poor Butterfly'
은은한 분위기를 풍겨 주고 있다. 그는 새로운 형식을 창조하기보다는 기존 재즈
음악을 자신만의 창법과 편곡 솜씨로 손질해 갈채를 받았다. 특히 그는 마일즈
데이비스 등의 기존 재즈 형식에 반기를 들고 프리 재즈를 구사하는 데 결정적
자극제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54년 발표한 독집 앨범 'Moving Out'은 자유분망한
상상력을 시도했던 소니의 음악적 특성을 집대성한 앨범으로 남아 있다.
 
칼리 사이먼과 같이 뉴욕 출신인 그의 연주곡은 열렬한 추앙자이기도 한 칼리의
적극적 추천으로 영화 삽입곡으로 활용돼 50__60년대 풍요로운 시기를 연상시켜 주는
풍성한 테너 색소폰의 진수를 들려 주었다.
 
이어 테스의 동료가 약혼 파티를 벌이는 흥겨운 장소에서는 포인터 시스터즈의 매우
흥겨운 곡인 'I`m So Excited'가 귀청을 울리듯 시끄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71년에
데뷔한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출신의 세 자매로 이루어진 포인터 시스터즈는 재즈와
소울을 기본으로 한 사운드를 구사해 70년대부터 발표 음반마다 밀리언셀러를
돌파하며 팝계의 바람몰이를 지속하고 있는 팀이다.
 
그리고 사르트 엔딩 곡은 칼리 사이몬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농축돼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발라드 곡 'Let The River Run'이 상쾌한 느낌을 풍겨 주면서 재차
흘러나오고 있다.
 
이외에 크리스 디 버그의 'Lady In Red', 밥 마운세이의 피아노 연주가 일품인 'The
Nan That Got Away'
등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제작:88, 미국
 
감독:마이크 니콜스
 
음악:칼리 사이먼
 
출연:해리슨 포드, 시고니 위버, 멜라니 그리피스, 알렉 볼드윈, 조안 쿠잭, 필립
보스코, 노라 듄, 올리버 플랫, 제임스 랠리

          104. 원초적 본능(Basic Instinct)
     "
지능적 섹스 게임의 미스터리 스릴러 극"

  상부로부터 로큰롤 스타의 의문사를 수사하라는 지시를 받은 거친 민완 형사 닉.
그는 단순 살해 사건으로 여기며 수사를 해나가다가 사건이 의외로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는 록 스타와 밀월 관계에 있었던 두 명의 여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다. 그러다 닉은 자유분망한 여류 소설가 캐서린이 직감적으로
범인이라는 심증을 굳히지만 그녀의 미모와 자극적 행동으로 그만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고 만다. 지능적 섹스 게임에 말려들었다고 생각한 닉은 그녀의 소설대로라면
다음 피살자는 자신일 거라는 짐작을 하게 된다. 이 영화는 캐서린역을 맡은 무명의
샤론 스톤을 90년대 섹스 심벌로 단번에 부각시켜 준 에로틱 스릴러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서에서 취조 당할 때 담배를 피워 물고 다리를 꼬며 속옷도 입지 않은
허벅지 살을 살짝살짝 내비치는 장면은 뭇 남성들의 애간장을 태운 장면이었다.
 
이러한 심리 스릴러 영화의 성공 열쇠는 각본에 있는데, 시나리오를 담당한 조
에스터하스는 소설가와 각본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인물. 그 동안 '피스트 Fist'(78),
'
플래시댄스'(83), '톱니바퀴의 칼날 Jagged Edge'(85) 등의 히트작을 써내 대단한
평가를 불러일으켰는데 '원초적 본능'으로 영화 각본 사상 최고액인 300만 달러를 벌어
뉴스거리를 추가시켰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유사 소재의 작품들이 우후죽순 선보여 90년대 초반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는 때 아닌 심리 스릴러물이 득세하는 성황을 누렸다.
 
네덜란드 출신의 연출자 폴 버호벤은 '로보캅'(87), '토탈 리콜'(90) 등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어 이 영화의 연출자로 낙점이 되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탠드 바
춤꾼들의 세계를 그린 '쇼걸'(95)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연출자는 이 영화를 통해 50년대의 히치콕 흉내를 내 자극적 컬러 영상을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비평가들은 통속 에로물이라고 비판을 보냈지만 "할리우드
황금기 영화의 가치를 떠올려 주는 의도가 담긴 영화"임은 긍정해 주었다.
 
전체음악을 담당한 사람은 영화 음악계의 베테랑 중의 한 명인 제리 골드스미스.
'
오멘'(76)으로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그는 '스타 트렉'(79) SF and 액션 장르에서
독보적 음악 감각을 발휘해 이 장르에서는 발군의 음악인으로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여성의 성적 가치를 강조한 스릴러 에로물에 음악을 맡았다는
이유로 관심을 불러 모았는데, 긴장감 있는 사건 전개에 어우러지는 음악 솜씨를
과시해 전천후 장르에서 숨은 솜씨를 발휘했다는 격려를 들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흐르는 하프, 피아노, 플루트와 신디사이저를 섞은 메인 타이틀은
은밀한 유혹 속에 숨겨진 음흉스런 사건이 발생할 것이라는 징조를 느끼게 해 듣는
이들의 간담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In The Bed'
는 샤론 스톤의 러브 신 장면에 흐르는 배경곡. 바이올린 가락이
바탕에 깔려 묘한 매력을 던져 주고 있다.
 
트럼펫과 현악기를 바탕으로 한0 배경 연주곡들은 광기 어린 살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주는 데는 적절한 연주곡이 됐다. 외설 파문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이 살인극의 원인이라는 설정이 설득력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 극의
바탕이 됐다."는 평과 함께 칸느 영화제 개막 상영작으로 선정돼 여러 모로
이야깃거리를 남긴 영화로 기억되고 있다.

  제작:92, 미국
 
감독:폴 버호벤
 
음악:제리 골드스미스
 
출연:마이클 더글라스, 샤론 스톤, 진 트리플혼, 조지 준다, 데니스 안트

          105. 원 프럼 더 하트(One From The Heart)
     "
갈등 끝에 깨닫게 되는 한 커플의 사랑이야기"

  이 영화에서는 1930년대 가장 화려했던 할리우드 최전성기를 떠올려 주는 배경
장소가 시선을 끌고 있다. 또한 출연진의 연기보다도 음악이 주가 된 것도 이
영화만의 특색이다.
 
코폴라는 68년에 30년대 뮤지컬의 대명사였던 프레드 아스테어를 주연으로 해서
'
피니언스 레인보우 Finian`s Rainbow'라는 뮤지컬을 만든 경험이 있는데, 이번 작품은
음악을 강조하긴 했지만 뮤지컬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극 중 무희 라이라'나스타샤 킨스키'는 행크'프레데릭 포레스트'를 향해
구애의 표시로 뮤지컬 스타일의 노래를 들려 주고 있다. 행크와 플라니'테리 가'
정겨운 배경에서 흐르는 탐 웨이츠와 크리스탈 게일의 듀엣곡은 마치 영화 주인공 두
사람이 노래하고 있는 듯이 조화를 이루어 주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비평가들은 "뮤지컬로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해주었다.
 
먼저 스탭, 캐스트들의 명단을 보여 주는 오프닝 장면이 나오면서 피아노 가락이
흐르고, 다음에 동전을 길에 떨어뜨린 것 같은 효과음이 들어간 로맨틱한 발라드곡
'Tom`s Piano Instro Once Upon A Town/Revenge Of Love'
가 흘러나온다.
 
이 노래는 탐 웨이츠의 완숙한 목소리와 크리스탈 게일의 육감적 여성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어 관능적인 기분까지 들게 한다.
 
이어서 화면이 푸른색으로 바뀌면서 화려한 거리로 이동한다. 이런 진행 속에서
크리스탈 게일이 불러 주는 'Is There Any Way Out Of This Dream?'이 배경에
깔린다.
 
자택으로 돌아온 플라니'테리 가'의 모습을 보여 줄 때는 색소폰 연주가 서두를
장식하고 있는 'Picking Up After You'가 쓰였다.
 
화면이 다시 오징어 물감을 들인 듯한 세피아 색으로 전환이 되고 플라니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천천히 보고 있는 장면에서는 가슴을 진동시키는 애수 띤
기타 소리의 'Old Boyfriends'가 흘러나온다. 크리스탈 게일이 솔로로 불러 주는 이
노래는 특히 플라니의 쓸쓸한 심정을 드러내 주는 곡으로 활용됐다.
 
행크와 플라니가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본격적인 데이트를 하기 직전 서로 각자의
방 안에서 은근히 가슴을 설레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줄 때는 그 중 분위기와는
상반되게 침울한 발라드곡 'I Beg Your Pardon'이 쓰였다.
 
드디어 라스트 장면에서 서로 친한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모습을 비쳐 줄 때는
크리스탈 게일의 청아한 목소리가 듬뿍 담긴 'Take Me Home'이 흐르면서 서서히
막을 내린다.

     '캐시 박스'지 영화음악평
 
탐 웨이츠는 뉴올리안즈의 재즈와 블루스, 포크송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록의
마술사란 평가받고 있는 뮤지션.
 
그리고 'Don`t It Make My Brown Eyes Blue'란 재즈 블루스 곡으로 컨트리
음악계의 독보적 존재로 떠오른 크리스탈 게일.
 
이 두 사람이 구속에 얽매이지 않고 들려 주는 음악의 향연이 '원 프럼 더 하트 One
From The Heart'
의 사운드 트랙이다.
 
탐 웨이츠와 게일의 솔로곡과 이중창은 코폴라 감독의 영상과 어우러져 극 중 한
쌍의 평범한 도시 남녀가 어떻게 사랑을 동경하고 어떻게 서로를 찾아내고 어떤
원인으로 헤어져 가슴앓이를 하는가를 서술해 주고 있다.
 
이 작품이 표현해 내고자 하는 사랑 이야기의 과정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경험했음직한 평범한 줄거리이다. 그렇지만 웨이츠의 도시적 감각을 담고 있는 강렬한
음악과 코폴라의 푸른색과 붉은색의 실험적 영상은 비범함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
 
여주인공이 남자 친구와 헤어진 후 노래 잘 하고 유머 있고 다정다감한 백마 탄
왕자를 만난 후부터 이 영화는 마치 동화 같은 신비감을 던져 준다.
 
그 후 남자 주인공이 곡마단에서 줄을 타는 신비의 여인과 사귀게 되면서 현실과
이상과의 거리를 보여 주고 있다.
 
전편에 흐르는 음악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You Can`t Ring A Bell'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음악은 시종 더블베이스의 현을 뜯거나 포르테 Forte 기교를 이용해 탐
웨이츠만의 괴이한 노래 스타일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또한 이 주제음악은 탐 웨이츠의 걸작 앨범인 83년의 'Sword Fishtrombone', 85년의
'Rain Dog', 86
년의 'Franks Wild Years'의 모태가 될 정도로 기념비적 음반으로
손꼽히고 있다.
 
크리스탈 게일이 재즈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 주고 있는 이 사운드
트랙은 아울러 'Little Boy Blue', 'The Tangp', 'Circus Girl'등에서 들려 주고 있는
오르간, 더블베이스, 피아노, 드럼, 섹소폰 등의 악기가 초현실적인 색깔을 띠고 있는
음악을 표현해 주는 데 일조 했다.

  제작:82, 미국
 
감독:프란시스 코폴라
 
음악:탐 웨이츠
 
출연:프레데릭 포레스트, 테라 가, 라울 줄리아, 나스타샤 킨스키, 라니 카잔, 해리
딘 스탠튼, 알렌 구어위츠

          106.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
인종 갈등 속에서 희생된 한 잚은 남녀의 맺지 못한 사랑이야기"

  1957 9 26일에 브로드웨이의 원터 거덴 극장에서 막을 열어 대히트한 이
뮤지컬은 4년 후인 61년에 영화화되어 극장가도 흥행 물결로 대만원을 이뤘다. 각본을
쓴 어네스트 레만은 세익스피어 원작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감명 깊게 본 후 이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것인데, 인종 갈등으로 한 젊은 커플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남자가 비극적 죽음을 맞는 것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냈다.
 
이 영화는 당시에 선보인 통상적 뮤지컬 영화와는 달리 재치가 넘쳐나는 영상
기법과 다채로운 팝 리듬을 곁들여 발표된 지 근 30년이 지난 지금 보고 들어도 결코
색바래지 않고 항상 새로움을 발견하는 기쁨을 제공하고 있다. 작곡을 맡은 레오나드
번스타인은 제작 당시 뉴욕 필하모니의 상임지휘자이자 뮤직 칼럼니스트 겸 텔레비전
클래식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명성을 날렸던 사람인데 아쉽게도 91년 타계했다.
 
이 영화는 61년 아카데미상 작품, 감독, 조연여우, 주제가상 등 총 10개 부문을
휩쓸어 뮤지컬 영화로는 최대의 수확을 얻은 영화로 남아 있다. 베르나르도역의 조지
차키리스는 조역에 불과했지만 이 영화로 아카데미 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성격 배우의
위치에 오르게 된다.
 
수록곡 중 'Prologue'는 영화 배경지인 맨하탄 섬을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전경을
보여 주는 시작 장면에서 흐르는 배경곡이다.
 
이어 'Jet Song'은 이태리 이민족들을 중심으로 한 똘마니패 제트단의 리드였던
토니가 이제는 후배 리프에게 지위를 넘겨 주고 평범한 약국에서 일을 하는 것을 보여
줄 때 흐르고 있다.
 
제트단은 푸에르토리코 이주계로 결성된 샤크 그룹과 사사건건 대립하는 상태에
있다. 샤크 그룹의 리더인 베르나르도는 여동생 마리아를 자신의 심복인 치노와
약혼시키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거리 체육관에서 댄스 파티가 열리자 제트 그룹과 샤크 그룹은 춤
대결로 은근히 자신들의 위세를 드러낸다. 마리아는 이 댄스 파티에서 우연이 만난
토니를 보고 단번에 매력을 느끼고 토니 또한 마리아를 사랑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다짐한다. 이처럼 두 사람이 만남의 기쁨은 'Maria'라는 노래로 표현해 주고 있다.
 
이어 서서히 사랑에 빠져가는 토니와 마리아. 마리아는 발코니에서 토니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며 'Tonight'을 부른다.
 
다음 날 의상실에서 토니를 기다리고 있는 마리아는 그와 곧 결혼할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서 'I Feel Pretty'를 부른다.
 
그렇지만 이 두 사람의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이 빌미가 돼 제트 그룹과 샤크 그룹의
관계는 악화돼 결투를 벌이게 된다.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며 대결장으로 나서는 두
패의 젊은이들, 무의미한 싸움을 그만두라고 간청하는 마리아, 자신 때문에 사태가
악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불안해 하는 토니. 이 같은 긴박한 사태를 모르고
베르나르도와의 데이트를 기다리며 가슴을 설레이고 있는 아니타. 이처럼 각기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5사람이 모여 'Tonight'을 다시 한 번 열창해 준다.
 
드디어 고속도로 밑 공터에서 난투극이 벌어지고 리프가 그만 베르나르도가 찌른
칼에 맞아 죽음을 당한다. 이에 분노한 토니는 마리아의 오빠인 베르나르도를 역시
칼로 찔러 우발적으로 죽인다.
 
졸지에 오빠를 잃은 마리아.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사람이 이제 자신의 오빠를
죽인 원수가 된다. 이에 마리아는 'SomeWhere'를 부르며 자신의 안타까운 처지를
호소한다.
 
이어 베르나르도의 애인인 아니타는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이를 용서하려는
마리아의 태도에 비난을 가하고 어쩔 수 없는 처지에 놓인 마리아는 'I Have A
Love'
를 부른다.
 
이윽고 어둑해진 심야에 마리아와 토니는 가슴 졸이는 만남을 갖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베르나르도의 심복 치노가 복수를 한다면서 토니를
살해한다.
 
이윽고 토니의 시체를 슬픔에 젖어 운반해 가는 제트 그룹과 살인죄로 형사에게
연행되어 가는 치노. 이 대비되는 정경을 지켜보는 마리아는 망연자실 넋을 놓고 있다.
마리아역의 나탈리 우드는 이 영화 속에서 열연을 보여 주었지만 나미 닉슨이
더빙으로 노래를 불러 주었다는 것이 치명적 약점이 돼 아카데미 여우상 후보에서
탈락되었다.

  제작:61, 미국
 
감독:로버트 와인즈, 제롬 로빈스
 
음악:레오나드 번스타인
 
출연:나탈리 우드, 리처드 베어머, 러스 탐블린, 조지 차키리스, 리타 모레노

          107. 웨인즈 월드(Wayne`s World)
     "
정통 하드록 리듬을 바탕으로 펼쳐 놓은 신세대들의 가치관과 의식"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은 기성 세대가 들으면 흡사 소음으로 여길 만큼 강력한
리듬을 바탕으로 한 정통 하드 록들로 줄줄이 채워져 있다.
 
그 중 'Bohemian Rhapsody'는 극의 흥미를 배가시켜 준 하이라이트 곡. 그룹 퀸
Queen
4번째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이 곡은 리드 싱어인 프레디 머큐리의 발군의
가창력이 듬뿍 담겨 있는 노래이다. 살인을 한 뒤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자신을 낳아 준 모친에게 모든 원망을 쏟아 놓는 가사가 문제가 돼 국내에서는 한동안
금지곡 명단을 차지했다가 지난 89년 해금되는 곡절을 겪었다. 발표되자마자 구미
음악계에서는 "클래식을 듣는 듯한 심오한 사운드와 절묘한 보컬이 어우러져 흡사 록
오페라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을 전달해 주고 있다."는 찬사를 보냈다.
 
영국에서는 에이즈로 사망한 프레디 머큐리를 추모해 95년 유작 앨범 'Made In
England'
가 발매되면서 다시 한 번 이 곡이 팝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그 인기도가
시간이 흘러도 꺼질 줄 모르고 있다. 이 노래는 영화 주제가로 삽입된 뒤 92 5
9
일자 빌보드 차트에서 2위까지 올라 전세계에서 고른 반응을 불러 모았다.
 
오프닝에서 주인공인 웨인과 친구 거스가 자동차를 이용해 장거리 드라이브 여행을
떠날 때 바로 이 곡을 흥얼거리고 있다. 이런 모습은 미국 백인 젊은이들이 하드
록이나 헤비 메탈을 지독하게 선호하는 풍조를 나타내 주는 상징적인 것으로써 이
같은 장면은 10대층을 극장과 음반의 소비층으로 끌어들이는 유인책이 됐다.
 
사운드 트랙 수록곡 중 신데렐라의 'Hot And Bothered', 블랙 사바스의 'Time
Machine',
앨리스 쿠퍼의 'Feed My Frankenstein', 에릭 글랩튼의 'Loving Your
Lovin'
등의 곡들은 영화를 위해 특별히 작곡된 노래로 하드록 음악 애호가들이
영화에 절대적으로 환호를 보내는 주요 요소가 됐다.
 
이들 곡의 삽입으로 인해 '웨인즈 월드' "80년대 말의 지구촌 록 음악의 흐름을
살펴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절찬을 받았다.
 
이런 특징 때문에 이 음반은 사운드 트랙이라기보다는 하드 록 그룹들의 하이라이트
곡들을 편집한 앨범 같은 효과도 주어 출반 즉시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얻었는데 참여 음악인들의 면면을 보면 이런 성과는 당연한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극중 두 주인공인 마이크 마이어스와 다나 카비가 듀엣으로 불러 주는
'Theme From Wayne World'
는 출연진들의 노래 실력이 아마추어 이상이라는 것을
입증시키는 동시에 이 영화가 젊은층들의 공감을 얻어 낼 수 있는 근원이 됐다.
 
발라드 곡 'You And Me'로 악마주의 가수라는 일부의 편견을 불식시킨 앨리스
쿠퍼가 라이브 공연장에서 실제 모습을 드러낸 것도 영화 애호가들에게는 예기치 않은
눈요깃거리를 제공했다.

  제작:92, 미국
 
감독:페네로프 스피리스
 
음악:J.피터 로빈슨
 
출연:마이크 마이어스, 다나 카비, 로브 로, 티아 카레레, 라라 프린 보일

          108. 위험한 관계(Les Liaisons Dangereuses)
     "
애정 다툼을 통해 보여준 18세기 프랑스 귀족사회의 방종한 삶"

  이 영화의 배경은 18세기 프랑스 혁명 발발 직전의 귀족 사회.
 
메르티유 후작 부인은 미모와 교양을 두루 겸비해 사교계의 꽃으로 대접받고 있는
명사. 그녀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바스티드 백작이 곧 세실과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질투심으로 플레이보이 발몽을 매수해 세실의 처녀성을 뺏도록 충동질한다.
이에 천하의 난봉꾼인 발몽은 세실을 간단히 유혹해 정조를 유린한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발몽은 투르벨 부인을 알게 돼 그녀에게 푹 빠져 버린다. 이어 두 사람이
서서히 열정적 사랑을 나누는 사이로 발전하자 메르티유 부인은 시기심으로 두 사람을
이간질시켜 갈라서게 할 음모를 꾸민다. 이렇게 해서 발몽은 세실의 음악 가정 교사인
당스니 기사와 칼 싸움을 벌이게 되고, 이 결투에서 그만 목숨을 잃어 결국 '위험한
관계'의 희생양이 되고 만다. 그후 당스니가 새로운 발몽으로 부상해 여성들의 환심을
얻게 된다.
 
개봉시 비평가들은 "엄격한 규율로 통제를 받고 있던 귀족들이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탈출구는 파행적인 사랑과 이로 인한 질투였다."고 분석하면서
"
바로 이 같은 풍토를 이 영화에서는 해학을 곁들여 펼쳐 주고 있다."고 평해 주었다.
 
현대풍의 재즈 가락이 화면을 훌륭하게 채색하고 있어 비정상적인 연애이야기의
흥미감을 더해 주고 있다. 크리스토퍼 햄프톤 원작의 고전 문학을 영상의 귀재라는
로저 바딤이 메가폰을 잡고 프랑스 여배우 잔느 모로를 기용해 대담하게 연출한 작품.
 
음악은 100퍼센트 모던 재즈가 사용돼 고혹적인 분위기를 심어 주고 있는 프랑스
여배우의 매력을 더해 주었다.
 
수록곡 중 'Blues Of Dangerous Liaisons(Take 1)', 'Bluse Of Dangerous
Liaisons(Take 2)'
는 듀크 조단이 작곡한 작품.
  'Blues Of Dangerous Liaisons(Take 1)'
은 파티 장면에서, 'Bluse Of Dangerous
Liaisons(Take 2)'
는 라스트 부문에서 쓰였는데 애수띤 멜로디가 아름답다. 이들
곡에서 들려오는 테너 색소폰 연주는 웨인쇼터의 솜씨.
  'Samba Of Dangerous Liaisons(Take 1)', 'Prelude In Blue(Take 1)'
는 어깨춤이
절로 나오게 하는 흥겨운 라틴풍의 곡들.
 
카바레 댄스 장면에서 나오는 'Prelude(Take 1)'는 바르네 월런의 소프라노 색소폰이
바탕에 깔리는 아름다운 피아노 곡. 연주자는 듀크 조단이 담당했는데 프로다운
냄새를 줄이고 다소 처지는 듯한 분위기를 전달해 주는 곡이다.
 
영화 속에서 재즈 메신저즈의 연주를 볼 수 있는데 트럼펫을 부는 사람은 케니
드햄이라는 음악인이다.
  'Volmontana(Take 1)', 'Blomontana(Take 2)'
는 경쾌하고 흥을 돋우는 밝은 연주곡.
음악 전문가들은 가장 재즈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해 준 연주곡으로 추천하고 있다.
비평가들은 "18세기 유한 계급들의 방종한 삶을 변덕스런 여인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탁월하게 그려 주고 있다."고 자리매김해 주었다.
 
연출자 스테판 프리어스는 85 TV영화로 만들었던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
사회의 제반 문제점을 유머를 곁들여 풍자해 주고 있는 연출자"라는 극찬을 얻었다.
그가 88년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공개한 '위험한 관계'는 바로 59년 로저 바딤 감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것. 이 소재는 밀로스 포만 감독이 '발몽 Valmont'(89)
재공개 했다.

     '빌보드'지 영화음악평
  '
위험한 정사'(87)에서 글렌 클로즈의 편집광적인 역할을 보는 이들에게 전율감을
심어 주었는데 할리우드판 '위험한 관계'에서도 그녀는 걷잡을 수 없는 질투심에 빠진
연기를 보여 주고 있다.
 
이 영화는 18세기 프랑스 상류사회의 애정 다툼을 그리고 있지만, 이는 시대만
바꾸면 현대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될 듯한 소재이다.
 
화려하기 그지없는 궁정의 풍경, 품위 있는 자태, 진지한 감정 등이 화면 가득히
흐르고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발몽이 "모든 것은 내 권한 밖이요. Everything`s
Beyond My Control"
라고 냉혹하고 무정하게 듀에이 부인에게 말하는데 이 대사는
무려 7차례나 반복되고 있다.
 
할리우드 작품에서는 영화의 스타일에 맞게 작곡가 조지 펜튼은 클래식 바로크
음악을 사용하고 있다. 곡목은 대부분이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바하의 '첼로
협주곡', 헨델의 '오르간 협주곡' 등 명곡의 한 부분씩을 인용, 편곡했다.
 
이외에 첼로와 바이올린 음을 서로 대위시킨 수법을 이용했고, 바로크 음악과
클래식, 현대음악 등을 융합하여 화려하고 격정적으로 스토리의 긴장감을 유지시켜
주었다.
 
조지 펜튼은 '간디'(82), '자유의 절규 Cry Freedom'(87) 등으로 명성을 얻었는데 이
작품에서 바로크 음악 형식을 도입한 공로로 89년 아카데미 음악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영예를 누렸다.

  제작:59, 미국
 
감독:으로저 바딤
 
음악:델로니어스 몽크
 
출연:제라르 필립, 잔느 모로, 진 발레리, 아네트 바딤, 시몬 레낭트, 장 루이
트랭티냥

          109. 이너스페이스(Innerspace)
     "
풍성한 록 발라드로 꾸민 마이크로화 된 인간의 인체 내부 탐험극"

  '머니 핏'(86), '8번가의 기적'(87) 등과 함께 선보인 스필버그 사단의 공상 과학
모험물.
 
전직 해군 파일럿 출신인 데니스 퀘이드가 인간을 축소시키는 광선을 실험하던 중
실수로 마틴 쇼트의 체내로 자신이 들어가게 된다. 이때부터 마틴 쇼트와 그의 체내에
들어가 있는 데니스 퀘이드가 대혼란을 일으키는데 신문기자인 리디아(멕 라이언)
이 두 남자 사이에 끼여 까다로운 삼각 관계를 벌이게 된다.
 
맥 라이언의 코미디 배우다운 기질을 엿볼 수 있는 작품. 이 작품의 공연이 계기가
돼 데니스 퀘이드와 맥 라이언은 사랑에 빠지고 동거를 거쳐 마침내 91년 결혼에
골인한다.
 
극장 공개시 비평가들은 "해군 파일럿이 인체 축소 실험 대상으로 선정돼 마이크로
액체에 담겨져 있게 된다. 이후 이 비법을 빼앗으려고 하는 악당들을 따돌리려다
슈퍼마켓의 종업원 몸체에 들어가서 본의 아니게 인체 내부 속에서 온갖 탐험을 하게
된다는 코미디와 공상과학을 결합한 이색 모험극"으로 평가해 주었다. 사람의 몸 안을
마치 여행하듯 탐험해 나간다는 기발한 발상으로 인해 공개 당시 영화팬들의
박수세례를 받았다.
  'Twistin` Night Away'
62 2월 리듬 앤 블루스 차트에서 3주간 1위를 차지했고,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는 9위를 차지했던 샘 쿡의 빅히트곡.
 
이 노래를 부른 샘 쿡은 침례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일찍부터 가스펠 송 가수로
활동했다가 후에 흑인들의 리듬 앤 블루스에 심취돼 이 장르로 전향했다. 이런
전력으로 인해 그는 "가스펠과 팝을 조화롭게 접목시킨 흑인 가수"라는 칭송을
받으면서 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에 걸쳐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샘 쿡은 테너 가수처럼 높고 맑은 목소리를 이용해 사회 빈곤과 가정의 소중함 등
사회적 문제점 등을 소재로 한 'Bring It On Home To Me', 'A Change Is Gonna
Come'
등을 발표해 계몽주의 가수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샘 쿡의 노래 중
'Wonderful World'
는 해리슨 포드의 '위트니스'(85)에서 마약 세력과 결탁한 동료
경찰에게 쫓기는 경찰 해리슨 포드가 아미쉬 교도 거주지역으로 피신해 그곳 미망인인
켈리 맥길리스와 짧은 로맨스를 나눌 때 두 사람의 감정을 표현해 주는 노래로 쓰여
각광을 받기도 했다.
 
가스펠 송 스타일에다 전형적인 팝 악기인 현악기와 혼을 주로 사용한 그의 노래는
이색적인 매력을 전달해 주었는데, 최전성기 때인 60년대에 'Chain Gang', 'Cupid',
'Nothing Can Change This Love', 'Another Saturday Night', 'You Send Me',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s', 'Shake'
등을 줄줄이 팝 차트 정상권에 진입시켰다.
 
극 중 터크(데니스 퀘이드)의 방으로 이끌려 온 슈퍼마켓 점원 잭(마틴 쇼트)이 방
안에 들어올 때 바로 'Twistin` The Night Away'가 흘러나오자 코믹하게 춤을 추는
장면에서 샘 쿡의 오리지널 곡이 사용됐는데 사운드 트랙에서는 허스키한 목소리의
대명사인 로드 스튜어트가 불러 주는 'Twistin` The Night Away'가 수록됐다. 로드의
노래는 라스트 부분에서 다시 흘러나온다.
  'Hipnotize Me'
80년대 초 춤과 현란한 복장 등을 하고 등장한 신진 그룹들의
가수 등용문 역할을 했던 M-TV붐에 편승해 인기를 얻은 영국 출신 그룹 왕 청
Wang Chung
이 불러 주는 노래. 그들이 86년에 발표한 앨범 '모자이크'에 담겨 있는
노래이다.
  "Is It Really Love?"
'보디가드'(92), '사랑을 기다리며'(95)등의 영화에서 주역 겸
주요 테마곡을 담당해 90년대 최고의 여가수로 각광받고 있는 휘트니 휴스턴의 음악
프로듀서로 재능을 인정받은 작곡가 나라다 마이클 웰덴의 신곡이다.
 
전자 악기를 바탕으로 해서 활동하고 있는 LA 출신의 3인조 그룹 베를린은 지난
86
6월 최고 전투 조종사가 되기 위한 비행기사들의 양보 없는 경쟁심과 우정을 담은
'
탑건'(86)에서 'Take My Breath Away'를 빌보드 1위에 랭크시키면서 탑 그룹으로
부상한 음악인들. 이들은 마돈나 주연, 노래의 '비전 퀘스트 Vision Quest'(85)에서 'No
More Words'
를 삽입시켜 두드러진 업적을 남겼다. 이번 영화에서는 'Maze Of Love'
수록했다. 이들 3곡은 모두 디스코 장소인 인페르노를 보여 줄 때 그곳 댄스 홀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Maze Of Love', 'Is It Really Love?', 'Hipnotize Me' 등의 순서로
흘러나온다.
 
샘 쿡이 61 6월 빌보드 17위까지 올려 놓았던 'Cupid'는 비너스의 아들로 짝을
찾지 못한 선남선녀들의 사랑을 맺어 주는 신을 찬양한 노래답게 "남녀 간의 구애나
결합을 원하는 메시지"로 즐겨 인용되고 있는 노래. '이너스페이스'에서도 터크와 그의
연인을 맺어 주는 노래로 쓰이고 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영화의 전반부 터크의
방에서 두 연인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과 작은 미세 물체로 변신한 터크가 자신이
거대한 인간이라는 것을 외부로 알리는 장면에서도 흘러나온다.
 
전체 배경곡 작곡자는 제리 골드스미스.

  제작:87, 미국
 
감독:조 단테
 
음악:제리 골드스미스
 
출연:데니스 퀘이드, 마틴 쇼트, 멕 라이언, 케빈 맥카시, 피오나 루이스, 버논 월즈

          110. 이레이저 헤드(Eraserhead)
     "
초현실적이고 악몽적인 줄거리를 담고 있는 컬트 영화"

  AFI(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가 후원해 주는 제작 지원금이 모자라 연출자인
린치가 신문배달까지 하면서 만 5년 만에 만들어 냈다는 사연을 간직한 영화계
데뷔작.
 
필라델피아의 공업지대를 무대로 해서 펼쳐지는 악몽과 광기의 세계를 펼쳐 주고
있는 이 영화는 젊은이들이 데이트 장소로 이용하고 있는 심야 극장에서 단골
상영작으로 공개할 정도로 각광받았다. 이 작품에서 시도된 상식을 초월하는 영화적
감각을 높이 평가한 제작자 멜 브룩스는 80년 린치에게 '엘리펀트 맨'(80)의 메가폰을
맡기게 된다.
 
린치는 배경곡으로 쓰기 위해 음향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알란 스프레트와 함께 인간
세상에서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잡음과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소리 등을 본격적으로
채집한 열정을 쏟았다고 한다.
 
이런 노력을 투입해 만든 사운드 트랙은 "영화음악에다가 산업의 움직임을 담은
최초의 음반"이라는 평가를 얻어냈다.
 
그렇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는 근 38분 동안 전해지는 것이 고작 바람이 빠져나가는
소리나 어린아이의 울음소리, 전구 켜지는 소리 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음향들이 의도적으로 강하게 들려와 일부에서는 "엄청난 소음의 세계로 발을 들여
놓은 것 같다."는 거부감마저 유발시켰다.
 
이런 이유로 음악 관계자들은 "지극히 특수한 영화 음반이어서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권유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라는 이색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지만,
데이비드 린치의 비범함을 접해 보려는 애호가들에게는 빠트릴 수 없는 음반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해 주는 이는 파츠 워러. 'In Heaven'의 작곡과 노래를 담당한
이는 피터 아이버스. 노랫말은 데이비드 린치의 솜씨.
 
출연진 중 난방기 속에 갇혀 있는 여자는 '트윈 픽스'(92)에서 로라역을 맡았던 줄리
크루즈와 외모가 흡사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는데 무대 설정이나 줄거리 전개 기법이
'
트윈 픽스'와 대단히 유사한 점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제작:76, 미국
 
감독:데이비드 린치
 
음악:피터 아이버스
 
출연:존 낸스, 샤로트 스튜어트, 알렌 조셉, 진 베이츠, 주디스 안나 로버츠,
로렐니어

          111. 이 세상 끝까지(Until The End Of The World)
     "
사랑을 찾아 나선 여인의 행적을 통해 보여 주는 문명의 허실"

  1999. 미래 세계는 인도의 원자력 인공위성이 고장나 지구상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소문으로 인해 공포의 도가니에 빠져 있다. 이러한 때에 베니스에 살고 있는
클레어(솔베이그 도마땡)는 파티장을 빠져나와 파리를 향해 무조건 차를 몰고 달린다.
그녀는 우연히 두 명의 은행 강도를 태워 주게 된다. 그리고 강탈한 돈의 일부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그들을 파리로 데려다 주기로 한다. 도중에 클레어는 추격을
당하는 듯 초조한 행색을 하고 있는 트레버(윌리암 허트)를 합석시켜 파리까지 데려다
준다. 파리에 도착해서 친분이 있는 소설가 유진(샘 닐)을 찾아간 그녀는 자신의 돈
일부가 분실됐음을 알게 된다. 그녀는 돈을 찾는다는 목적으로 트레버를 찾아나서지만
사실은 돈보다는 그 남자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이때부터 시작된 그녀의 사랑 찾기
행로는 베를린, 리스본, 모스크바, 동경, 샌프란시스코, 오스트리아 등 세계 주요
도시로 이어진다.
 
문명의 첨예한 발달 속에서 인간들의 사랑의 모습에 대해 다양한 유형을 보여 주고
있는 이 영화는 클레어가 그린피스의 일원으로 인공위성을 타고 지구 환경 오염
상태를 조사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
 
연출자는 "기술 문명의 발달로 시각 문화가 첨예하게 발전을 하지만 그만큼 세상의
움직임 속에서 인간은 쉽게 조종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혹평을 들었지만 영화 음악은 의외로
대호평을 받았다.
 
음악 참여자들의 면면을 보면 빔 벤더스의 뛰어난 음악 감각을 단번에 느낄 수
있도록 일급 음악가들이 대거 가세하고 있다.
 
토킹 헤즈 Talking Heads를 비롯해 닉 케이브, 크라임과 더 시티 솔루션 CRime
And The City Solution,
엘비스 코스텔로 Elvis Costelo, 데이비드 린치 영화에서
테마곡을 불러 준 줄리 크루즈, 여기에 타이틀곡을 담당한 U2 등 실로 기라성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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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팀의 음악인들이 신곡과 기존곡을 손질을 해 뱀 벤더스 영화의 풍성한 음의
축제에 동참하고 있다.
 
그런 음악 쓰임새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영화 초반에 주인공이 집안 텔레비전
모니터를 보고 있을 때 데이비드 반의 얼굴이 비쳐지면서 '색소폰 And 바이올린즈'
흘러나오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이 차를 몰고 가는 장면의 차 안 라디오에서 잠깐 나오는 노래는
'Summer Kisses, Winter Tears'
이다.
 
닉 케이브는 '베를린 천사의 시'처럼 직접 연주하면서 등장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피터 가브리엘의 곡은 영화에서는 나오지만 사운드 트랙에서는 빠져 있어 팝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수록곡 중 '오프닝 타이틀', '크레어즈 테마', '러브 테마', '파이널'의 작곡은 그래함
레벨이 담당했다.
 
음악 비평가들은 "1999년의 시점으로 미래 음악의 현주소를 엿보게 하고 있다."
촌평을 해주었다. 반면 영화계에서는 "제 아무리 문명이 첨예하게 발달한다 해도
인간의 사랑은 갈망, 고독, 그리움이라는 속성을 면면히 유지한 채 우리 가슴을 흔들어
줄 것이다."라고 예측해 주었다.

  제작:91, 독일, 프링스, 호주 합작
 
감독:빔 벤더스
 
음악:그램 레벨
 
출연:윌리암 허트, 솔베이그 도마땡, 샘 닐, 막스 폰 시도우, 잔느 모로, 루디거
보그러, 어니 디노그, 칙 오르테가, 에디 미첼

          112. 이지 라이더(Easy Rider)
     "
반체제 가수의 노래로 묘사한 히피 청년들의 좌절된 꿈"

  이 영화 개봉 후 서구 사회에서는 극히 히피 주인공들의 복장과 태도를 흉내내 장발
머리와 너덜너덜한 웨스턴 패션 등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유행을 불러일으켰다.
아울러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산층들은 극중 주인공들이 미국 각지를 여행할 때
몰고 다니던 할리 데이비드와 쵸퍼 스타일의 오토바이를 집단으로 몰고 다녀 폭주족의
기원이 되기도 했다.
 
세월이 흐른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본다고 해도 캡틴 아메리카(피터 폰다)가 몰고
다녔던 쵸퍼 오토바이는 불굴의 의지를 바탕으로 해서 현실의 굴레를 벗어나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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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청춘들의 끊는 피를 용솟음 치게 만든 상징물이었다.
 
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히피들의 모습은 무엇인가 잃어버리고 있는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그들의 행동에서는 어딘가 비장감마저 느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체 영화 내용이 그리 밝지는 않지만 영화와 일치감을 이루고
있는 강렬한 리듬을 바탕으로 한 록음악이 그나마 생생한 의욕을 불어넣어 주고 있어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걸작이라는 칭호가 결코 과찬이 아님을 일깨워 주었다.
 
영화의 시작은 광대한 자연 속에서 끝없이 펼쳐져 있는 도로를 달리는 캡틴
아메리카와 빌리(데니스 호퍼)를 상공에서 비쳐 준다. 그리고 비행장 안에서 마약을
거래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때 나른한 기분을 전달해 주고 있는 기타를 반주로 한
배경곡은 스테판 울프의 71년 히트작인 'The Pusher'이다. 67 LA에서 결성된 5인조
하드록 그룹인 이들은 사회제도의 문제점, 여성 차별, 이해 관계에 따라 흔들리는
친구와의 우정 등을 소재로 삼아 젊은층들에게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이어 두 사람의 오토바이가 아리조나주 경계를 넘어가는 장면에서 출연자들과
스탭진들의 명단이 올라오는 타이틀 크레디트에서도 역시 스테판 울프가 68 7
빌보드 2위까지 올려 놓은 'Born To Be Wide'가 흐른다.
 
이들은 여행 도중에 멕시코인 집에 우연히 들러 식사를 제공받는다. 이때 어코스틱
기타를 반주로 한 노래가 농촌 마을의 훈훈한 인심을 떠올려 주는데, 그 곡이 바로 더
버즈 The Byrds가 영화를 위해 특별히 작곡을 했다는 'Wasn`t Born To Follow'이다.
라스트 무렵에는 69 11월에 빌보드 65위에 오른 'Ballad Of Easy Rider'가 삽입됐다.
LA
를 무대로 결성된 5인조 하드 록 밴드인 더 버즈는 전원적인 컨트리풍의 포크
음악과 도회지 음악인 록을 결합하는 음악적 시도로 인해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밥 딜런의 'Mr Tambourine Man'으로 자신들의 음악적 스타일을 확고하게
인식시켜 팝전문가들로부터 '포크록 Folk-Rock' 그룹이라는 칭호를 얻는다. 이들은 67
컨트리 록을 표방하고 발표한 앨범 'Sweetheart Of The Rodeo'가 기대 이하의 반응과
동시에 진 클라크와 마이크 클라크의 잇단 탈퇴 등으로 팀 해체 위기까지 맞았으나
'
이지 라이더' 중 테마곡과 'Jesus Is Just Alright'를 히트시켜 70년 초반까지 인기
전선을 지속하는 성원을 받았다. 사회 풍자적 내용과 베트남전에 대한 반전 가사를
담아 큰 지지 기반을 얻은 이들은 90년대에 다시 조명을 받게 된다. 94년 톰 행크스
주연의 '포레스트 검프'(94)에서 포레스트의 간곡한 만류를 뿌리치고 애인 지니가 반전
멤버들과 차를 타고 떠날 때 65 10월 빌보드 1위에 랭크시킨 'Turn! Turn! Turn!'
재수록되었던 것이다.
 
캡틴과 빌리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다시 길을 떠나는 장면에서는 67년 우드스탁
페스티발의 참가를 계기로 결성된 5인조 록그룹 더 밴드 The Band 68 8
히트시킨 'The Weight'가 흐른다.
 
이 노래 이후 두 주인공은 흡사 경쟁하듯 오토바이를 세차게 몰고 가는데 중간에
이들의 여행 취지에 공감해 동참하는 변호사를 태워 질주할 때는 더 홀리 모달
라운더즈  The Holy Modal Rounders 그룹의 'If You Want To Be A Bird'가 깔린다.
그리고 "저 쓸모 없는 히피 녀석들은 죽어야 돼!"라는 폭언과 함께 한 농부의 총격을
받고 이들이 이유 없는 죽음을 당할 때까지 'Kirie Eley-son', 'It`s All Right Me',
'Ballard Of Easy Rider'
가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이 영화의 음악 선곡은 더 밴드 The
Band
에서 피아노와 보컬을 담당했던 로비 로버트슨의 공헌이 지대했다고 전한다.

  제작:69, 미국
 
감독:데니스 호퍼
 
음악:데니스 호퍼
 
출연:데니스 호퍼, 피터 폰다, 잭 니콜슨, 카렌 블랙

          113. 이티(E T / The Extra_Terrestrial)
     "
중후한 관현악이 그려낸 지구 소년과 외계인 간의 우정"

  황금 콤비인 스필버그와 존 윌리암스가 6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 이 영화는
지금까지 지구인들을 괴롭히거나 권리를 빼앗으려는 불한당으로 묘사돼 왔던 외계인에
대해 인간과 교류를 나눌 수 있는 동반자이자 동료도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담은
획기적인 소재의 영화였다.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해 준 존 윌리암스 작곡의 곡 중 오프닝 곡은 'Three Million
Light Years From Home'
로 이 곡은 식물 채집을 왔다가 지구로 불시착하는 외계
우주선에서 창백한 빛이 뿜어지는 장면에서 흐르고 있는데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전달해 주고 있다.
 
두 번째 곡 'Abandoned And Pursued'는 지구 나이로 천 살이 넘어 피부가
쭈글쭈글한 외계인 박사가 인간에게 발견되자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달아날 때의
배경곡이다.
 
이어지는 'E.T And Me'는 외계인과 순진무구한 지구의 엘리어트 소년이 첫 만남을
가지면서 서로에게 한껏 호기심을 느끼는 기분을 나타내 주는 곡이다. 이 곡이
흐르면서 늙은 이티에게 지구에서 생활하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 방식을 가르쳐 주는
모습이 절로 기특하다는 심정을 전달해 주었다.
  'Theme From E.T'
는 이티가 엘리어트를 자전거에 태우고 푸른빛이 영롱한 달빛을
받으며 하늘을 나는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이 장면은 영화 사상 가장 벅찬 감동을
안겨 준 장면으로 남아 있고 작곡자인 존 윌리암스의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내 준
곡으로도 점수를 얻었다.
  'Over The Moon'
은 편곡 솜씨가 뛰어난 곡으로 극 중 마지막 부분에서 사용됐다.
특히 'Theme From E.T'와 겹쳐지면서 외계인과 지구 소년과의 짧지만 깊은 우정을
그려내고 있다.
  'Goodbye Ellit'
는 지구 경찰들과 연구원들의 집요한 추적으로 인해 더 이상 지구에
머무른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외계인이 자신의 고향으로 떠나가면서
석별의 정을 나누는 장면의 서글픔을 표시해 준 선율로 등장한다.
 
영화의 깊은 감동을 새겨 준 일등공신이 된 존 윌리암스는 1932년 뉴욕주 프랏싱
출생. 로스앤젤레스 대학 졸업 후 명문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피아노 작곡과 지휘법
등을 배운 정통 음악인이다. 그는 심오한 클래식 분야보다는 대중음악과 재즈의
매력에 빠져 20대 시절은 재즈 피아니스트로 간간히 무대에 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필버그의 영화 데뷔작인 '슈거랜드 특급 The Sugerland Express'(74)
음악을 담당한 이래 줄곧 콤비로 음악 작업을 해오고 있는 중이다. 스필버그와는
'
후크'(91), '쥬라기 공원'(93), '쉰들러 리스트'(93) 등을 잇달아 담당해 영화
관계자들로부터는 스필버그의 작품 수준을 높여 주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숨은
공로자로 칭송 받고 있다.
 
존 윌리암스는 영화 음악 일 외에 현재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도
활약하면서 대중음악계의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영화 공개 당시 '이티'의 테마는 퀸시 존스가 편곡을 맡고 마이클 잭슨의 노래로도
취입이 됐지만 존 윌리암스의 곡만큼의 기대를 얻지 못해 그만의 독특한 색채를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시켰다.
  '
이티'의 목소리 연기는 '블랙 위도우 Black Widow'(86), '애정의 조건 Terms Of
Endearment'(83)
등에 출연했던 중견 여배우 데브라 윙거.

  제작:82, 미국
 
감독:스티븐 스필버그
 
음악:존 윌리암스
 
출연:디 왈리스, 헨리 토마스, 피터 코요테, 로버트 맥너프톤, 드류 배리모어

          114. 1969(1969)
     "
전쟁터로 내몰리는 60년대 키드들의 속깊은 고뇌"

  이 작품은 '미국의 영원한 정신적 상흔'으로 남아 있는 월남전에 대한 무용론에
가세한 작품.
 
시대 배경은 1969년 전후. 미국 대학 내에서는 베트남으로 강제 징집되는
대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끊이질 않아 어수선하다. 이런 시기에 곧 군대에 갈 처지에
놓여 있는 두 명의 10대 청년이 겪는 심리적 갈등을 60년대 청춘 문화의 풍속도로
평가받은 우드스탁 페스티벌 장면 등을 삽입해 당시의 명분 없는 전쟁에 대한
무가치함을 역설해 주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흐르는 곡은 58년 영국 뉴캐슬에서 결성된 록 그룹 애니멀스의
67
4월 히트곡 'When I Was Young'. 이들은 64 8월 블루스 곡으로 이미 잘
알려진 'The House Of The Rising Sun'을 사이키델릭 악기로 다시 손질해 발표한 뒤
빌보드 1위에 올려 놓았다. 그후 'San Franciscan Nights',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I`m Crying'
등의 빅히트곡을 탄생시켰다.
 
히치 하이킹을 하는 두 주인공이 차를 얻어 타고 갈 때 차 안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곡이 60년대 히피 문화를 그린 뮤지컬 '헤어'의 주제가로 쓰였던
'Aquarius/Let The Sunshine(In The Flesh Failures)'
이다. 69. 3월 빌보드 차트
1
위에 당당히 오른 이 곡을 불러 준 피프스 디멘션은 66년 두 명의 여성과 세 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흑백 혼성 그룹.
 
교내에서 반전을 호소하는 학생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군과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때는 지미 헨드릭스가 68 9월 발표한 'Along The Watchtower'곡이
사용됐다.
 
두 사람이 학교에서 빨간 오픈카를 타고 귀가하는 장면에서는 C.C.R 69년 히트곡
'Green River'
이 흐르고, 길을 가는 도중 운전을 대신하는 장면에서는 캔드 히트의
플루트 연주가 인상적인 68년도 곡 'Going Up The Country'가 이어진다.
 
랄프(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강당에서 난폭한 행동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제시
콜린 영이 영블러드 그룹 시절에 발표했던 곡을 손질한 'Get Together'이 쓰였고,
바다를 드라이브하는 장면에서는 어코스틱한 기타가 반주로 깔린 블라인드 페이스의
69
년도 히트곡 'My Way Home'가 쓰였다. 해변 근처에서 미모의 여성들이 벌거벗고
집단으로 몰려 있는 공간을 비쳐 줄 때는 배경과 어우러지는 감미로운 선율이 특징인
무디 블루스 그룹의 'Tuesday Afternoon'이 흘러나와 정겨운 풍경을 보여 주었다.
 
또한 스코트(키퍼 서덜랜드)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는 91년 재 결성한 더 좀비스
The Zombies
69년도 히트곡 'Time Of The Season', 라스트 장면에서는 더
프리텐더스의 67년도 히트곡 'Wind Wood of The World'이 사용됐다.
 
이외에 에릭 크랩튼이 스티비 원우드, 진저 베이커 등과 인기투합해 결성한
블라인드 페이스의 'Can`t Find My Way Home', 블루스 록 그룹의 지주였던 크림의
'White Room',
크로스비 스틸스 앤 더 내쉬의 'Wooden Ships' 등의 주옥 같은
명곡들이 화면을 수놓고 있어 60년대 팝계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제작:88, 미국
 
감독:어네스트 톰슨
 
음악:마이클 스몰
 
출연: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키퍼 서덜랜드, 브루스 던, 마리에타 하트리, 위노나
라이더

          115. 졸업(The Graduate)
     "
포크 듀엣 사이먼과 가펑클이 노래한 젊은 세대의 불안과 기대감"

  이 영화는 6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포크 듀엣 사이먼 and 가평클과
재즈 연주인 데이브 그루신이 구구절절한 내용을 담은 주제가를 삽입해 제작 초기부터
연예계 초점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 영화의 흥행 덕택으로 주역과 노래를 맡은 더스틴 호프만과 사이먼 And
가펑클은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청춘 기수로 부각이 됐다.
 
사이먼 And 가펑클의 주요 히트곡이 모두 수록된 것도 음악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요소. 수록곡 중 'Sound Of Silence'는 영화의 오프닝과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는
노래인데 발표만 되면 여러 가수들을 주눅 들게 했던 비틀즈의 'I Wanna Hold Your
Hand'
를 제치고 65 12월 빌보드 1위를 차지해 이들의 인기가 어떠했는가를 짐작케
했다.
  'Mrs. Robinson'
은 앨범 3번째와 13번째에 동시에 수록됐는데 후반곡은 영화를 위해
다시 편곡해서 수록한 노래. 이 곡이 흘러나올 때면 순진한 더스틴 호프만을 성적으로
유혹하던 로빈슨 부인역의 앤 밴크로프트의 탐욕스런 얼굴이 떠오른다는 평을 받았다.
  'April She Comes'
는 포크송의 묘미를 전해 주는 노래로 염세적인 가사가 기성
세대들에게 반감을 갖고 있는 청춘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Scarborough Fair'
는 사이먼과 가펑클의 3번째 앨범에도 수록된 노래. 이 곡은 그
동안 폴 사이먼이 작곡을 전담했던 것과는 달리 아트 가펑클이 공동 작곡자로 참여해
폴 사이먼의 지나친 입김에서 벗어난 곡으로 남아 있다. 이 노래는 연주곡으로 손질이
돼 대학 졸업반인 극중 주인공이 느끼는 사회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감 등에 공감을
보내게 했다.
 
수록곡 중 'Singleman Party', 'Sambote Cha Cha Cha', 'On The Stripe', 'The
Pokes', 'Great Affect', 'Amazing'
등은 데이브 그루신의 솜씨가 담긴 연주곡들이다.
34
년 콜로라도 덴버시에서 출생한 그는 맨하탄 음대 출신. 가수 앤디 윌리암스의
피아노 연주자를 시작으로 프로 세계에 입문한 후 재즈 피아노 연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가 '졸업'에서 펼쳐 준 연주곡들은 사이먼과 가펑클이 노래하는 젊은 세대의 불안,
생경함 등의 심정과 적절히 조화를 이뤄 영화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겨 주는 데
공헌했다.

  제작:67, 미국
 
감독:마이크 니콜스
 
음악:데이브 그루신
 
출연:앤 밴크로프트, 더스틴 호프만, 캐서린 로스, 머레이 해밀튼, 윌리암 다니엘스

          116. 좋은 친구들(Goodfellas)
     "
다채로운 록 선율로 채색해 준 마피아 거물의 애조 띤 성장사"

  "음악도 전문가를 머쓱하게 할 정도의 상식을 갖고 있다."고 핀잔 아닌 핀잔을 듣고
있는 장본인이 마틴 스콜세즈 감독.
 
그는 이런 시류의 시샘을 입증하려는 듯이 이 영화에서 50년대부터 70년대까지의
로큰롤 히트 송을 죽 나열해서 들려 주고 있다.
 
브룩클린에서 자란 이태리계 미국인 소년이 암흑가의 거물이 되겠다는 꿈을 성취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서막을 알리는 노래는 지난 56 4월 빌보드 16위까지 올랐던
토니 베네트의 'From The Candy Store On The Corner To The Chapel On The
Hill'.
그는 찰리 채플린의 36년작 무성 영화에서 'Smile'을 삽입한 것을 비롯해 43
프레드 아스테어 주연의 뮤지컬 '스카이 더 리미트 The Sky`s The Limit'에서는 'One
For My Baby',
진 켈리 주연의 뮤지컬 '아가씨들 Les Girls'에서는 'Ca, C`est
L`amour',
메리 마틴이 주역을 맡은 부로드 웨이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는
'Climb Ev`ry Mountain', 60
년 역시 브로드웨이 뮤지컬 '꿀맛 A Taste Of
Honey'
에서는 'A Taste Of Honey', 65년 할리우드 멜로 드라마의 선두주자로 기록된
'
샌드 파이퍼 The Sandpiper' 중 테마곡 'The Shadow Of Your Smile'을 각각 수록해
그 어떤 이들보다도 영화음악과 인연이 깊은 가수였다.
 
극 중 라스트를 장식하고 있는 곡은 에릭 크랩튼이 18번으로 꼽는 'Layla'.
곡은 에릭이 70 5월 결성한 데릭 앤 도미노스에서 활동할 당시 발표했다. 사랑하는
여인인 패티 보이드가 자신을 버리고 음악 동료인 비틀즈 그룹의 조지 해리슨의
아내가 되자 실연의 고통을 삭이며 만들었다는 사연 깊은 노래. 발표 당시에는 신통치
않은 반응으로 에릭은 깊은 실망에 빠져 가수 생활 은퇴까지도 고려했다고 하는데 2
뒤 재발매된 끝에 빅히트를 기록, 그가 노래 일선으로 다시 나서는 용기를 주었던
곡절 많은 노래다. 이 곡은 92년 뮤직 비디오 전문 채널인 M_TV가 마련한
언플러그드 콘서트에서 심금을 울리는 통기타를 가미해 불러 주어 다시 사랑을 얻는
성원을 받았다. 영화 속에서는 모두 43곡이 눈깜짝할 사이에 흘러나오는데 사운드
트랙에서는 정선된 12곡만 수록됐다.
 
이들 곡은 극 중 주인공이 평범한 소년에서 주먹계를 좌지우지하는 암흑가 거물로
변화되는 과정에 맞춰 사용되고 있다. 믹 재거가 자신의 특기인 메기 같은 큰 입을
한껏 벌리고 부르는 명곡 3곡과 비틀즈 그룹에서 솔로로 독립한 조지 해리슨, 여기에
그룹 더 후 The Who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팝 애호가들의 호기심을
끌었다.
 
주인공이 암흑가 조직으로부터 살아나기 위해 태평스럽게 동료를 경찰에 팔아 버리고
"
나는 나 자신만의 생을 살아갈 것이다."라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 라스트 장면에서는
시드 비셔스가 불러 주는 'My Way'가 흐르면서 파란만장한 극의 대미를 장식한다.
  "
정말로 머리를 짜내고 짜낸 선곡이라는 연출자의 고뇌가 금방 손에 닿을 것
같다."는 것이 음반 전문가들의 사운드 트랙 평.
 
주인공이 소년 시절부터 사사건건 레이 리오타에게 반항하는 데 이때 그의 반발심을
드러내 주는 곡이 57 6월 빌보드 12위까지 진입한 'Stardust'. 이 노래는 대학시절
연인이었던 여자 친구가 이제는 남의 아내가 되어 있다는 소식을 들은 작사가 호키
카마이클이 밤하늘을 보고 그녀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작사를 했다는 사연을 갖고
있다. 작사가의 친구인 스튜워트 고렐리는 "가사의 느낌이 흡사 밤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 같다."고 해서 'Stardust'라고 제목을 붙였다고. 이 곡은 영화음악 작곡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빅터 영에 의해 연주곡으로 발표된 뒤 빙 크로스비, 냇 킹 콜, 사라
, 프랭크 시나트라, 자니 마티스 등 일급 가수들이 단골로 취입하는 애창곡이 됐다.
미국의 교양 전문잡지의 대명사인 리더스 다이제스트지로부터 65년 영화 '고엽'
주제가로 쓰인 'Autumn Leaves'와 함께 가사가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추천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서서히 암흑가의 거물로 성장해 가는 로버트 드 니로의 심리 묘사를 보여 주는
장면에서는 크림이 68 1월 빌보드 5위에 올려 놓은 'Sunshine Of Your Love'
흐르는데 긴장감을 높여 주는 화면과 절묘한 타이밍이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에릭 크랩튼의 'Lalya'는 극중 등장 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비쳐 줄 때 나오는
노래. 곡 후반의 피아노 부분을 생략하고 노래만 발췌해 쓴 것은 연출자가 "음악은
영상의 존재를 침해하지 않는 조연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음악
사용관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제작:90, 미국
 
감독:마틴 스콜세즈
 
음악:마틴 스콜세즈
 
출연:로버트 드니로, 레이 리오타, 조 페시, 로레인 브라코

          117. 죽어야 사는 여자(Death Becomes Her)
     "
인간 최악의 저주는 영원 불멸의 삶"

  영원히 죽지 않는 비법의 약을 마신 마델린(메릴 스트립)의 목이 360도 회전을 한다.
여기에 장총 탄알이 배를 관통해 쓰러진 헬렌(골디 혼)은 배에 구멍만 뚫리고
멀쩡하게 살아 있다.
 
영원히 산다는 것이 오히려 비극임을 풍자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이 영화는
'
제시카와 로저 래빗 Who Framed Rogger Rabbit'(88)에서 애니메이션과 인간을
완벽하게 합성시키고, '백 투 더 퓨쳐' 시리즈에서 공을 초월해 극을 이끌어 나가는
과정을 보여 준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의 상상을 초월한 재치가 담겨 있는 작품.
 
연출자 저멕키스는 "부자의 천국인 비벌리 힐즈에서는 영원한 젊음이 판매되고
있다. 그래서 나이를 먹지 않기 위해서는 엄청난 금액도 마다 하지 않고 지불하고
어떤 일이라도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바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당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비아냥거림을 듬뿍 담아 풍자하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공개 당시 '타임'지와 '뉴스위크'지 등은 "인간이 영원히 산다는 것은 허영의
발로이며,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손을 번창시켜 그 자식이 부모의
흔적을 이어나가게 하는 것이 영원히 사는 것이라는 진리를 일깨워 주고 있다."
작품에 대해 평가해 주었다.
 
음악은 저멕키스와는 '로맨승 스톤'(84), '제시카와 로저 래빗'(88) 그리고 전세계에서
빅히트를 한 '백 투 더 퓨쳐' 세 편 등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알란 실베스트리가
맡았다.
 
스릴과 액션 유머와 휴먼 터치물 등 소재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의 배경 리듬을
적절히 창조해 내는 알란 실베스트리는 이번 신작에서는 메릴 스트립이 'Me'
열창하면서 뮤지컬 분야에까지 수완이 있음을 과시했다. 아울러 극 중 후반부에서
들려 오고 있는 70년대 유행 리듬인 허슬의 삽입도 음악 관계자들에게는 알란
실베스트리의 감각적인 음악 재치를 엿볼 수 있는 사례라는 칭송을 들었다.
 
마델린이 늙었다는 이유로 젊은 남자에게 버림당하는 장면에서는 드라마틱한 가락을
가진 'Woman On The Verge'가 등장하고 있다.
 
작곡자의 특징인 혼 악기를 주로 사용한 배경곡이 영화 전편에서 다채로운 방식으로
변조되어 흘러나와 기막히게 전개되는 영화 재미를 만끽시키는 데 일조 했다.

  제작:92, 미국
 
감독:로버트 저멕키스
 
음악:알란 실베스트리
 
출연:메릴 스트립, 브루스 윌리스, 골디 혼, 이사벨라 롯셀리니, 이안 오길비, 아담
스토크, 낸시 피쉬

          118. 쥬스(Juice)
     "
순간적 충동으로 겪게 되는 흑인 청년들의 비극적 인생"

  80년대에 들어서 침체를 겪은 흑인 소재 영화들은 스파이크 리 감독이 등장하면서
단연 활기를 뜨기 시작했다.
 
흑인 감독들의 영화는 주로 미국 사회의 병폐 등 현실 세계의 문제를 과감히
드러내는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들 영화에서는 당연히 흑인들의 보증 수표인
랩송이 배경곡으로 쓰였다.
  '
쥬스'는 스파이크 리 감독의 콤비 촬영 감독 출신인 어네스트 R.딕커슨의 연출
데뷔작이다. 이 영화는 4명의 흑인 청년들이 순간적 충동에 의해 슈퍼마켓을 털면서
자신들이 원치 않는 인생의 비극적 길목으로 들어서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가 시작되면 짙은 흑백 화면에 턴테이블과 레코드가 비쳐지고 있는데, 이 같은
음악적 분위기 속에서 흘러나오는 도발적인 느낌을 던져 주는 랩송이 'Uptown
Anthem'
이다.
 
빅 더디 케인이 불러 주는 템포 빠른 랩송 'Napoo Respect'는 극중 DJ가 되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 붓고 있는 퀸시가 자신의 방에서 방송 진행자가 된 것같이 열변을
토하면서 틀어 주는 노래다.
 
그리고 퀸시와 친구들이 거리를 지나갈 때 갱단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계 건달들이 시비를 걸면서 조롱을 보내는데, 이에 무관심한 척 지나갈
때 나오는 졸음이 오듯 나른한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는 곡은 'So You Want To Be
A Gangster'.
이 노래를 불러 주는 투 쇼트는 'U Can`t Touch This'를 히트시킨 랩
황제 햄머와 같은 오클랜드 출신임에도 전혀 색다른 음악 스타일을 구사해 관심의
폭을 넓힌 음악인이다.
 
뚱뚱보 스틸이 경찰서에 불려 갔다가 무사히 나오는 장면에서는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는 중간 템포의 'Sex Money And Mother'가 흐른다.
 
이외에 테디 라일러와 여성 싱어 타미 루카스의 화음이 돋보이는 'Is It Good To
You'
는 레코드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 척하면서 음반을 슬쩍 흠쳐내는 장면에서
나온다. 퀸시가 뜨거운 정사 신을 보여 주는 장면에서는 얼론 홀의 육감적인 목소리가
매력적인 'Don`t Be Afraid'가 쓰였다. 이어서 DJ경연대회 장면에서는 유릭 B
라킴이 듀엣으로 불러주는 타이틀곡 'Juice No The Range'가 흘러나오면서 극의
마무리를 알린다.

  제작:92, 미국
 
감독:어네스트 R. 딕커슨
 
음악:행크 슈크리, 더 붐 스퀘드
 
출연:오마르 엡스, 저메인 흡킨스, 투팍 샤쿠, 카릴 카인, 신디 허론, 빈센트
라레스카, 사무엘 L.잭슨

          119. 지옥의 묵시록(Apocalyps Now)
     "
박력 있는 사운드에 담겨 있는 전쟁터 속의 인간 광기들"

  조셉 콘라드의 소설 '어둠의 심연', T.S. 엘리어트의 '황무지' '얼빠진 인간들', 제임스
프레이저의 '황금가지' 등 금세기 걸작 문학에서 아이디어를 인용하여 미국인의
베트남전에 대한 악몽을 보여 준 것이 '지옥의 묵시록'이다. 79, 개봉과 동시에
전세계를 흥분시켰던 이 영화는 540일의 촬영 일수, 3 1백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여된 대작.
 
먼저 코폴라 감독은 슬로 모션으로 헬기가 저공을 선회하는 오프닝 장면에서 60년대
반전 물결을 주도했던 짐 모리슨이 이끌던 도어즈 The Doors 'The End'
배치했다.
 
세상의 종말을 재촉하듯 하는 처연한 분위기의 'The End'라는 곡은 이 영화에서
말하려고 하는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비인간적인 형태'를 꼬집는 첫 장면의
역할을 단단히 수행했다.
 
길고어 대령(로버트 듀발)이 베트남의 무고한 주민들의 집을 포격할 때 배경곡으로
사용된 것은 바그너의 '발킬레의 기행 Ride Of Valkyries'. '발퀴레'란 주신인 보탄의
딸인데, 이들은 전쟁터를 돌아 다니며 죽어야 할 병사를 데려 가는 일을 맡고 있다.
때문에 영화 속에서 전쟁광들의 무자비한 집단 학살 장면에 사용된 것은 바그너의
작곡 의도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것이다.
 
그리고 군병사들을 위문하러 온 바니 걸즈의 ㄴ쇄적인 공연 모습에 흥분한 군인들이
무대 위로 튀쳐 올라와 광란의 몸짓을 할 때 배경곡으로 쓰인 롤링 스톤즈의 'Suzie
Q'
는 전쟁터에서 일반 병사들이 이성을 잃어버리고 있는 정신이상적인 상태를 가름해
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배경곡의 일부는 '대부'시리즈에서처럼 코폴라 감독의 친아버지인 카민 코폴라가
담당해 자식이 만든 영화의 품위를 높여 주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펼쳐 주었다.
코폴라 일가는 평상시에도 가족의 우애감을 과시해 오고 있는데 영화 작업을 통해
이런 시류의 평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절묘한 혈육의 호흡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런 화합은 이 작품이 아카데미상 음향상을 수상하는 원동력이 됐고, 박력 있는
사운드 트랙은 음악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록 매니아들의 관심을 촉발시켰다.
 
반전을 소재로 했다는 이유로 국내에서는 제작된 지 근 10년 만인 지난 89년에야
간신히 공개되는 곡절을 겼었다. 존 포드 감독의 '수색자'처럼 행방이 묘연한 대상을
탐문해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 영화가에서는 '찾고 발견하는 Seeking And Find' 영화의
한 부류로 평가했다.

  제작:79, 미국
 
감독:프란시스 코폴라
 
음악:카민 코폴라, 프란시스 코폴라
 
출연:말론 브란도, 로버트 듀발, 마틴 쉰, 프레데렉 포레스트, 데니스 호퍼

          120. 척 베리의 로큰롤 만세(Chuck Berry Hail! Hail! Rock`n Roll)
     "
로큰롤 산증인이 펼쳐 주는 록 음악의 가치와 신화"

  록 역사에 있어 척 베리가 끼친 업적은 막강했다. 그의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은 노래
소재를 추상적이거나 실현 불가능한 공허한 내용이 아닌 일상사에서 쉽게 부딪치는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그의 노래는 행복, 즐거움, 각자 처한
환경의 가치 등을 일깨워 주는 내용이 많아 듣는 이들에게 평범한 삶의 일상이 가장
소중하다는 진리를 일깨워 준다.
 
여기에 가식적인 기교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팝
애호가들에게 멀리 있는 존재가 아닌 고민 등을 털어 놓을 수 있는 격의 없는 동료나
친구 같은 존재로 사랑 받게 된 것이다.
 
이 같은 그의 태도는 바로 포크 송의 번성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음악 관계자들은
평가해 주고 있다.
 
여기에 척 베리는 통기타나 전자 기타를 직접 메고 등장해서 연주를 곁들여
줌으로써 가수들의 역할이 좀더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부를 노래는 직접 작사, 작곡해 스스로의 창조적 역할을 증대해 나갔다.
 
이 같은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던 척 베리는 지금도 로큰롤 역사의 살아 있는 신화적
존재로 후대에까지 칭송 받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의 기획이 거론된 것은 86 1 23일 뉴욕에서 팝 가수들이 최고 영예로
여기고 있는 로큰롤 명예 전당에 척 베리의 이름과 업적이 헌정되고부터였다.
 
이 로큰롤 전당은 평균 30년 이상 록계에 대해 공헌한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최고
장소로 익히 알려져 있다.
 
이런 업적을 남긴 척 베리에 대해 롤링 스톤즈의 기타리스트인 키스 리처드와 음악
출판과 록 다큐멘터리를 전문 제작하는 스테파니 베넷이 척 베리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함께 담아 그의 60회 생일 파티를 축하하는 뜻으로 이 영화를 만들기로
작정했다.
 
영화 기획자가 된 키스 리처드는 "척 베리의 노래는 언제나 나의 음악 인생에
반영되어 왔다."고 회고해 주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그는 제작 내내 대단한 정성을
쏟았고, 영화에도 직접 출연하는 열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척 베리와 함께 여행을 하는 것이나 리허설 없이 연주 중에 멋대로 키를
바꾸는 척 베리의 방자한 연주 태도로 인해 놀림을 당하는 키스 리처드의
우스광스러운 표정이 그대로 화면에 잡혀 보는 이들에게 사실감을 가득 전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사운드 트랙은 척 베리가 스튜디오에서 음반을 취입하기 위해 연습을 할 때와 직접
공연을 펼칠 때 들려 주던 곡들을 중심으로 해서 꾸며져 있다.
 
이 가운데 세인트 루이스의 폭스 극장에서 개최된 60회 생일을 자축하는 라이브
공연 모습이 가장 압권이라는 칭송을 받았다.
 
린다 론스타트와 'Back In The U.S.A.', 존 레논의 아들인 줄리안 레논과 듀엣으로
부르는 'Johnny B. Goode', 에릭 크랩튼과 화음을 맞춘 'Wee Wee Hours' 등이 팝
음악이 묘미를 전달해 주고 있다. 여기에 '블루스의 여왕'이라는 칭송을 들었던 에타
제임스의 박력 있는 목소리가 담겨 있는 'Maybellene'도 빼놓을 수 없는 명곡이다.
 
이외에 척 베리를 연상시키는 'School Day', 'Sweet Little Sixteen', 'Rock And Roll
Music', 'Carol', 'Too Much Monkey Business'
등이 대표적 배경곡으로 흘러나와 새삼
척 베리의 위대한 업적을 회고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영화는 로큰롤과 리듬 앤 블루스 팝 애호가들에게는 한 번쯤
감상해 볼 만한 추천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제작:87, 미국
 
감독:테일러 핵포드
 
음악:키스 리차드
 
출연:척 베리, 키스 리처드, 에릭 클랩튼, 로버트 클레이, 에타 제임스, 줄리안
레논, 린다 론스타트

          121. 청춘 낙서(American Graffiti)
     "
풍성한 록 선율로 풀어준 60년대 젊은이들의 야망과 사랑과 갈등"

  '빌보드'지와 쌍벽을 겨루고 있는 팝전문 주간지 '롤링 스톤'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감독 조지 루카스는 "이 영화는 제일 먼저 유나이티드와 제작 계약을 했는데 도중에
취소가 되고 이어 유니버셜사와 재계약을 했다. 그러나 제작비 수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에는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이 자금을 모으는 데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었다."고 밝혔듯이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쳐 탄생된 영화다.
 
영화는 60년대 큰 반응을 불러 모은 아메리칸 뉴 시네마 붐에 반기를 들듯
심각하기보다는 시종 유쾌하고 쾌락적인 장면을 드러내 향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들인 십대들이 펼치는 발랄하고 즐거운 모습은 젊은이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반면 73년 당시 베트남 전쟁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미국 기성세대들은
상당히 침체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무엇보다도 십대 젊은이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단연
41
곡에 달하는 풍성한 로큰롤곡. 하지만 단순히 옛날의 히트곡을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극 중 줄거리에 맞게 편성이 되었다. 이것은 삽입곡이 많으면 생길 수 있는
약점을 극복시키면서 모든 수록곡의 가치를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극 중 음악 선곡을 맡은 DJ는 울음 소리를 내며 방송을 진행해 지난 80년대 미국
팝 프로의 대표적 DJ로 명성을 얻었던 울프 맨 잭. 그는 이 영화에 직접 출연해 그를
알고 있는 청소년층의 갈채를 얻어냈다.
 
삽입곡 중 단연 기대를 모았던 곡은 'Rock Around The Clock'. 지난 55년 발표된
빌 헤일리와 코멧츠가 불러 준 이 노래는 로큰롤의 흥행 보증 수표로 각광받은 곡.
청소년들의 반발 심리를 한 고등학교를 통해 묘사해 준 '폭력교실'의 테마곡으로
사용돼 이미 기성 세대에게까지 알려진 이 노래는 오프닝 장면에서 흘러나와 객석에
앉아 있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연령을 초월한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Secret Candles'
55
년 글레스트라는 팀이 발표한 노래. 이 곡도 존 휴즈 감독이 지난 86년작 '프리티 인
핑크 Pretty In Pink'에서 주제가로 애용할 정도로 시대를 초월해 애청 받고 있는
곡이다. 이 두 곡은 자동차를 타고 영화를 볼 수 있는 드라이브 인 극장인 '메르즈'
보여 주는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Runaway'
는 델 사논이 61 3월에 이미 '빌보드'지 하트 차트 정상에 올려 놓았던
. 이 노래는 베트남전을 다룬 올리버 스톤 감독의 '7 4일생'에서 베트남전에
참전해 부상만 당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상이 용사 론 코빅역을 맡은 탐 크루즈가
자신의 용기백배 했던 군입대 전의 패기만만한 모습을 회고하면서 불러 주는 노래로
등장하기도 했다.
  '
청춘 낙서'에서는 32년산 포드 자동차를 개량해 황색 카스탐차로 개조한 존이
자동차를 몰고 갈 때 뒷배경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Why Do Fools Fall In Love'
는 프랭키 라이먼과 틴에이저스가 지난 59년에 발표해
대중적 호응을 얻은 노래.
 
아울러 'That`ll Be The Day'는 버디 홀라를 연상시키는 대표적 히트곡이고, 'Fanny
Mae'
59년부터 60년에 걸쳐 팝계를 주름잡았던 버스터 브라운의 히트 넘버.
 
이들 'Why Do Fools Fall In Love', 'That`ll Be The Day', 'Fanny Mae' 등의
노래들은 커트(리처드 드레이퓨스)가 자동차를 몰고 가다 블론드 머리를 가진
미녀들에게 말을 걸면서 추근거리는 장면에서 연이어 흘러나오고 있다.
 
고등학생들이 마음껏 젊음을 발산하듯 광란의 댄스 축제를 벌이는 장면에서는
분위기를 들뜨게 해주듯 경쾌한 가락의 곡 'At The Hope'가 흘러나온다. 플래쉬
캐딜락과 콘티넨탈 키즈가 57년에 발표했던 이 곡은 댄스 파티를 벌이는 장면에서
자주 들려질 정도로 애호를 받았다. 'She So Fine'도 댄스 장면에서 젊은이들에게
춤추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켜 준 노래로 활용이 됐다.
 
이어지는 'Surfing Safari' 60년대 해변가를 무대로 펼쳐지는 청춘 남녀의 애정
사연을 그려 준 비치 무비 Beach Movie에서 자주 등장하는 비치 보이스 The Beach
Boys
그룹의 62년도 히트곡. 싱그러운 젊은이들의 향취를 오래 기억시켜 주고 있는
명곡 중의 하나이다.
  'He`s The Great Imposter'
는 플리우드 맥의 59년도 히트곡. 이어지는 척 베리의
'Almost Grown'
은 존(폴 리 맷)이 짝사랑의 감정을 갖고 있는 소녀와 담소를 나누고
있는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이러한 장면에서 존이 주장하는 "로큰롤 시대는 버디
홀리가 죽은 뒤로 이미 끝났다."고 외치는 장면은 팝 비평가들도 인용할 정도.
  'Smoke Gets In Your Eyes'
'At The Hope'가 나오는 장면에서 함께 들려 오는
59
년도 플래터스가 발표한 명곡. 이 노래는 스필버그가 '영혼은 그대 곁에
Always'(89)
에서도 테마곡으로 사용되었다. 이들 곡은 남녀가 뺨을 비비며 서로의
친근한 감정을 나타내는 장면에서도 쓰이고 있다.
  'Little Darin'
은 바람둥이 커트가 여자를 옆자리에 태우고 차에 탄 채로 간단한
음식 등을 살 수 있는 가게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 오리지널은 57
다이아몬드가 발표했던 히트곡이다. 53년 캐나다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서정적 노래를 즐겨 불러 폭넓은 사랑을 얻었다. 이 영화의 삽입곡 외에
이들은 'The Stroll', 'Walking Along', 'Kathy-O' 등을 발표해 50년대 인기 차트를
석권했다.
  'Peppermint Twist_Part 1'
은 조이 디와 스타라이터스가 61년에 빌보드 탑에 올려
놓았던 히트곡. 노래를 불러 준 조이 디와 스타라이터스 Joey Dee And The
Starliters
는 뉴저지에서 결성된 팀으로 리더는 40년생인 조셉 디니콜라. 리더인 조셉은
62
3월 영화 '렛츠 트위스트 Let`s Twist'에 출연하는 동시에 주제가 'Shout_Part
1'
을 불러 주어 히트 차트 6위까지 올려 놓았다. 이어 8월에는 '투 티켓 투 파리 Two
Tickets To Paris'(62)
에 또다시 등장해서 주제곡 'What Kind Of Love Is This'
18
위에 진입시키는 등 팝과 영화계에서 두루 환호를 받는 연예인이 되었다. 이들
곡 외에 63 7월 발표한 'Dance Dance Dance' 90년대 들어서도 댄스 그룹들이 즐겨
리바이벌해 주고 있는 애청곡이다.
  'Barbara Ann'
은 레전트 The Regents 61 5월 히트 차트 13위에 올려 놓은 곡.
노래를 불러 주는 레전트는 58년 뉴욕 브롱크스 지역에서 출범한 5인조 보컬 그룹.
61
7월에는 'Runaround'를 연이어 히트시켰다.
  'Peppermint Twist'
'Barbara Ann'은 커트가 여자들을 유혹을 하는 장면에서
배경곡으로 들려진다.
  'Book Of Love'
는 존이 여자들과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 노래를 불러
주는 모노톤스 The Monotones는 뉴저지에서 찰리 패트릭이 결성한 두 왑
Doo-Wop(
곡 중간에 악기 대신 입으로 소리를 내는 시도를 가르키거나 그런 방법을
도입한 가수를 지칭) 그룹으로 이 곡을 히트 차트 5위에 올려 놓아 자신들의 최대
히트곡으로 남겼다.
  'Ain`t It A Shame'
80년대 들어 폴 매카트니도 리바이벌시킨 리듬 앤 블루스
장르의 명곡. 노래를 불러 준 팻츠 도미노는 28년 뉴 올리안즈 태생. 40년대 내내
다수의 밴드에서 노래를 하다 뚱뚱한 체구를 빗대서 이름을 만든 다음 솔로로 독립해
인기 가수의 길을 걷는다. 노래 외에 영화 배우로도 맹활약해서 'Shake, Rattle And
Roll', 'jamboree', 'The Big Beat', 'The Girl Can` Help It'
등에 등장해 연기 실력을
과시했다.
 
노래로는 'Blueberry Hill', 'I`m Walkin', 'It`s You I Love', 'I Want To Walk You
Home', 'Be My Guest', 'Walking To New Orleans'
등의 탑 10 히트곡을 남겼다.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그는 86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헌정 되었고, 87년 그래미
시상식장에서는 평생 공로상을 수여 받았다.
 
그의 노래는 'Ain`t It A Shame'은 극 중 커트가 악의 집단인 파라오파와 함께 있는
장면에서 나온다. '백 투어 퓨처'(85)에서도 등장한 'Jonny B. Goode'은 존과 여자
친구가 거칠게 차를 몰고 지나가던 차 때문에 물세례를 받자 상대방의 차를 쫓아가
스프레이를 상대방에게 뿌리며 보복하는 장면에서 나온다.
  'I Only Have Eyes For You'
는 조안 브론델 주연의 뮤지컬 '데임즈
Dames'(75)
에서도 테마곡으로 쓰인 도밍고스의 59 6월 히트곡. '청춘 낙서'에서는
커트가 여성과 첫 경험을 갖는 장면에서 사랑의 발라드곡으로 나왔다.
  'Green Onions'
는 북커 T와 더 엠지스 Booker T And The MG`S가 불러 주는
노래. 커트가 새벽녁에 파라다이스 거리에서 불량배들과 결전을 치르는 장면에서
쓰였다. 노래를 불러 주는 북커 T와 더 엠지스는 62년 멤피스에서 밴드 연주자들끼리
의기투합해 결성한 팀. 키보드 연주자인 북커 T를 리더로 해서 세 명의 연주자가
가세하고 있다. 이들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서부극 '행엠 하이 Hang `Em
High'(68)
에서 동명의 주제가를 불러 68 11월 히트 차트 9위까지 올려 놓았다. 이외
69
3월에는 루비 디 주연의 '업 타이트 Up Tight'(68)에서 주제곡 'Time Is Tight'
불러 주어 히트 차트 6위에 오르는 성과를 얻어냈다. 이외에 '졸업'(67) 중 사이먼과
가펑클의 노래로 잘 알려진 'Mrs Robinson'도 사실은 이들이 먼저 불러 준 오리지널
곡이다.
 
플래터즈의 명곡 중의 하나인 'Only You'는 아름다운 아침을 배경으로 해서 자동차
경주를 끝낸 스티브와 여자 친구가 뜨겁게 포옹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라스트 곡으로 나오는 것은 비치 보이스가 64년에 히트시켰던 'All Summer Long'.
이 노래가 흐르면서 청춘 남녀들이 꾸며 준 다채로운 정경들이 추억의 장에 아로
새겨진다. 이 영화는 75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해 총 5 5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70
년대 공개작 중 투자 대비 최대 수익을 올린 영화로 기록됐다.

  제작:73, 미국
 
감독:조지 루카스
 
음악:카린 그린
 
출연:리처드 드레이퓨스, 로니 하워드, 폴 리 맷, 찰리 마틴 스미스, 신디 윌리암스,
캔디 클라크

          122. 총알탄 사나이 2(The Naked Gun 2 1/2:The Smell Of Fear)
     "
괴짜 경찰 간부가 펼치는 요절복통 범죄 소탕극"

  이 영화는 '켄터키 프라이드 무비'(77) '플라잉 하이'(80)등 일련의 풍자 코미디를
발표해 이 분야의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던 데이비드 쥬커의 재치가 담긴 히트작이다.
 
쥬커는 짐 에이브라함, 제리 쥬커 등과 함께 ZAZ로 약칭이 되면서 80년대 할리우드
풍자극의 산실로 대접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 중 '총알탄 사나이' 시리즈는 바로 ZAZ 사단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대표적
작품으로 거론되고 있는 영화다.
 
속편에서는 부시 전 대통령을 쏙 빼닮은 사람을 등장시켰고 '이티'(82),
'
카사블랑카'(42), '사랑과 영혼'(90)등 주요 히트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패러디
Parody
로 사용해 웃음꽃을 자아냈다.
 
음악을 담당한 이는 '블루스 브라더스'(81), '드라그넷'(87) 등에서 수완을 발휘했던
아이라 뉴본.
 
뉴욕 출신의 뉴본은 어머니가 오페라 가수이고 부친도 음악 작곡가로 활동한 집안
환경에 의해 일찍부터 음악과는 친숙한 관계에 있었다. 그는 고교시절부터 록밴드를
결성해 재능을 발휘했고, 뉴욕 대학 재학 때는 클럽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연주 공연을
펼쳐 본격적으로 프로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 같은 정력적인 활동이 그룹
맨하탄 트랜스퍼 The Manhattan Transfer의 리더인 팀 하우저에게 인정받아 그들의
신보 음반에 편곡자이자 기타리스트로 참가하게 됐고 영화계까지 입문한다.
 
속편 사운드 트랙은 1부와 거의 비슷한 가락으로 구성돼 있는데 60년대 텔레비전
형사 드라마에서 즐겨 사용했던 높은 혼 악기를 채용해 테마곡 'Main Title'을 들려
주고 있다. 이 곡을 유심히 들어본 음악 애호가들은 뉴본의 전작인 '드라그넷'과 매우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1
부에 이어 2부에서도 등장하고 있는 홍일점 배우인 미스 스펜서역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부인인 프리실라 프레슬리가 등장하고 있다. 그녀의 모습이 보일 때마다
들려 오고 있는 테마곡이 'Miss Spencer'이다.
 
색소폰을 가락으로 해서 차분한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는 'Miss Spencer'
1
부에서도 등장하고 있는 곡이다.
 
이외에 스펜서가 버스 안에서 흥얼거리고 있는 노래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주연의
'
추억 The Way We Were'(73)의 동명 주제곡인데, 사운드 트랙에서는 안타깝게도
누락이 돼 들을 수가 없다.

     '빌보드'지 영화음악평
 
영화음악은 영화의 줄거리나 분위기를 위해 완성된다는 사실 때문에 흔히 영화에
종속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음악인들도 있는데 그들은 어떤 영화는 촬영이
완료된 후 기존의 곡을 끌어다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The Four Seasons'의 경우는 음악에 맞추어 뒤늦게 영화가 제작된 사례가
됐다.
  '
총알탄 사나이 2 Naked Gun 2 1/2:The Smell Of Fear'는 이미 과거의 수많은 영화
속의 기법을 리바이벌시켜 웃음을 선사했고, 음악도 역시 이전에 만들어진 것을
배경으로 쓰고 있다.
 
이 작품에 수록된 곡은 모두 과거 영화 사운드 트랙 스타일을 모방했다. 심지어
긴장감, 서로 쫓고 쫓길 때의 분위기 모두가 70년대 액션영화의 배경음악 스타일로
완성되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히트곡을 표절 Plagiarism하거나 멜로디를 도용했다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많은 작품 패턴을 원용하여 색다른 모티브극과 음악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감독, 음악가 등이 옛스러운 감각을 새로운 분위기에 맞게 재창조했다는
것이고, 이 점은 바로 이 영화가 재능꾼들의 작품임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요인이 됐다.
전체적으로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미국식 영화배경음악을 완벽하게 재현해 낸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은 재능 있는 예술 창작자들도 감탄사를 터뜨린 아이디어
작품이다.

  제작:91, 미국
 
감독:데이비드 쥬커
 
음악:아이라 뉴본
 
출연:레슬리 닐슨, 프리실라 프레슬리, 조지 케네디, 오 제이 심슨, 로버트 굴렛,
리처드 그리피스, 재클린 브룩스

          123. 카바레(Cabaret)
     "
클럽 여가수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복잡미묘한 삼각관계"

  1971년 브로드웨이 안무가이자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었던 밥 포시가 무대극을 직접
각색해 영화화한 뮤지컬극. 2차 세계대전 직전인 1931년 전후가 시대 배경. 독일
베를린의 한 카바레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미국인 가수 샐리 보울스(라이자
미넬리)가 겪는 무대 인생의 애환을 다루고 있다. 아카데미 감독, 여우주연, 남우조연,
촬영, 주제가상 등 8개 부문을 휩쓸었다.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희극 '나는 카메라 I
Am A Camera'
가 원전.
 
주역 겸 극 중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노래 솜씨를 발휘하고 있는 샐리역의 라이자
미넬리는 1946 3월에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밴드 왜건'(53) 50년대
MGM
영화사의 간판 뮤지컬 연출자로 일세를 풍미했던 빈센트 미넬리 감독이고,
모친은 '오즈의 마법사'(39)에서 깜찍한 주역을 맡았던 아역 배우 쥬디 갈란드이다.
 
양친의 이러한 예술적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은 라이자 미넬리는 발군의 노래와 연기
재능을 발휘해 뮤지컬 스타로 부상한다.
 
그녀는 좀더 쉽게 대스타로 성공할 수 있었음에도 양친의 후광을 철저히 거부하고
홀로서기를 위해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오랜 기간 동안 인고의 무명 시절을 겪은 뒤
스타덤에 올라 더욱 그녀의 존재를 값지게 했다.
 
미넬리는 브로드웨이에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토니상 최연소 수상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이를 발판으로 해서 67년 영화계에 발을 들여 놓는다.
  '
카바레'(72)로 아카데미 여우상을 수상해 최고의 위치에 오른 미넬리는 이후 몇 년
간의 슬럼프에 빠져 공백을 가진 뒤 '스텝핑 아웃 Stepping Out'(91)에서 탭댄스
분야에 도전해 컴백에 성공했다.
 
사운드 트랙에서는 우선 타이틀 곡인 'Willkommen'으로 시작을 알린다. 이어
사회자의 소개를 받고 무대에 오른 미넬리가 'So What'을 부르면 카바레의 여성
밴드가 화답하듯 'Don`t Tell Mama'를 불러 준다.
 
샐리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듣기에 편한 발라드곡 'Perfectly Marvelous'
흐른다.
 
이어 화면은 다시 카바레의 무대를 비쳐 주는데 사회자(조엘 그레이)가 샐리와
화음을 맞추어 듀엣곡을 불러 준다. 그 노래가 바로 풍자 메시지가 담긴 'The Money
Song'
이다. 이들 곡 덕택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따내 두 사람의 화음의 가치를
살려 주었다. 이 곡은 영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새롭게 만든 것으로 밝혀져 많은
호응을 얻었다.
 
사회자가 화끈한 의상을 입고 나온 무희 2명과 어우러져 연이어 열창을 들려 주는
장면에서는 'Two Ladies'가 흘러나와 남자의 행복한 처지를 들려 주었다.
 
사운드 트랙에서 미국인들에게 전율감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지적을 받은 곡은 다름
아닌 'Tomorrow Belongs To Me'. 나치 훈장을 자랑스럽게 팔에 착용한 한 소년이
공원에서 들려 주는 이 노래는, 독일의 아리안족의 위대성을 드러내 주는 세뇌용
노래로 알려졌다.
 
브라이언(마이클 요크)의 아이를 낙태시키고 지금까지 그로 인해 겪었던 모든
고생을 떨쳐버린다는 듯이 홀가분한 심정으로 샐리가 불러주는 노래가 그 유명한
'Cabaret'.
영화 화면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열창하는 라이자 미넬리의 얼굴을
차근차근 느리게 비쳐 주면서 서서히 막을 내린다.

  제작:72, 미국
 
감독:밥 포시
 
음악:랄프 번즈
 
출연:라이자 미넬리, 마이클 요크, 헬무트 그리엠, 조엘 그레이, 프리츠 웨퍼,
마리사 베렌슨

          124. 칵테일(Cocktail)
     "
푸른 파도와 어우러지는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야망"

  영화 개봉 후 뉴욕에 '코코모'라는 섬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이 쇄도했다고
하는데 실제 이 영화 무대는 자마이카였다. 주연을 맡은 탐 크루즈의 인기와 함께
화려한 음악이 주요 히트 원인이 됐다.
 
제퍼슨 에어플레인엣 제퍼슨 스타쉽으로 그리고 다시 스타쉽으로 팀 이름을 바꾼
스타쉽 Starship 'Wild Again'는 탐 크루즈가 친구들의 차를 빌려 타고 가다가 다시
뉴욕행 고속버스에 오를 때 배경음악으로 흐른다.
 
스타쉽은 60년대 후반부터 활약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록그룹. 87
1
월에는 '마네킨'(87)의 주제가 'Nothing`s Gonna Stop Us Now'가 빌보드 1위에
진입되면서 음반업계의 흥행을 주도했다.
  'Powerful Step'
을 부른 패불러스 선더버즈 The Fabulous Thunderbirds 79
데뷔한 텍사스 출신의 록밴드. 듣는 이를 축 처지게 만드는 애잔한 노래를 즐겨 불러
주어 여성 팬들의 절대적 환호를 얻었다. 그들의 노래는 영화장면 중 셀브록이라는
디스코텍에서 흘러나오는데 리듬이 매우 뛰어난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Don`t Worry Be Happy'
는 바비 맥퍼린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은 경쾌한 리듬의
노래로 노랫소리를 흡사 악기처럼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그만의 특징이 듬뿍 담긴
활기찬 곡이다. 88 7월 빌보드 1위에 올랐다. 재즈 스타일을 가미한 즉흥곡 분야에서
일가견을 발휘한 그는 87년 토크쇼의 대명사가 된 흑인 코미디언 빌 코스비쇼의
서막을 알리는 노래를 불러 방송계에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노래 히트 이후
인간의 목소리를 악기처럼 다루면서 곡을 발표하는 아카펠라 장르가 붐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 보이즈 투 맨 Boyz 2 Men, 올 포 원 All For One 등 흑인 중창단
그루블이 이 기법을 이용해 'In The Still Of The Night', 'So Much In Love' 등의
곡을 속속 취입해 일급 가수로 부각되는 성원을 받았다.
  'Hippy Hippy Shake'
60년대 트위스트 붐을 주도한 대표적 노래. 조지아
새터라이트 Georgia Satellites 64년 스윙깅 블루진스가 발표한 노래를 현대 감각에
맞게 편곡 리바이벌시켰는데 코클란 가게 풍경을 보여 줄 때 흘러나왔다.
 
영화의 대표적인 히트곡이 된 'Kokomo'는 여름의 세찬 파도와 어우러지는 해변
노래의 상징적인 곡